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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다들 손병호 게임이 뭔지 알지?"모바일에서 작성

이름알기같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03 11:47:09
조회 1970 추천 30 댓글 4
														


잔과 병이 늘어진 테이블, 취기가 오를때로 오른 다섯 남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매우 흔하고 평범한 술자리의 풍경이었다.


이 다섯 남자의 술자리는 끝을 알 수 없는 대화로 흘러갔고, 

이윽고 그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쏠렸다.


B : "다들 손병호 게임이 뭔지 알지?"


D : "자신에게 해당 될때마다 손가락을 접고 다섯개가 다 접히면 지는 게임?"


B : "맞아. 그런데 우리 규칙을 하나 더 추가해볼까? "


E : "무슨 규칙?"


B "음... 순서는 정하지만 질문은 익명으로 하고 다 접었어도 말하지 않기?" 


E "그건 좀 힘들듯?"


C "처음부터 잘 보면 알 수 있긴하겠지만 너무 복잡해지는 것 같음."


B "그런가? 그래도 재밌을것 같은데."


A "약간 마피아 같은 느낌으로? 재밌을것 같은데 난."


E "난 찬성"


B "좋아. 그러면 익명으로 진행하자. 어차피 말투로 구분 가니까."


D "어차피 우리 말투 모르는 사람 없긴해."


C "음... ㅇㅋ 맞는 말이긴 함."


A "시작하자. 그러면."



[I]. "그러면 일단 가볍게 키 170 이하 접어."


D "...너 사람 키 가지고 그러면 안돼. 안그래도 키 작아서 서러운데."


B "ㅋㅋㅋㅋ너 빨리 접어."


E "ㅋㅋㅋ"


A "에이씨 젠장. 안걸리는건데. 1cm만 더 컸으면."


(2명 접음) A D


[II]. "손가락 접어. 최근에 운적 있으면."


E "나."


B "? 너가 왜 울었어?"


E "양파 썰다가."


B "ㅋㅋㅋㅋ그걸 말이라고 하냐? 어쨌든 운거니까.접어라."


C "부모님 돌아가셔서 울었음... 아빠가 차사고로 최근에 돌아가셨음..." 


B "우우우 쓰레기다. 이런 질문을 하냐." 


E "너무하네."


A "아... 미안하다. 그런 의도로 한 질문은 아닌데." 


B "자자 방금 일은 잊고 좋은날 분위기좋게 가자."


B "아 근데 넌 왜 안 접냐?"


D "누구? ...나?"


B "너 방금 키가지고 놀렸더니 울었잖아ㅋㅋㅋㅋ"


D "안 울었거든 이 미친놈아!ㅋㅋㅋㅋㅋ"


(2명 접음) C E


[III]. "터무니 없는 소리긴하지만 꿈에서 돌아가신 분 본 적 없으면 접으셈."


B "ㅋㅋㅋ 다 접게 생겼네."


A "너 최근에 꿈에 나오셨구나? 돌아가신 아버지가."


C "야 말도 마셈. 아버지가 위로해주고 가셨음... 그래서 얼마전까진 좀 그랬는데 이제는 괜찮음."


B "오 다행이네. 우리가 위로해주긴 했지만 그래도 힘들어 보였었는데. 고생했다 야."


E "고생했네."


B "그러면 다음 질문으로 가자."


(4명 접음) A B D E



[IV]. "자 그러면 일단 대학교 졸업한 놈들 다 접어라."


B "이걸 자폭을 하네ㅋㅋㅋㅋㅋ"


C "우리중에 대학교 안나온 사람 너밖에 없음ㅋㅋㅋㅋㅋ"


D "ㅋㅋㅋㅋ그걸 노렸지."


A "역시... 남다르군. 멘탈이ㅋㅋㅋㅋ."


D "ㅋㅋㅋㅋ... 왜 갑자기 눈물이..."


B "힘내라 야. 그래도 우리중에 너가 제일 빨리 돈벌기 시작했잖냐ㅋㅋㅋㅋ"


(4명접음) A B C E


[V]. "최근에 선행한 사람."


B "최근에 착한 일한 사람 접으라고?"


E "ㅇㅇ"


C "리어카 끄시는 할머니 도와드린적 있음."


A "부모님 찾아준적 있음. 길 잃어버린 꼬맹이"


D "너흰... 진짜 천사새끼들이다ㅋㅋㅋ."


D "아 나도 있음. 길가에 쓰레기 주웠다. 봉사활동으로."


B "무슨 바람이 불어서 너가 봉사를 다 하냐ㅋㅋㅋㅋ."


D "이 시끼가ㅋㅋㅋㅋ 너랑 같이 했잖아ㅋㅋㅋ."


