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마

그럼 다녀올게~

미카게

...언냐, 오늘도 조정상?

미타마

그래. 최근에는 엄청 붐벼서...

미카게

...치사해

미타마

엣?

미카게

언냐만 치사해!

미이, 언냐 말대로 유니온 사람들이랑 만나지 않고...

스땅이랑 노는 횟수도 조금씩 줄이고 참고 있는데!

그런데 언냐만 놀러 가고...!

미타마

저기...미이? 조정상은 놀이가...

미카게

알고 있어! 조정상은 놀이가 아냐..

그래도, 그래도...

친구랑 즐겁게 지내고 있는 것도 알고 있어...

미타마

미이, 있지...조금만 참으면 되니까...

미카게

이제 됐어

언냐 따위 이제 언니가 아냐!

미이를 제대로 이해해주는...

새로운 언니를 찾으러 갈 거야!

미타마

자, 잠깐, 미이...!

미카게

에밀리─!

...어, 어라?

(없어...상담소, 쉬는 날인가)

...어쩌지. 집에는 돌아가고 싶지 않고...

(...일단 과자 먹자)

분명 여기쯤에...

리카의 목소리

얏호─

미카게

─읏!?

리카

놀러 왔어─

...근데, 어라?

미카게

.........

렌

...엣...누, 누구...신가요...?

미카게

미, 미이는...

리카

설마, 도둑!?

미카게

아, 아니야!

잠깐 과자를 먹으려고...

렌

...비어있는 방에 들어와서...과자를 가져간다...

...그건, 도둑...아닌가요?

미카게

그건, 그렇지만─!

미이랑 에밀리는 친구니까 그 정도는 문제 없어!

렌

에미리씨와...아는 사이...?

리카

...아

혹시 네가 미카게쨩이야?

미카게

미이에 대해 알고 있어...?

리카

아─ 역시!

얘기는 들었지만 진짜로 미타마씨랑 닮았네─

렌

...소문의, 미타마씨의 동생분...

...외모가 닮았어요...네...

리카

미카게쨩! 패션 좋아한다며?

미카게

에? 응, 좋아하는데...

리카

그 머리핀도 느낌 좋네

어디서 샀어?

미카게

이거는, 스땅...친구가 만들어줬어!

테라피치 보면서 열심히 했어

리카

미카게쨩, 테라피치 파구나...

나는 방긋텐 파 였으니까

미카게

방긋텐도 관심 있지만...

미이, 용돈 적으니까 잡지 2권은 살 수 없어...

리카

그치...!

꾸미고 싶어도 용돈이 부족하다니까─

...아 그래, 추천하는 화장품 샵이 있는데

괜찮다면 같이 가지 않을래?

미카게

엣, 그래도 돼!? 갈래!

리카

조─아, 그러면 출발─!

미카게

...그런다니까. 언냐 너무해!

미이한테 카미하마의 마법소녀는 만나면 안 된다고!

그러니까 미이 뛰쳐나와버렸어

리카

헤─ 그래서 상담소에 왔구나

미카게

정말─ 오늘은 마음껏 스트레스 발산하고 싶어─!

리카

그럴 때야말로 쇼핑이지!

자, 이 가게. 가격치고는 괜찮은 것 많지?

미카게

응, 귀여운 거가 잔뜩 있어...!

...그래도

렌

...왜 그래?

미카게

미이, 지갑 안 가져 왔어...

(다음에는 돈 가지고 스땅이랑 같이 와야지)

(그래도 이 헤어핀 귀엽네...가지고 싶다─...)

...힐끔

렌

....?

미카게

(...렌땅은 눈치 못 채는 것 같고...)

(...리카땅이라면 어쩌면...!)

...힐끔 힐끔

리카

그런 표정해도 안 사줄 건데?

미카게

그렇겠지─...

리카

다음에 지갑 가지고 다시 오자, 알았지?

미카게

...응

역시 그래야지. 미이도 그렇게 생각했어!

렌

...저기...돈이 없다면...어쩌지?

리카

뭐, 대충 근처 돌아다녀 보자

미카게

리카땅, 렌땅! 잠깐 게임하고 가자!

렌

...지갑...안 가지고 왔잖아...?

미카게

주머니 안에 비장의 100엔이...

이게 있으면 코인 게임을 할 수 있어!

리카

확실히, 잘 하면 코인을 늘려서 잔뜩 놀 수 있을지도

미카게

좋아─, 간다─...!

