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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괴담] 운좋게 이 자리에 앉은 너에게

ㅇㅇ(103.43) 2023.06.27 21:57:59
조회 4194 추천 47 댓글 4
														

오늘은 사립 명문 고등학교인 정다운 고등학교에 등교하는 첫날이다.
설래는 마음으로 반 배정표를 다시 확인하고 3층으로 올라가 아무 자리에나 앉는다.
그리고 가져온 몇개의 책들을 서랍 속에 넣기위해 손을 집어넣었을때,  내 손등에 이질감이 느껴졌다.
확인해보니 종이뭉치였다. 아마 전에 이 자리를 썼던 사람이 남기고 간것이라 추측할수 있겠지만, 문제는 이것이 종이 테이프로 서랍 위에 고정되어 있었다.
나는 이 종이뭉치를 펴서 확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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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게 이 자리에 앉은 너에게.

나는 이번에 졸업하는 학생이다.

이자레이 앉은 너는 운좋은 놈일거다

너는 아마 1학년일텐데, 우리 학교가 좋은 대학에 학생들을 많이 보낸다는것만 보고 왔을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지금 졸업하는 나도 그리고 내 주변 친구들도 남아있는 애들은 대부분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입학할때 학교 수칙이라고 준 종이 받았을텐데. 일단 그건 기본이니까 꼭 지켜라, 일단 그것만 지켜도 웬만하면 문제가 없다. 그런데 좀 심하게 다치거나 강제로 전학가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 있는데, 선생놈들이 죽는사람이 안나온다고 몇년전부터 내용 수정을 안한다. 시험이랑 면접까지 보고 어렵게 들어왔는데 좋은 대학은 가야지 안그러냐?

아마도 이 학교를 제대로 살아서 나가는법은 졸업이랑 강제전학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이 자리에 앉은 너에게 이 쪽지로 이 빌어먹을 학교에서 최대한 원래 몸을 유지한채로 졸업하는 방법을 알려줄거다.

1. 등교시간 내에 등교하지 못했을때.

1-1학교 수칙에는 '지각하면 최소 1명 이상의 선생님에게 인사하며 자신이 왔다는것을 인지 시키켜라'라고 적혀있을텐데, 체육 선생님은 해당 안된다. 내가 입학했을때 같은년도에 처음 고용된 선생님인데 그래서그런지 체육선생님한테 인사하는건 소용이 없더라. 그냥 1층 교무실 찾아가서 아무 선생한테 인사해라.
그렇다고 체육성생님이 일반 사람이랑 같다고 생각하지 마라. 쓸데없이 친해지지마.

1-2 학교에 너무 일찍 왔을때는 그냥 근처 편의점이나 공원에 시간 될때까지 앉아있어라. 그냥 들어가면 갑자기 학교 야자시간에 혼자 1층 교무실에 앉아있을거다. 그러면 당장 같은층에있는 교장실 가서 문닫고 그날은 거기서 보내야된다. 교장실 쇼파 푹신하니까 거기서 자라. 교장실안 왼쪽문 열면 침대있는 방 있는데 이런경우 거기 종종 사람있으니까 들어가지 마라. 니가 걔랑 다리 부러질때까지 춤출 자신 있으면 들어가고.
대신 걔가 만족할때까지 어울려주면 바로 돌아올 수 있다. 그런데 니 몸이 맘에 안들면 시간 다 될때까지 춤추게 할거다.
화장실 가고싶어도 그냥 가지마라 밖에 동물같은 이상한거 돌아다닌다.

2.복장 규칙을 못 지켰을때.
2-1 그냥 교복 못입은건 상관없다. 등교시간 선생님이 보고 알아서 선배들이 남기고간 교복 줄거다. 깨끗히 빨아둔거니까 걱정마라.

그런데 못입은채로 지각해서 교복을 못받았거나 교복을 약간 줄여입거나 등등 복장 규칙 어긴채로 교내로 들어오면 진짜 큰일난다.
아무도 널 못알아볼거다. 아니 애초에 못알아보는 수준이 아니라 너가 있다는것도 모를거고 너가 안욌다는것도 아무도 모른다. 그 상태로 다른 애들이랑 닿으면 니 몸이 고무찰흙이라도 되는것마냥 변형될거다. 최대한 사람은 피해라.

학교 밖으로 나갈 수도 있는데 학교 밖에서는 몸이 점점 녹는거같은 느낌이다. 그때는 벽에 기대거나 걸어다니는것만으로도 몸이나 다리가 뭉그러져버린다. 그래도 밖에서는 자기몸을 자기가 만져서 고칠 수도있다. 근데 그냥 나가지 마라. 내 왼손가락이 아직도 어깨속에 있고 움직일 수도 있다.

