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9: 파잇!(키노코) ■

「커맨드 코드명 『선정의 창』……

으―음, 그건 좀 아니지. 모르간의 지팡이는 좀 더 섬세한 거라고.

1년 내내 비가 오는 오크니 궁전의 안쪽

달리 아무도 없는 도서실에서 낙숫물 소리만을 친구 삼아 책을 읽던 소녀를 나타내고 싶단 말이지.」

그런 성가신 대답을 하고는 커맨드 코드의 명칭을 붙였습니다.

◆

드디어 내일, 4월 10일에 멜블 공식 대회가 시작됩니다―!

날마다 연습모드로 손가락을 약동시키는 격투 게이머뿐만이 아니라

『월희R』로 캐릭터에 약간 흥미를 가지게 된 분,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관전하시는 건 어떨까요.

회장은 여기에요!

https://www.youtube.com/watch?v=n3ZllOSyyaM

그렇다곤 해도

「격투 게임을 플레이한 적이 없는 사람도 시합 보고 즐길 수 있어?」

같은 의견, 이해합니다.

멜블은 게임 스피드가 빠르고 할 수 있는 게 많아서

사전 지식 없이 시합을 보면 눈이 핑 돌지도 몰라요.

스포츠를 관전할 때, 규칙을 모르면 『뭐가 대단한지』를

모르는 것처럼 격투 게임도 각각 묘미라는 게 있습니다.

사용 캐릭의 강함, 약함.

게임 시스템이 마련한 밀당.

지금 유행하는 『강한 전법』, 『강한 캐릭터』

난이도가 높은 콤보를 상황에 따라 실수 없이 완주하는 기술, 정신력.

그런 지식이 있으면 관전할 때의 즐거움은 껑충 뛰어오르지만

갑자기 그걸 주입하는 건 무리지요.

그러니 이번엔 어디까지나 『보는 쪽』이 파악해 두면

재밌어지는 지식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소감입니다.

1. 시합 개시 전에 응원할 캐릭을 정하자.

익숙해지면 플레이어 자체를 응원하게 되는데

그 이전 단계로서 일단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편애하자.

『좋아하는 캐릭이 이기면 기쁘다, 지면 분하다』.

관전은 그런 단순한 기분으로 입문해도 됩니다.

더 익숙해지면 『승자와 패자』보다 『오늘 시합 굉장했지……

남은 피 1밀리였는데 안이하게 게이지 해방 안 하고 평타로 역전했어……』

그런 감상을 갖게 됩니다.

2. 양쪽 체력 바를 보자.

화면 왼쪽 위, 오른쪽 위 게이지는 각각 캐릭터의 체력(HP) 게이지입니다.

상대의 HP를 0으로 만들면 승리. 0이 되면 패배.

격투 게임은 기본적으로 2선승제로 상대에게 두 번 이기면 승자가 됩니다.

방심하면 팍팍 깎이는 HP를 조마조마하면서 봐 주세요.

(이 HP도 잘 보면 『현재 HP보다 길고, 묘한 여백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이건 HP를 회복할 수 있는 여백입니다. 어떻게 회복하는지는 후술.)

3. 가드

피격당하면 당연히 방어한다.

상대의 공격을 방어(가드)하는 건 캐릭 뒤쪽 방향으로 방향키를 입력했으면 성립합니다.

간단, 간단.

그런데 공격에도 종류가 있어서

·서 있으면 가드 불가능한 공격(다리후리기 등)

·앉아 있으면 가드 불가능한 공격(위에서 하는 공격. 점프 공격 등)

뭐 이런 공격이 있어서 가드 측은 항상 이 두 종류의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서로 지상에 있으면 앉아 가드가 안정적인데……

가끔 지상에 있는데 앉아 가드 불가능한 공격(흔히 말하는 중단 공격)을 하는 녀석도 있어요)

3. 『기본기』, 『필살기』, 『초필살기』, 『연속 콤보』가 있다.

『기본기』는 버튼을 누르면 나가는 싱글 액션(1공정) 공격.

탁……퍽……. 주로 견제에 쓴다.

간단.

『필살기』는 복잡한 방향키 조작과 버튼으로 나가는 더블 액션(2공정) 공격.

