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서 말하는 최국수는 2선 최국수포진임



최국수는 카장이나 동네 판장기에서는 거의 볼 일 없지만, 아마고수들이나 프로대국에서는 간간히 보이는 포진이고, 김동학프로가 전성기시절 이걸로 각종 대회를 휩쓸면서 무적의 후수포진으로 악명을 떨쳤음

프로들 유튭을 본다거나 포진을 공부했다거나 하는 게이들이라면 익숙한 그림일 텐데, 여기서 한의 선택지는 3가지임

1. 오른쪽 한마가 나간다(가장 무난한 수)

2. 오른쪽 한차가 한 칸 올라선다(2선 최국수)

3. 오른쪽 한차가 5선까지 올라선다(5선 최국수)

*이유는 당연히 초포가 한차를 씌우는 수 때문임. 오른쪽 한포를 왼쪽으로 땡긴다든지 하는 개짓거리도 있는데 다루기 귀찮

여기서 2번을 최국수 포진이라고 함. 1961년 제1회 국수전(96년도부터 개최된 국수전이랑은 별개)에서 우승한 故최종윤 프로가 개발해서 최국수 포진이라고 부르고, 총 대국시간 30분 미만의 속기대국에서 사용하려고 만들었다고 함

여기까지가 기본도고, 가장 오래된 초의 공략법은 상으로 병을 까는거임. 상병타라고 함

보면 알겠지만 한에서 막기가 상당히 빡셈. 상으로 병까고 초차 뽑아올린다음 왼쪽을 털겠단거지. 이전에는 오른쪽 포를 왕 뒤로 넘겨서 상을 지켰는데, 딱 봐도 마가 나가서 포를 노리고 싶지?


최국수님이 연구하신 수순은 여기까지였고, 내 생각에 본인도 한에서 불리한거 알지만 점수 앞서니까(상으로 병까서 한이 0.5앞섬) 총대국시간 끝나기 전까지 덤점수 유지하며 버티자는 생각이셨던 거 같음

Q1 : 왜 초에서 마가 나감? 상 먹으면 공짜고 병까지 먹을수 있는거 아님?
A1 : 상 먹고 차교환한다음 한차가 마 옆으로 붙어버림. 마가 중앙으로 나가면 한차로 포 먹고 왕으로 먹을때 상이 뜨면서 차를 잡아버림. 그래서 마를 지키려면 왕이 올라와야하고(천궁) 한포 움직여서 포장부르면 초에서 ㅈ됨
Q2 : 한차가 쑤시는게 ㅈ같으면 졸을 닫으면 안됨?
A2 : 그러면 한에서 왼쪽 사를 올려서 포로 상을 지킴. 그다음 중앙마 나가면 한에서 차가 한 칸 올라섬. 자세한건 뒤에서 보여주겠음


여튼 그래서 "최국수는 상병타에 무적권 털린다!" << 이게 정설이었는데, 김동학프로가 새로운 수를 보여줌

바로 면포를 뒤집어서 상을 지키는 수임. 그러면 초는 계획대로 차를 내려서 양차합세를 준비하고, 한에서는 궁을 튼다음 차장 - 포마타 - 긴상으로 반격을 갈겨버림
이후에는 서로 치고박는 난타전 양상이 되고, "이전까지는" 한에서 유리한 양상이라는게 정설이었음. 공교롭게도 김동학프로가 이걸 처음 선보인게 제5회 "국수전" 이었고, 이걸로 김기영프로를 꺾고 국수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최국수포진의 시대가 열림

참고로 초에서 중앙마가 바로 안 나가고 졸을 닫았을 때는

이런 식으로 초차를 쫓아내서 마를 잡아버림. 보통 저기서 차가 순순히 안빠지고 마로 차를 거는데 어쨌든 초마가 뒤짐

여기까지 읽은 게이들은 궁금할거임. 이전까지는 한에서 유리한 변화였다면 지금은 아니라는 소리인데 이유가 뭐임? 뭐긴 뭐야 스사범 국수님 때문이지. 저렇게 한에서 긴상떴을때 이전에는 면포를 하포로 뒤집어서 포도 살리고 왼쪽의 마도 잡아주는게 정수였는데, 스톡은 졸을 중앙으로 당겨서 포를 지키라고 함. 그리고 초에서 좋다고 하고. 그러면 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이렇게 한차를 뽑아올려서 병을 지키는 수가 정수임. 저러면 초에서 딱히 할게 없고, 오히려 한포로 차를 씌우는걸 대비해야 해서 주도권을 뺏김

4회 챔피언십 결승에서 차선균프로가 최초로 선보인 수고, 이후의 진행은 결승 3&5회전을 참고하면 됨


원래는 중포/우안궁까지 다 쓰려 했는데 넘모 귀찮ㅅㅂ 반응 좋거나 하면 나머지 마저 쓰겠음
나도 기력이 낮아서 잘 모르지만 질문 있으면 아는대로 답해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