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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번역) 패러독스 시뮬레이터 메모리 - 에이야퍄들라 2

깃털맛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25 19:20:16
조회 2794 추천 26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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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P.M. 날씨/흐림


라이타니아 북부 황야, 화산대 7호 샘플 포인트

...안심하세요, 임무도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에이야퍄들라 아가씨도 비록 피곤해 보이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에요.

이번 탐사의 구체적인 결과는 아직 모르겠지만, 에이야퍄들라 아가씨의 반응을 보건대 돌파구라고 하기에는 작은, 소소한 진전들이 있는 모양이에요.

돌아가는 길에서도 계속해서 호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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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야: 바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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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 에.... 네! 에이야퍄들라 아가씨, 무, 무슨 일이라도?



에이야: 그게... 왼쪽 앞에 있는 가장 가까운 샘플 포인트의 장치가 조금 흐트러진 것 같아서요. 실시간 데이터의 백그라운드 노이즈가 갑자기 요동치길래...

에이야: 가서 무슨 일인지 확인해주실 수 있을까요?


바티: 죄, 죄송합니다!


에이야: 네?


바티: 제가 방금 건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그그게 일부러 데이터를 보려고 했던 게 아니라──


에이야: 에...데이터를 보고 계셨군요?


바티: 켁, 콜록, 콜록...


에이야: 그렇군요... 그럼 괜찮아요. 저는 또 강풍 때문인 줄 알았죠. 그렇다면야 다른 샘플 포인트의 장치를 점검할 필요는 없겠네요.


바티: 크흠...예? 화...안 나셨나요?

바티: 제가 멋대로 데이터를 봤는데도요?


에이야: ...네? 제, 제가 제대로 들은 건지 모르겠는데... 바티 씨는 제가 왜 화를 안 내냐고 물으시는 건가요?

에이야: 조금 의아하기야 했죠... 바티 씨도 이런 연구 데이터에 관심을 가질 줄은 몰랐으니.


바티: 하하... 그렇죠, 저같이 못 배운 놈이...


에이야: 그런 건 아니에요.

에이야: 화산 관련된 연구가 인기 있는 편은 아니잖아요. 매번 이런 황무지에서 멍하니 있다가, 돌아가서는 밤새 데이터 분석이나 하고... 보통은 다들 무미건조하다고 느끼겠죠?


바티: 무미건조라뇨, 그렇게 따지면 이 세상 사람들 사는 게 다 무미건조하게요.

바티: 매일 일어나서, 밥을 먹고, 하루 종일 일만 하다가 밤이 되면 그대로 쓰러져서 자는데요.

바티: 그거에 비하면, 에이야퍄들라 아가씨 같은 학자분은 언제나 새로운 지식을 위해 힘쓰는데, 이쪽이 훨씬 더 의미 있죠!


에이야: ...


바티: ...우, 웃었어! 제 말이 그렇게 바보 같았나요?!


에이야: 아뇨아뇨. 방금 바티 씨가 하는 말이, 제가 옛날에 학교에서 보던 사람들이랑 닮아서요.


바티: 하하, 그거야 뭐, 저도 한때는 대학교를 들락거리며 지냈으니까요.


에이야: 네? 바티 씨는 쭉 시큐리티 쪽의 일을 하시던 게 아니었나요?


바티: 아아, 옛날 일이죠 뭐. 그 때... 한 젊은 교수님의 관심을 받은 덕에, 간단한 일을 도울 기회가 있었죠.

바티: 그분이 저를 참 많이 도와주셨죠, 덕분에 저도 연구라는 게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요... 음, 뭐라고 해야 할까요. 말로 설명하자니 쉽지 않네요.



...저번에 켈시 선생님과 이야기 하던 중, 바티 씨가 로도스 아일랜드에 취직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에이야퍄들라라는 코드네임으로 지내고 있는, 나우만 양에 관해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나우만 양은 제 은사님의 유일한 자녀입니다.

바티 씨에게, 나우만 양을 잘 지켜봐 달라 부탁하고 싶습니다.

단지 건강 쪽의 얘기가 아닙니다. 분명 광석병의 병세가 심각한 정도인 건 맞지만...

그녀의 연구 쪽으로도 관심을 가져주십사 합니다.

부디 잘 지켜봐 주시고, 필요 시 저에게 연락을 부탁합니다.


바티: 칸 선생님...

바티: 탐사를 떠나기 전 켈시 선생님에게서 이 편지를 받았었죠. 하지만 켈시 선생님도 잘 아시겠죠, 굳이 이렇게 부탁하지 않더라도 에이야퍄들라 아가씨를 잘 보호할 것이라는걸.



