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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번역] 와타나레 5권 3장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16 18:29:30
조회 2302 추천 41 댓글 9
														

-이전편-



***





"카호짱! 오늘부터 매일 24시간, 농구 연습하자!"

"어, 아니, 엄청무리인데…"

"그렇구나! 그렇겠지!"

방과 후 학교에서 나는 불타고 있었다.

아니, 딱히 이유가 있는건 아니지만.

그냥 구기대회라는 학교행사에 더욱 진지하게 임해볼까 생각했을 뿐이다.

뭐랄까, 노력? 대단하다.

하루하루의 노력이 쌓여가고 어제와는 다른 자신으로 압도적 성장할 수 있는 거니깐.

결과와 상관없이 노력은 단지 그것만으로 훌륭하다.

이기고 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걸 알려주니까.

요즘 트렌드는 노력.

"아짱한테 무슨 말이라도 들었어?"

"그런 거 아닌데 딱히!? 왜 하필이면 아지사이양인데!?"

카호의 말에, 굉장히 과민하게 반응하고 말았다.

"아니, 오늘 아짱이랑 계속 소근소근하고 있었고….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는 내가 보기엔 "우와 정말 사랑의 냄새가 난다-…"라는 느낌이었고."

"그렇구나! 뭐 그건 카호짱의 상상이기 때문에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만!"

얼굴을 붉히며 반박하는 나에게 카호는 눈웃음을 지으며 웃는다.

"아짱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라는 말이야? 자신도 모르게 사랑에 빠진 소녀네~♡"

"다,다른 점이 많는데!?"

나는 동요하면서도 마음껏 부정했다.

"그건 그렇고, 이렇게 시비걸렸으니까, 아지사이양을 위해서가 아니라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할 게 뻔하잖아!? 있지, 카호짱도 그렇잖아!?"

"당연하잖아."

카호는 당당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헉.

"모두 함께 있어 행복해, 라고 생각하는 것만이 인싸가 아니야. 나는 싸울때는 싸우는 여자니까. 아짱 앞에서 모두 무릎 꿇게 해줄 테니까."

인싸모드의 카호는 멋있구나….

"그러니까 레나찡도 아짱을 위해 노력하는게 좋아♡ 러브러브한♡ 여친을 위해서♡ 멋있다는걸 보여줘♡"

"인싸모드의 카호짱은 나를 엄청 건드린다구!"

이렇기 방향성을 괴롭히는 방법은 처음이라 부끄러워!

카호의 덧니가 작은 악마의 송곳니로 보이기 시작했다.

찰랑이는 꼬리도 붙어있을 것 같다.

"됐어! 할게! 농구!"

"응, 아짱을 위해서 그렇네♡"

"우오오오!"

나는 양손을 들고 위협하지만, 카호에게는 노 데미지. 게다가 공격력도 떨어지지 않았다. 젠장!

"…아니, 이거,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거야?"

교실에 배낭을 둔 채, 나는 카호한테 와 있었다.

이쪽에는 체육관밖에 없는 것 같은데….

"그런 거 뻔하잖아. 진심으로 이기러 간다면, 역시 이것밖에 없지. 라는 이유로, 정찰이야."

"저, 정찰...!"

그런 위험한 임무에 나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끌려다녔다…!?

"어, B번 농구팀?"

"그래. 왠지, 오늘 남아서 합동 연습을 한다니까. 우리 짝퉁이잖아? 그래서 정보를 빼내서 드러내주자고!"

카호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웃는다.

음, 들키면 큰일나지 않을까...

그래도 확실히 상대팀의 전력은 알아두고 싶다.

그러면 좀 더 구체적인 작전도 세울 수 있겠지.

누군가가 하는 것이 좋다면, 확실히 나도 가야 한다.

"좋아, 카호짱...하자, 정찰."

"잠깐만, 레나찡. 그 전에 중요한 얘기가 있어."

"어? 그, 그래?"

카호는 신묘한 얼굴로 검지손가락을 세웠다.

"코드네임 붙이자, 서로."

"으음….중요한거야?"

"하아!? 서로 이름을 부르면 들킬 수도 있는데! 이 멍청아!"

너무 화내는데!?

겁에 질린 나에게 카호가 헛기침을 한다.

"좋아, 나는..............."

 굳어진 카호의 눈앞을 어느 반의 남자와 여자가 지나간다.