근데 가끔가다보면 닿아도 통과되는 애들이 있거든? 계속 닿으면 점점 어지러워지니까 자주 닿지는 마라 그렇게 넘어져서 기절할 수도 있는데 그때 다른애들이 밟으면 큰일난다 진짜.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을것같은데 아직 죽은사람은 안나왔다. 하교시간되면 알아서 정상으로 돌아올거고 그때 담임쌤한테 인사하면 된다. 출석인정 할거다.

2-2선생님들은 니가 이 학교에서 어떤일을 겪었는지 알고있을거다. 인사만 해라 설명할 필요 없다.

3. 수업시간에 자리를 벗어나야 할 때.
수업시간에 자리에 앉았다면 의자를 기준으로 앞 뒤 책상 하나씩 정도의 공간 안에서만 움직여야 한다. 그 밖으로 나가면 나간 신체 일부가 약간 바뀔 수도 있다. 손가락이 길어진다거나, 머리카락이 빠질수도 있다.
이게 우리학교 체벌이 없는 이유다.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앞으로 나와보라고 하거나 뒤로 가라고 하면 넌 그선생님이 분풀이 하는거라고 보면 된다. 그런경우 수업이 끝났을때 수업 내용이 기억 안나는것부터 시작해서 자기 왼팔 오른팔이 서로 바뀌거나 심지어 같이 나간 다른 친구들이랑 바뀐 경우도 있다.
물론 2번같은 상황에서 원래대로 바꿔끼울수도 있다. 이건 너 알아서 해라.

4. 무단결석 해야할 때.
하지마라. 방과후 시간에 가서 방과후 선생님한테라도 얼굴 보여주면 출석 다 인정된다. 하루라고 무단결석 하면 이 학교에서 대학 갈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하지마라. 니 성적이 아무리 높아도 다 떨어지게 될거다.

5. 교칙을 어기는 학생을 발견했을때.
말리지도 말고 선생님에게 말하지도 마라. 굳이 선생님께 말하면 내일 심하면 내년이 되서야 얼굴볼 수있을거다. 말리면 니가 그꼴 나니까 그냥 말리지마.

6. 한번도 본적없고 복장규칙도 어긴 사람을 만났을때.
무조건 무시해라. 부딪혀도 통과될테니까 피하지고 마라. 진짜 없는것처럼 대해라. 애초에 사람이라면 우리는 볼수도 없을텐데 보인다는건 사람이 아닐거다. 말걸면 졸업할때까지 니 옆에 붙어있을거다.
시험시간에 1등거 훔쳐 보고 알려달라고 하지마라. 내가 해봤는데 걔 사라지고 나는 학교 1년 더다니게 됐다.
걔네도 성격이 다 다르니까 그냥 아는체 하지마라 집까지 따라와서 놀래키는애도있다. 없애고싶으면 내가 했던것처럼 해라 그 방법밖에 없다.
두마리 이상이 널 따라다니게 됐다면 달마다 1번씩은 만나게 되는 교장선생님에게 말해라. 한마리정도는 쫒아내줄거다.
그래도 다행인건 착하고 성격 잘맞는 애랑 만나면 작은 담소 나눌 수있다. 대신 성적 이야기는 하지마라 화내거나 삐질 수도 있다.

6-2. 간혹가다 에초에 인간처럼 안생긴애들도 있는데, 얘네는 다른애들이랑 같게 너한테 직접적인 공격을 할 수 있고 너한테 붙으면 만질수도 있다. 대신 지능이 약간 개나 고양이 정도라서 먹이만 잘 주고 동물 대하듯이 잘 하면 길들일 수도 있다. 대신 얘네 데리고 다니면서는 교장선생님 만나지 마라. 교장은 너가 애네때문에 고통받길 원하지 행복하길 바라지는 않을거다.
힘으로 제압하려하지마라 무조건 진다. 수학여행때 칼로 찔러도 보고 양궁장에서 활로도 쏴봤는데 상처하나 없다. 벽도 통과할 수 있으니까 최대한 친절하게 대해라.

