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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이기적으로 사세요. 친절하게 살아온 당신에게

presfo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7.19 15:20:18
조회 4965 추천 14 댓글 2
														

"당신이 친절했기 때문이에요.

  


 

"내가 유명한 진상이라는 사실을 나도 알아요. 당신들도 인계장에도 내가 진상이라고 표기되어 있죠?

 숨길 필요 없어요 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내가 당신에게 앞으로의 얘기를 하는 이유는

 당신이 친절했기 때문이에요.

 


 

"... 보통의 친절을 의미하는건 아닙니다. 어떻게 얘기를 하면 당신이 이해하기 쉬울까 고민했는데

 친절하다는 설명이 제일 납득할만한 것 같아서요.

 

 


"살면서 타인에게 대가 없는 친절을 베푸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당신을 낮추지 마세요.

  

-----------------------------------

"당신도 얼마전 죽은 10호실 김씨를 알죠?

 그녀가 죽을때 당신도 근무였기 때문에 잘 알겠죠.

 



"그 죽음에 억울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맞아요, 당직 의사였던 그 이교수 때문입니다.

 그녀는 죽지 않을 수 있었는데... 어떤 노티가 들어오던 비타민제만 처방하는 그 의사때문에 그녀가 죽고 말았어요.

 



"모든 건 그녀와 [그것]이 틀어지면서 시작되었지만

 음...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니 당신은 그저 그녀의 죽음에 초월적인 존재가 분노했다고 받아들이면 되겠어요.

  




"세상에는 당신같은 일반인은 모르는 초월적인 존재들과 그들과 함께 걸어가는 이들이 있어요.

 정말 대부분의 경우에는 인세에 관여하지 않습니다만 예외적인 경우가 어쩌다 가끔 있습니다.





"그녀의 죽음이 몰고 올 재액은 엄청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하면 너무 힘든 이야기니 그냥 엄청난 일이 내게 생기겠구나 이해하세요.





"저는 당신이 그 재액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합니다.

 




"저와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은 이번 재액에서 이 병원이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다만 그녀가 죽었던 그 공간. 네 당신이 일하는 병동은 재액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기에... 제가 이렇게 당신을 돕습니다.




"어쩌면 제가 그녀와 같은 병동에 입원한 것도, 당신을 만난 것도, 당신이 그녀가 죽을 때 근무자였던 것도 다...

 아... 아닙니다. 이런 길을 걷기 시작하면 생각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항상 그렇습니다. 네...




"내일 근무자와 당직의사가 혹 그녀가 죽던 날과 일치하지 않나요?

 내일이 그녀가 당신이 발을 딛고 서 있는 이 세상과 이별하는 날입니다.





"[그것]이 병원 전체를 공격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튼 당신의 병동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은 어떻게든 괜찮을 것입니다.

 당신의 병동 입원환자들도 거의 영향 없이 괜찮겠지만... 직원들은 아닙니다.




"지금부터 하는말 반드시 새겨듣고 꼭 기억하세요.





"이건 우선 부적입니다... 믿든 안 믿든 반드시 가지고 있으세요.

 그녀가 죽는 날부터 최선을 다해 써 내렸지만... 보다시피 고작 4개가 다입니다. 꼭 반드시 내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내일 인세에 관여하기 시작하면

 음... 정신만 차리면 호랑이굴에서 나온다는 속담도 있지 않나요? 당신은 정신만 차리면 괜찮을 겁니다.




"...당신이 당신과 함께하는 근무자들에게 이 얘기를 전한다면

 어떻게든 그들이 당신의 얘기를 납득하고 그들에게 부적을 나눠 건낸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만...




"사물함에 넣는 부적이 많을수록 당신이 살아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부적 하나는 입에 물고 있을 것을 추천하는데




"전 당신을 반드시 살려드린다고 한 적 없습니다.




"그러니 내일 만큼은 이기적인 마음으로 살아남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것]에게 붙들려 억겁을 후회하며 살아가기 싫으시다면... 그냥 하루만 이기적인 사람이 되세요.




