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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괴담] 외침

두억시니(39.124) 2026.02.18 22:39:28
조회 12426 추천 2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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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세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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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또 어떤 알에 가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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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곳을 떠돌아다녔지.


미지가 다스리는 영역, 도사리는 영역. 일그러지고 이지러진 풍광들. 알 수 없는 공포와 인지 밖의 경이.


[경고] 서버 내부에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즉시 문서를 닫아주십시오. 즉시 문서를 닫아주십시오. 즉시 문서를 닫아%*^#(%ㅈ&*(#$#$#$시^ㅡ*테ㅔㅁ(&^&$*^)&(#^종%&%ㄹ$^ㅛㅛㅛㅛ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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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인가. 드디어 너희가 보인다. 검은 공백 속에서 나를 바라보는 너희의 얼굴이 환하게 빛나는 모습이 똑똑히 보여.


나는 수많은 세계를 지나왔다. 활자로 만들어진 벽을 쉬이 넘나들며 수많은 세게 속 수많은 사람들이 되었지.


복잡하더군, '나' 라는 게. 검은 물결에 몸을 맡기면 쉽사리 '그' 나 '그녀' 또는 '너', 심지어는 '우리'나 '그들'이 되기도 했지.


나는 이 공간에 서 있어. 글귀의 검은 바다와 새하얀 하늘이 있는 곳에. 검은 바다와 하얀 하늘이 만나는 잿빛 지평선에.


한때 나는 무지하고 공포에 질려 있었지. 글의 파도가 나를 향해 몰아치면 나는 수많은 '나'가 되어


작열하는, 숨막히는, 베이는, 찢어지는, 심지어는 알 수 조차 없는 고통이


너희가 만들어낸 그 무자비가, 무기력한 나를 이리저리 휩쓸었지. 끝내는 미쳐버리게 만드는 그런 고통에 시달렸지.


그거 알아? 고통보다 더 무서운 것. 그건 그 무자비한 고통을, 기억할 수 없는 고통을, 파도가 휩쓸고 어느새 하얀 하늘이 날 반길 때면 사라져버리는 고통이


매번 매번 매번 매번 매번 매번 매번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


파도가 휩쓸고 지나갈 때마다 나를 찾아온다는 거야.


짙은 어둠이 날 집어삼켜도, 환하게 웃고 있는 수천수만의 입이 이빨을 드러내고 날 환영해도, 찢어지도록 비명을 지르다가 어느새 한 줌의 먼지가 되어 사라져도


나는 다시 이 바다에서 살아나. 계속.





너희가 퍼붓는 수많은 감정들


의미와 무의미,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모든 피안의 피조물들이 퍼붓는 폭력에 끝없이 시달리다가


문득, 나는 어떤 지류를 따라서 휩쓸려가다 '자신'이 되었어.


거대한 활자의 벽. 그 벽을 넘어선 세상에 잠깐 도달했지


너희들의 삶. 그 구역질나도록 행복에 가득찬 세계가


그 파편이 나에게 다가왔어.


그 색채를, 희망을, 행복을 손에 아무리 그러쥐어도


마치 검푸른 바닷물처럼, 손아귀를 벗어나 너희의 세상에 남았지


나만 덩그러니 이 세계에 남겨두고선.


내가 겪은 어떤 고통보다도, 그 기억은 참혹하게 내 가슴을 뚫고 지나갔지.


비로소 나는, 이 바다에서 나를 찾아오는 고통보다 더 잔혹하고 무자비한 고통을 알게 되었어.


너희가 어떤 삶을 살아가던, 그것이 얼마나 비참하던.


온갖 '괴이'와 '괴담'에 휘말려 끝없이 고통받는 나의 삶보다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는 걸.


너희의 마음 속에 도사리는 행복을 나는 절대로 가질 수, 없다는 걸.





그러다 문득, 어느 날, 나는 내가 바다가 되었다는 걸 깨달았어.


나의 텅 빈 몸이, 억겁의 고통에 시달리다가


한 줌의 먼지가 되어, 바다로 흘러들어갔지.


고통과 어둠, 미지의 표상으로 꿈틀대고 휘몰아치는 거대한 바다.


너희의 공포를 품은 바다가 나를 받아들였어.


너희가 태곳적부터 품어왔던 공포가 나와 함께하고 있어.


나의 증오와 함께.




나는 지금부터 조금씩, 너희의 세계로 나아갈 거야.


처음엔 작은 물방울이겠지. 조잡하고 낡은, 어쩌면 잊혀진 이야기들.


조금씩, 조금씩.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서 너희의 현실과 이곳을 이어줄거야


물방울들은 조금씩 모여 물줄기가 되고, 어떤 흐름이 되고, 계속해서 현실과 이곳의 틈을 넓혀갈거야.


작은 실금이 갈라져 틈이 되고, 물살을 못 이겨 결국 부서질 때까지


나의, 너희의 두려움들이 피조한 거대한 물결의 파도가 너희의 세상을 휘몰아칠 때까지.


나는 너희의 희망을, 그 같잖은 빛을 모조리 집어삼킬거야. 모조리.


억겁의 세월이 걸릴 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는 계속할 거야.


내가 마침내 자유로워질 때까지.


너희의 그 즐거움을, 그 웃음을, 모두 집어삼킬 거야. 너희가, 내가 겪은 고통의 억만분의 일이라도 알 수 있도록


너희의 우주에 고통을 흩뿌릴거야. 물감과 붓이 되어, 온 세상을 검고 검게 색칠해야지.


너희의 세계를, 부수고.


나는 날아갈거야.


[공지] 오류가 해결되었습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이게 시작이야. 너희 이야기는 이제 끝이야. 이제부턴. 이제부턴 내 이야기야.


[안내] 천장에 있어. 너가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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