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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번역] 와타나레 5권 1장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12 19:41:09
조회 4043 추천 60 댓글 6
														

이전화




아지사이양과의 모닝콜을 마치고 축 늘어진 나는 이불에서 간신히 기어나온다.

연인으로서의 임무를 완수해 버렸어…….이건 흠잡을 데 없는 백점 만점! 시련 제 1 돌파 완료!

모레, 월요일의 마이와의 약속도 그렇지만, "이것을 해!"라고 말하는 것 만큼은, 비교적 마음이 편하다.왜냐하면 정답을 알고 있으니까.

아니, 그래도 우당탕탕 소란이 났지만…….

"휴우..."

다만, 앞으로도 내가 연인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는, 아직은 모른다.

모르면 모르는대로 열심히 하자, 그게 살아가는 거니까, 아마오리 레나코.

왠지 아침부터 몸이 더워져버렸네...가볍게 샤워나 하고 올까.

내가 방을 나가려던 참에 여동생과 마주쳤다.

"아, 언니"

"아, 그래, 좋은 아침"

여동생-아마오리 하루나는 나보다 두 살 아래.

중학교 2학년이지만, 이미 나보다 조금 키가 크다...동아리 활동(배드민턴부)에 청춘을 바치고 있어, 왠지 구내에서는 나름대로 유명한 선수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운동신경은 말할 것도 없고 얼굴도 제법 귀엽고 무엇보다 겁없는 성격과 소통력으로 인싸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너무 언니를 두고 가지말라고....? 아마오리 집안의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면 등교거부로 대답 해줄테니까...?

자매지간은 보통이다.

싸우기도 하고 엄청 짜증날 때도 있지만 어느 집이나 그런 거라고 하니깐.

취미도 전혀 맞지 않지만, 그런대로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

근데 왜 이런 타이밍에 우연히 앞을 지나가던 참일까?아니, 어쩌면 불만일려나!?

"아, 미안, 시끄러웠어?"

"아니, 그건 딱히. 언니가 새벽에 혼자 게임할 때 혼잣말이 훨씬 시끄럽고."

"정말 미안."

아니, 최근에는 그렇게 말하지 않게 됐잖아…….그렇게까지…….

간단히 사과하자 여동생은 잠시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나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음-...뭔데?"

어쩌면 요즘.

"아니, 딱히."

분명히 뭔가 말하고 싶었던 것 같지만…….

"누구랑 통화하고 있었어?"

"음, 아지사이양이랑."

"흠."

묘한 긴장감이다.

크라우칭 포즈를 취한 채 언제 울릴지 모르는 스타트 신호를 기다리는 듯한 그런 기분.

"그러고 보니 언니는 마이 선배와 어떻게 됐어?"

"어!?"

나는 두 손으로 심장을 눌렀다.

어떻게 되었다고......그건, 그런건가......? 내가 마이에게 덮쳐지고, 그것을 여동생에게 목격당했다.... 그 후의 이야기, 라는 건가......!?

어째서 지금 다시 그걸!

"뭐, 뭐, 뭐야, 왜?

"왜냐하면"

여동생은 말해온다.

"그 이후로 소식 같은 거 듣지도 않고. 마이 선배한테는 뭔가 듣기도 어렵고. 언니가 갑자기 너무 우울해뎌서 차였나 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 살아났고."

"으응, 그렇네, 확실히."

확실히 여동생이 본 요 근래의 나는 괴로움 MAX였다.

게다가 방에서 셀카 연습을 시작하거나 코스프레 이벤트의 퍼포먼스를 위한 발성 연습을 하고 있었으니까...

"적당히 차였다 해도 그뿐이 아닌 것 같았기 때문에."

"적당히."

아니, 알겠지만.

나는 나도 모르게 팔짱을 낀다.

여기서 "마이랑 사귀게 되었어"라고 말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여동생은 아지사이양의 연락처를 알고 있기 때문에...

"언니가 마이 선배랑 사귀고 있는 거 알고 있었어요!?" 같은 말을 여동생이 우회적으로 아지사이양에게 했을 때, 만약 아지사이양이 "응, 레나짱은 나랑도 사귀고 있어. 나와 마이, 양다리 걸치고 있어(방긋)"라고 대답한다면.

실컷 나에게 인간관계로 설교해 온 여동생이다.

"언니. 아마오리 집안의 수치는 내가 책임지고 처단하겠어."

라면서 칼에 그대로 가슴을 찔릴 것 같아………….

