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나즈키는 수무월, 음력 6월의 아어이다.
[스토리 1]
판관 : 여기가 음양사의 정원인가? 명부와는 비교가 안 되지만 꽤 괜찮군.
세이메이 : 당신은 명계의 판관? 이거 보기 드문 손님이야.
판관 : 세이메이! 염라님의 명령에 따라 너와 한 가지의 일을 상의하러 왔다.
세이메이 : 설마 명부에서 또 소동이 벌어졌나?
판관 :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번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명부의 소란은 저승사자들이 수습하고 있지. 나는 그들의 개선(승전)을 맞이하기 위한 물건을 구하러 왔다.
코하쿠 : 명부의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요컨대 거리를 누빈다는 것이군요!
판관 : 거리… 뭐, 그런 셈이군. 한번 같이 가줬으면 좋겠다.
[에피소드 1]
명부의 관의를 입은 판관은 떠나는 아이를 배웅하는 아버지처럼 옆에서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걸 입으면 넌 너뿐만 아니라 염라님과 지하의 모두를 대표해서 이번 귀옥(귀신의 감옥) 소란을 가라앉히는 거다."
"이 전의(전투복)는 네 영혼과 연결된다. 제발 규정에 어긋나는 짓을 하지 말란 말이다! 네놈은 평소에도 무모하기 짝이 없으니 염라님께 망신을 준다면 내가 용서하지 않을 거다!"
"그 밖에도 이 일을 맡을 만한 이들이 많은데 왜 염라님은 너를 보내는 거지? 뭐, 좋아. 이건 분명 염라님이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것이니, 나는 그냥 따를 뿐이다."
내가 검은 낫을 한 번 휘두르자, 어깨의 날개가 팔랑팔랑 흔들렸다. 이번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사람은 나말고 누가 있겠어?
"꼬마 두 명은 맡겨놓았다. 중상을 입었으니 당분간은 움직이지 못할 테지."
판관은 설교를 그만두고 휙 돌아섰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 같은 얼굴 하지 마라. 꼭 무사히 돌아오리라 믿는다. 너도, 사로잡힌 백무상도."
나는 대답하지 않고 귀옥 쪽으로 향했다.
[스토리 2]
코하쿠 : 네에!? 흑동자 님과 백동자 님이 다쳤어요?
세이메이 : 그들의 상태는 어떤가?
판관 :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마음에 드는 선물을 받으면 더 나아지겠지.
코하쿠 : 헤에~
판관 : 뭐냐?
세이메이 : 냉혹한 판관님이라도, 부드러운 면이 있었군. 조금 놀랐어.
판관 : 흠. 나는 염라님의 명령대로 행동하고 있을 뿐이다. 하물며 그들은 중요한 전력. 다치면 곤란해.
코하쿠 : (소근거리며) 코하쿠에게는 명부의 모두가 판관님을 바꾼 것처럼 보였는데요.
[에피소드 2]
흉포하고 기괴한 악귀는 명부의 귀옥에 감금되어 있다. 평소에는 간수가 감시하고 있어서 다시는 나쁜 짓을 하지 않도록 지키고 있다.
하지만 며칠 전 교활한 악귀가 꾀를 부려서 간수를 집어삼키고 탈옥하려 했다.
염라 할멈이 재빠르게 귀옥의 입구를 막고 백무상과 흑백동자 두 명을 진압을 위해 파견했지. 하지만, 간수를 집어삼킨 악귀의 힘이 그들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어 흑백동자 두 명을 구하기 위해, 어리석은 아우가 악귀에게 사로잡혀 인질이 되고 말았다.
이 나조차도 명부전의를 입고 비로소 염라님의 봉인을 뚫고 귀옥에 들어올 수 있었다.
"또 저승사자인가… 너희들도 신물나지 않아? 여기서 빈둥거릴 시간은 없어. 염라가 여길 열게 하는 게 어때?"
"이러쿵저러쿵 떠들지 말고 백무상을 풀어줘라."
"그럴 수는 없지. 네 아우는 내 생명줄이니까."
악귀는 살짝 두 팔을 벌려 백무상의 힘을 몰래 들이마시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자식! 그만 둬! 백무상을 괴롭혀도 되는 건 나뿐이다!"