바티: 그러고 보니, 에이야퍄들라 아가씨의 첫 화산 탐사는 수년 전의 일이었죠?


에이야: 네, 첫 탐사라면... 아마 삼년 전이겠네요.


바티: 우와, 그 때면 아직 한참 어릴 때 아닌가요?!

바티: (작은 목소리로) 요즘 연구기관은 다 그렇게 속이 시커먼가봐요.


에이야: 지금 보청기는 멀쩡해요, 다 들었어요 바티 씨.


바티: 켁, 로도스 얘기가 아니에요! 오, 오해하지 마세요!


에이야: 농담이에요... 사실 빌헬름 대학 탓을 할 일은 아니에요, 당시 제가 그 나이에 참가하는걸 그닥 반기지 않았거든요.

에이야: 그저, 아버지 어머니가 남긴 자료가, 저만이 읽어낼 수 있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에이야: 저는 프로젝트가 멈추지 않기를 바랬을 뿐이에요... 부모님도 그러지 않기를 바랬을 것 같고요. 부모님을 대신해서 현지 탐사에 끼워달라고 부탁한 쪽은 저에요.


바티: 부모님.... 앗! 죄송해요, 안 좋은 이야기를 꺼내서...


에이야: 괜찮아요, 이미 지난 일인걸요.


바티: 그게... 화산 때문이던가요?


에이야: 네... 화산은 위험하죠. 제가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항상 하시던 말씀이에요.

에이야: ──그저 한 줌의 불꽃만 있어도 가볍게 집 한 채를 태워버릴 수 있는데, 화산 정도면 이미 뱃속에 무시무시한 에너지를 품은 괴물에 가깝죠.

에이야: 괴물은, 별생각이 없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저 숨을 내쉬고, 기침을 하는 것만으로도──대지가 뒤틀린답니다.

에이야: 말하고 보니 조금 웃기네요, 어릴 적엔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당시의 저는, 부모님이 거대한 괴물에 맞서는 용사인 줄 알았어요.


바티: 그게 뭐 어때서요? 위험한 걸 알면서도 도전하다니, 보통의 용기로는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에이야: ...하지만 두려워하기도 하죠.

에이야: 제가 처음 화산을 직접 목도했을 때... 제 두 눈은 지금과 달리 또렷했어요. 제 귀도 밝았고요.

에이야: 아직도 기억해요, 그 용솟음치는 붉은 빛, 귀를 울리는 굉음... 마치 괴물이 포효하며 몸을 뒤흔들고, 대지의 속박을 벗어나려는 것만 같았죠.

에이야: 책에 묘사된 글, 그림과는 전혀 달랐어요... 화산은, 살아 움직이는 괴물이었어요.

에이야: 저는... 다리가 굳어서 움직이지도 못했어요. 심지어는 숨조차 감히 못 쉬다가, 질식하기 직전에야 눈물을 흘리며 콜록거렸죠.

에이야: 그 순간, 저는 이해했어요.


바티: 이해...하다뇨?


에이야: 네, 많은 것을 이해했어요.

에이야: 왜 매번 탐사를 나가기 전, 어머니가 제 이불 속에 들어와서 저를 꼭 껴안은 채로 밤을 보내셨는지.

에이야: 왜 매번 탐사에서 돌아온 뒤, 자료를 정리하던 아버지가 자꾸만 제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정말 다행이다' 라는 말을 끊임없이 되뇌셨는지.

에이야: 아마... 그분들도 매번 이런 두려움을 안고서 길을 떠나셨겠죠.


바티: ...그런 일을 겪으시고서도 굳건히 서 있는 에이야퍄들라 아가씨는, 분명 대단한 사람이에요.

바티: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불어난 강물에 사1랑하는 자식을 잃은 부모가, 그 뒤로 강을 증오하며 이사를 했다는 식의 이야기요.


에이야: ...아마 저도 비슷한 말을 들은 적이 있었겠네요.

에이야: 부모님께 사고가 일어난 다음 날, 여러 사람이 저를 찾아왔어요. 특히 제가 화산 탐사팀에 지원한 것을 알고 난 다음에는 더더욱요.

에이야: 그분들 마음을 이해해요, 감사하기도 하고요. 아마 그분들은 제가 증오에 못 이겨서, 충동적인 일을 저지를까 걱정되는 것이겠죠.