안 돼. 안 된다고 할까, 인생의 끝이야.

살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도, 내가 집을 나갈 때까지의 그동안, 계속 여동생에게 최악의 눈으로 보여진다….리얼하게 싫어...

그렇게 되면 마이랑 아지사이양에게 고개를 숙이고, 스케상과 카쿠상을 거느린 미토 고몬처럼 "있지, 내가 상처받거나 불행하면 두 사람이 슬퍼지니까 그러니 나한테 잘해줘!"라고 무릎 꿇고 부탁할 수밖에 없다.

싫다고!

나는 아주 조심스럽게 말을 고르고 여동생에게 얘기한다.

"마이랑은, 그, 여러가지 일이 있었어!"

"여러 가지가 뭔데? 사귀게 된 거야?"

얼버무리려고 했는데, 단단히 내 심장을 잡고 놓지 않아 이녀석…….

"패션쇼에도 초대받았고 엄마도 만났잖아? 그리고도 아무 진전이 없다고?"

"그, 그건…"

안돼. 내 말솜씨로 속이는 건 무리다.

나는 마지막 조커를 꺼낸다.

"뭐, 상관없잖아 딱히! 왜 여동생한테 보고해야 하는건데! 그런 건 창피하니까 이 얘기는 그만!"

뒤집어둔 카드 "언니의 강권" 을 오픈해 무리하게 화제를 끝낸다!

이 필드 파괴의 효과에 의해서, 여동생은 물러설 수 밖에 없고--.

"하아? 그동안 도와줬는데 무슨 소리야. 상관없다고?"

"그것도 그렇지만!"

안 돼!

내가 여동생의 힘으로 고등학교에 데뷔한 과거가 있는 한, 내가 고등학교 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의 전부는 여동생의 힘이 되고 만다! 너는 내 최대주주냐고!

이젠 당하기 전에 행동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내가 여동생의 심장을 쥐어짜는 수밖에 없는 것일까...? 어차피 죽임을 당한다면 먼저 하는 방법밖에... 흐흐흐, 할 수밖에 없는 걸까...?

위험한 생각에 머리가 지배당할 뻔한 참에 여동생이 겨우 내 심장을 내려놓았다.

"하아…. 이제 됐어, 알았어. 진심으로 싫어 하는 것 같고 듣고 싶지도 않네."

"그게 좋아!!"

내가 소리치자 흰자를 돌렸다.

"뭔가 형편없는 일을 감추고 있는 것 같은데…"

"그만해! 억지 추리에요! 증거 있나요? 저기 증거는요!?"

"존댓말로 말하고..."

"저는 이만 갈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빠른 걸음으로 떠넌다.

쫓아오지는 않았다. 휴.

방으로 돌아와 갈아입을 옷을 챙겨 목욕탕으로 향했고,샤워를 하던 중이었다.

여동생이 추격을 시도해 온 것은 내가 다 벗은채초, 극히 무방비한 타이밍이었다.

"언니 저기."

"이건 노룰 파이팅 아니야!?

스윽, 유리 너머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나는 픽 쓰러진다.

이번에는 무슨 말을 할려 오는 거야, 이 녀석…….

"시스콘이야?"

아까 내 방 앞에 있었다고 생각하니깐!

"아지사이양과의 전화를 엿듣고 있었어!?"

"아니, 거기만 들렸을 뿐이야."

혹시 내가 아지사이양과 자매놀이를 한것도 알고있는거야......!? 어디서 새어나온거지!? 가장 중요한 국가기밀이라고!

"왜냐하면 어쩔 수 없잖아! 언니는, 여동생이 귀엽고 귀여워서 어쩔 수 없는 생물이니까!"

"...…하, 하아?"

아지사이양에게 던진 것과 같은 종류의 공이지만, 그 스페어를 여동생에게도 그대로 똑같이 던진다.

"귀여운 여동생이 뭐라고 말하든, 그런 건 뭐든지 듣고 만다고! 왜냐하면 귀여우니깐! 시스콘 같은 게 아니라 언니라면 그런 건 당연하잖아!"

나는 아지사이양의 귀여움을 전력으로 역설한다.

"너도 여동생이 있으면 꼭 알 테니깐! 어떤 슬픔으로부터도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유 없는 애정이 향하는 곳! 그게 여동생이니깐!"

고함소리가 욕실에 울려 퍼진다.

내말에 여동생은.

"……………………………………"

잠시 입을 다물고 나서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기분나빠."

