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썬' 감독이 누벨바그에 보내는 편지

누벨바그 갤러리
마이너

누벨바그를 비롯한 영화 전반에 대한 자유로운 이야기를 하는 갤러리입니다.

매니저

소마이(garolgarol)

부매니저

ㅇㅇ(alex0110…) 픽션(noname20) nutella™(tsgf7kyv…) Kiseki(ptk0092) 왕빙탕후루(soullady) 잠자는날다람쥐(endofthe…) 공산당(lumpenpr…) 북백하(sjgllkdl…)

개설일

2017-10-18

[일반] '애프터썬' 감독이 누벨바그에 보내는 편지

아사코

2023.02.02 16:45:21

조회 2061 추천 47 댓글 3

7ded9e2cf5d518986abce8954781706a273b

"친애하는 영화 애호가 분들에게,

저는 지금 <애프터썬>의 개봉을 위해 LA로 가는 중에 틴더스틱스의 '스타스 앳 눈' 사운드 트랙을 들으면서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기억은 미끄러운 것입니다. 기억의 디테일들은 흐릿하고 변덕스럽죠. 안간힘을 쓸수록 더 적게 보입니다. 끝없이 변질되어 가는 기억 속 기억. 나는 최근에 더 단단해진 기억을 떠올린 것 같았지만 그것이 진짜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떤 시점과 그 순간을 당신이 어떻게 느꼈는지 회상할 때 그것은 새로운 느낌, 즉 그 순간이 지금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느낌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영어로 쉽게 번역되지 않는, 어휘가 풍부한 튀르키예어에서 'hasret'은 그리움, 사랑, 상실의 어떤 조합을 의미합니다. 이 영화의 맥락과 특히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7cee9e2cf5d518986abce89544817d6814aa

<애프터썬>은 1990년대 말, 튀르키예의 한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낸 30세의 젊은 아버지와 11살 딸의 이야기입니다. 20여년 후, 이제 성인이 된 딸 소피의 관점을 통해 미묘하게 전해집니다. 멀리서 바라본 친밀감의 기억. 그리고 'Harset'(그리움, 사랑, 상실). 사실 저는 영화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우리의 멋진 예고편을 보지 않고, 인내심과 열린 마음으로 영화를 경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말이나 다른 수단이 아닌 '영화의 언어'를 통해 가장 잘 표현될 수 있는 느낌들이 조금씩 쌓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당신을 위한 공간도 있습니다. 당신 만의 공간을 찾아서, 채우고, 느낄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ㅡ 샬롯 웰스

전체 읽기: https://a24films.com/notes/2022/10/a-note-from-charlotte-wells

A Note from Charlotte Wells

A note from AFTERSUN filmmaker Charlotte Wells on tapping memories of longing, love, and loss to bring her debut feature to life.

