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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괴담] 증오스러운 인간이다

낲꺄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8.14 18:04:40
조회 12924 추천 8 댓글 0
														

정말, 증오스러운 인간이다.


고작 이 것 때문에 아들이 죽어가고 있는 데


수술을 극구 반대해 시기를 놓치게 하다니.


이 사람은, 정말 스러운 인간이다.


.

.

.

.


이 공간에서 처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얼굴이 짖뭉개져 온몸이 뒤틀린 채, 피투성이로 서있는 인간이었다.


어떻게 서있는지도 모르는, 이미 죽어있는 모습이었다.


형체도 알아보기 힘든 모습이었지만, 난 단번에 이 사람을 알아보았다.


3년 전 생일에 사줬던 수첩, 항상 들고다니라며 목에 걸 수 있게 줄을 연결해주었던 그 수첩,


그게 목에 걸려져 있었다.


"언젠간 일 치를 줄 알았지.


언젠간 이렇게 될 줄 알았어요, ㅇ... 헙- "


그 호칭을 입밖으로 꺼낼 뻔 했다.


난 절대 그 호칭을 내 입에 담고싶지 않다. 떠올리고 싶지도 않다.


이 사람과 나와의 관계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온몸에 소름이 돋고 모든 곳이 가려워 가죽째로 뜯어내고 싶어진다.


절대. 인정할 수 없다.


온 몸이 가렵다. 안돼, 안돼, 긁으면 안돼.


긁고 긁고 긁고 긁고 긁다 못해 패여버려 깊고 깊어진 그 흉터가.


보지마ㅡ


...


뭐가 이 사람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조심스레 목에 걸린 수첩을 갈무리해 펼쳐 보았다.


겉에는 피가 잔뜩 묻어 읽지 못할까 싶었는데, 겉에만 묻어 있는듯해 다행이다.


조심스레 열어 첫 문장을 읽었다.


아들아-


구웩ㅡ


몰려오는 구역감을 참지 못하고 쏟아내고 말았다.


.

.

.


얼마 후, 마음을 추스리고 수첩의 종이를 넘겨나갔다.




아들아, 너가 지금 이 곳에 왔다는 건


결국 내가 실패했다는 것이겠구나.


이 곳은 실패하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이 곳으로 데려온단다. 뭔 개소리야 네가 왜 날 사랑해.


내가... 성공했다면... 너를 위해 소원을 빌고자 했다.


너의 모든 평안을 빌고자 했어.







아들아, 이런 곳에 오게해 진심으로 미안하다.


아빠가 부족해 너에게 너무 큰 시련을 주었구나,


하지만 너를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부족함이 없었다. 지랄하지마.


이 곳을 알아내는데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구나.


지금부터 아빠를 믿고, 이 글을 눈에 꼭 담고,


이대로만 따른다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너를 괴롭히는 그 병에서 벗어날 수도,


네가 말했던 그 꿈을 이룰 수도 있을 것이야.





네가 오게된 이 곳은 사랑과 증오의 방이라는 곳이다.


이 곳은, 네가 사랑하는 것과 증오하는 것을 반드시 구분해야한다.


이성적이어야 한다, 감정에 휘둘려서는 안돼.


사랑과 증오에 있어서 감정에 휘둘리면 안된다는 게 이해가 안돼도


진행 하다보면 알게 될테다. 명심해라, 이성적이어야 해. 


항상 가르친 것 처럼 본인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는...


너는 항상 잘해왔으니 휘둘리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걱정이 깊구나.


아빠가 쓴 글, 반드시 눈에 담아두고 잊지 말아야 한다.





1. 이 곳에서는, 너가 사랑하는 것만을 골라야만 한다.


기본적으로 눈 앞에 보이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문 하나만 있을거야.


당황하지 말고 뒤를 돌아보거라, 네가 열고나온문은 닫혀있으니.


그러곤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10초를 세고 뜨면 된다.


반드시 10초를 세야해, 이 곳은 너의 마음을 알고 있단다.


실눈을 떠서도 안돼. 소리가 시끄러우면 귀를 막으려무나.


그러고선 문에 써진걸 읽고 하나를 열고 들어가면 된단다.


절대 문이 다시 닫히지 않게하려고 잡고 있으면 안돼.


무서워도 나아가야 해. 잘할 수 있지? 본인도 죽었으면서.




1-1 만약 본능적으로든 실수로든 문을 잡고 있었다면.


절대 다른 곳 말고 손을 내어주거라.


끝까지 도달만 할 수 있다면 돌려줄 거야


그러고선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면 안된다.


만약 손을 내어줬다면.


