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잡담] 지옥같은 방탈출 이용규칙(完)

ㅇㅇ(222.109) 2023.05.16 22:57:54
조회 2275 추천 28 댓글 3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apolitan&no=1333&page=1

 





네 번째 세션


뭐야, 자네도 결국 자살한 겐가?

아니면 고통에 정신을 놓아버린 채 시간이 지나버린 건가?

아무래도 좋네.


거기 앉지.

그래, 그 의자 말이야.


자네가 앉고 있는 그 의자, 뭔지 알아?

아까 너와 같이 참가했던 일행이야.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인데...


천천히 설명해줌세.

결국 거의 모든 참가자들은 여기로 오게 되네

뭐 소수의 예외가 있긴 하지만, 그건 논외로 하지.

각 세션에서 다음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탈락한 참가자,

룰을 어긴 참가자,

자네처럼 세 번째 세션에서 자살하거나 미쳐버린 참가자 등등 말일세.


여기는 어디냐면, 내 작업장일세

난 여기로 끌려온 참가자들을 이렇게 물건으로 만든다네.

뭐든지 만들 수 있지.


자네가 이 ■■으로 들어... , 이젠 잘 들리지 않는가?

자네가 이 지옥으로 들어온 이후 마주친 모든 물건들,

가구들이나 각 세션에 비치된 물품들, 사소한 종이 하나까지도,

다 내가 여기로 끌려온 참가자들로 만든 것이지.


내 손길을 거쳐서 물건이 된다면

뭔가에 살짝만 닿아도 미친 듯이 아플 걸세

아까 펜치로 발가락을 부러뜨리는 고통?

하하하... 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닐 텐데.


물건이 된다면 이제 그 고통을 계속 느끼게 되겠지.

영원히, 매일매일.

여기가 이래뵈도 손님이 많이 찾아오거든.


왜 이런 짓을 하냐고?

안됐지만 자네는 이미 이유를 알고 있지 않은가.

누군가가 나에게 영혼을 팔았어.

대신 자네들을 최대한 고통스럽게 만들어달라고 하더군.


난 자네가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오래 전부터

이런 수많은 거래를 해왔지.

그러다 보니 나도 일을 좀 재미있게 하고 싶지 않겠는가.

이렇게 자영업을 하는 사장님이 돼보니 꽤 신박했지.

참가자들이 내가 만든 놀이공간을 즐기는 것도 꽤 유쾌하고 말이야.


그런데 늘 방해하는 놈들이 있지 않나.

설명서를 보면 빨간색들 극도로 경계하게 시키지 않았는가?

그게 다 저승사자들 때문이야.


저승사자들은 망자를 찾을 때 그 붉은 선을 따라가는데,

그쪽도 기술이 좋아졌는지 온갖 빨간색 수단으로 망자를 추적하기 시작했지.

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저승사자들이 그렇게 망자를 데려간다면

난 계약을 이행할 수 없단 말이야.


그래서 장치를 좀 걸어놨지.

저승사자들이 참가자를 데려가게 생겼으면

일부로 룰을 어기게 유도해서 이쪽으로 오도록 말이야.

뭐 어차피 곧 물건이 될 놈인데 너무 말이 많았구만.


그래도 어떤 물건이 될지는 정하게 해줌세.

아 어차피 이젠 말을 못하겠구만.

그럼 내가 정하지.


... 파란색 책은 어떻겠나?

내가 이래봬도 진실된 악마라 파란색을 좋아하지.

여기서 파란색은 아주 진실된 색이거든.

-----


섯 번째 세션이라고 할까,

설명할 수 없는 어딘가.

(누군가가 흠칫 보며 놀란다.)

(갑자기 종이와 펜을 꺼내며 무언가를 열심히 적는다.)

(이제 적은 쪽지를 건넨다.)


반가워, 여기 온 이상 안심해도 돼.

얼마나 무서웠니, 얼마나 힘들었니.


너도 죄에 연루돼서 '지옥'으로 오고 말았구나.

그래도 네가 여기 왔다는 것은

넌 마음이 정말 선한 사람이라는 뜻이란다.


