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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SIDE STORY「먼지 속을 걷는 자」WD-1 번역

Provan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15 15:08:03
조회 3371 추천 52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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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1]



현대

2:48PM 날씨 맑음

사르곤 중부 이바트 지역, 이름 모를 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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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레인: ...

헤비레인: 아무도 없어. (...여기도 없다니, 무슨 일 생긴 건 아니겠지...?)


세사: 이상하네, 랑데부 포인트는 여기가 확실하지?


헤비레인: 좌표는 맞아.


세사: 어쩌면 모래폭풍 때문에 늦어지는 걸지도 몰라, 성급해하지 마.


헤비레인: 세사...이건 좋지 않아.


세사: 하아, 만나려는 사람도 안 왔는데 뭘 그리 심각해지고 있는 거야.


헤비레인: ...그렇다고 게임기는 꺼내지 마. 이건 또 어떻게 가져온 거야?


세사: 아무래도 좋잖아-


헤비레인: ...뭔가 이상해. 적어도 연락 한 번은 해줬을 텐데.


세사: ...


헤비레인: ...우리도 여기서 뭐라도 해야하는 거 아닐까?


세사: 진정해, 우리가 뭘 할 수 있다고? 우린 여기서 얌전히 기다리는 게 최선이야. 연락을 기다리자고.


헤비레인: 그치만...시간이 너무 걸리잖아.

헤비레인: 잠깐, 저기-




???: (사르곤어) 안녕하십니까, 두 분.



세사: 헤비레인! 기다려!


헤비레인: 큭-


헤비레인: 죄, 죄송합니다. 무의식적으로 그만...



???: (사르곤어) 호오, 겉보기와는 다르게 정말 기운 찬 아가씨군요. 하지만 이런 방식은 모두의 첫 인상을 나빠지게 할 뿐이죠...

???: (사르곤어) 여긴 심초 암시장입니다. 모두들 장사꾼이죠. 전 우리가 나눌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이렇게 서로 칼을 겨눌 필욘 없겠죠?


세사: (사르곤어) 오늘은 무슨 날인가? 왜 '서번트'가 여기 있는 거지?


서번트: (사르곤어) 어라? 절 알아보시는 겁니까?


세사: (사르곤어) 심초 암시장의 일급 정보꾼, 이바트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무력 충돌 사건의 뒤엔 당신이 있었지. 현지인들은 당신을 "주주"라고 부르기도 해.

세사: (사르곤어) 고대의 언어로 주술, 혹은 호신 부적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

세사: (사르곤어) -하지만 대외적으로 알려진 네 코드네임은 '서번트'이지. 이런 대단하신 인물이 왜 여기 있는 거지?


서번트: (사르곤어) 경계는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전 단지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누려고 이곳에 온 것 뿐이니까요. 그러니까...음, 로도스와 말이죠.

서번트: (사르곤어) 아니면...지금 두 분의 일정에 제가 방해가 된 겁니까?



헤비레인: ......!

헤비레인: (사르곤어) 우리 대원은 어디에 있죠?


서번트: 아...이분도 사르곤 출신이셨군요. 좋습니다,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

서번트: 당신들의 대원은 무사합니다. 당신들의 그 실험용 약물 재료들도...멀쩡하죠.


헤비레인: 대원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 거죠?


서번트: 글쎄요.


헤비레인: 너어-


세사: 헤비레인, 흥분하지 마!


서번트: 저분 말씀이 맞습니다. 흥분하지 마세요. 지금 당신들은 이곳에서 저와 싸워서 이길 수 없어요.

서번트: 그 값이 꽤 나가는 약재 원료에 비하면, 출처도 모르는 짐들은 제게 있어 별 가치가 없습니다...


헤비레인: 당신이 노리는 건 그 원료들인가.


서번트: 그렇다면 어쩌실 생각이시죠?


헤비레인: ......


세사: 그렇다면 그 짐들은 전부 너에게 줄테니, 우리 대원을 돌려줘라, 이걸로 됐지?


서번트: 호오? 이렇게 바로 결정해도 괜찮은 겁니까?

서번트: 단순한 고용원들일 뿐인데...제 생각으로는 조금 이해할 수 없군요.

서번트: 짐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가격은 꽤 나가는 물건들입니다. '로도스 제약'은 돈이 넘쳐나는 기업도 아닌 걸로 보이는데, 정말 이러셔도 괜찮은 겁니까?