"……'여친'이라고 부르도록!"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단 말이야 그게!?

"나도 레나찡을 "여친"이라고 부를게."

"서로 똑같잖아! 적어도 한글자는 달라야 되는거 아니냐고!"

카호가 주먹을 치켜들고 이끈다.

"좋아, 간다 여친!"

"다른 사람이 물어보면 오해를 많이 받을 것 같은데..."

"레나찡."

진지하게 이름을 부른 카호가 내 어깨를 툭툭 친다.

"일반 고교생들은 여고생이 친구를 여친이라고 불러도 아, 여자애랑 사귀는구나- 이런 생각은 안 해. 그런 소재구나 하지. 여자를 사랑하는 것과는 달리."

"아니라니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나는 부정해 왔어!

"나는 딱히 여자를 좋아하는게 아니야! 예전에는 만화보면서 좋아하는 남자 캐릭터 토크 같은거 했잖아!? 카호짱만은 믿어줘!"

카호가 풋 하고 비웃듯이 웃었다.

'양다리를 하고 있는 여자의 말을 들어도냐아…"

그 말을 들으면 끝장이야! 네, 종전! 내 패배!

"자, 가볼까"

"좋아, 여친…"

평생 나의 오해가 풀리는 일은 없겠지.

아니, 그건 딱히 평생 여자와 계속 사귄다거나 그런 뜻이 아니고.

뭐라뭐라 말다툼을 하며 체육관으로 향한다.

몰래 문을 열고 안을 훔쳐본다.

카호를 천천히 들여다본다.

"오, 있다. 좀 멀지만 어떻게든 보여."

"어때? 여친."

"음, 저기 있는 사람은 세 명인가?"

사츠키양과 관련된 세 사람이다.

타카다양이랑 테루사와양은 없는 것 같다.

"아직 패스 돌리기밖에 안 했네."

"응. 하지만 뭔가 운동 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있어..."

남자의 인싸는 운동을 잘하는 사람뿐이지만, 여자의 인싸는 두 패턴으로 나뉜다.

남자와 마찬가지로 운동을 잘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자기긍정감이 높은 채 자란 전사계 인싸여자(내 여동생은 이쪽)와 그렇게 운동을 하지는 못해도 용서받는 마법사계 인싸여자다.

마법사 계열의 인싸 여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면 얼굴이 월등히 좋다거나, 집이 부자라거나, 굉장히 커뮤니케이션이 강하거나, 멋진 남자친구가 있다거나, 오우즈카 마이에게 입학 첫날에 말을 걸어 같은 그룹으로 만들었다거나!

뭐, 그러니까 몇 명인가 운동을 못하는 아이가 섞여 있어도, 이상하지는 않았지만….타카다양 그룹은 거의 전사계일 가능성이 있어….

"흠, 만만치 않을려나?"

"글쎄….실제로 시합하고 있는 것을 보지 않으면,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그런데, 카호짱………여친, 그렇게 눈이 나빴나."

"사실 렌즈가 어긋나서."

"에에...!?"

카호는 평소, 인싸의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콘택트가 분리되면 아싸 카호가 밖으로 나와 버리는 것이다.

아싸 카호는 귀엽지만, 의지할 수 없기 때문에 나는 초조했다.

"이, 이런 곳에서 아싸가 되어도 곤란해...!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나랑 단둘이 있을 때만 그렇게 해줘!"

"어, 어째서...무서워~..."

물론 내가 평소 놀림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답례(완곡적인 표현)를 하기 위해서지만 그런 말을 일일이 할 필요는 없으니 입을 다물게 된다.

"으, 제대로 안보여. 계속 뿌옇기만 하니까. 오, 슛 하네본데."

"정말이네. 음…"

우와, 슛도 꽤 잘한다.

적어도 나보다는.

"이것은 조금 더 연습량을 늘리지 않으면…"

"여친, 의욕이 넘친다냐."

"그럼, 물론."

--아지사이양의 키스가 걸려 있으니까.

나는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바보야! 절대 말하지 않는다고 그런거!

그건 그렇고, 키스나 그런건 상관없고! 원래 나는 아지사이양을 위해서 반이 하나가 되어 열심히 할 생각이고! 키스가 걸려있으니까 노력한다던가, 그런건 같은 팀의 모든 사람에게 실례잖아! 다른 모두는 아지사이양의 키스가 걸려있지 않으니까!

