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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탄] 에브리데이 마트 2차창작) 투주르 주아이우????

ㅇㅇ(92.151) 2023.07.07 19:47:02
조회 4877 추천 66 댓글 22
														

뇌절 그 자체

반드시 먼저 읽고와야 하는 것 "해피에브리데이마트 2차창작 투주르 주아이우"

아래 링크

에브리데이마트 2차창작) 투주르 주아이우 - 나폴리탄 괴담 마이너 갤러리 (dcinside.com)

이 2차창작에서 누가 리플 달아줬는데 그거 보고 써본 개그 나폴리탄임

뇌절의 뇌절을 더한 무언가임 최강의 뇌절

프랑스어 나오는 부분은 밑을 드래그하면 한국어해석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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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이 참 좋았다.


해피 에브리데이 마트에서 나는 궁여지책으로 "프랑스 마트에서 상식적으로 항상 파는" 까망베르 치즈를 요구했고, 점원은 나를 엘리베이터에 태웠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수평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나는 씨발 이렇게 내가 실종자 명단에 추가되는구나 싶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다시 열렸을 때, 나는 파리 15구의 까르푸 2층에서 내렸다.

눈에 들어온 까망베르 치즈의 가격은 4유로.


치즈 가격으로 손가락 같은 걸 요구한 게 아니다.

여기는- 현실의 파리이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탈출했다. 생환한 것이다. 파리에 있는 거 자체는 문제가 안 된다. 다행히도 나는 남편이 프랑스인이라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고, 설령 프랑스인이 아니라 해도 한국 영사관으로 가면 최소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니면 프랑스 리옹에 있는 친정으로 가도 되고.


하지만 이대로 비행기 타고 한국 가는 거야?

그건 아쉽지 않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건 사업가의 기본 덕목이다.

만약 내가 정상적으로 한국에서 프랑스로 오는 대신 해피 에브리데이 마트의 엘리베이터를 경유한다면? 항공권 가격을 아낀 것이다.

아니, 항공권 가격 따윈 문제도 아니지. 무엇보다 비행기를 탈 떄 늘 거치기 마련인 까다로운 세관을 생략한 것은 크다.

장사하는 사람에게 이게 무슨 의미인지는 잘 알겠지.

나는 사업에 새로운 활로를 튼 것이다.


거기에, 한국에서 프랑스 파리로 오는 것 뿐 아니라, 프랑스 파리에서 세관 절차를 걸치지 않고 한국으로 갈 수 있다면?

나는 그 40대 초반의 깔끔한 정장을 입은 매니저가 엘리베이터에 자기 카드를 찍고 버튼을 누른 순서를 기억한다. 3층을 두 번, 7층, 5층.

33은 프랑스 국가번호.

75는 파리 도시번호.


그렇다면 이 이상한 엘리베이터는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는 것이 아닌가?

당연히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갈 수 있는 방법 또한 있을 것이다.




나는 2주만에 방법을 찾아냈다.

파리의 폐쇄된 마트란 마트는 모조리 뒤진 끝에, 방리외에서 조그마한 폐쇄된 마트를 하나 발견했다.

한국의 해피 에브리데이 마트는 한국의 마트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프랑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프랑스의 마트는 특정 로고송이 흘러나오지도 않고, 100원을 넣어 사용하는 카트도 없다. 하지만 항상 흑인 남자 한 명의 가드가 문에 서 있고, 스티커 사진기 (프랑스에서는 마트마다 여권이나 운전면허증에 쓸 수 있는 스티커 사진기가 있다) 한 대 이상이 있다.

이것들을 재현하는 게 조건이 아닐까.

나는 흑인 남자 한 명을 마트 반경 10미터 안에서 마주친 상태에서, 스티커 사진기 안에 들어갔다.

눈을 감은 채 스티커 사진기 밖으로 걸어나오자, 나는 마트를 발견했다.


<투주르 주아이우>


성공이다. 씨발.

이제 원만하게 한국 지부로 이동되기만 하면 돼.

빈 카트를 끌고 계산대를 지나치려고 하자 상냥해 보이는 30대의 붉은머리 주근깨 점장이 나를 막아섰다.


"매 부나베 트루베 리앙키부플레?"