세사: 그렇게 말하지 마, 이쪽은 사정이 다르다고. 우린 사람 목숨이 먼저야.


서번트: 그것 참 인간적 배려 넘치는 생각이군요, 하지만 가치의 저울질을 할 책임을 가진 자는 누구죠?

서번트: 그 '켈시'라는 분인가요?


헤비레인: 당신은 우릴 협박하는 것도 모자라...어떻게 켈시 의사를 알고 있는 건가요?


서번트: 아뇨, 사실 켈시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꽤 있습니다. 몇 년 동안, 저 또한 잘못 찾은 적이 여러 번 있었죠...그것도 정말 여러 번 말입니다.


세사: 본론으로 돌아오지.


서번트: 아, 실례. 사실 당신들의 일행이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 당신들의 짐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어요-


세사: -헤비레인.


헤비레인: ...내가 나가서 상황을 보고 올게, 조심해.


서번트: 부디.



_



세사: 후우, 암시장의 권력자가...단지 우리같은 풋내기들을 놀래키자고 이러는 건 아닐텐데.

세사: 로도소와 사르곤 암시장의 관계는 좋지 않아. 우린 컬림비아에 있는 의료 실험 재료들을 좀 얻자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세사: 광석병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아. 너도 알잖아, 단지 그런 것 뿐이야. 우리가 굳이 여기서 싸울 필요가 어디 있어.


서번트: 저도 당신의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무기 코디네이터 '브릿지', 당신은 세 곳의 비밀 무기상과 함께 일을 했었죠, 평판은 나쁘지 않았던 모양이더군요. 아, 지금은 '세사'라고 불러드려야 할까요?


세사: 과찬이야.

세사: ......그래서, 넌 어떻게 로도스에 눈독을 들이게 된 거야?


서번트: 단지 장부들을 늘어놓고 보던 와중에 한 가지 빈틈없는 거래가 있었던 걸 발견했을 뿐입니다. 당신도 알다시피, 심초 암시장에 오고가는 돈들은 전부 제 눈과 귀를 거치게 돼있죠.


세사: ...그래서?


서번트: 아, 긴장하지 마세요. 뭐 약점같은 걸 잡히신 건 아닙니다. 게다가 저도 이번 거래에는 관심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전 단지 여기 있는 싸인이...굉장히 신경 쓰이는 것 뿐입니다.

서번트: 자, 오늘 전 남는 게 시간입니다. 알려 주시죠, 로도스 아일랜드는 어떤 곳입니까?



"수천만 가지 생물처럼 대지 위를 거닌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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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전

1:09PM 이바트 지역, 붉은뿔 마을




부상 당한 용병: 녀석들이 공격을 시작했다! 매복이다! 매복!


부상 당한 용병: 어서 엄호를- 큭-


부상 당한 용병: 미친 거 아냐! 여긴 평민들이 있다고!



분노한 용병: 어서! 여기 숨어!


부상 당한 용병: 후우, 위험했어, 고맙다.


__



도망치는 평민: -불, 불이야! 내 집이, 크윽- (목이 꿰뚫리는 소리)

도망치는 평민: 어서 도망가! 어서!

도망치는 평민: 꺄아아악-


__



분노한 용병: 이렇게 많은 평민들을 휘말리게 하다니...그 녀석들은 이바트의 족장군을 전부 끌고 올 생각인가!?


부상 당한 용병: 족장군? 족장군들이 저 녀석들로 위장한 건지 어떻게 알아!


분노한 용병: 그 말은-


부상 당한 용병: 이걸 봐.


분노한 용병: ...붉은 표식...? 이건 적군들 몸에서 발견한 건가-?


부상 당한 용병: 그래, 우린 우리 편한테 속은 거야. 지금 이곳의 상황은 엉망진창이야. 아마 내가 너한테 수업을 해준다고 해도 알아듣기 힘들겠지-

부상 당한 용병: 저 소대를 털고 싶은 건 우리 뿐만이 아니야. 제길, 뭐가 뺏는 족족 돈되는 물건이야. 이건 전쟁을 하자는 거나 다름 없잖아-

부상 당한 용병: 척후병 녀석이 당하기 전에 나한테 모든 좌표를 보내줬어. 지금 여기에만 식별 번호가 다른 소대가 4소대 있다고!