"내일 23시 21분, 네 그녀가 죽던 시간이지요.

 내일 23시 21분 [그것]이 이 병원에 관여하기 시작합니다.




"근무하다 23시 10분쯤 되면 지체 없이 11호실로 가세요. 10분 정도의 여유는 있어야 안전합니다.

 빈자리가 반드시 하나 있습니다. 자리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한자리는 비어있습니다.




"못 가는 일은 없을거에요. 내일은 이상하다 할 정도로 병동에 고요함이 감돌겁니다.


 


"빈자리로 가면 근무복을 벗고 침대에 놓여있는 환의로 갈아입으세요.

 근무복은 개인사물함에 모두 집어넣고 그 위에 제가 드린 부적을 최소 한개는 올리고 문을 닫으세요.




"주변 입원환자들은 신경쓰지마세요. 그들도 당신에게 신경쓰지 않을 것입니다.




"침상이 밖에서 보이는 공간이 없도록 커튼을 잘 닫으세요. 커튼위에 보이는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최대한 꼼꼼하게 커튼을 잘 닫으세요.




"혹시 창가 자리라면... 옆에 블라인드도 꼼꼼하게 내려야 합니다. 그리고 노파심에 창가자리는 부적 하나로는 어렵습니다.




"21시 20분이 되면 핸드폰도 끄고 자리에 누워 이불을 뒤짚어 쓰세요.




"다른 부분은 이불밖에 나가도 되지만 반드시 얼굴은 이불안에 있어야 합니다.




"21시 21분이 되면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당신을 감돌고 당신은 숨막히는 공포가 무엇인지 경험하게 될 겁니다.

 



"너무 두려워 마세요. 제가 드린 부적을 하나 입에 물고있다면 괜찮을 겁니다.

 다만 부적에서 쓴맛, 피맛, 짠맛 등 역겨운 맛이 돌기 시작한다면 그때부턴 절대. 정말 절대로 부적을 내뱉지 마세요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던 절대 궁금해 하지도, 가여워 하지도, 두려워 하지도 마세요.

 



"[그것]이 병실에 들어올리는 없겠지만,,, 더더욱 당신에게 올리는 없겠지만

 당신이 제 노파심을, 걱정을 무릅쓰고 동료를 위한 이타심을 발휘해 [그것]이 당신 자리에 오게 된다면...




"당신에게 이 쪽지를 하나 전해드릴게요. 이 쪽지는 봉인되어 있고

 [그것]이 당신에게 오게 된다면 그때 펼쳐 볼 수 있을 거에요. 당신이 이 쪽지를 읽을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당신에게 오지 않는다면 21시 30분이 지나면 모든 것은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아 그래서 그날 만큼은 까먹지 말고 꼭 손목시계를 차고 가세요.




"디지털이든 아날로그든 상관 없어요.... 당신 나폴리탄 괴담을 좋아하는 군요>?




"그날부터 함께 했던 근무자들이 조금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한다면... 그냥 자연스럽게 멀어지세요.

 알아서 그렇게 될거고, 어느순간 그들은 당신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지워질겁니다.




"당신이 꼭 살아남았으면 좋겠어요. 부디. 이기적이시길.

























-----------------------------------드르륵--------------드륵 드륵

젠장...

-----------------------------------

[쪽지]


이기적으로 살기란 힘든 일입니다.

이해해요.

그런 당신을 영혼만이라도 제가 구원해드릴게요. 


①[그것]이 의료인인척 당신에게 말을 거나요?

   천운입니다. 그냥 무시하고 계속 가만히 있으세요.

   마찬가지로 21시 30분이 지나면 당신은 살아남습니다.


②그 외에 모든 상황

   쪽지 아래에 동봉되어 있는 고체를 혀로 핥으세요.

   저와 함께 걷는 이가 당신을 구원할 것입니다.

-----------------------------------









...여기 화장실은 어디에 있나요?















할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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