에이야: 많은 분이 제가 이를 잊고 계속해서 정상적으로 학업을 계속하기를 바랐지만, 저는 그럴 수 없었어요.


바티: 그렇다면... 에이야퍄들라 아가씨는 속으로 증오하지 않는 건가요?




...나우만 교수님에게 사고가 일어난 뒤, 저는 계속해서 사고의 원인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최고의 화산학자가, 아츠에 정통한 남편과 함께하는 상황에서, 이렇다 할 것 없는 평범한 화산재해로 인해 목숨을 잃다니요.

그 분들의 연구는 옛적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제가 가는 길 앞에 있던 것은 진실 그 이상이었습니다.

누군가는 그 연구 성과들을 100% 이용하기를 원했고, 누군가는 그것들이 영원히 화산재 밑에 묻히기를 원했습니다.

...아델 양은 아직 어려요, 그녀가 이 연구 너머에 도사리는 위험을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먹구름이 모여들기 전에, 불행히 광석병에 감염되기까지 했고요

할 수만 있다면, 저는 아델 양이 멈추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켈시 선생님은, 제가 그녀의 성장한 모습을 보아야 한다고 말했죠.

제가 맡은 일이 중한지라 그쪽으로 갈 수 없는 탓에, 켈시 선생님께 부탁해서 당신을 찾았습니다 ,바티 씨.

부디, 저를 대신해서 그 아이를 잘 지켜봐주기를 바랍니다...

부디, 일이 돌이킬 수 없게 되기 전에, 먹구름 너머의 시선들로부터 그녀를 지켜주세요. 아델 양의 몸과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바티: 아무리 그래도, 화산이 아가씨의 부모님을 앗아갔고... 게다가... 그로 인해 병 까지 얻었는데...

에이야: 음...

에이야: 굳이 증오라고 해야 한다면... 아마 없지는 않겠죠.

에이야: 아, 아뇨. 증오 보다는, 슬프다고 해야 맞겠네요.

에이야: 저도 부모님이 그리워요... 사고 소식을 막 들었을 때, 도저히 믿을 수 없었을 지경이니까요.

에이야: 아버지의 아츠 실력이 그렇게나 대단했는데다가... 어머니는 그렇게 많은 지질 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셨으니 말이에요.

에이야: 며칠 밤 동안 저는 멍하니 잠에 들면서, 항상 화산의 꿈을 꾸곤 했어요. 그리고 고함을 지르거나 울면서 깨고는 했죠... 바티 씨가 말한 것 처럼 대단한 사람이 아니에요.


바티: 아뇨!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그렇죠! 게다가 에이야퍄들라 아가씨는 당시 그렇게나 어렸는걸요!


에이야: 그러고 보니, 당시 탐사대의 언니오빠들도 참 대단했던 것 같네요. 한 쪽으로는 탐사 작업을 하랴, 다른 쪽으로는 징징대는 꼬마애 뒷바라지를 하랴.

에이야: 음... 역시 기회가 되면 감사 편지라도 몇장 보내야겠어요.


바티: 하하하...


에이야: 다행히도, 당시 직접 화산을 보고 나니 불안했던 감정이 차차 나아지기 시작했어요.


바티: 네? 방금 분명 화산을 보고 두려워 하셨다고...


에이야: 네, 두려웠죠. 하지만 두려움과 동시에 한 줌의 평온함을 느꼈어요. 바티 씨는 아마 이해하기 힘들겠죠?


바티: 평온함이라... 그렇네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에이야: 그 때, 부모님 생각과 함께 이런 생각도 같이 들더라구요. 부모님이 본 화산은, 제가 본 화산과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요.

에이야: 과거의 학자들이 보아온 화산도 그렇지 않았을까요? 수백년 전이든, 테라 반대편의 화산이든, 그 시뻘건 용암은 아마 언제나 한결같이 들끓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요.

에이야: 제가 병을 얻지 않았고, 다른 일이 없었더라도, 제 일생을 다 연구에 쏟아부었다 치해도, 과연 제가 이 영원의 괴물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었을까요?

에이야: "어째서 부모님이 이 길을 선택하셨을까", "어째서 부모님이 사고를 당했을까?"

에이야: 같은 문제의 답은... 제 눈 앞의 풀리지 않을 문제에 비하면, 갑자기 너무나도 작아 보이더라구요.

에이야: 제게 남은 시간은 너무, 너무나도 적어요. 저는 아마, 물러설 핑계가 없는 거겠죠. 계속해서 슬픔과 두려움에 떨 핑계도 없고요.


