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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괴담] 철새 관찰 안내서

노란하스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22 08:34:40
조회 4407 추천 29 댓글 10
														

안녕하세요 고객님!

저희 관광사 프로그램에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관광사는 여러 철새를 관찰하는 코스를 새로 개설하게 되었고, 이 프로그램에 지원해주신 분들은 모두 이 안내서를 받게 됩니다.

철새들도 인간과 같은 고귀한 생명이니 부디 관찰시 이 몇가지 수칙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철새들은 소리에 매우 민감합니다.

조용하게 촬영해 주시고, 큰 소리를 내지 말아주십시오. 철새들이 놀라 도망가게 되면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관광객들의 여행도 망쳐놓을수 있습니다. 시끄럽게 뛰어다니거나, 큰 소리로 대화하지 말아주십시오. 가급적이면 소리를 전혀 내지 않는 카메라와 기타 소음 방지 장비를 갖추시는게 좋습니다.

관광사는 분명히 소리를 내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2. 새들은 시력이 매우 좋습니다.

새들은 인간을 자기 서식지에서 발견하는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을겁니다. 가급적이면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옷을 입어주세요. 다행히도 새들은 주변 환경과 인간을 잘 구별하지 못한답니다. 다만 너무 많은 인원이 몰려다니면 새들이 알아차리기 쉬우니 적은 인원수만 같이 다니거나, 혼자 다녀주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먹잇감의 냄새를 매우 잘 맡기 때문에 멀리서 관찰하는게 좋습니다.

3. 밤 11시 이후의 야간활동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야간활동 관련 포스터를 보셨을 경우엔 직원이 실수한 것이니 다시 숲 입구의 초소로 가져다주시고, 직원의 질문에 성실히 답해주십시오. 야간활동에 참가한 후의 사항은 여행사에서 책임지지 못합니다.


4. 직원들을 따라다녀 주세요.

우리 직원들은 이 일대를 손바닥 안처럼 꿰고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을 따라다니면 숲속에서 길을 잃을 걱정은 없습니다. 위급상황이 생긴다면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직원을 따라가십시오. 직원이 푸른 유니폼이나 야광 유니폼을 입었다면, 천천히 숨을 죽이고 뒤로 이동하며, 7m 이상 떨어지거나 시야 바깥에 두지 말아주세요.

눈을 마주치면 그 후의 일은 저희가 도와드릴수 없습니다.

5. 쓰레기를 무심코 아무데나 버리지 말아주세요.

새들이 먹이로 오인해 쓰레기봉투에 머리가 끼거나, 쓰레기를 먹고 이상증세를 보일수 있습니다. 이들도 매우 중요한 생명이기 때문에, 이들을 보호하는데 노력을 쏟아주시기 바랍니다. 단, 주변에서 붉거나 노란색의 빛이 깜박거리는 것을 발견했을 때는, 동봉해드린 붉은색에 푸른 점이 찍힌 주머니나 쓰레기봉투를 최대한 멀리 던져주시기 바랍니다. 이후에 새가 날아오르는 소리가 들리면 그 자리를 떠주세요.

이들은 후각은 좋으나 지능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6. 식물을 훼손하지 말아주세요.

이들의 먹이가 되는 열매들이나 식물을 훼손하면 이 일대를 다시 찾지 않게 될지도 몰라요. 식물을 밟고 지나가거나, 새들이 먹을만한 것들을 망가뜨리지 않게 조심해주세요. 만약 실수로 식물을 훼손했다면, 그 조각이나 남은 일부를 숲 곳곳에 있는 초소 중 하나에 제출해 주세요.

내일 아침에 아마 무전기 하나를 받으실겁니다. 무전기의 음성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가 주세요.

당신이 열매를 대체하게 될겁니다.

7. 새들의 둥지를 발견했다면, 그대로 둬 주세요.

알들은 만져지거나 둥지가 훼손되는 등 환경이 크게 바뀌면 알들의 부화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번식지에는 진입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번식지 근처엔 항상 팻말이 있습니다.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선 아마 가장 중요한 수칙일 겁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저희 회사의 프로그램에서 발견하실수 있는 철새들은 당신이 알고있는 새는 아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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