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호프

알리나
............

네무
............

미후유
............

토우카
니야─────앗!!

알리나
Shut up! 진짜 뭐인 거!?

토우카
뻔하잖아─!?

무슨 일이 있었으니까 화내고 있고, 아무 것도 없으니까 화내고 있는 거야

아무것도 없는 게 문제인 거야─!!

네무
구체적인 서술이 전무하네

토우카
불러내는 신사의 소문이 지워져 버렸잖아─!?

미후유갸 모─처럼 제─안해 줬는데─

그런데 베테랑씨도 무사하지, 마녀도 소문도 지워지고 있지

이래서는 전─혀 이브가 부화할 수 없어!

뿡뿡흥흥이라고!

미후유
토우카가 화가 나서 불안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닐지 몰라요

얏쨩도 팀을 이뤄서 활동하기 시작한 모양이고요

전보다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네무
그래도 소문의 인지도는 낮을 테니까

새로운 소문을 생성하면 에너지의 생산은 가능해

아직 이브의 부화에는 영향은 없어

알리나
알리나적으론 마녀의 활용을 우선하고 싶은데

네무
근거는?

알리나
마녀의 쟁탈전이 벌어지면 마법소녀의 마녀화를 촉진할 수 있고

도펠을 꺼내면 깃털로 권유하기 쉬워지기도 하는 거

미후유
안됩니다, 알리나. 방식이 너무 난폭해요

알리나
진실을 널리 알리는 것은 알리나 적으로는 OK라고 생각하는데

미후유
민감한 문제니까 난폭한 방식으로 알려서는 안돼요...

토우카
............

아니, 그 정도가 좋아

미후유
잠깐, 토우카...!?

토우카
네무의 소문도 감정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라면

좀 더, 훨──────씬 더 끔찍한 것들이 있어도 된다고 보는걸

편도체에 공포가 새겨져서 PTSD가 돼버릴 정도로!

미후유
─읏!?

미후유
떽!

토우카
............

미후유
아무리 토우카라도 흘려 들을 순 없습니다만?

토우카
하지만...!

미후유
목적을 위해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것은 용서할 수 없어요!

얼마나 심각한 소리를 했는지 자각하고 제대로 반성하세요

토우카
므으으

미후유
게다가 시간을 들여서라도 이룰 수 있는 일이라면

피해를 늘릴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의 카미하마라면 마녀가 될 일도 없고

초조해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네무
나는 토우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

소문을 만드는 것은 생명을 쓰는 것이니까

어중간한 것들은 만들고 싶지 않아

그렇다면, 자연스레 강한 효과를 추구하는 것이 도리야

미후유
그런...네무까지...

알리나는...

알리나
Best idea가 나온다면 연연해 하지 않는 거

미후유
어, 어쨌든 안돼요!

최저한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일부로 희생을 바라면서 행동하는 것은 제가 결코 용납하지 않아요

-번쩍

미후유
아얏

토우카
흥이다─!

-나가버리는 토우카

미후유
토우카...!!

............하아...

-호쿠요 구

토우카
............

네무
아직도 화났어...?

토우카
그치만 미후유가 전혀 이해해 주지를 않잖아...

네무
뭐, 계획의 진행에 관련된 것들은 중요한 과제니까...

토우카
응...

네무
지연되면 지연될수록 소문의 존재는 폭로될 거고

검은 깃털이나 흰 깃털이 붙잡혀서 진실을 토해버릴 가능성도 있어.. .

토우카
핵심을 찌를만한 것들은 알려주지 않았지만 말이야

네무
우리의 이념과 행동만이라도 선정적인 효과는 충분히 있어

토우카
그런 소리를 들어버리면 지금의 상황이 괜히 더 불안해졌다냐...

네무
허나 사실이야

토우카
으─응...

처음에는 미후유를 동료로 해서 계획이 진행됐지만

지금은 브레이크가 걸려있는 느낌이 들어...