바티: 에이야퍄들라 아가씨...


에이야: 제 생각에는, 부모님도 같은 생각이었지 않을까 싶어요.

에이야: 부모님이 남긴 자료를 가지고, 그 분들이 걸었던 길을 걸으니, 마치 이 세상을 떠난 적이 없었던 것만 같아요. 아직 살아서, 제 손을 잡고 계속해서 걷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에이야: 만약... 제가 어느날 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누군가가 제 성과를 이어받아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겠죠?


바티: ...대단해요.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으로 끊임없이 계속 이어진다면, 그 또한 또 하나의 영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에이야: 에... 영원인가요? 그렇게는 생각 해본 적 없... 콜록 콜록...


바티: 엇, 바람이 또 거세졌네요.

바티: 이 쪽으로 앉으세요, 찬 바람을 맞으면 안 좋아요.


에이야: 콜록... 감사합니다. 네, 훨신 좋아졌네요.

에이야: 이렇게 잔뜩 말하고 보니, 어쩌면 바티 씨가 오해할 수도 있겠네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용감하지 않아요.

에이야: 저는 항상... 항상 몇년 전 야외 답사를 할 적이 생각나곤 해요.

에이야: 당시의 저는 지금보다 훨씬 상태가 괜찮았어요. 그렇다고 해서 아주 건강했던건 아니지만, 최소한 이리저리 부딫히고 남들한테 민폐를 끼치지는 않았죠.


바티: 민폐라뇨, 전혀 그렇지 않아요. 에이야퍄들라 아가씨가 얼마나 대단한데요, 여기까지 오는 동안 아가씨의 도움이 훨신 컸어요.


에이야: ...추, 춥네요... 바람이 강해요...


에이야: 으... 옷을 다 껴입었는데도... 손발이 계속 떨리네요.


바티: 음, 방금도 하고 싶었던 말인데, 에이야퍄들라 아가씨는 추위를 심하게 타는 것 같은데 저희가 느끼기에는 주변에 다가가면 꽤 뜨겁단 말이죠.


에이야: 제 아츠 때문일거에요... 아마 춥다고 느끼면, 저도 모르게 아츠를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에이야: 죄송해요, 바티 씨. 뜨거우면 조금 멀리 계셔도 돼요.


바티: 아, 괜찮아요. 만약 덕분에 좀 괜찮아 지셨다면 얼마나 뜨겁든 상관 없어요, 제 신경은 쓰지 말아주세요.


에이야: ...사실 소용은 없어요. 무의식적인 반응일 뿐이라, 잘 해봤자 심리적으로 조금 괜찮아지는 정도고 실제로는 볼썽사납게 덜덜 떨 뿐이에요.

에이야: 이런 아츠를 지닌 카프리니가 추위를 탄다니,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에이야: 사실... 전 사실, 예전에는 하나도 추위를 안 탔어요.


바티: 하아...

바티: 괜찮아요! 다음에는 뭐, 옷을 더 챙기면 돼죠!


에이야: 네, 옷을 더 챙기고...

에이야: 그리고 보청기에도 신경을 써야 하겠죠. 하루종일 말이 엇갈리다 보니, 바티 씨도 분명 골치 아팠겠죠?


바티: 그... 에이야퍄들라 아가씨, 그, 다리가...


에이야: 네? 제 다리가 뭐요?

에이야: 아... 저도 모르게...


바티: 하하, 리듬을 타고 있나봐요. 그게 말이죠, 저 녀석이 저쪽에 앉아서 노래를 흥얼거린지가 한참이거든요.


에이야: 네?




눈은 계속해서 내리네

고요해지는 세상, 서서히 고요해지는 세상

내가 사랑1하는 춤, 내가 사1랑하는 산맥

내 희망과 갈망

이 자유로운 대지 위

아무도 막지 못하리니



칸 선생님께서 부탁하신 일에 대해──


칸 선생님은, 나우만 아가씨가 위험 속에,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서 마음에 상처를 입을까봐 걱정하신 탓에, 저에게 아가씨──에이야퍄들라 아가씨를 지켜봐달라 부탁하셨죠.


선생님의 근심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 말 또한 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에이야퍄들라 아가씨에게 그런 근심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가씨의 마음은 용암의 담금질을 받아, 이 세상 무엇보다도 티끝 하나 없이 단단합니다.


제가 보기엔, 걱정하시는 먹구름은 아가씨를 흔들 수 조차 없을 겁니다.






영원히 검수되지 않을 초벌번역이라면 사실상 완성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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