[스토리 3]
세이메이 : 소동을 가라앉히러 간 사자는 어느 쪽인가?
판관 : 흑무상이다. 염라님은 존귀한 전의까지 그에게 하사하셨지.
코하쿠 : 어라? 왜 냉철한 백무상님이 아니죠? 코하쿠는 틀림없이 백무상님이 신뢰받는다고 생각했어요.
판관 : 염라님은 모든 저승사자를 평등하게 대해주신다. 그리고 이번에 흑무상을 보낸 것은... 백무상이 악귀에게 사로잡혀 버렸기 때문이다.
세이메이 : 필요하면 우리도 협조하지.
판관 : 아니, 살아있는 인간이 그 귀옥에 들어간다면 결국 다시는 지상으로 돌아오지 못할 거다. 판관인 나도 쉬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염라님의 판단은 틀림없다. 그때 너희들도 그렇게 믿었을 테지?
코하쿠 : 확실히 그분의 사람을 보는 눈은 정말 예리하지요!
[에피소드 3]
명부전의가 내게 엄청난 힘을 줬다. 낫이 닿는 곳은 아무리 단단해도 모두 두 동강이 났다.
"위험해. 하마터면 베일 뻔했어. 어라? 혹시 아우를 배려해서 일부러 나를 베지 않은 건가? 이대로는 이길 수 없을 텐데?"
악귀의 도발은 분하지만 녀석이 말한 대로였다. 백무상이 없다면 이런 놈은 언제든지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섬뜩한 것은, 악귀의 몸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낫이 다가올 때마다 놈은 몸을 한 번 움츠리고 내 공격을 피했다.
"네놈... 설마 백무상의 힘을 흡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그의 몸에 담고 있는 것인가!!"
"이제야 깨달았나? 귀옥에 있는 한 너희는 나를 내보내주지 않을 테지. 그럼 내가 사라지면 돼. 저승사자의 몸으로 당당하게 걸어 나가는 거야."
나의 하나뿐인 아우, 죽어서도 계속 찾던 동생. 두 번 다시 남에게 뺏길 줄 아느냐?
악귀는 백무상의 몸을 조종해 공격을 가해 왔다. 그리고 나는 검은 낫을 아무렇게나 집어던졌다.
[스토리 4]
판관 : 이 정도면 된 것 같군. 이 정도의 선물이면 그들은 신이 날 것이다. 염라님을 대신해서 감사를 표한다.
세이메이 : 감사할 것까지야.
염라 : 음양사 세이메이여, 잘 지내고 있었느냐?
판관 : 염라님! 왜 직접... 혹시 제가 무슨 실수를 했습니까?
염라 : 수고했다, 판관. 흑무상과 백무상 두 사람은 이미 귀옥에서 돌아왔어. 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아. 당장 나와 명부로 돌아가자꾸나.
판관 : 예!!
코하쿠 : 순식간에 사라졌네요. 저승사자 두 분은 무사하실까요?
[에피소드 4]
판관은 말했다. 염라 할멈이 준 전의는 착용자의 영혼과 연결된다고. 만약 이것을 백무상의 몸에 입히면, 반드시 그 몸의 주인이 아닌 영혼을 튕겨낼 수 있을 것이다.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나는 맨손으로 백무상에게 다가갔다. 맹렬한 공격을 받아도 나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설령 악귀에게 조종당하고 있더라도 아우의 몸이다. 그의 공격을 모두 받아낼 수밖에 없었다.
"으윽—!!"
아우의 손이 내 몸을 관통하는 찰나, 나는 마침내 전의를 그의 어깨에 걸치는 데 성공했다. 그 순간 악귀의 영혼이 방출되면서 백무상의 눈동자가 점점 제 빛을 되찾았다.
"이제야 돌아왔나, 어쩔 수 없는 녀석이야…"
"......"
정신을 잃기 전에 그가 뭐라 외친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을 기운도 없이 나는 기절했다.
백무상을 구할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염라 할멈이 내게 이 전의를 줬을 것이다. 염라 할멈은 대체 어디까지 꿰뚫어 본 거야...
어쨌든 아우를 데려올 수 있다면, 이 정도의 상처는 기꺼이 짊어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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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전... 2일컷... 빠른 업로드... 수고링...
백무상도 화합전 내주려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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