a24films.com

고정닉 12

원본 첨부파일 2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8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2870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1525672	공지	누벨바그 갤러리 한국영화 100선 뽑음 (~2024.06.14) [1]	*북백하*	24.05.31	825	5
1504780	공지	완장호출벨 [1]	ㅇㅇ	24.03.30	5642	13
1483411	공지	임시 공지 [24]	*데로미*	24.02.08	5031	26
1484766	공지	누갤 통합 공지 [3]	*데로미*	24.02.13	3680	0
1337913	공지	누갤 운영 방침 [17]	*nutella™*	23.03.14	13292	26
1530606	일반	내일 드디어 존오인보러간다 [1]	ㅇㅇ	22:29	10	1
1530605	일반	누갤 좋은 글 링크 올리자 [2]	ㅇㅇ	22:28	30	2
1530604	일반	짤로 보는 비운의 명작)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jpg [3]	ㅇㅇ	22:20	60	2
1530603	일반	부천 볼꺼 찜하고 있는데 왓챠 일 안 하냐	ㅇㅇ	22:19	27	0
1530602	일반	ㅃ)70년대 영화들이 누한게 많네...	누붕이(61.108)	22:09	41	0
1530601	일반	트래쉬 험퍼스 ㄹㅇ 여운 지리네 [4]	가속주의	22:08	69	1
1530599	일반	존오인 엔딩씬 해석해봄. [2]	ㅇㅇ(58.29)	22:04	51	2
1530598	일반	스포) 존오브인터레스트 봤는데 질문있음 [5]	ㅇㅇ(221.166)	22:03	57	1
1530597	일반	존오인 근데 음악이 너무 불쾌하지 않았음? (스포) [1]	ㅇㅇ(211.245)	22:00	48	1
1530596	❓질문	렛미인 어디서 봄? [1]	누붕이(211.59)	21:57	25	0
1530595	일반	외계+인 대체 뭐냐 [2]	ㅇㅇ(119.197)	21:55	68	0
1530594	일반	빌뇌브가 할 것처럼 알려진 한국소설 사실은 [2]	꿈꾸는날	21:51	94	2
1530593	일반	이 개념글 엄청 흥미롭네 [5]	ㅇㅇ(222.113)	21:49	169	1
1530592	일반	근데 영화 꽤 좋아하는 여자애들 중에ㅔ [5]	ㅇㅇ(180.70)	21:45	182	0
1530591	일반	삼식이삼촌 연출 완전 실망이더라 [1]	ㅇㅇ(182.222)	21:39	89	0
1530590	일반	기욤 브락 7월 이야기 이번에 서아시 말고는 볼 기회 없으려나 [3]	누붕이(125.129)	21:38	67	0
1530589	일반	이홍연은 그냥 다루는 영화만 다 봐도 앵간한 사람보다 영화 잘알수밖에 [2]	ㅇㅇ(211.195)	21:38	120	4
1530588	일반	송강호도 드라마 데뷔하는거 보면 ㅋㅋ [3]	11칼11	21:27	159	2
1530587	일반	<돈워리달링> 보면 플퓨가 얼마나 예쁜지 알 수 있음 [2]	ㅇㅇ	21:20	53	2
1530586	일반	왓챠에 평론가 봇들은 딴 사람들이 운영하는거냐? [3]	ㅇㅇ	21:18	123	0
1530585	일반	하루하라상의 리코더 도저히 구할수가 없네 [8]	ㅇㅇ	21:16	99	0
1530584	일반	김병규가 그렇게 알파메일임? [11]	ㅇㅇ	21:14	226	3
1530583	📚평론 📚평론가	찬란에 dm으로 존오인 정성일 토크 언제하는지 물어보려고 햇는데 [4]	ㅇㅇ	21:14	104	0
1530582	일반	고질라 마이너스 원 [2]	앙트완드와넬	21:09	65	2
1530581	일반	imdb vs 레터박스 [4]	누붕이(180.66)	21:07	68	1
1530580	일반	도니 다코 명장면 [2]	루블라냐	21:05	66	1
1530579	일반	일본영화 보고 레터박스에 기록 <- 한국인 인증임 [5]	ㅇㅇ(211.105)	21:05	163	2
1530578	일반	고모리 하루카 도전할까 [2]	ㅇㅇ	21:03	49	1
1530576	일반	서아시 이번 프로그램 영잘알 있음? [2]	ㅇㅇ	20:59	116	1
1530575	일반	아까 탈콥이랑 키아로스타미 언급했다고 댓 단 애 누구임? [1]	ㅇㅇ	20:58	58	0
1530574	일반	ㅌㅇㅌ 이건 뭔 유행임? [5]	ㅇㅇ	20:56	277	6
1530573	일반	나도 태어난 년도부터 베스트 뽑아봄 [6]	ㅇㅇ	20:54	131	1
1530417	🍯누텔 🍯누텔라	[누텔라] 2024년 6월 세번째 주. [1]	nutella™	09:52	107	5
1530572	일반	인사이드 아웃 2 새 캐릭터들을 넣을 필요가 있었나	누붕이(14.42)	20:51	58	1
1530571	일반	요즘 할 영화 이야기가 없긴 하네 [4]	ㅇㅇ	20:42	124	1
1530570	일반	이 감독 작품은 졸리다는 후기가 많네 [8]	ㅇㅇ	20:42	259	0
1530569	일반	샤말란의 최고작은 식스센스가 아니라 언브레이커블 [7]	DRIVE	20:42	140	3
1530568	일반	요즘 트위터에서 유행하는것 [22]	ㅇㅇ(211.105)	20:38	346	3
1530567	일반	00년대감성 영화 다시못만드는 이유가 이거냐?	누붕이(220.85)	20:37	60	0
1530566	일반	플퓨 도대체 뭐가 연기를 잘 한단거임 [2]	ㅇㅇ(175.208)	20:31	83	1
1530565	일반	수입 아트영화는 관객 몇 부터 배급사가 돈 버냐? [2]	누붕이(175.195)	20:23	89	0
1530564	일반	정성일 존오인 호평한건 맞음?? [10]	누붕이(14.5)	20:21	232	3
1530562	일반	최근 영화 패러디 광고 근황.. [6]	자크타티	20:19	168	1
1530561	일반	트래쉬 험퍼스 재밌네	가속주의	20:15	64	1
1530560	일반	비티비동진의파이아키아 이홍연입니다.	lf	20:14	126	0
1530558	일반	진지하게 이홍연매니저가 웬만한 여기 애들보다 [6]	누붕이(115.92)	20:06	436	17
1530557	일반	이번달 문화의날까지 존오인 할까?	ㅇㅇ(59.5)	20:05	30	0
1530556	일반	기요시 차임 자막떴네 [2]	누붕이(14.42)	20:02	102	1
1530555	정보, 정보,추천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상영작	ㅇㅇ	19:59	95	1
1530553	일반	약 스포?) 드디어 존오인 봤음. [4]	공산당	19:49	11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