5살의 아지사이양의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말할 수 있는 거야, 너는-! 이래서 마음에 사랑이 없는 여자는 말이야, 이제 됐으니까-!



하아…. 왠지 오늘은 아침부터 엄청 피곤하다….

샤워를 마친 나는 멘탈 포인트 충전을 위해 PS4군과 밀회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오늘은 이제 포군한테 엄청 응석을 받을 테니깐, 헤헤헤.

한참을 빈둥빈둥 있으니.

띵동, 하고 초인종이 울렸다.

여동생이 오늘도 사축처럼 부활동에 가서 지금 집에는 나 하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지, 나른하지만 일어선다.

인터폰을 잡는다.

권유 같은 거라면 거절해야...

아니었다.

"아마오리 레나코의 집인가요?"

나는 허둥지둥 달려 현관문을 열었다.

"사츠키양이잖아!?"

"안녕, 아마오리."

그곳에는 외출복장을 한 엄청난 검은 머리 미소녀가 서 있었다.


사츠키양이 내 방에 있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나는 정좌하고 있었다.

무엇 때문에, 사츠키양이…? 마이와의 FPS 대결은 진작에 끝났는데….

미소녀가 내 방에 있다는 신기한 일에 뇌가 흔들릴 지경이다.

아무리 겪어도 익숙해질 것 같지 않아.

"……"

"……"

침묵이, 살을 에는 듯한 침묵이!

역시 사츠키양.

아지사이양이나 여동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무언력이다. (※무언력은 그 사람이 침묵할 때 느끼는 압박감을 수치화한 것이다. 사실은 카호가 의외로 높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물이 담긴 세면기에서 고개를 드는 기분으로 말을 건다.

"저, 사츠키양……오늘은 무슨 일로……"

"별일은 아닌데 아르바이트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지각변동에 의해 우리집이 도넛 가게 사이로 이동한거야…?"

"그런 건 아니지만"

왠지 사츠키양의 느낌이 다르다.

평소에는 요도 무라마사 같은 화력을 가지는데.

혹시 오늘의 사츠키양은, 느긋한 사츠키양인가…? "어머나, 실수로 반대 방향의 전철을 타버렸네☆" 같은 텐션으로 우리 집에 온 것인가? 그런 사츠키양이라면 나도, 조금 더 어깨를 숙이지 않고 친구를 사귈 수 있을지도…?

느긋한 사츠키양은, 부드럽게 입술을 연다.

"그래서 세나와는 벌써 키스한 거야?"

"흠"

전혀 칼날이 무뎌지지 않았어!

최단거리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베어온다...필시 이름이 있는 검호?

"왜 사츠키양이 그런 말을 물어보는 건데!?"

"어쩌자 보니 이 방에서 너와 키스했구나, 라고 생각이 나서"

"그런 가벼운 잡담 같은 느낌으로!?"

너무나 자유로운 사츠키양을 보고 있으면,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정답이란, 어쩌면 허상일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으으, 나는 머뭇거리면서 가슴 앞에서 양손의 손가락을 서로 꼰다.

"아직이지만……"

"그래."

"…………… 들을 만큼 듣고서는, 특별히 아무것도 없는거야!"

"딱히, 키스정돈, 무슨 일이 있겠어. 하든지 말든지."

"…나랑 처음 했을 때는 그렇게 당황했으면서."

"이제 기억이 안 나. 그런 과거의 키스는."

굉장히 맑은 표정으로 미소짓는 사츠키양.

대사만 들으면 아주 경험이 많은 언니 같잖아...첫키스 였으면서...

다만 그 미소는 금방 가라앉았다.

사츠키양은 어딘가 그늘진 표정으로 말한다.

"오늘 온 것은, 너에게 다시 사과하려고."

"에, 나한테?"

"그래."

나도 모르게 불길한 기색을 느끼고 말았다.

설마, 내가 모르는 곳에서, 뭔가 나쁜 짓을 한 것일까, 이 사람…!?

"아, 아지사이양한테 나랑 사츠키양이 키스한 적이 있다고 말한건 아니지?"

"말하지 않았지만. 그게 무슨 의민진 모르겠네."

"어? 아니, 아마도..."

왜냐하면 친구와 친구가 키스했다는 말을 들으면, 그야, 충격을 받지 않을까...? 그렇지 않나...

"예를 들어, 마이랑 카호가 키스한 적이 있다고 들으면,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별로일려나……?"