7. 처음보는사람이 반에 있을때.
이 학교는 전학생 없다. 근데 종종 처음보는사람이 반에 앉아있거나 수업하는경우가 있는데 네가 아는 그사람 처럼 행동하고 다른사람들이 니가 생각한 그사람 처럼 대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땐 그냥 무시해도 상관은 없지만, 친한 친구였다면 교장선생님한테 말해라. 그런일 있을때마다 교장쌤 생긴것도 바뀌는데 교장쌤은 따라하는 사람 없다. 3일내로 만나는데 성공했다면 니 친구는 돌아올거다. 매월 13일은 교장쌤 반드시 교장실에 있다. 주말이라고 해도.
그런데 니가 실수로라도 그걸 다른사람 대하듯이 상대한다는것을 알게되면 자기 집으로 초대할거다. 거절할수 없으니까 거절하지마라. 그 다음부터는 너도 다른 사람들이랑 그걸 똑같이 대하게 될거다.

8. 주말에 학교에 가야할 때.
그날이 13일이라 교장선생님이 있는날이라면 상관없다. 아니라면 가지마라. 평일 하교시간까지 2번 처럼 지내게 될거고, 거기에는 평일보다 사람이 많게될거다. 그리고 학교 밖으로 나가지도 못할거다.

8-1.  글을 읽었다면 주말에 안가겠지만, 혹시라도 가게 되었을 때에 대한 팁을 주자면 지하실로 가라, 지하실은 위험할수 있지만, 내가 경험하기에는 그 많은 사람들을 피해 몸을 지킬 방법은 이거밖에 없다. 지하실에 들어가서 문에 바짝 붙어서 버텨라, 아무도 안들어온다. 한번 들어오면 나가지 마라. 눈도 감는게 좋다. 불도 밝히지 마라. 소리도 내지 마라. 지하실에 있는 다른 문이 니 등을 바라보게 하지도 마라. 지하실이 서서히 밝아지면 니가 정상으로 돌아온거니까 나가도 된다.

9. 지하실에 들어가게 되었을때.
청소시간은 들어가도 상관없다. 에초에 잠겨있지도 않다. 근데 지하실속에 또 문이 있는데 그건 들어가지 마라 에초에 손잡이도 없고 열 방법이 없지만. 내가 졸업하기 한 삼개월 전부터 열려있던 적이 종종 있었다. 특히 지하실 청소 담당이 걸리면 조심해라. 거기 들어간 2학년 애들이 다 강제전학 당한다고 한다.

9-1. 8번같은 상황에서 지하실에 들어가게 되었을때 문에 붙어있다면 위험한일은 없겠지만 실수로 잠깐이라도 몸이 떨어지거나 문틈에서 세어나오는 빛이 없어진다면 몸이 정상으로 돌아올때까지 뛰어야될거다. 지하실 안쪽문으로 떨어질수도 있으니 조심해라.
난 누가 발걸어서 발가락이 뭉그러진상태로 지하실에 들어갔는데, 휴대전화 울려서 쫒기다가 안쪽 문으로 떨어져버릴뻔했다. 내가보기에 거기로 떨어지면 죽을거같으니까 조심해라

10. 매점이나 급식실에서 음식을 먹을때.
감사합니다,잘먹겠습니다,안녕하세요 같은 말은 하지마라. 먹을 음식에서 쓴맛이 나게 될거고 많이먹으면 배탈날거다.
급식실에서 받은 음식을 손도대지않고 버리면 밤에 잠자다가에 토하게될거다. 잠자다가 토한다면 기도가 막힐수도 있으니 조심해라.

11. 시험을 볼때
'고개를 들지말고 앞도보면 안된다'라고 수칙서에는 쓰여있을텐데, 눈알도 크게 돌리는 일은 없어야될거다, 앞이 보이면 안된다 아래만 보여야 한다. 최대한 시험지로 눈을 가득 채워라.
그리고 학년 성적 꼴지학생은 강제전학 당한다. 최대한 잘보기를 빌어라.
우리학교 시험은 객관식이 진짜 어렵다. 주관식은 쉽게 나오지만 객관식은 찍는 수밖에 없을거다. 몇개는 풀수도 있지만 못푸는건 니 감이 시키는대로 찍어라. 근데 절대로 그냥 한 번호로는 찍지마라.
객관식을 감이 시키는것으로 전부 찍으면 서술형을 다 맞혔다는 가정 하에 평균 70점대가 나올거다. 그럼 꼴찌는 무조건 벗어난다. 서술형을 다 풀었는데 어떤 감도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게 자기 기준으로 니 차례라는거니까 받아들여야 할거다.

12. 이 글을 교장 선생님에게 이 글을 들켰을때.
지금까지 급하게 쓰느라 두서가 없던것 같은데 들키지만 않으면 상관 없겠지만, 이게 가장 중요할거니까 외우고 있어야한다. 일단 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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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여기까지만 쓰여있다.






길고 지루한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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