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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괴담] 파란 공모바일에서 작성

토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2.17 21:48:20
조회 12074 추천 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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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평범한 아파트에 1년동안 살았던 백수이다. 그저께 면접을 봤었는데 합격이라고 했었다. 


"이제 나도 돈을 버는구나..."


내일이면 직장에 다닌다. 지긋지긋한 백수 생활도 끝이다. 취업 후 무슨 일을 할지도 상상해보았다. 샤워를 하고 내일 출근하기 위해 평소보다 일짝잤다.




 아침이다. 늦게 일어났는지 걱정스러워서 재빨리 시계를 봤다. 오전 6시 46분...제법 넉넉한 시간이다.

옷도 갈아입고 아침도 먹고...엘리베이터도 탔다. 


1층을 눌렀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는 움직이지 않았다. 괜찮다. 2층누르고 계단으로 내려가면 된다. 엘리베이터는 2층을 눌러도 작동하지 않았다. 3층을 눌러도. 분명 어제 수리라고 안내방송이 들리지 않았다.


'4층이니 열림 버튼을 누르고 계단으로 내려가야지.'


어...? 문이 열리지 않았다. 5층...6층...7층... 다 눌러보았다. 아무것도 작동되지 않았다. 


'이러면 늦을 것 같은데...?'


나는 곧바로 열림 버튼 오른 쪽에 비상버튼을 눌렀다. 작동이 되지 않았다. 갖혔다. 119에 전화를 했다. 다행히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저 지금 엘리베이터에 갇혔어요. 시마라시 해서아파트 101동 4층입니다. 최대한 빨리 와주세요."


"아, 네 알겠습니다. 3분만 기다려 주세요."


3분만 기다려보자.


 5분이나 기다렸다. 아무도 오지 않았다. 외부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 시간이면 아랫집 할머니가 장보러 가실텐데. 이 시간이면 3층에서 열려야되는거 아닌가? 최소한 문여는 소리도 들려야되는데.


"아아."


스피커 쪽에서 이제야 소리가 들렸다. 보통 할아버지가 말하시는데 젊은 여성이 말하시네. 신입이라서 늦은건가?


"지금 엘리베이터에서 갇혀있으신 분이 계십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문이 열리기 전까지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계세요. 지금 -1에서 -999층까지 버튼이 생겼을 것입니다. 그 버튼 중에서 작동 되는 버튼은 -1, -13, -23, -69, -250, -445, -666뿐일 것입니다. 이 버튼 외에 아무 것도 누르시지 마세요. 모든 층은 1번 들어가면 나가실 수 없습니다. 지금 작동 되는 버튼 다 누르세요. 당신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겠습니다." "이걸 들으셨군요. 당신은 -445층 대신 -444층으로 이동됩니다. 당신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겠습니다."

'뭔데 ㅅㅂ. 나 가두는거냐?' 


나는 한참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곧 구조대가 오겠지.


몇분동안 버튼을 안 눌렀는데도 -1층으로 내려갔다. 난 그냥 따르라는건가...


-1층이 열리고 식당 테이블 같은 곳에 오른손에 뱀 문신을 하고 앉아있는 야쿠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보였다.


"야, 거기 너. 대기 표도 안 샀으면서 거기 왜 타냐?"


대기표...? 이딴 엘리베이터 타려고 대기한다고? 나는 이것이 엘리베이터가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곧바로 엘리베이터가 닫히고 안내방송이 들렸다.


"오, 얌전하시네요. 축하해요. 아주 어려운 구간을 넘기셨네요. '토끼와 거북이'라는 동화책, 아실겁니다. 당신은 당신이 토끼인것 같나요? 거북이인것 같나요? 무조건 대답하셔야 할 겁니다. 여기 갇힐거예요."


나는 강제로 말 할 수밖에 없었다. 저 사람이 무서워 보였다. 대부분 거북이라고 대답하겠지. 나는 저 사람의 의도를 짐작했다. 몇억명 중에 나만 여기 갖힐 확률은 낮다. 그럼 여기 온 사람들은 거북이라고 말하고 다 갖혔겠지. 나는 "토끼요."라고 말했다.


