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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PLUS 특별연재) 나이트 오브 헥센나하트 #1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15 09:13:47
조회 451 추천 9 댓글 6
														




◆특별◆ 21시 30분부터===


◆카라테가 고양되는 것을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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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슬레이어 플러스에서, 

스핀오프 에피소드

[나이트 오브 헥센나하트]



네오 사이타마 변두리, 헥센나하트 마을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했다. '경건한' 데틀레프의 집에서 기르던 귀여운 염소의 젖이 아무런 전조도 없이 시큼해져 버린 것이다. 1


"촌장님(브루거 마이스터)! 일어나세요, 촌장님!!" "긴급상황입니다! 촌장님!!" 우시미츠 아워에 가까운 시간, 촌장의 집 앞에는 횃불을 든 마을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었다. 이윽고 촌장이 졸린 눈을 비비며 나타나, 이내 이 심상치 않은 아트모스피어를 느꼈다. 2


마을 사람들은 누구나 한결같이 당황하여, 그 얼굴에는 깊은 미신의 공포의 빛이 배어 있었다. 대응을 그르치면 대규모 패닉이 일어날 수 있다. 촌장은 ZBR 알약을 어금니로 깨물어 머리가 상쾌해진 상태로 말했다. "......이게 그 염소인가, 데틀레프?" 3


"야(Ja, 네)." 데틀레프라 불린 바위 같은 덩치 큰 남자는 어깨를 오므리고 웅크린채 그 양팔에 안긴 작은 염소를 촌장에게 보여주었다. "메에-" 수십 개에 횃불에 비추어져 염소는 불안하다는 듯 울었다. 촌장은 외눈 안경을 끼고 그 염소의 혀와 이마, 발굽 등을 자세히 살폈다. 4


"겉으로 봤을 때는...... 건강해 보이는군. 역병의 징후는 없고, 마녀의 낙인도 보이지 않아......" "야(네)." "하지만 젖이 신맛을 띠다니, 이건 어찌된....... 이러한 사태는 최근 20년 동안 한 번도 없었는데....... 이건......" 촌장은 하염없이 흐르는 진땀을 닦으며 연신 턱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5


답을 기다리는 마을 사람들의 공포는 점점 초조함과 짜증으로, 그리고 불합리에 대한 분노로 바뀌기 시작했다. 지극히 위험한 상태다. 인터넷만 있다면 IRC를 통해 바깥 세계와 상담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곳은 Wi-Fi 하나 존재하지 않는 테크노퓰리탄*의 고립 분단 영역인 것이다. ......그런 와중에 마을 사람 하나가 소리쳤다. "닌자의 소행이다!" 라고. 6

* 인살 세계관의 현대 문명을 버리고 자신들만의 믿음을 가지고 사는 이들을 이른다.


"말도 안 돼! 이 마을에 닌자가 있을 리가 없어!" 촌장이 즉시 부정했다. "하지만...... 닌자라 하면, 우리들 속에 몰래 숨어있어도 알 도리가 없다구요!" "어느 날 갑자기 닌자가 된다는 것 같던데요!" "그래, 분명 닌자야!" "이건 닌자의 소행이다!" "빌어먹을 자식! 닌자 새끼, 내 염수를 짓수로 저주했어!" 7


"기다려라! 다들!! 독일마을다운 이성을 유지하지 못하겠는가! 추방당하고 싶은겐가!!" 촌장이 소리를 질렀다. 자리는 시시오도시* 소리가 울린 듯 조용해졌다. 바로 그 직후였다. 군중 뒤에서 낯선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은. "......이야기는 전부 들었다!" 8

* 위에서 떨어지는 물에 의해 대나무 부딪히는 소리를 내는 일본 정원의 장식품.


사람들이 고개를 돌리자, 가도변의 멋진 소나무 아래에 말을 탄 초로의 사내가 있었다. 게다가 사내는 쇠사슬과 구속구를 달고 있는 닌자 복장 남녀 두 사람을 노예처럼 거느리고 있었던 것이다. "다, 당신은 도대체......!?" 촌장이 몹시 당황하며 물었다. 9


"이 어르신의 이름은 위치 파인더! 닌자에 대한 일이라면 이 어르신에게 맡겨주게!" "니...... 닌자를 찾아낼 수 있습니까!?" "그러하다! 이 어르신은 닌자 소울 빙의자를 완벽하게 구분하는 방법을 알고 있지! 몇 종류나 말이야! 하지만 그걸 위해서는!" 위치 파인더가 손가락을 딱딱 울렸다. "선금이다!!" 10



◆◆◆



"루, 루, 루." 전통의상을 입고 오가닉 꽃을 따러 온 펠리시아는 황토색이 섞인 회색 나무 사이로 새는 햇빛 아래, 경쾌한 스텝을 밟으며 노래하고 있었다. "이 얼마나 멋진 날, 오늘은 이 얼마나 멋진 날이람. 분명 좋은 일이 있을거야!" 11