...앗, 역시 관둘래!

리카

엣?

미카게

모카 토끼랑, 구석탱이 팬더 인형 가지고 싶어!

크레인 게임을 하자

리카

...100엔으로 어떻게 2개를 딸 생각일까?

렌

...글쎄...?

미카게의 목소리

아─!? 조금만 더 하면 됐는데...!

리카&렌

..........

리카

잠깐 비켜줘. 나도 해볼게

미카게

에, 뽑아주는 거야?

리카

잘 뽑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미카게

신난다! 리카땅 정말 좋아!

미카게

아─ 재미있었다!

모카 토끼도,구석탱이 팬더도 얻었고

리카

뽑은 거는 나지만 말이야

렌

리카쨩...괜찮았어?

...인형 잔뜩 뽑았는데 전부 미카게쨩이랑 나한테 줘버려서...

리카

응, 그런 거는 뽑는 과정이 재미있는 거니까

미카게

리카땅...

....아니, 리카 언냐!

리카

뭐, 뭐야, 갑자기?

미카게

리카 언냐, 미아한테 다정하고, 마음도 통하고...

미이의 언냐가 되어줘!

리카

에, 무리인데...

미카게

에─엣!?

리카

그런 거는 기세 타고 정할 일이 아니잖아?

그 순간의 분위기만으로 언니가 되어줄 순 없어

미카게

우으...그런가...

리카

곤란할 때는 힘이 되어줄게

좀 더 미타마씨랑 마주해보자, 응?

미카게

...응. 알았어

리카

그럼, 조심해서 돌아가고─!

렌

...안녕...또 보자...

미카게

.........

미카게

.........

하아

(역시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네)

...어라?

-멀리 보이는 카노코

미카게

...카노땅이다

(분명 코쇼 구에 집이 있다고 했지...)

.........

...잠깐 놀러 가는 정도는 괜찮겠지!

미카게

(...여기는 공장, 이지...?)

(...뭘 하고 있는 걸까)

드르륵

미카게

─읏!?

카노코

거기 누구 있어...?

....소리가 이쪽에서

미카게

.........

카노코

미카게쨩? 뭐하고 있는 거야...?

미카게

미, 미이가 아냐...

그러니까...구석탱이 팬더야!

카노코

...아무리 그래도 그 인형 뒤에 숨는 거는 무리지

미카게

패, 팬더니까...!

카노코

.........

집 주소, 알려줬던가?

미카게

...카, 카노땅이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몰래 뒤를 따라서...

카노코

...뭐, 미행한 거는 이번엔 넘어가주겠지만 곤란하네

나 이제부터 할 일이 있으니까 놀아줄 수 없거든...

미카게

놀아줄 필요 없으니까...!

카노코

해노 떨어지기 시작했고 집에 돌아가는 편이 좋을 텐데?

미카게

...가고 싶지 않아

카노코

미타마씨도 걱정하고 있을 거고...

미카게

언냐 따위 몰라...

카노코

...설마, 가출? 실제로 보는 거는 처음이네...

미카게

가, 가출 아냐! 돌아가고 싶지 않을 뿐이야

잠깐만 여기에 있을게. 안돼...?

카노코

...어쩔 수 없네. 잠깐만이야

하지만, 방금 전에도 말했지만 나 할 일이 있으니까

미카게

뭔데?

카노코

다음 주 워크샵 준비야

액세서리 만들기인데. 잠깐 시험해볼래?

미카게

에, 해봐도 돼!?

카노코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니까

그럼 우선은 이 금속판을...

미카게

어디, 챰이 고정 됐으면...

다음은 어떡해?

카노코

펜치를 써서 그 금속판을 구부려서...

미카게

응...!

미카게

.........

다 됐다─!

후후후,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미이 특성 팬던트...

카노코

역시. 좋은 센스 가지고 있네

미카게

........

있지, 카노땅. 여동생 필요 없어?

카노코

뭐야, 갑자기

나는 오빠를 가지고 싶어

이 공장을 이어 받을 만한

미카게

그치만, 여동생이 있으면 카노땅의 옷. 얼마든지 입힐 수 있는데?

카노코

─읏!?

그건...좋을지도

미카게

그치?

그러니까 미이를 여동생으로 삼아줘...

미타마의 목소리

...미이, 겨우 찾았네...

미카게

엣...언냐? 어째서 여기에...

미타마

모두한테 협력을 받았거든...