" . . . "


벌써 -13층까지 내려왔다. 공장이 보였다. 공장에서는 당나귀 장난감을 만들고 있었다. 안내방송을 하는 여성이 말했다.


"여기서 일하실래요? 숨만쉬면 하루에 9천만원입니다."


"안가."


천장에서 자판기 만한 기계가 튀어나왔다. '여우 슬롯머신'이라고 적혀있었다.


"-23층까지 내려가는 동안 슬롯머신이나 돌리세요. 023이 나오면 소원을 1번 들어줍니다."


'또 가두려고'


-23층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 너머에서는 부자가 보였다.


"자네, 함께 일해서 최고의 부자가 되지 않겠나? 하루에 2억은 줄 수 있네. 최고 부자가 될 때까지 일해보자고."


나는 순간 솔깃했다.


"최고 부자 예산이 뭔가요?"


"무한."


"아니요, 괜찮습니다."


무한이면 무한히 일해야되는 것이다. 난 당연히 거절 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다.


어짜피 내려가는데 빨리 내려가라고 -69층을 눌렀다. -69층에 도착하고 문이 열렸다. 문 너머에는 산양 뿔이 있는 아주 예쁜 여자가 벌거벗고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거기 당신... 우리 그거하지 않을래요...?"


나로써는 견디기 아주 어려웠다. 나는 인터넷에서 본 예쁘고 목소리 좋은 여캐 '미구'를 떠올렸다. 


'돌아가면 미구 굿즈 사야지 헤헤.'


그러고 문이 닫혔다. 저 여자보다 미구가 더 예쁘다.


"어... 의외의 방법으로 어려운 구간을 넘기셨네요. 샐러드와 스테이크 중에 뭐 먹으실건가요? 선택하신거 드립니다."


"샐러드요."


샐러드는 생각보다 정상적이었다. 스테이크는 인육 아닐까...


-250층이 열리고 피가 묻은 동물들이 보였다. 동물들 주변에는 파리가 날렸다.


"들어와라. 니가 좋아하는 음식을 매일 먹을 수있다."


"아, 괜찮아요."


그러자 모든 동물들이 나를 째려보고 달려들기 시작했다. 다행히 동물들이 들어오기 전에 엘리베이터가 닫혔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다음층은 더 위험하답니다."


'더 위험한데 왜 안심해야되지?'


-445층이 열렸다. 거기에는 울퉁불퉁 해보이고 꼬리를 가지고 네 발로 가어다니는 괴이들이 있었다. 당신은 -444층입니다. 차라리 다른층에 갇히시는게 나으실 겁니다.

"나랑 자리를 바꾸지 않을래? 분명 넌 인싸가 될꺼야."

"내 장난감이 되어줘."

"괜찮아요."

"사...살려주세요..."

갑자기 그 괴이가 들어와서 나한데 달려들려고 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그 괴이가 사라졌다. 아니 증발했다.

"머리 긴 여자는 나를 잡고 데리고 갔다.

-666층에 도착했다. -666층은 서커스장 같은 곳이었다. 바닥은 불이고 살아남으려면 저글링을 해야될 것 같았다.


"오, 여기까지 오신 분은 많이 없으십니다.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히틀러, 스탈린, 김씨 일가와 동급인 사람입니다."


"네...?"


"아, 아니네요 제가 잠시 착각했습니다. 여기 온 사람은 당신이 2번째시네요. 이제 곧 ㅇ층 버튼이 만들어집니다. 거기에 적힌 쪽지에 나온 곳에서 사세요. 여기는 선택 하실 수 있습니다. 들어가도 감금 당하지 않습니다. 거절하시면 다른 층으로 가야합니다. 저는 여기서 이별합니다. 무사하세요."


이때까지 지나간 층이 있었던 모두 이 버튼이 바꼈다.

'ㅇ'

나는 ㅇ층 버튼을 눌렀다. ㅇ층에 쪽지 1장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파란 공'

여기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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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써본다...

은근 숨겨진게 많다...

주인공이 여기 휘말린 이유,

이 공간의 정체,

저 층들의 의미,

사실 갈 수 있었던 이스터에그 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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