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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3개 장군들이 갑자기 짐 쌌다"… 최전방 지휘관 싹 바뀐 '진짜 이유'

reporter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3.04 08:22:46
조회 3019 추천 2 댓글 10
“별 3개 장군들이 갑자기 짐 쌌다”



북한이 휴전선과 맞닿은 최전방 부대 지휘관들을 4개월여 만에 대거 교체했다.

2026년 2월 25일 제9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확인된 이번 인사는 단순한 로테이션이 아니다. 전임 군단장들이 모두 상장(별 3개)이었던 반면, 신임 지휘관들은 중장(별 2개)으로 계급이 한 단계 낮아졌다.

군 지휘체계에서 계급 하향은 통제 강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 실행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선중앙TV 분석 결과, 황해북도 평산의 2군단, 황해도 해주의 4군단, 강원도 평강의 5군단 지휘관이 모두 교체됐다. 2군단장에는 제9군단장이던 주성남 중장이, 4군단장에는 정명남 중장이, 5군단장에는 리정국 중장이 각각 부임했다.

2025년 10월 노동당 창건 기념 열병식 당시 이들 자리에 있던 려철웅·박광주·최두용 상장은 모두 물러났다. 최전방 4개 군단 중 1군단장 안영환 중장만 유임됐다.

조선중앙TV는 이들 부대를 소개하며 “국경너머 가증스러운 흉체를 단칼에 베어버릴 멸적의 의지 서릿발치는 무적의 대오”라고 표현했다.

남측을 향한 노골적인 적대감이다. 북한은 9차 당대회에서 한국과 잇닿아있는 남부국경선을 가급적 빠른 기간내에 요새화하고 경계체계와 화력체계들을 보강할데 대한 당의 군사전략적방침을 책임적으로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계급 하향 인사의 군사적 함의




이번 인사에서 눈여겨볼 점은 전방 군단장들의 계급이 일괄적으로 낮아졌다는 사실이다. 북한군 지휘체계에서 상장은 군단급 이상 지휘관에게 부여되는 고위 계급이다.

이들을 중장으로 교체한 것은 현장 지휘보다는 평양의 직접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통일연구원 홍민 선임연구위원은 “2·4·5군단 등 전방 부대 지휘관이 동시에 교체된 점이 매우 이례적”이라며 “국경 경계강화 조치나 물리적 장벽 등 연선 관리와 관련된 변화를 반영한 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북한은 DMZ 내 군사분계선 이북 지역에 지뢰를 매설하고 철책선을 설치하는 요새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휘관 교체를 통해 이 작업에 긴장을 불어넣고, 현장 부대의 대비 태세를 재정비하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특히 2군단은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부대로, 신임 주성남 중장은 제9군단장에서 자리를 옮겼다. 경험 있는 지휘관을 전략적 요충지에 배치한 셈이다.

특수작전군 승격과 북러 동맹




전방 군단장들의 계급이 하향된 것과 대조적으로, 우크라이나 파병부대를 산하에 둔 특수작전군 지휘관은 소장에서 중장으로 승격됐다. 2025년 10월 전영찬 소장이 이끌던 이 부대는 이번 열병식에서 리봉춘 중장이 지휘했다. 계급 상향은 해당 부대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북러 군사동맹이 실질적 협력 단계로 진입하면서, 파병부대의 위상을 격상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관저와 금수산태양궁전 경호를 책임지는 호위사령관 라철진은 중장에서 소장으로 강등됐다. 강등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징계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보직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사안의 경중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함경남도 함흥의 7군단(홍철웅 중장), 함경북도 경성의 9군단(지영복 중장), 평양 방어 91군단(박성철 대좌) 지휘관도 교체됐다.

‘두 국가론’ 실행 단계 진입 신호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방 군단장 대거 교체가 단순 인사가 아닌 전략적 변화의 신호탄이라는 판단에서다.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론’을 통해 한반도 분단을 고착화하고, 남북 관계를 완전히 적대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DMZ 요새화는 이를 물리적으로 구현하는 작업이다.

이번 지휘부 재편은 이러한 정책을 현장에서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계급을 낮춰 중앙의 통제력을 강화하고, 경험 있는 지휘관을 요충지에 배치하며, 북러 협력 부대는 승격시키는 등 다층적 인사 전략이 작동하고 있다. 북한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군은 이번 인사의 배경과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며, 북한의 도발 징후와 전략 변화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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