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의미심장하단 말이야.

꽤 큰 컷을 넣어가면서 한 페이지를 할애할 정도면 그냥 넣은 것은 아닐테고...

역시 이거일려나 ㅋㅋㅋㅋ

뭐, 장난은 여기까지 하고, 내 개인적인 추측이긴 하지만, 아마도 이것을 위한 복선이라고 생각해.

보기싫은 짭2 짤을 올려야 해서 미안하지만, 여하튼...

고딕럭1 : 너, 그녀석 그림까지 그렸었지?

고딕럭2 : 설마 그 녀석과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야?

뀨루루 : 이해 못 했다 해도, 이해하려는 건 딱히 상관없잖아?

그리고, 여기서 언급된 그 그림은

알다시피 아무르 호랑이란 말이지.

이미 짭2에서는 다른 모든 프렌즈들이 무시하는 와중에 뀨루루 혼자서 아무르를 신경쓰는 듯한 연출장치가 약간씩 들어가 있긴 해.

그 연출이란 게 너무 지리멸렬하고 조잡하고 난잡해서 알아먹기도 힘들고, 떡밥회수도 아예 안 했지만 말이야.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아마 제작용 캐릭터 설정과 시놉시스 등에는 이러한 설정들이 두루뭉술하게 언급이 되어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 설정자료는 코믹스를 그리고 있는 나이토센세에게도 전달이 되어 있겠지.

나이토센세는 그래서, 저 장면을 그린 것이라고 생각해.

짭2의 지리멸렬한 연출상으로는 그냥 뜬금없고 의미없고 결과물조차도 없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인 설정을 살리기 위해서

뀨루루와 아무르의 아이컨텍을 통한 순간적인 교감을 넣은 것이겠지.

이런 식으로 착실히 스텍을 쌓아가면, 뀨루루가 아무르를 신경쓰고 마음을 쓰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워지고 타노시해질 수 있어.

그리고, 이를 위해 비스트의 설정도 은근슬쩍 바꿔넣었지.

미역상 : 그런데, 모든 동물이 프렌즈가 되는 건 아니고, 극히 일부는, 그렇게 되는 애도 있어.

미역상 : 그렇게, 프렌즈가 되지 못한 아이들은... 비스트라 불리게 되지.

비스트를 대놓고 노케모노 취급하는 짭2와 달리

이렇게 놓고 보니 설정이 은근슬쩍이 아니고 아예 완전히 달라져 버렸네...

나이토센세는 코믹스의 가방상의 입을 통해 명백하게 선언하고 있어.

"본질적으로 프렌즈와 같다." "본인에겐 그럴 의도가 없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이토센세는, 아무르를 구출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봐.

그냥 세룰리안 같은, 위험천만하고 피해야 할 괴물의 위치에서,

넥슨판 세벌 같은, 교감 가능하고 화합의 가능성도 있는 프렌즈의 위치로 말이야.

틀림없이 코믹스 최종화에서는 아무르의 취급도 바뀔 것이라 생각해.

어쩌면 무사히 살려낼 수 있을 지도 모르고, 기본 시나리오를 따라야 한다는 제약이 있어서 살리진 못한다 하더라도,

짭2마냥 뜬금없이 내던져진 편리한 1회용품으로 써먹고 버리는 거지발싸개같은 시나리오 말고,

눈물범벅의 장렬하고 가슴아린 그런 희생의 연출로라도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정말 나이토센세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2기 코믹스의 정발을 기원해본다.

그리고 니코동의 그 코믹스 비교영상 제작자는 이 장면으로 오네쇼타+삼각관계+진흙탕 치정싸움 설정을 밀면서 마지막을 장식하겠지 ㅋㅋㅋ

이쪽 영상도 다른 의미로 기대가 크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