문을 열기 전마다 절단부를 보며 실수를 돌이켜라.


절대 두번의 실수는 안된다. 꼰대.


아빠가 늘 말했지?





1-2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너무 지치고 힘이 드면


다음 방 문을 열지 말고 한숨 쉬어가려무나.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없는 곳이라 정확하게 알려줄 순 없지만.


3번 이상 잠들어선 안된단다.


다음 방에 가서 잠을 청하더라도.


이 곳은 너의 마음을 알고있어


잠드는 것이 너무 편하더라도.


몸을 일으켜 나아가야 한다.





1-3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 선택을 잘못했단걸 알게 되더라도


절대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해선 안된다.


돌아갈 생각이 없더라도 눈 감고 10초를 세기 전엔


그 어떤 문도 건드려선 안된다.


참고 견디고 견디다 보면


언젠가 만회할 기회가 온다.


후회는 할일 없는 자들의 몫.


기억해라. 너는 할일이 많아.






2. 어떤 경우라도 거짓으로 문을 골라선 안돼.


그것이 사회가 정한 법에 벗어나는 것이라도,


아무리 수치스럽고 누구에게도 밝히기 힘든 것이라도.


너 자신에게 거짓말을 해서 속여선 안된다.


감정을 이성으로 설득시킬 지언정,


설득이 안된 것을 설득 되었다고 속여선 안된다.


이 곳은 너의 마음을 알고 있단다.


이 곳만 알고 있을 것이니, 속임이 없어야 한단다.





3, 문을 열었을 때 아무것도 없는 것 처럼 느껴진다면.


그 즉시 눈을 감고 반대 쪽 문까지 달리면서 10초를 세렴.


문에 도달해서 10초가 되면 바로 그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해.


선택의 실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문은 열고 들어가면 알아서 그 입을 닫지만.


이 경우엔 너가 직접 닫아줘야 한단다.


너무 힘들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닫는 걸 추천한다.




3-1 만약 그 아무 것도 없는 방을 너무 오래 보아버렸다면,


...


오래 보아 버렸다면....


그땐 스스로


너의 자유에 맡기마...




4. 전혀 사랑하지 않는, 증오하는 선택지가 2개라면


너 자신을 설득해라.


2번 항목을 잊지마.


이성적으로 행동해.


노력해라.


사랑은 노력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2번 항목을 잊지마.




4-1 실제로 사랑하게 되어버렸다 해도


썩 나쁘진 않을 수 있다.


아.


미안하구나


무엇에 사랑에 빠졌는지는 비밀로 하마


너도 추측치 말아주렴.





5. 몇번의 문을 열었는지도 헷갈릴때쯤.


이 곳은 너를 시험할 거다.


이 곳을 사랑해서는 안돼.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때 부턴 잠에 들어선 안돼.


문 여는 것에 망설임이 있어서도 안돼.


절대, 명심해라.


이 곳을 사랑해서는 안돼.




5-1

모습에 속지마라


향기에 속지마라


소리에 속지마라


감정에 속지마라


추억에 속지마라


연민에 속지마라


행복에 속지마라


기억에 속지마라




5-2

너무나 힘이들거든...


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라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속지마 뭐야 이거... 피야...?



6. 내가 씨발 너때문에 무슨 고생이야





7. 끝 쯤 부 터 가뭘사 랑


갈릴수있


에 게 물


믿


하 나 기 억 


사랑한다 아들.



.

.

.

.


너무 화가 났다.


머리 끝까지 차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수첩을 시체의 얼굴을 향해 거세게 내던졌다.


"어디서 토 나오게 다정한 척이야... 씨발 진짜..."


정말 증오스러운 인간이다.


"니새끼 아들 죽었다고..."


나와 이 사람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랑스러운 내 아들은 이딴 것.


이 곳을 찾으러 간 아버지를 기다리다가 생을 마감했다.


"아무리 확률이 낮아도 수술 해봤어야지... 씨발..."


"적어도 마지막 가는 길 애 얼굴이라도 한번 봤어야지..."


머리 끝까지 화가 치민다.


등골을 타고 열이 오르는 게 느껴질 정도이다.


열이 눈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까지도.


가장 가장 열받는 것은.


죽은 내 아들 다음으로 사랑한게, 바로 나였단 것.


그런 나를,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날에.


혼자 두었다는 것.


정말 증오스러운 인간이다.


.

.

.

.

.




'7... 8... 9... 10...'



눈을 떴을 때 나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김유리' 와 '이철재'


나 와 그 사람의 이름 이었다.


"거짓말은 하면 안된다 했으니까."


나는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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