네무
쉽게 단념을 못하니까 말이지

토우카
맞아─!

네무
그렇다 해도, 미후유가 하는 말들은 윤리적 관점에서 보자면 올바른 것이야

그 윤리에서 벗어나버리면 우리는 순식간에 불리해져

토우카
어─째서...?

네무
말로 사용하고 있는 깃털들도 사람이니까

우리가 난폭하게 다룬다면 신변의 위협을 느낄지도 몰라

설령 그것이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깃털들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야

거기다 가장 큰 문제가 미후유 자신인 것은 틀림없어

그녀의 인망은 두터워. 배신이라도 당했다간 전부 끝장이야

아마도 마기우스의 날개는 와해되겠지...

토우카
므으으으으으...

그래도그래도그래도그래도, 몇 년씩 기다릴 순 없어!

냐아아...틀렸어...

토우카
미안해, 네무...

네무
응?

토우카
잠깐 머리 좀 식힐게...냉정을 유지할 수 없을 것 같아...

네무
이제야 눈치챈 모양이네

토우카
알고 있었다면 좀 알려줘

네무
그럼 괜히 더 화낼 거잖아?

토우카
응

네무
거 봐...

-토우카의 방

토우카
............

으─응...

(어떻게 하면 미후유는 납득해주는 걸까─...)

(정말로 해방되고 싶어서,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이런 일로 주저할 리는 없을 것 같은데...)

(게다가, 안 될 이유 따위 없는데...)

(동물도 서로 잡아먹는데다가, 생─존─경─쟁인걸...)

(딱히 누군가를 죽이거나 하지 않더라도 어른이 되면 똑같잖아?)

(일 자리에서 살아남는 것도 큰일이라고 파파님도 말했는걸)

(나도 살아 남고 싶어, 다─양한 것들을 알고 싶어...)

............

벌써 이런 시간...내일을 준비해야지...

아...

내일 학년통합 수업이야...아─진짜...할 일 너무 많아─!

-학교

선생님
네 여러분 각 조별로 나눴나요─?

여학생A
네─에

토우카
네이...

선생님
오늘은 각자 조 별로 주어진 숙제를 할 거에요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같은 조의 상급생에게 물어보세요

상급생 중에서 어떻게 가르쳐줘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부끄러워할 필요 없으니까 선생님한테 물어보세요

알겠죠?

여학생A
네─에

토우카
네이...

-잠시 후

토우카
............

(왜 이런 재미도 없는 짓을 해야만 하는 걸까...)

(나는 머리가 좋으니까 여─유롭게 알려줄 수 있지만)

(머리가 나쁜 애가 알려줬다간 이상한 방법을 배워버릴지도 모르고)

(머리가 좋은 애든, 나쁜 애든 이런 거 똑같이 귀찮을 텐데...)

(왜 하는지를 모르겠어...)

하아...

(선─생님이 바보인 걸까냐...)

쿠후후훗

선생님
자, 사토미양

토우카
에?

선생님
물어보고 있잖아요?

토우카
아아...

여학생A
조장 언니, 이거 알려줘

토우카
...이건 그냥 나눗셈이잖아...?

이런 것도 모르는 거야...?

여학생A
에, 미안해...

선생님
사과할 필요 없어요

사토미양이랑 다르게 그 애는 이제 막 배우기 시작했으니까

토우카
나는 3학년 무렵에 이미 다 할 수 있었는걸

선생님
그렇다고 모두가 다 똑같다는 보장은 없잖니?

게다가 머리가 좋은 사토미양이라면 분명 금방 가르쳐 줄 수 있을 거야

토우카
─읏!?

...나는 머리가 좋아?

선생님
그야 특출나게 좋지

그러니까, 그걸 살려서 다른 애들도 도와줘야지

토우카
쿠훗, 머리 좋지

그렇겠지─ 그럼, 조금만 알려줄게

여학생A
와아, 고마워─

-잠시 후

여학생A
응─...