"인가, 여친은 말이야, 예를 들면 그…..이기면 마이에게 키스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더 의욕을 내기도 해?"

"…………"

카호는 침과 함께 말을 삼키고 나서, 조심조심 되물었다.

"어, 그게 뭐야. 자기 연인을 경품으로 제공한다는 거야...?"

"아니, 그런 건 아니라!"

"과연 깜짝 놀랐어…….내가 최면 음성으로, 여친의 성벽을 복구 불가능할 정도로 왜곡해 버렸냐아……"

"그런 것은 아니고……"

할 말이 부족했다.

반성하고 다시 말한다.

"조, 좋아하는 사람으로부터의 키스가 보상이라면, 사람은 얼마나 노력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을 뿐...미안."

"뭐, 여친이 뜬금없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언제나 있는 일이니까, 이제 익숙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런거라면, 나는 여친의 키스가 더 좋아."

"호와!?"

엉뚱한 말을 내뱉어 온 카호를 돌아본다.

카호는 작은 악마 같은 미소를 지으며 턱 피스.

"왜냐하면, 지금, 시장에서 가장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여친이잖아. 아짱이랑 마이마이한테 계속 받아서. 그치?"

"거래라기보다는 동등한 관계라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최종적으론 여친의 키스가 가장 이득인 느낌이 들어. 나 의외로 상승지향이 강한 여자라서."

어, 어…….

나는 이상하게 부끄러워서 머리를 만지작거린다.

"왠지 카호짱에게 그런 말을 듣는 것은 쑥스럽다고나 할까..."

"왜?"

"왜냐하면, 옛날부터 알고 있는 친구라서.....역시, 다른 사람들과는 달라, 라고나 할까...뭔가 다르다, 라고 할까……"

카호는 잠시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그리고는 과장되게 어깨를 으쓱이며 한숨을 쉬었다.

"음, 여전히 자각이 없는 점이 귀찮다냐..."

"그, 그게 뭔데?"

"아니, 아니, 이쪽 얘기. 그래서 해줄 거야? 키스."

"안 해줄거야! 비유라고!"

그렇게 하진 않을거야!

사츠키양이 아니니까!

"아, 고자세양이다."

"어?"

정말이다.

체육관에 타카다양이 와서 농구 연습에 가담했다.

나는 전율한다.

"으, 잘한네..."

"아- 이건 레벨이 다르네. 중학생 선수랑 프로들의 차이 그런 느낌."

적어도 그냥 운동신경이 좋다는 건 아니다.

농구 경험도 있지 않을까? 너무 위험해.

"경험자끼리, 여친이 노력해 달라고 할게!"

"거짓말이지!? 있지, 최근 나와의 연습 기억을 잃어버린거야?"

그러다 타카다양의 움직임이 딱 멈췄다.

이쪽을 보고 소리친다.

"누군가 들여다보고 있는거야!?"

겍.

"여친 때문에 걸린 거니까!"

"그렇다면 여친도 다르지 않지만!"

우리는 추악하게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서둘러 문을 떠난다.

"위험해! 두 쪽으로 갈라지자! 나는 이쪽으로!"

"에!? 아, 알았어! 이따 봐, 여친!"

하고 도망친 곳은…….

"막다른 곳이잖아!"


체육관 창고만 덩그러니 있을 뿐 막다른 골목.

지금부터 펜스를 기어올라가 밖으로 도망칠까? 그래도 올라가다가 잡힐 것 같아!

아아, 뒤에서 쫓아오는 것 같고!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그 때, "레나코쿤!"이라는 소리가 났다.

체육관 창고의 문 한 곳에서 한 여자가 손짓하고 있다.

나는 망설일 틈도 없이 문 안쪽으로 뛰어들었다.

추격자가 다가온다.

"확실히 이쪽으로 도망쳤어요! 붙잡고 제재를 가하겠어요!"

숨을 죽인다.

나는…여자아이와 함께 체육관 창고의 사물함 안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덜컹덜컹 창고 문이 단번에 열리며 안이 환하게 비춰진다.

밀착 상태의 여자가 입가에 손을 얹고 속삭인다.

"...괜찮으니까, 그렇지? 조금만 더 얌전히 있어, 알겠지?"

"테루사와양…?"

테루사와 요우코양.