왜냐하면, 그 둘이 키스해도, 그것은 뭔가 놀이의 연장같은 이미지이기 때문일지도.

뭐, 카호도, 마이에 대해서는 뭔가 가벼운 느낌이었고….

"그렇다면 의외로 괜찮을디도...?"

원래 마이는 나와 사츠키양이 키스한 것도 알고 있고.

그렇게 말려들 것 같은 나에게 사츠키양이 불쑥 덧붙인다.

"나는 세나에게 말하는 것만은 그만두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어? 그, 그런가?"

"그래, 그러니 나도 조용히 있어줄게. 내가 너의 전 여자친구라는건."

"말투가!"

누가 누구의 전 여자친군데!

나와 사츠키양은 딱 2주간 사귀고 있었을 뿐! 그 후 깨끗이 헤어지고 친구로 돌아온 것이고! 지금은, 전혀 그런 것을 질질 끌고 있지 않고!

에, 어라……?

턱에 손을 대다. 나는 신기해서는 묻는다.

"...나랑 사츠키양은 전여자친구, 뭐지..?"

"그건 그렇지."

왠지, 내가 태어나고 자란 별이 실은 지구가 아니었던 것이다! 라는 충격이 뇌를 뚫고 지나갔다.

이, 이런 늠름한 미녀가, 나의 전 여자친구…? 그럴리가!

"아니, 하지만 저기! 그건 어디까지나 사귄 척이잖아!"

"그것도 이제 와서는 상관없지 않아?"

확실히 키스도 하고, 같이 목욕도 하고, 숙박도 했지만…! 마이에게는 이미, 완전히 사귀고 있어요-! 라는 느낌으로 폭로해버렸지만!

"사츠키양이, 내 전 여자친구? 내가 사츠키양의 전 여자친구…? 그런 걸, 아지사이양이 알게 되면…?"

애원하듯 사츠키양을 보자 사츠키양은 고개를 돌렸다.

"아마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겠지."

상상한다.

"레나짱은 사츠키짱과 사귀고 있었어!? 어째서 사츠키짱과 레나짱인거야!? 레나짱, 어떤 기술을 사용한거야? 사츠키짱의 약점을 잡고 있는.....그런건가?

아니야! 전혀 아니라고!

지금의 아지사이양은, 내 연인이니까! 그런데도, 나를 지나치게 낮추는 발언을 할 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정답은 이렇게!

"레나짱이 사츠키양과 사귀고 있었다니. 에-, 몰랐어. ...있지, 레나짱, 실은 아직도 사츠키짱을 좋아하고 있어? 그렇구나, 사츠키짱, 매우 멋진 여자니까...그런데도 나랑 사귀어줘서 고마워."

고개를 든다.

"가슴이 아파, 사츠키양!"

"그렇지."

기본적으로 사츠키양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마이에 대한 대항심과 아지사이양에 대한 소중한 감정만은 진짜다.

세나 아지사이의 숭배자로서 신뢰할 수 있다.

"알았어, 나랑 사츠키양의 일은 앞으로도 은밀하게……"

"그래. 나중에 마이에게도 그렇게 말해둘게. 그래서 이야기는 접어두겠지만."

"아, 그래"

"그러고 보니, 나에게 사과할 것이 있다든가 어떻게 된 일인데."

"너한테 이상한 메시지를 보낸거에 대해서."

"어?"

메시지라니….나랑도 사귀자, 그거지.

"그 이야기는 이미 빈 교실에서 얘기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어?"

"너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 아마오리, 내가 왜 그랬는지 묻고 싶어했을테니깐."

"뭐, 그렇지만..."

그건, 사츠키양은 그냥 장난으로 저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니깐......사람이 아닌가? 뭐랄까, 갑자기 자신감이 없어져 버렸어.

그런데 생각 없이 일단 행동 했다가 나중에 생각하고 후회하는 일은 많이 있으니깐.

이번 건도 그 중 하나일지 모른다.

의외로 부족한 사츠키양…….

"폐를 끼쳤으니, 제대로 이야기를 해두려고"

"사츠키양은 그런 점, 자신에게 엄격하니깐….훌륭하네……"

"안심해도 돼. 남들한테도 엄격하니까."

"그건 그렇지만!"

자신을 다스리는 강인한 정신을 남에게도 요구하는 것이 사츠키양이다.

그리고 그것을 할 수 없는 인간을 확실히 "쓰레기"라고 깎아내리는 것도, 사츠키양이다.

말도 안 되는 여자잖아.