부상 당한 용병: 너도 이게 무슨 뜻인지 알겠지. 우리가 이곳을 어떻게든 벗어나서 부자로 살거나, 아니면 지금이라도 항복하고 안전하게 가냐,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


분노한 용병: -미쳤어! 전부 다 미쳤다고!



???: 하아...하아...콜록, 콜록...

???: ...아무도, 없겠지...

???: 콜록...

???: ....누구, 누구세요?



분노한 용병: ...아이? 게다가 무슨 시체를 업고 있는...비위 상하게, 저리 꺼져!

분노한 용병: 잠깐...이 옷차림은...컬럼비아 사람인가!? 넌 '서번트' 소대 사람이잖아!

분노한 용병: 여긴 B8, 생존자 한 명을 발견했다. 리볼리 아이다. 성인 남성의 시체를 업고 있다-


???: -!


분노한 용병: 어이! 기다려!


_



난폭한 용병: 좋아, 얘들아. 너희들도 다 들었겠지. '서번트'는 아직 살아있다! 우리가 그를 데리고 와야 해!

난폭한 용병: 어쩌면 우리가 필요한 물건은 이미 다른 이의 손에 넘어갔을지도 모르지. 만일을 위해 너희가 만난 모든 사람들을 죽여라. 어떤 족장의 부하이라던가, 아님 무라파샤 본인이 와도 죽여라.

난폭한 용병: 기억해라, 은색의 상자다. 지금 난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그 상자 위에 앉아서 노래를 불러야만 직성이 풀리겠어.



살카즈 용병A: ...그 녀석들 통신을 들어보니 '서번트' 소대에 아직 생존자가 있는 모양이야.

살카즈 용병A: 시체 한 구를 업고 있는 어린 아이래. 아마 동료겠지. 파샤가 말한 그 물건은 그 녀석 손에 있을까?


살카즈 용병B: ...아직 그 마을에서 후퇴한 소대는 없어, 아마 목표를 찾은 녀석들은 없겠지.


살카즈 용병A: 당연하지, 그렇게 작은 마을에 다 몰려봤자 혼란만 가중될 뿐이고, 시간 낭비야.

살카즈 용병A: 잠깐, 캐스터한테 연락이 왔어. 무슨 일이 생겼나본데...


살카즈 용병B: 뭐?


살카즈 용병A: 컬럼비아 트카론토시의 번호판이 달려있는...짐트럭 한 대가...중연 시장 인근에 멈춰섰다는데.

살카즈 용병A: 한 여인이랑 괴물? 괴물이라니? 무슨 괴물...어라.

살카즈 용병A: 이럴 때 통신이 끊기다니. 그 녀석이 방심하는 경우도 있었던가?


살카즈 용병B: 아니, 그 녀석 매복 지점은 시장에서 적어도 천 미터는 떨어져 있어. 이렇게 빨리 당할리가 없다. 물론 상대가 이 일대의 지형에 대해 훤하게 알고 있거나...아니면 단순히 경험이 무섭도록 많은 거라면 모르지만.


살카즈 용병A: 와이번인일까? 아님 다른 세력에서 컬림비아로 온 용병?


살카즈 용병B: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


_



???: 하아...하아...

???: 콜록...어째서...선생님...콜록!



수색 중인 용병: 목표는 이 주변에 있다! 시체를 업으면서 얼마나 더 도망칠 수 있을지 보자고-


수색 중인 용병: 칫, 방해꾼이 왔군. 죽여도 좋다!


_



???: ...어, 없어...?

???: ...선, 선생님...정신 좀 차려 보세요...

???: 피..피가 멈추지 않아...아직 당신에게 배울 점이 많은데...이렇게 떠나시면 저는 어떻게 해야...



수색 중인 용병: ...목표를 포착했다.


수색 중인 용병: 움직이지 마!

수색 중인 용병: 이미 죽은 사람한테 중얼중얼대긴, 등신이냐? 어엉?

수색 중인 용병: 업고 있는 녀석을 내려놓고 말해라, 물건은 어디 있냐!


???: ...전...

???: 전 몰라요...



???: 윽-



수색 중인 용병: 시간 낭비는 하지 말자고, 빌어먹을...응?

수색 중인 용병: 이 시체...'서번트'의 리더인가? 어째서...설마 물건이 저 녀석한테 있다는 건가?