보아 하니 너는...

음주운전 뺑소니에 연루됐지만

그래도 운전자를 끝까지 말렸었구나.

나중에 끝내 막지 못한 놈이 사람을 죽였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끝내 말리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면서 매일밤을 눈물로 지새우던 사람이었어.

그러니 여기에 올 수 있었던 거지.

그래, 천천히 설명해줄게.


여기는 '지옥'이 아닌 '연옥'이야.

'지옥'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놈의 작업실로 끌려간단다.

거기가 뭐하는 곳인지 굳이 알려고 하지 마렴,

나도 도저히 말로 설명할 수가 없구나.


하지만 그 작업실은 진정 선한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해.

그곳은 악마의 영역이니까.

그렇게 작업실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흘러들어오게 돼.

'지옥'과는 인접해있지만 '지옥'은 아닌 곳이지.


(다시 종이와 펜을 꺼내더니 무언가를 더 적기 시작한다)


혹시 그 '지옥'의 세션들을 지나면서 뭔가 이상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니?

사실 그건 우리들이란다.

남이 '지옥'에서 고통받는 걸 도저히 볼 수가 없어서

'연옥'에 있던 사람들이 종종 '지옥'으로 숨어들어가

사람들이 거기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단다.


저승사자가 '지옥'에 있는 망자들을 저승으로 데려가

진짜 지옥에서 심판을 받게 하도록 말이야.


물론 '지옥'에서도 우리가 숨어있을 만한 곳들을 다 막아놔버렸지만.

첫 번째 세션에 있는 캐비닛도 그렇고.

두 번째 세션에 있는 커튼도 그렇고.


아마 우리를 마주쳤다면 좀 무서웠을 거야.

말도 못하고 기어다니기만 하니까...

세 번째 세션에서의 그 고통스러운 기억이 너무 선명하게 떠올라서

다들 걸어다니질 못하거든.


설명서에 어느 정도 힌트도 남겨놨는데...

혹시 보지 못한 거야?

너무 밑줄을 연하게 그었나...