한 번 인사받은 적이 있다.

타카다양과 함께 있던 아이다.

"뭐, 왜..."

사물함 바로 밖에서 목소리가 난다.

"어-디-로-튀-었-을-까-…!"

헉.

뭔가 갑자기 엄청난 공포인데!

킬러1에 생존자4가 아니라 생존자1 킬러4인데요!

타카다양과 그 동료들이 창고를 찾아다니고 있어….그렇게 넓지 않은 창고니까, 금방 발견되버려...!

들키고, 그리고 타카다양 그룹에게 둘러싸여 매달리고 말거야...!

나는 사츠키양처럼 마음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금방 울고, 그리고 그 동영상이 SNS로 펴져버려...싸우지 않고 A반이 진 것으로 되어버린다…!

"...괜찮으니까, 괜찮아."

"아…"

떨리는 내 몸을 테루사와양이 꼭 안아주었다.

게다가 머리까지 쓰다듬고…….

"걱정하지 마 .금방 갈테니까. 괜찮아 괜찮아. 자, 마음속으로 10초 세봐. 슈욱, 흠..."

이상하게 가라앉는 목소리였다.

정말인지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정확히 10초 세니 타카다양 그룹들은 사라져 있었다.

온몸에서 힘이 빠져버린다.

"수고했어, 잘했네."

"테루사와양…"

등뼈가 뽑힌 것처럼 흐물흐물하고, 지탱받지 않으면 서지도 못하는 나를 테루사와양은 잠시 안아주었다.

이 사람, 왠지 굉장히 달콤한 냄새가 난다….향수 뿌리고 있구나...

"아, 미안. 나 조금전까지 운동하고 있었으니까, 땀냄새나지.....!?"

"저, 전혀! 냄새가 좋아요!"

"엣?"

사물함 안에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테루사와양의 얼굴이 붉어졌다.

아.

"죄송합니다, 그럴 생각은 없어요!"

"아, 아하하하. 냄새가 좋구나...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쑥스럽네. 게다가,  레나코쿤이 말해주다니, 정말."

"으, 미안해요..."

너무 사물함 안에서 밀착되어 있으면, 점점 냄새에 뒤덮일거 같다.

이제 됐을까? 하고 테루사와양을 살핀 후에, 문을 연다.

바깥 공기가 들어와서 시원하다.

나는 크게 숨을 쉬었다.

"후...아,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괜찮으니 좋네!"

"근데…왜 도와준거야?"

테루사와양도 B반인데….

"음-"

테루사와양은 턱끝에 검지를 곁들여 비스듬히 위를 올려다보았다.

"레나코쿤을 도와주고 싶어서 그럴려나?"

'…왜, 어째서?"

"그냥!"

아하하 하고 입을 벌리고 테루사와양이 웃었다.

세세한 것은 신경쓰지마! 라는 무언의 선의를 느끼고, 나는 더이상 물어볼 수 없게 된다.

으, 도움을 받아놓고는, 내 능력으로는 이 사람과 그다지 능숙하게 대화할 수 있는 이미지가 없어...! 여기는 서둘러 가봐야….

"아, 레나코쿤. 아직 밖은 위험할 수도 있어."

손이 끌렸다.

앗, 와.

퀸텟의 모두와는 서서히 익숙해지기 시작했지만, 역시 잘 모르는 아이로부터의 바디 터치는 아직 긴장된다.

나는 과잉반응으로 손을 떼고 테루사와양을 깜짝 놀라게 해 버렸다.

"헉, 미안해."

"아, 아니. 괜찮아. 근데 레나코쿤 생각보다 허리가 얇고 성숙하네."

"헉!? 아니, 양산형 여자인데요!"

그것은 즉, 아싸 같았다고 말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경계하면서 얘기하자 테루사와양은 "아차" 하고 머리에 손을 댔다.

"아, 신경 썼다면 미안해. 나, 금방 생각한 것을 입 밖에 내버려서...더 화려한 애인가 싶어서. 아니었다면, 미안해."

"아, 아니…"

테루사와양은 체육관 창고 매트에 걸터 앉아 다리를 쭉 뻗고 앉는다.

나도 그 조금 떨어진 곳에 문에서 사각지대가 되도록 몸을 굽혔다.