???: 만지지 마세요!



수색 중인 용병: 윽, 날 때리다니- 꺼져!!


???: 윽...


수색 중인 용병: 은색의 상자! 역시 여기 있었어...하하...하하하!


???: 이거 내놔!


수색 중인 용병: 하, 목표는 손에 얻었으니, 이 녀석을 살려둘 이유는 없겠지.

수색 중인 용병: 내 원망은 하지 마라, 얘야, 이것도 일이니-


-@-


수색 중인 용병: 뭐, 뭐야-!?


Mon3tr: (낮은 울음소리)


수색 중인 용병: 이게 무슨- 어이, 누구 있어? 내가 정체를 알 수 없는-


Mon3tr: (울부짖음)


수색 중인 용병: -큭!

수색 중인 용병: 기계...인가? 아니, 생물!? 대체 뭐야 저건!?



수색 중인 용병: 오지 마! 왜 화살을 맞아도 상처 하나 없는 거야...오지 말라고! 이 이상 다가오면 이 녀석을 죽여버리겠어!



Mon3tr: (비웃음)



눈앞의 괴물은 소년의 눈앞에서 악당을 꿰뚫었다.

그것은 가볍게 기지개를 폈다. 그 모습은 마치 아침에 기상하여 피우는 게으름같았다.



신비한 여성: ...Mon3tr.


Mon3tr: (응답)


???: 아...아....



소년은 꼼짝도 할 수 없었으며, 울음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는 단지 차갑게 식어버린 시체 한 구를 안고 있었으며, 죽은 자의 피가 그의 가슴에 마치 꽃처럼 묻어 있었다.



신비한 여성: 넌 이제 안전하다, 엘리엇.


엘리엇: ...!

엘리엇: 다, 당신은 누군데...절 아시는 거죠?


신비한 여성: 난 브레이스 생명 연구소의 존경스러운 과학자들을 모두 알고 있지.

신비한 여성: 하지만 너흰 스스로가 어떤 음모에 휘말렸는지 모르고 있어. 난 너흴 저지하는 동시에, 너흴 지켜줄 거야.


엘리엇: 지킨다뇨...?

엘리엇: 늦었어요...이미 늦었다고요...


신비한 여성: 넌 네 은사가 남긴 유산을 음모가의 손에 넘기지 않은 것만으로도 훌륭하다.


엘리엇: ...

엘리엇: 지켜준다니...

엘리엇: 당신이 지키려는 건 제가 아니라 이 샘플이겠죠! 제가 아니에요! 선생님도 아니고요!

엘리엇: 당신도 저 사람들과 똑같아요! 선생님은 죽었어요! 우릴 도와준 사람들도 전부 죽었다고요! 당신들은 그저 단지 이 상자 하나 때문에, 다, 당신들은...콜록콜록-


신비한 여성: ...



통신 속의 목소리: 각지의 왕들에게 의뢰를 받은 세 용병 부대, 마을 밖 절벽에서 매복하고 있는 살카즈 부대 하나를 확인. 현재로선 소속을 알 수 없습니다.

통신 속의 목소리: 계획대로라면 지금 남은 시간은 7분입니다.


신비한 여성: ...생존자 한 명을 확인했다. 샘플은 그의 손에 있다.


통신 속의 목소리: 퇴각로는 확보했습니다.


신비한 여성: 3분 후에 만나지.



엘리엇: ...


신비한 여성: 말해줘라, 엘리엇. 네가 지금 업고 있는 그 와이번 전사는 어떻게 죽었지?


엘리엇: 입 다물어...


신비한 여성: 지금 넌 이곳에 서있고, 살아있다. 넌 지금 모든 용병들이 원하는 물건을 가지고 있어.

신비한 여성: 소대의 이름은 '서번트'... 하지만 실질적으로 사르곤에 온 건 한 연구 단체와 트카론토에서 온 경호단 뿐이었지.

신비한 여성: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책임을 포기하지 않았겠지, 그리고 네 안전 또한 염두하면서 너에게 이런 막중한 책임을 맡겼던 거겠지?

신비한 여성: 넌 네 스스로가 미숙하다는 걸 핑계로 삼아, 모든 전사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생각이야?

신비한 여성: 대답해.