토우카
왜─그래?

여학생A
그게, 이거 못 나누겠어...

토우카
소수점이라고 알고 있어?

선생님
그건 4학년에 배울 내용이니까 지금은 나머지로 알려주렴?

토우카
응

여학생A
나, 나머지...배웠어!

토우카
그럼 계산식 옆에 쓰면 돼

여학생A
............

토우카
............

왜 그래? 나머지 쓰면 끝나는데?

여학생A
그래도...

토우카
응?

여학생A
남은 숫자, 바깥으로 쫓겨나서 불쌍해 보여서...

토우카
............으응?

(뭐─야, 이 수수께끼 이론은...)

(아─안돼안돼안돼. 여기서 화내면 내가 혼나니까...)

수, 숫자에는 감정이 없으니까 답만 쓰면 괜찮아─...

여학생A
으─응...그래도...

토우카
자, 얼른 쓰라니까─

여학생A
그래도, 어떻게 사이 좋게 지낼 방법 없을까?

토우카
그런 방법 따위...

여학생A
조장 언니는 알고 있어?

빠직─...

토우카
없어!!

여학생A
힉!

토우카
애초에 감정도 없다고!

뇌세포도 유전자도 아무것도 없어, 그냥 네가 써내린 문자일 뿐이잖아!?

남은 숫자는 옆에 버리는 것이 정답인 거야!!

여학생A
우, 우...

토우카
앗...

여학생A
우으으으으...

선생님
아, 정말 사토미양!

토우카
나는 나쁘지 않아! 나쁜 건 걔 머리잖아!

선생님
이쪽으로 오렴...!

-복도

선생님
좀 더 상냥하게 접근해서 가르쳐 줘야지...

토우카
무리...

나는 숫자 따위에 상냥하게 구는 애랑은 사이 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으니까

게다가 나머지를 버리지 않으면 정답이 안 되는걸

선생님
............

토우카
그래, 버리는 것이 필요하단 말이야...

선생님
마음은 이해하지만, 참는 법도 배워야지

토우카
시이────럿!

이제 결심했어...더는 안 참을 거야!

참을 필요 따위 없어! 미후유한테 말해주겠어!

선생님
누구한테?

-전파망원경 내부

타다다닥타다다다닥

네무
오늘은 상당히 빨리 왔구나

토우카
응...

네무
뭐하고 있어?

토우카
마법소녀를 이 마을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전파를 응용하고 있잖아─?

그러니까 이번엔 역으로 그 주파수를 이용해서

먹이가 될 마녀를 좀 더 관측─해보려고 하고 있어

네무
............

꽤나 기분이 안 좋은 모양이구나

토우카
안 좋고, 털어버렸어

네무
헤에

토우카
그러니까 역시 지금부턴 위험한 소문도 만들어야지

우리들의 목표를 위해선 좀 더 에너지가 필요하니까

네무
그쪽 방면으로 털어버렸구나. 그래도, 미후유가 화낼 거야?

토우카

화내도 상관 없어. 높은 사람은 나니까

미후유
무슨 얘길 하고 있나요?

네무
아,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미후유
호랑이라니, 제 얘기를 하고 있었나요?

토우카
그─래

미후유에겐 제대로 한 마디 해둬야겠으니까

미후유
그게, 뭔가요...?

토우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희생─은 절대적으로 필요해

미후유
─읏!?

토우카...

토우카
초등학교 3학년도 배우는 거야

뭔가를 버리지 않으면 정답이 되지 않는다고

그러니까 나는 옳아

토우카
제대로 된 정답을 내기 위해서 희생─을 낼 뿐이니까!

미후유
그게, 답인가요...

토우카
답이지만 아직 중간식이야. 희생─의 앞에도 더 남아있으니까

토우카(음성첨부)
초등학교에서 배울 정도니까, 옳은 거지!

정말 토우카가 내 상상 이상으로 쿠소가키라 안심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