목격정보 모으는데 고생했으니까

...카노코양. 동생이 폐를 끼쳤네...

카노코

아니, 그렇게까지 폐도 아니었으니까 신경 쓰지마

미타마

답례는 다음에...

미이, 돌아가면 설교니까?

미카게

에─!? 카노땅, 도와줘─!

카노코

뭐, 자업자득이지

미카게

그런─!

-텔레파시

카노코

...혼내주는 가족이 제일 소중한 거야

미카게

엣?

카노코

우리 아빠도 그렇지만...

엄격하게 혼내는 것은 나를 생각해서 해주는 거니까

미카게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미타마

...미이

미카게

.........

미타마

오늘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니면서 알게 됐는데

유니온 사람들이랑 꽤나 사이 좋게 지낸 모양이구나

미카게

...응

미타마

미이의 교우관계가 넓어지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이번만큼은 사정이 달라

유니온 사람들이랑 엮이지 말라고

몇 번이고 말했지?

미카게

...응

미타마

많은 사람들한테 폐를 끼친 모양이고...

미카게

........

미타마

애초에, 핸드폰도 쥐어줬으니까

제대로 전원을 키고 다녀야지

미카게

에? 전원은 제대로...

미타마

나, 몇 번이고 전화 걸었는데 어째서...

미카게

...앗

미타마

...미이, 너...착신거부 했구나?

미카게

...그, 그...순간적으로...

미타마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기나 해!?

지금, 카미하마는 격전이 한창이니까...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야

미카게

죄송해요...

미타마

.........

아무튼, 앞으로 유니온 사람들이랑은 엮이지 않을 것

알겠지?

미카게

..........

...싫어

미타마

...미이?

미카게

어째서 미이만 참아야 하는 거야...?

미타마

그러니까 지금 카미하마는...

미카게

그런 거 알고 있어!

언냐는 매일 조정상에 가서...

거기서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보내면서...

미이만 외톨이로 놔두고...!

미타마

치, 친구 정도는...학교에서...

미카게

...언냐라면 알 수 있잖아

학교에서 친구를 만들 수 있을 리 없어

미이랑 사이 좋게 지내주는 애는 없고...

미이도 그런 사람들이랑은 사이 좋게 지내고 싶지 않아...

미타마

...그래, 그렇겠지. 미안해

미카게

..........

...미이만 참고 있어

미이, 이제 싫어. 이런 거...

미타마

.........

그래도...

유니온 사람들이랑 엮이는 건 그만두렴

미카게

..........

미타마

..............미안해

-미타마 퇴장

미카게

.........

꼬르륵─

미카게

...배, 고파...

그러고 보니 아무것도 안 먹었어...

(테이블 위에 반찬...미이 몫이지?)

...이거 미이가 좋아하는 것만...

언냐...열심히 만들었구나...

.............

-미카게 퇴장

미카게의 목소리

있지, 언냐

...언냐, 미안해. 미이, 못된 소리 했어

미타마의 목소리

...괜찮아. 내가 더 못된 소리 했으니까

미카게의 목소리

...이거 줄게

미이가 만든 팬던트.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거니까

미카게(음성첨부)

괴로운 거는 똑같은데 말이야. 미안해, 언냐...

이것만큼은 미타마한테 동정심이 들었음. 마기우스랑 손 잡고 친구들 속이고 기만해왔던거야 실제로 미타마가 저지른 짓이니까 욕먹어도 싸지만

미타마가 미즈나에서 다이토로 쫓겨난 거는 미타마는 정말 아무 잘못 없고, 범인으로 몰렸을 뿐인데 그것 때문에 고향에서도 배신자 취급에

결국에는 자기한테 각인된 주홍 글씨 때문에 동생도 학교에서 비슷한 취급 받지, 게다가 위급한 상황이라고는 해도 누구보다 그런 취급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자기자신이

동생에 대해서는 거기까지 생각이 못 미쳐서 상처 받게 만들고, 그 원인이 자기한테 있다는 걸 그 동생한테 지적 받았음.

미타마가 멘탈이 튼튼하고 뻔뻔해보여도 사실은 전부 자포자기 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보일 뿐인데, 미카게한테 간접적으로 "언니 때문이잖아" 라고 지적 받았을 땐 정말로 억장이 무너져 내렸을 거야. 

마지막에 정말 쥐어짜내듯이 미안하다고 말하고 방에 쳐박혔는데 소리 죽이고 흐느끼며 울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