그녀는 십칠 세의 가련한 아가씨지만 달 파쇄 이후에 온 이민자 계통이기 때문에 마을에서의 입장은 그다지 좋지 않다. 진심으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이 좋은 친구도 없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혼자 꽃을 따러 나가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이것 좀 봐, 귀여운 튤립. ......아야!" 12


여느 때처럼 꽃을 따기 위해 어두운 덤불 속으로 손을 벋은 펠리시아는 손가락 끝에서 따금한 통증을 느꼈다. 공포를 느끼며 일어섰다. 뱀이나 무언가에 물렸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조심조심 자신의 검지 끝에 피어나는 작고 둥근 루비와도 같은, 한 송이 피의 꽃을 보았다. 13


뱀이나 벌레가 아니다. 아마도 무언가 날카로운 것을 건드려버린 것이리라. 그녀는 곧바로 바구니 속에서 소독 키트를 꺼내 손을 씻고 흰색 요로시 밴드를 붙여 응급처치를 했다. 그리고 몸을 숙여 튤립 덤불에 다시 손을 뻗었다. 어쩌면 식물의 가시에 닿았을 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14


"하지만 이런 곳에 장미가 피려나? 엣......" 펠리시아가 무심코 숨을 들이켰다. 아침 이슬에 젖은 풀 사이에, 검고 날카로은 칼날이 보였다. 위협하는 것 같은 기운을 띠고 뾰족뾰족한 별 모양인. 그녀는 주위의 잡초를 살짝 손으로 치웠다. 덤불 속에 떨어져 있던 것은...... 한 장의 강철 수리켄이었다. 15


"아이에에에에...... 이, 이건......수리케......!" 펠리시아는 저도 모르게 공포의 외침을 지를 뻔했다. 그 순간. "쉿-! 아가씨, 제발 큰 소리를 내지 마요." 안쪽 나무 그늘 속에서 닌자가 나타났다. 그 옆에는 귀여운 작은 사슴 부모와 아이를 데리고 있었다. 닌자는 가슴 앞에 두 손을 모으며 예의 바르게 오지기했다. 16


"엣." "놀라게 해서 스미마셍. 제 이름은 캄. 이 숲에 사는 닌자입니다. 제 수리켄 때문에 당신에게 상처를 입히고 말았습니다. 사과드립니다." 닌자의 목소리는 사려 깊고 온화했으며, 검은 복면과 멘포 속에 엿보이는 두 눈은 신비로운 에메랄드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17


펠리시아는 꽃바구니를 떨어뜨리며 생각했다. 아마 이것은 사랑이라고. "도-모, 펠리시아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평안하세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두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18



◆◆◆◆



사람들은 마을 광장에 모여 있었다. 전통적인 징벌용 책형대는 아직 비어 있었으나, 곧 그곳에 닌자가 못박힐 것이라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무언중에 그것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높이 든 무수한 횃불은 피처럼 붉게 사람들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19


"알겠나! 이 어르신은 닌자 사냥의 프로페셔널이다!" 적지 않은 선금으로 받은 위치 파인더가 사이버 말이 광장 앞 돌계단 위를 활보하게 하며 그 안장 위에서 힘차고도 가열차게, 강한 어조로 계속해서 말했다. "닌자란 정식으로는 닌자 소울 빙의자라고 한다! 태곳적 닌자의 악령이 빙의된 상태인 것이야!" 20


"닌자를 알아보는 방법을, 여기 이 어르신께서 가르쳐주도록 하지!" 그의 말 뒤에는 쇠사슬에 묶인 남녀 징벌 노예 닌자가 둘, 암흑무도를 방불케 하는 발걸음으로 따라가고 있었다. 이 두 닌자는 위치 파인더가 여행 중에 붙잡아 지금까지의 죄를 속죄케 하기 위해 노예로 삼은 것이라고 한다. 21


"덧붙여 그 상세한 내용은 모두 이 책에 과학적으로 기재되어 있다! 이 어르신이 어떻게 이 노예 닌자들을 붙잡았는지에 대한 전말까지 모조리다!" 위치 파인더가 자신이 서술했다고 하는 멋진 하드 커버 책 한 권을 가방에서 꺼내어 높이 들고서 페이지를 넘겨 보여주었다. 22


"이 책을 구입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특별히 10만엔에 증정하겠으나, 선량한 영혼을 가진 자에게는 약간 자극이 강하기 떄문에 확실한 각오를 가진 자 이외에게는 팔 생각은 없다! 또한 이 책을 읽고 익히면 제군들도 나중에는 사악한 닌자를 발견하는 것이 가능해지리라!" 23 

