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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탄] 이 수첩과 볼펜을 사용하세요.모바일에서 작성

니머릿속비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8.15 14:51:36
조회 14525 추천 19 댓글 8
														

눈을 떠보니 내 발 밑에는 커다란 손톱에 긁혀 피를 흘린 채 쓰러진 목이 없는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여기는 어디지?"


"내가 죽을 곳"


한쪽으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복도가 그 반대쪽으로는 문과 함께 쓰러진 남자가 나를 향해 팔을 뻗고 있는 것이 보였다.


"당신은 누구지?"


"네 앞에 누워있는 사람."


아무런 대답도 들여오지 않았다.


분명 나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카드를 치며 놀고있었고, 술에 취한 채 잠들었었다.


영문도 모른 채 사방을 둘러보던 나는 남자의 주머니에서 톡 튀어나온 초코바 하나를 발견했고, 수첩과 볼펜을 함께 발견했다.


내 주머니 속에 항상 지니는 수첩과 같은 디자인의 수첩이 들어있었다. 


"아니야, 아니야, 안돼"


초코바를 주머니에 넣고는 수첩을 열어보았다.


"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 그 수첩은 너의 것이 아니야"


________________

드디어 이 수첩을 발견했나보네요.

이 수첩이 당신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이 수첩의 원 주인입니다.

이 뒤에 새로 얻게되는 정보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초코바는 먹지 마세요.

이곳에서는 배가 고파지지 않습니다.

다음 사람이 수첩을 확인하게끔 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당신이 몇번째인지도요.

그대의 무사생환을 바라며, 나오게 된다면 저를 찾아와주세요.

행복시 다정동 소망5길 289-7번지입니다.

_________________

1. 당신이 가야 할 곳은 파란색 벽을 왼쪽에 둔 방향입니다. 빨간색 벽을 왼쪽에 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반대로 가십시오. (1번 사용자)

1-1. 파란 벽 없음. (2번 사용자)

1-2. 살려줘

1-3. 어그로임. 파란벽 없음. 그냥 50%확률 믿고 가야할듯. (3번 사용자)

1-4. 어차피 내 앞에 다 죽은거네?? 나도 죽을거아니야. 안적을래.

ㄴ 동참합니다.

_________________


최소 5명 이상이 죽은 것 같았다.


_________________

2. 이곳에는 당신을 제외한 어떠한 생명체도 없습니다. (1번 사용자)

ㄴ 어쩐지 상처가 나도 염증이 안생기더라 (3번 사용자)

2-1. 혼자가아니야혼자가아니야혼자가아니야혼자가아니야혼자가아니야혼자가아니야혼자가아니야 그럼 내 뒤에 쫓아서 달려오는 저건 뭔데!!! (4번 사용자)

2-2. 그거 내가 죽였음 (5번 사용자)

ㄴ 웃기지마 그럼 내 팔 가져간건 뭔데

_________________

3. 실제로 가까이 존재해도 괜찮은 것은 시체 뿐인듯 합니다. (4번 사용자)

_________________

4. 문 보여도 가보지마세요. 안열려요. 제가 가봤어요. (2번 사용자)

너 뭐임?

_________________

5. ㅅㅂㅅㅂㅅㅂ이거 양쪽 다 안열려 (5번 사용자)

ㄴ 이젠 혼자야 (2번 사용자)

_________________


무작정 보이는 문의 반대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니야!! 아니라고!!


문의 반대로 걸어가면서 보인 것은 3구의 시체

그리고 4명의 앞으로 가는 발자국과 1명의 그 반대방향으로의 발자국이 전부였다.


그 방향이 아니야. 아니라고.


얼마나 걸었을까 털이 자라난 것을 보니 이제 12시간정도 지난 것 같다. 서서히 반대쪽의 문도 안보이기 시작한다.


_________________

6. 근데 여기 문 없는데? 문이 어디있다는거임? (7번 사용자)

ㄴ내가 이새끼 시체로 문 보이는 탈출구 있는 방향 그려뒀음. 그 방향으로 쭉 가면 문 보임 (8번 사용자)

_________________


아직도 내 반대방향으로 가는 발자국이 보인다.


점점 등 뒤의 문이 사라지다못해 정말 안보인다. 정말 보이지 않는다. 이게 7번이 이야기한 위치인가보다. 그렇다면 7번의 시체는 곧 나타난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알 수 있다.


등 뒤의 괴물도, 초록색 혹은 파란색 벽도 보이지 않는다.


아니야. 아니야. 아니라고. 넌 못나가. 절대. 


이제는 저 멀리 시체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단지 왼쪽에 있는 노란색 벽과 오른쪽에 있는 갈색의 벽이 전부였다.


배도 고프지않고, 다리도 아프지 않았다.


저 멀리 보이던 시체와 점점 가까워져왔고, 그 시체의 주변으로는 여러번 왔다갔다한 흔적과 함께 화살표가 그려져 있었다.


희망이 보인다. 온 만큼만 더 가면 탈출구가 보일테고, 탈출구로 다가가면 탈출을 할 수 있다. 드디어 이미 내가 본 10구 넘는 시체들의 원한을 풀어줄 수 있다.


노트 속의 주소를 다시 생각해보며 첫 사용자의 집에 꼭 가겠노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저 멀리 다시금 벽이 보인다.


문도 보인다.


문고리도 보인다.


그리고, 익숙한 것들이 보인다. 하지만 이번엔 아까는 없던 것들이 나를 향해 다가온다. 어느새 내 왼쪽의 벽은 노란색에서 청록색으로 변해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내 반대방향으로 가는 발자국이 보인다.


그리고, 내 앞으로는 왼쪽에 있는 파란색의 벽이 보인다.


희망이 보이던 찰나 앞에서 포효소리가 들려온다. 들려온다. 점점 커진다. 점점점점 커진다. 무언가 기차와 같은것이 달려오는듯한 진동이 느껴진다. 빠르다. 빠르고 뜨겁다. 무엇인가가 나를 통과했고, 이내 등이 축축해진다.


아직 의식은 남아있다.


노트에 볼펜으로 한줄을 적기 시작했다.


_________________

7. 살려줘 난 더는 모르겠어 (9번 사용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번 사용자)

_________________


아... 의식이 흐려진다.


그리고는 눈을 떴을땐 많은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바닥엔 내가 보였다.


"여긴 어디에요?"


"내가 죽을 곳"


"누가 여기로 저를 데려왔죠?"


"네 앞에 누워있는 사람."


반대편의 나는 일어나서 내 주머니의 초코바를 발견하고는 초코바와 함께 수첩을 꺼내들었다.


_________________

1. 당신이 가야 할 곳은 파란색 벽을 오른쪽에 둔 방향입니다. 빨간색 벽을 오른쪽에 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반대로 가십시오. (1번 사용자)

_________________


"아니야, 아니야, 안돼"

"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 그 수첩은 너의 것이 아니야"

"아니야!! 아니라고!!"


그리고는 한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 방향이 아니야. 아니라고."


내가 아무리 소리쳐도 나는 듣지 못했다. 메아리치는 소리는 나와 다른 나에게만 들렸다.


글 처음 써보는데 적극적인 피드백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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