신비한 여성: 이 오리지널 도면이 다른 어떤 왕에게도 넘어가게 두지 않겠다는 걸 보장할 수 있다면, 다른 건 그렇게 신경 쓸 필요 없어. 너도 이 점을 알아 주길 바라.


엘리엇: ...


신비한 여성: 경계하고 있구나, 아무것도 말하지 않을 생각인가.

신비한 여성: 생각났어......네가 지금 등에 업고 있는 사람은 교수 손이지. 브레이스 생명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

신비한 여성: 그는 진정한 전사는 아니지만. 진정한 전사라고도 할 수 있지.



엘리엇: 당신...


신비한 여성: 그를 놓아줘. 아니면 이대로 너도 이 모래바람에 묻히던가.

신비한 여성: 난 네가 그의 희생을 헛수고로 만들지 않을 거라고 믿어.



엘리엇: 싫어요...


신비한 여성: 그는 이미 죽었다.


엘리엇: 아뇨! 당신이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신비한 여성: 적어도 땅에 묻어 줘야지.

신비한 여성: ...Mon3tr.


Mon3tr: (울음소리)


엘리엇: 저, 저 빛나는 구체는 뭐야?


신비한 여성: 머리 숙여.



-@-



엘리엇: 크윽-

엘리엇: 당신...지금 우리 선생님을 땅에 묻을 생각이에요?


신비한 여성: 교수 손과 난 원래부터 알던 사이였다. 지금은 특수한 상황이라 우린 그의 희생을 이보다 더 엄중하게 기릴 순 없어.

신비한 여성: 모든 사람의 인생은 마치 기나긴 전투와도 같지.

신비한 여성: 그의 선조들은 어떤 이유로 인해 사르곤을 떠났고, 그는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다 자신의 인생을 찾았다. 그리고 결국엔 사르곤의 황폐한 사막에 돌아오게 됐지.

신비한 여성: 그의 일, 그의 정의심, 그의 탐구욕 모두 정점에 달했지.

신비한 여성: 내가 아는 그 손 교수는 결코 세상 물정에 어두운 사람이 아니었어, 그는 담담하게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마지막 순간까지 저항했지.

신비한 여성: 엘리엇, 이젠 그를 놓아줘.


엘리엇: 전...


신비한 여성: 이건 떠나간 자에 대한 존중이야. 너도 자신이 이 모든 여정의 짐이 되고 싶은 건 아니지?


엘리엇: 알겠...알겠어요.


신비한 여성: (고대의 와이번어) 그의 영혼이 강을 따라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길.


엘리엇: 와이번어...? 다, 당신은 와이번인가요?


신비한 여성: (고대의 와이번어) 그가 자갈과 같은 평온함을 얻기를.

신비한 여성: (고대의 와이번어) 그가 고향의 소식을 자주 들을 수 있기를, 그가 저편에서 파도를 볼 수 있기를.

신비한 여성: (고대의 와이번어) 우리의 친구가 이곳에서 잠드니. 그는 윤회로 돌아갈 것이다.



신비한 여성은 고개를 내려 애도한다. 전쟁의 불길도 이 순간만큼은 멈춘 듯한 느낌이다.



엘리엇: ...


신비한 여성: 시간이 많지 않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애도는 여기까지야. 지금 넌 선택을 해야만 해.


Mon3tr: (경계하는 울음소리)


신비한 여성: 그래, 수는 많지 않아. 하지만 여러 군데에 병력이 흩어져 있어. 녀석들은 같은 곳에서 온 무장세력이 아니야.

신비한 여성: 우리와 마주치기 전에 아마 알아서 자멸하겠지.


엘리엇: 기억 났어요...당신 얼굴을 어디서 봤는지 기억 났어요...엄청 오래 전에...선생님께서 당신을 소개해준 적이...

엘리엇: 그때까지만 해도 당신은 단순한 연구원인 줄 알았는데...

엘리엇: 당신의 이름은 분명...

엘리엇: 켈시?



켈시: 그래.

켈시: 기억력이 좋구나, 엘리엇.





젊은 연구원, 엘리엇 그로브는 문밖을 나서던 신비한 여성을 신경 쓰지 않았었다.

그는 멍하니 자신의 은사가 묻힌 땅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공기에는 아직 먼지가 가득했다.

그는 자신의 은사에게 화장해 줄 힘조차 없다는 생각을 하며 슬픔에 빠졌다.

포격 소리가 다시 들려오기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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