그쪽에서도 눈치를 채면 곤란해지거든.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28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예능과 잘 맞지 않는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6/03/16 - -
- AD 다양한 BJ의 거침없는 매력 발산!! 운영자 25/10/24 - -
- AD FIFA 코카콜라 기획전! 운영자 26/03/05 - -
14803 공지 나폴리탄 괴담 갤러리 이용 수칙 (25.12.2) [23] 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29 107214 456
14216 공지 나폴리탄 괴담 갤러리 명작선 (26.1.30) [37] 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817136 455
30011 공지 [ 나폴리탄 괴담 마이너 갤러리 백과사전 ] [27] winter5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2.28 19516 60
20489 공지 FAQ [25] 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8.04 7881 94
38304 공지 신문고 winter567(218.232) 25.07.21 9406 47
48886 기타괴 궁금한게 있는데 여기 주딱은 왜 ㅇㅇ(183.109) 10:06 18 0
48885 잡담 [갤 긁어먹기 03] 사례괴담 탭 추천 20 [3] 낲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4 57 6
48884 방명록 104사단 1022여단 2대대 순찰일지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7 133 5
48883 나폴리 [나폴리탄] 귀순벨 낲갤러(14.43) 03.18 107 6
48882 나폴리 조약돌 라따뚜이맛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52 2
48881 잡담 도무지 예상되지 않는 반전은 어떻게 쓰는 걸까 [2] 동탄역의유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149 0
48876 잡담 방금 제미나이 고장났는데 좀 소름끼치네 [2] ㅇㅇ(121.148) 03.18 1160 28
48874 연재 신야의 심야괴담 - 인형과 숨바꼭질_2 [2] Qur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173 10
48873 규칙괴 규칙서에 먹칠만 하면 돼 [7] ㅇㅇ(121.16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323 10
48872 찾아줘 설명하는 괴담이엇어여 [1] 볔빛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120 0
48870 잡담 내가 이 사단의 원인이었다는 내용 없나 [1] ㅇㅇ(211.234) 03.18 183 0
48869 찾아줘 낲갤글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ㅇㅇ(210.106) 03.18 85 0
48868 잡담 낲갤 개념글 유랑하던 사람의 느낀점 ㅇㅇ(222.106) 03.18 131 4
48867 대회 이제야 의심을 하셨군요! Z6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586 5
48866 나폴리 언ー젠ー가ー의ー가ー제ー언 플라스틱연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150 9
48865 잡담 SCP 재단과 나폴리탄의 차이점 내 생각은 [2] 올드월드블루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172 2
48864 잡담 의외로 중국애들도 규칙괴담 좋아하네 ㅇㅇ(118.40) 03.18 172 0
48863 대회 국제 표준 연구소에 협조를 구합니다. 나비공포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631 12
48862 잡담 사이비 종교 홍보물 보면 엔간한 괴담보다 오싹하다. 무상유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180 0
48860 대회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월 모의고사 생존 영역(폐기본) [6] 짱크로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965 20
48855 2차창 황소 이 미친새끼 ㅇㅇ(121.160) 03.17 105 1
48854 기타괴 "귀신이 네 목을 조른다면, 넌 귀신에게 죽빵을 갈길 수 있다." [2] 무상유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245 8
48853 잡담 나폴리탄이 scp의 길을 가지 않았던 이유를 아니? [3] set2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247 5
48852 대회 당신에겐 15포인트가 있습니다 [13] marketvalu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1616 29
48851 나폴리 기계 속의 유령에 관하여. [3] 보리콩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274 14
48850 잡담 낲부이들 사진 쓸때 이거 함 써봐 [4] 부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845 17
48849 나폴리 서울고등법원 2726. 3. 17. 선고 2726나354 [■■■■] [1] 낲붕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299 11
48848 기타괴 야, 어제 뱅크시 글에 '걍 모른척해주자' 달았던 놈인데. 좆된 거 같다 [4] ㅇㅇ(58.77) 03.17 355 10
48847 찾아줘 글 찾아주세여 [1] 00(118.34) 03.17 150 0
48845 잡담 [갤 긁어먹기 02] 규칙괴담 탭 추천 20 [3] 낲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507 11
48844 나폴리 도를 믿습니까? [2] 빈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101 6
48842 대회 트롤리 딜레마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7] 성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941 21
48841 기타괴 플라스틱을 먹는 곰팡이를 발견했을 때 우리는 환호했다. [1] 늅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181 7
48840 규칙괴 노을 고시원으로 [5] 낲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696 19
48839 규칙괴 다목적 침투·윤활·방청 스프레이 LK-0117 사용설명서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3831 6
48837 찾아줘 님들 나폴리탄 이름 하나 알수있나? 굽은등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198 2
48836 기타괴 형사님 전 근데 진짜 억울합니다 [2] 히힛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1374 33
48835 대회 폐함선에 낙오 되었을 때 지구로 돌아가는 법 알려줘 [9] 박춘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6 1957 79
48834 찾아줘 괴담 하나만 찾아주실분 [4] ㅇㅇ(121.166) 03.16 220 0
48833 대회 중증 부모따돌림 피해 긴급 조사 [1] 늅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6 1117 20
48832 잡담 꿈이란건 참 이상한건가보다. ㅇㅇ(211.114) 03.16 78 3
48831 기타괴 [단편] 0.0025초 HINTERLAN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6 160 5
48830 잡담 념글 444개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6 189 4
48828 기타괴 우리는 '시간'을 인지하지 못한다. [3] 보리콩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6 570 17
48827 잡담 지금까지 쓴 글 모음집 [4] marketvalu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6 427 13
48826 나폴리 하늘을 날고 싶어 [1] roll(119.203) 03.16 101 6
48825 잡담 생존영역 수능시험 답안지 가져왔다 노가다김씨(39.116) 03.16 293 7
48824 대회 우주는 여전히 아름다운가? [5] 동탄역의유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6 507 16
48823 나폴리 당신은 죽었습니다 [2] 듀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6 142 2
48822 2차창 드디어 먼 길을 떠나 이곳 보고프에 도착했다. [3] marketvalu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6 340 1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