"나, 말주변이 없다고 할까, 조금 특이하다고 할까…….이래서 중학교 때는 친구가 별로 없어서.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드디어 여자의 그룹에 적응하게 되었어. 이른바 고교 데뷔라는 거야."

"어, 아…그렇구나."

고교 데뷔, 라는 한마디에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

"음. 히미코짱이 친구가 되어줘서 구원받았어. 다른 반 애들한테는 악독한 여왕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상냥한 면도 있어. 정말로."

"그렇구나..."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한 패턴인 맞장구를 치고 나서 이러면 안 된다고 고개를 흔든다.

"저기, 어째서 나에게 그 이야기를…?"

"아, 그렇네! 어째서일까!?"

"뭐, 그게 뭐야..."

아무튼 웃는 테루사와양에게 나는 기가 막히게 된다.

"음, 하지만 왠지 레나코쿤은 상냥한 분위기라서 그럴려나? 내가 고등학교 데뷔라고 해도 바보 취급을 안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희망적 관측으로!"

그거는.

"절대로, 하지 않지만…난……"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나왔어.

"에?"

"아, 아니."

둘러댄다.

"왠지, 즉, 나…….그렇게 노력해서 자신을 바꾸려고 행동한 아이를 존경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 좋다고 생각해! 나는!"

하니......테루사와양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핫.

"후훗, 아하하, 너무 솔직한데."

"어, 미안."

사과하는 나에게 테루사와양은 가련하게 웃는다.

"역시, 레나코쿤은 상냥하네. 레나코쿤같은 인싸도 있다고 생각하면 의외로, 나도 여러 아이와 친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윽....왠지 아까 "별로 능숙하게 대화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해 버려서, 미안함이….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해 일방적으로 판단을 내리다니, 이 얼마나 오만한 인간인가.

나는…! 친구가 좀 늘었다고 자만하고 있는가!?

사람마다, 모두 여러가지 고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텐데!

나는 깊이 반성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모든 인류를 색안경이 아닌, 그 있는 그대로 보기로 굳게 결심했다.

"뭐,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테루사와양이라면 분명…!"

다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확실히 알리자 테루사와양이 빙그레 웃었다.

"고마워, 레나코쿤. 아, 나, 요우코라고 부르면 돼!"

"에... 음, 그러면 요우코양?"

"그거 말고"

"에!? 그럼....요우코, 짱...이라던가."

테루사와양은 또렷한 눈동자를 가늘게 뜨고 빙그레 웃었다.

"기뻐! 아하하. 왠지 맞선 같아. 퀸텟의 레나코쿤과 나는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그래도 기쁘네!"

"딱히 그렇진 않다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내가 빌린 호랑이의 위세는, 정말  퀸로즈제 니깐...!

"히미코짱을 너무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저런 일을 해버리면 아마 무리겠네! 적어도 승패가 난 후에는 깔끔하게 끝났으면 좋겠어, 서로서로."

"으응, 그래."

타카다양에 관해서는, 말씀대로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하필이면 아지사이양을 슬프게 해버렸으니깐.

하지만 지금은 적진영이지만 어쩌면 다른 반에도 친구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것은 왠지 기쁘다.

싸움 끝에 태어나는 것도 있어.

"테루…요, 요우코짱이야 말로 실전에서는 잘 부탁해."

"응. 오늘은 이야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서로 그렇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듯 악수를 나눴다.

그것만으로 왠지 또 요우코의 얼굴이 붉어져 간다.

"아, 있지 레나코쿤, 손 부드럽네..."

"그, 그래?"

"음…. 아, 미안! 전혀 그럴 생각이 아니라! 뭐더라? 어쨌든 A조에게는 지지 않으니까 말야!"

"하, 그래!"

뭔가 마지막에 엉망진창이 되어버렸지만! 요우코가 먼저 나와 주변을 확인하고 나서 나를 보내주었다.

그렇게 떠나면서.

"아, 그래, 있지 레나코쿤. 저기 있잖아."

"뭐, 뭔데?"

요우코는 입가를 손으로 누르면서 머뭇머뭇.

"...우, 우연히 들었는데! 여기 코야나기양을 "여친"이라고 부른거, 나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게! 괜찮으니까! 그것뿐이야! 그럼 안녕!"

"잠깐만!"

나의 외침도 듣지 못한 채 요우코는 달려갔다.

잠깐 카호! 착각하고 있는데!

착각하고 있잖아! 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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