"음…그럼 왜 그런일을 한 거야?"

사츠키양은 단호히 말했다.

"그건 말하고 싶지 않아. "

"어째서!?"

무심코 되물었지만, 사츠키양은 단호했다.

"왜 그랬는지 말하기 싫다는게 내 대답이야. 이상."

"그런, 제대로 이야기를 한다고……"

"했잖아, 지금."

"에엣!? 그런 게!?"

어깨의 힘을 빼고 사츠키양이 미소지었다.

"그때는 대충 얼버무리고 말았으니까. 이제야 마음을 바로 잡을 수 있었어.

속이고 있는 것도 몰랐고, 사츠키양 안에서의 OK가 나오는 조건도 전혀 모르지만….

하지만 뭐…….

"그렇구나… 그렇다면 알겠어."

사츠키양이 말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내가 알아들을 수 있을 리도 없고…….

게다가, 뭔가 정말로 상쾌한 미소였으니까, 이제 그것으로 괜찮을까……

아마 마이에게서 나를 빼앗아 가겠다거나 그런 동기였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방법이라면 아지사이양도 불행해진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갑자기 취소했다든가, 의외로 그런 이유가 아닐까…….마이와 관련된 일이면, 갑자기 시야가 좁아지는 문제.

사츠키양은 자신의 손목시계를 본다.

"얘기는 끝났지만 어떻게 할까."

"아, 아직도 시간이 있어?"

"조금은. 뭐야, 키스하고 싶어?"

"그런 놀림은 그만둘 수 없을까!? 연인이 있으니까, 이제는 안 해! 나랑 사츠키양은 그냥 전 여자친구 사이 잖아!?"

"전 여자친구라고 하니까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확실히………가 아니라!"

납득한 자신을 순식간에 부정한다.

견해의 반복 횡단에 눈이 핑핑 돌 것만 같았다.

"그런 헐렁한 연애관은 봉쇄하고…….그러면 게임하자, 게임."

"게임?"

나는 암거래상 같은 미소를 짓는다.

"사츠키 씨도 마이한테 게임기를 돌려줬으니 굶주렸겠지, 게임에. 흐흐흐, 저기, 보고 싶었잖아, 포군을!"

"그건 딱히."

"어째서!? 하루라도 게임을 하지 못하면 손이 떨리지 않아!?"

"그런 일은 전혀 없지만. 그건 승부를 위해서 했던 거고.그렇지만, 뭐, 그래."

사츠키양은 언젠가처럼 내 옆에 나란히 앉는다.

PS4 컨트롤러를 받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한 미소를 짓는다.

"하지 않아서 곤란하지 않지만, 그래도 너가 꼭 하고 싶다면 어울려 줄게."

"와, 왓"

여전히 방심하면 마음을 빼앗길 것 같은 미소다.

옆에 오면 좋은 냄새가 나고….(게다가 이 냄새 뭔지 알고…!) 너무 미인이라고, 사츠키양…….

말로는 꺼내지 않지만, 그 어울려 준다면, 나는 언제 어느 때나 대환영이야, 사츠키양!

"그럼 어떤 게임을 할까?"

"아무거나 괜찮아? 그렇다면, 그래. 이건 어때?"

사츠키양이 선택한 것은….

둘이 플레이할 수 있는 좀비 슈팅 게임이었다.

"그건…"

그것은, 내가 마이와도, 아지사이양과도 플레이한 적이 있는 거….

뭐랄까, 인축무해한 소시민인 내가, 여자아이를 붙잡고 있는 듯한 죄책감은…….

뭐, 됐어! 친구들과 하는 게임이라면, 몇번을 해도 즐겁고!

"할게! 조작도 사츠키양이 했던 FPS와 대체로 비슷하고!"

그래, 같이 플레이하는것에 가치가 있다.

이건 의식 같은 것.

나와 사츠키양이 다시 친구를 사귀기 위한 의식.

왜냐하면 더 이상 삐걱거리고 싶지도 않고!

다만 플레이하자마자 충격적 사실이 발각됐다.

"사츠키양, 조작을 전혀 기억하지 못 하잖아!"

"나는 흥미가 없어진 일은 머릿속에서 사라지니깐."

"우와..."

그렇게나 즐겁게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마이와의 승부를 위해서였단 말인가...내가 가장 좋아하는 포군을 이용해, 이 여자, 이런…!

나는 묘한 분노를 느끼며 나타나는 좀비들을 차례로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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