(오늘은 아무것도 사시지 않으시네요?)

"엉 패, 쎄 도마쥬낄니아파드 <신라면> 쉐부, 마담."

(아쉽지만 여기 신라면이 없어서요)


좋아, 좋아.


"매 쎄 꾸아 싸, 신...ㄹ... 마담, 일에 에비당 끄 오깡 마가장 프랑세즈 느 부 르 프레장트래, 시 부 불레 브레망 세타르티클르, 일 팔래 알래 당 르 마가장 시누아 당 르 디스너비엠--"

(그 신...ㄹ...라는 건 도대체 뭡니까? 그런 게 프랑스 마트에 있을 리가 없잖아요, 그걸 사시려면 차라리 19구 (차이나타운)의 마트로 가셨어야지....)

"쥬 트루브 싸 엉 푸 라시스트, 마담. 일 에 노르말 드 트루베 데 오트르 누리뛰르 아지아티끄 쉐부, 일 리 아 데 누아이 비에트나미즈, 데 스시. 푸르꾸아 르 <신라면> 도아 에트르 윈 엑셉시용? 쉐 누, 일스푸아탕드르 신라면 투주르, 상 엑셉시옹, 당 노트르 페이. 에 라 프랑스 에, 드퓌롱탕 르 메이예르 아미 드 꼬레.... 제스페르 끄 보트르 마가장 아티래 플뤼데 아시아티크, 누 도낭 랑프레시옹 드 비앙브뉘....."

(그거 인종차별인 거 아세요? 다른 동양권 음식은 다 들여놓으시면서 그것만 없다고? 마트에 베트남 국수랑 스시는 파는데 신라면만 왜 없어요? 한국 마트에서는 항상 신라면 있단 말이에요. 프랑스는 한국이랑 오랜 우호관계를 맺었는데도... 당신 마트는 동양인 손님들에게 조금 신경쓰시는 게 좋을것같네요, 그래야 동양인 손님들도 더 많이오구...)


해피 에브리데이마트에서 그랬던 것처럼 역으로 화를 내자, 붉은 머리 점장은 난감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녀는 엘리베이터에 자기 카드를 찍고 버튼을 눌렀다.


"다꼬, 마담, 메젝스퀴즈 레 플뤼상세르. 노트르 마가장 당 라 코레 부자뀌이예."

(네, 손님께 실례가 많았습니다. 한국 분점에서 즐거운 쇼핑 되시기 바랍니다)


개꿀. 개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나는 한국 서울의 한 백화점 1층으로 내려왔다.



나는 약 1년동안, 30여차례에 걸쳐 한국과 프랑스를 왕복했다.

프랑스의 분점 <투주르 주아이우>에서는 한국마트에서는 당연히 팔지만 프랑스 마트엔 없는 물건을 말했고,

한국의 분점 <해피 에브리데이 마트>에서는 프랑스마트에서는 당연히 팔지만 한국 마트엔 없는 물건을 이야기했다.

프랑스 괴이들은 "인종차별이네요"라고 말하면 수긍했고, 한국 괴이들은 "선진국은 다 그런데 한국만 안 그러다니 이상하다"를 말하면 수긍했다.

세관이 생략된 장사. 공공연한 탈세. 이 과정에서 나는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괴이괴이야.... 너는 인간을 당할 수 없구나. 좆간이 미안하다, 그래.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프랑스에서 일을 마친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투주르 주아이우>에 발을 내딛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나를 붉은머리 점장이 막아섰고, 나는 그녀에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화를 내었다.


"매세앙아셉타블르 끄 부 나베 파 드 김치! 오르 드 케스티옹-"

(아니 마트에 김치가 없다는 게 지금 말이나 됩니까-)

"마담, 메젝스퀴즈 레 플뤼상세르....."

(손님, 정말 죄송합니다....)


그녀는 마찬가지로 난감한 표정을 짓고 엘리베이터의 문을 열고 카드를 찍어주었다.

나는 냉큼 엘리베이터를 탔다.


"....쥬 수에뜨 끄 부 르 트루브뤼예 당 노트르 마가장드삐용양, 꼬레 뒤 노르"

(본 마트 북한 평양점에서 즐거운 쇼핑 되시기 바랍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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