B "아 그러네. 그러면 나도 접어야 되네ㅋㅋㅋㅋ."


D "등신아ㅋㅋㅋㅋ. 얘 보면 볼수록 나보다 멍청한 것 같지 않냐ㅋㅋㅋㅋ"


B "그건 아닌듯ㅋㅋㅋㅋ"


(4명 접음) A B C D


"...근데 우리 생각해보니까 누가 손가락 접은거 세고 있었나?"


D "음... 각자 알아서 세고 있겠지 뭐ㅋㅋㅋ"




[VI]. "오케이 다시 나네. 엊그제 술마신 사람들 접어."


A "어떻게 암? 나랑 얘네 둘 술마신거."


C "중간중간 내가 말했음. 너랑 나랑 쟤 술마신다고."


D "에헤이 너희 내일 온다해서 우리끼리 마셨는데."


A "아 너였고만 말한게ㅋㅋㅋ."


C "몇개 안남았는데 큰일 났음... 이럴줄 알았으면 말안했음..."


A "이렇게 된 이상 뭐 어쩔 수 없지."


D "불안하구만. 곧 죽을 것 같은데?"


(2명 접음) A C D


B '이상하네... 우리가 이렇게까지 오래마셨던 적이 있나?'


B '뭐 괜찮겠지.'



[VII]. "손가락 접어. 상황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D "?"


E "?"


B "? 갑자기 뭔소리야."


C "명확히 헛소리 중인듯."


C "일단 얘 좀 쉬어야 될듯함."


B "얘 왜 또 아무말이 없냐?"


C "것보다 일단 얘 좀 눕혀야 할듯. 눈 감은거 보니 취했나 봄."


D "아 ㅇㅋ 눕히고 다시 시작하자."


(아무도 접지 않음)


[VIII]. "같은 개수인 사람 접으셈. 나랑 접은 손가락이"


D "에이 나잖아? 나 또 접어?"


C "아 너밖에 없음...?ㅋㅋㅋ 어쩌다 보니 저격했음. 죄송."


D "어쩔수 없지 뭐ㅋㅋㅋㅋ"


B "ㅋㅋㅋㅋ근데 너 왜 저 쓰러진 애같이 말하냐. 옮았냐?ㅋㅋㅋ"


C "? 아ㅋㅋㅋ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음ㅋㅋㅋㅋ."


B "ㅋㅋㅋㅋ암튼 시작하자."


(1명 접음) D


[IX]. "손가락 접어. 상황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C "? 얘는 또 왜이럼? 다 취했음?" 


B "진짜 다 취했나봐 슬슬 끝내야지."


C "ㅋㅋㅋㅋ 그런것 같음."


B "이판만 끝내고 이제 정리하자."


(아무도 접지 않음)


E "...잠깐만."


B "? 왜 갑자기?"


E "이거 이상함."


E "ㅅㅂ 이거 왜 이러지?"


B "아 왜 그러냐고."


B '방안이 조금 어두워졌나? 얘 왜 이러냐'


C "ㅋㅋㅋㅋㅋ쟤도 취했나봄."


E "아니 ㅅㅂ 잠깐."


C "...아 ㅋㅋㅋ 깨달았음?"


B "?"


E "..."



[X]. "…그럼, 손가락 접어. 처음부터 여기 없었던 사람만."


C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 "...?"


B "...!"


A 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명 접음) A D


그 순간 누워있던 A와 D는 찢어질 듯 웃으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미묘하게 어긋나는 박자. 울리는 여러개의 목소리. 심지어 두개의 목소리마저 아니다.

여러 목소리가 동시에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든다.


분명히 이상했다. 평범한 웃음소리가 아니었다.


게다가 분명히 그들의 손가락 개수는 변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저것들의 손가락은 한개더 접혀있었다.


'쟤네들은... 아니 저것들은 무엇을 접은거지?'


...그들이 접은게 손가락이 아니었다면?


방안이 조금 더 어두워졌다. 이제는 겨우 사물이란 것을 알아볼수 있을 정도로.


'게다가... 우린 왜 몰랐지? 분명히 5개를 다 접은 인원이 있음에도 순서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렇다면... 저들은 누구지?'


"이제 깨달아 봐야 소용없어. 처음부터였으니까ㅋㅋㅋㅋㅋㅋ"


"그러게 처음부터 잘 봤어야지."



[XI]. "그들이 아니라면 손가락 접어."


(2명 접음) B E


이제 하나 남았네...?


고마워. 그런 규칙을 설정해줘서.


너 덕분이야. 


[XII]. "손가락 접어. 상황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2명 접음) B C











...그게 내가 원했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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