"하지만 그러한 지식과 기술을 하루아침에 익힐 수는 없느니! 따라서 오늘은 특별히 그 진수만을 뽑아내 가르치고 진행하도록 하지!" 위치 파인더의 거침없는 언변과 단정적인 어투, 그리고 행동거지에는 모종의 마약적인 편안함이 있었다. 횃불을 든 마을 사람들은 꿀꺽 침을 삼키며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24


그리고 마침내 위치 파인더는 무시무시한 닌자 진실을 입에 담았다. "닌자란 죽을 때 폭발사산한다! 그러니 어떠한가!" 거기까지 말하고 콜 앤 리스폰을 방불케 하며 사람들의 대답을 기다린다. "죽으면...... 폭발사산한다고?" "들어본 적이 있어!" "폭발사산하면 닌자로군!" 25


다른 마을 사람들도 속속 그 뒤를 이었다! "수상한 녀석을 죽여보면 되지 않을지!?" "그래, 죽여보면 되는거야!" "처형해서 폭발사산하면 닌자다!" "코로세(죽여라)-!" "코로세-!" """코로세-!""" 마을 젊은이들이 열광하며 횃불을 높이 들고 소리쳤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26


"기다려! 다들! 의심스러운 자를 죽였는데 폭발사산하지 않으면 어떡한다는 건가!?" 심상치 않은 아트모스피어와 위험성을 느끼며 촌장이 필사적으로 소리쳤다! "닌자가 아닌 자를 처형하게 되는 거란 말이다! 알고 있는겐가!? 그건 돌이킬 수 없는 실수야!" 27


"그건......!" "닌자가...... 되다 말았다는 걸로 치는게......" "아니, 그건 닌자라고는 할 수 없지." "확실히...... 그 말대로야."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경망스러운 발언을 깊이 부끄러워하거나, 어쩔 수 없겠다는 표정으로 몇 걸음 물러섰다. 그리고 갈 곳 없게된 분노를 위치 파인더 일행에게 돌렸다. 28


"그렇고 말고! 하지만 그런 걱정은 필요없다! 왜냐하면 이 어르신은 프로페셔널이니 말이다! 이 어르신의 감독하에 행해진 닌자 사냥에서 닌자가 아닌 자를 처형한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어!" 위치 파인더가 껄껄 크게 웃으며 가슴을 폈다. 29


"애초에 이 마을에 내가 온 이유는 사악한 닌자의 기척에 이끌려서 였다! 잘못된다면 이 어르신이 모든 책임을 지면 될 것이 아닌가! 선금도 두 배로 돌려주겠다! 하지만...... 그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약속하지. 이 어르신은 이 마을에 숨어있는 닌자의 위협을 제거하고야 말리라! 그것이 내 사명이기에!" 30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안도의 빛이 번져 나간다. 다시 닌자 사냥의 열광이 헥센나하트 마을에서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위치 파인더는 간발의 차도 두지 않고 기만 프로세스를 실행에 옮겼다. 31


"그러면 의심스러운 자를 다섯 명 여기에 늘어놓게! 그 중에 어느 자가 닌자인지를 이 어르신이 부리는 노예 닌자 중 하나가 골라낼 것이다! 이 여닌자는 그러한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닌자 파워를 가지고 있는게다! 물론 그 안에 닌자가 없으면 처형은 하지 않고 다음 다섯 명을 뽑게 된다!" 32


즉시 마을 사람들은 눈빛을 바꾸고 닌자로 의심되는 자를 찾기 시작했다. 군중 속에서 여러 차례 고함 소리가 터져 나오고, 평소 거북하게 여겼던 자들의 이름이 '발이 빠르다' '한자를 쓸 줄 안다' '눈빛이 나쁘다' '난폭' '음침' 같은 수준의 근거와 함께 밀고되기 시작했다. 33


오오...... 나무삼! 이미 촌장의 이성적인 목소리를 들으려는 자는 누구 하나 없었다. 막무가내로 고발과 다수결이 난무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이 닌자로 고발당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무시무시한 열광이 헥센나하트 마을을 지배하고 있었다. 34


착한 닌자와 사랑에 빠져서 꽃을 따는 바구니에 수리켄을 숨긴 마을 처녀, 펠리시아가 숲에서 돌아온 것은 바로 그러한 광란적 소란의 와중이었던 것이다. 35





[나이트 오브 헥센나하트] #1 끝. #2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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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에 진행된 PLUS 에피소드 트위터 특별연재를 번역했습니다.


원래는 총 7개의 슬레이트로 구성되어 있는 작품인데, 이번 #1에 그 중 앞 3개가 들어있어요. 그러니 아마 #2나 #3에서 완결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


번역은 PLUS에 올라온 버전으로 진행 뒤에 트위터를 보며 트위터 기준으로 다시 편집하였습니다. PLUS 버전도 추후 PLUS에 올릴 수 있도록 할게요.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니고 일부 표현, 일부 문장의 순서가 트위터의 글자수 제한에 맞게 편집된 수준입니다.)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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