천천히 써도 되지만 기본적으로는 콤보에 넣어서 쓴다.

좀 어렵다.

『초필살기』는 필살기를 필살기 게이지를 소비해서 나가는 기술.

게이지는 소중한 자원이니 어디에서 꺼낼지 정신적으로 어렵다.

기술 게이지는 화면 오른쪽 밑·왼쪽 밑에 있는 것. RPG에서 말하는 마력(MP)라고 생각해 주세요.

공격을 맞춘다·방어한다, 등으로 찹니다.

HP를 체크하는 데에 익숙해졌다면 이 기술 게이지도 체크하면 더 재밌어요.

『연속 콤보』

왠지 마구잡이로 일방적인 공격하고 있네! 그게 콤보(연속기)다.

간단한 것부터 초절 난이도인 것까지 다양하다. 긴 건 대부분 어렵다.

예를 들자면 회전하는 단두대 날 사이를 지나가는 듯한 난이도.

보통은 못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친 짓. 연습모드에서 100% 성공해도 실전이면 30%도 못 해.

이걸 당연하게 해내는 게 A급 플레이어.

※연습모드……트레이닝 모드. 혼자서 연습하는 게임 모드.

자세한 건 『대전 감사합니다.』를 읽어 주세요. 제정신으로는 대업을 이룰 수 없으니.

이 종류를 알고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은 공격에도 각각 예술점이 들어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4. 실드

멜블에는 버튼 하나로 나가는 『실드』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상대의 공격을 받고 반격하는』 액션.

실드 버튼을 누르면 「이얍!」이라고 하며 상대의 공격을 대기하는 모션이 되고,

거기에 상대의 공격이 맞으면 다양한 반격으로 이행한다, 라는 거죠.

매우 편리한 반격기.

그런데 나름대로 빈틈이랑 리스크가 있다. 이 실드를 포함한 밀당이 멜블TL의 특징 중 하나.

어쨌든 처음엔 「그런 게 있다」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이번 멜블엔 「실드 반격」, 「실드 반격의 반격」이라는 선택으로 파생하기도 하는데

그런 공방은 설명하면 길어지니 생략)

5. 체력 회복 구조.

대전 중 「열 받았어!(알퀘)」라면서 캐릭이 조금 붕 뜨고

뒤에 캐릭 일러(컷인)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이건 지금 있는 게이지를 사용해서 행하는 『강제해방』이라는 것입니다.

발생 시에는 『가드할 수 없는(실드는 가능)』 충격파를 발생시키며 상대를 날려 버리고

엄청난 기세로 HP를 회복하며

덤으로 게이지를 사용하는 필살기도 무제한인 슈퍼 모드로 돌입합니다.

그런데 이 모드가 되면 게이지가 엄청 빨리 줄어들어

0이 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갑니다.

『시합 중에 그때까지 모았던 게이지 양』

으로 슈퍼 모드의 시간이 정해지는 거죠.

「어쨌든 위기에 처하면 강제해방이다!」라는 게 사람 마음이지만

이 강제해방, 대전 상대도 경계하고 있으니 안이하게 「콰―앙!」하고 해방하면

실드 등으로 막혀서 반격→기회를 날린다, 라는 게 패턴입니다.

A급 플레이어끼리의 대전은 이 「해방을 얼마나 발동시킬지, 얼마나 막을지」도 볼 만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이상이 멜블TL을 관전할 때 알아 두면 「그렇군」이라고 납득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그 외에도

『지옥의 기상 공격. 역가드, 서서, 앉아서』

『콤보의 어려움, 순간의 판단력』

『화면 끝으로 몰고 가는 일의 중요성』

그런 볼 만한 부분도 있지만 그건 격투 게임 전반의 공통사항이므로 이번엔 생략.

격투 게임은 경쟁 놀이긴 하지만 동시에 캐릭터를 사랑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캐릭의 멋진 액션을 보고 싶다.

본편에는 없던 대전 중의 『지금 이때』밖에 없는 약동이 보고 싶다.」

그런 기분으로 관전하는 것도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어의 슈퍼 스킬에 숨을 삼키며

캐릭터의 액션을 보이스 포함으로 즐긴다.

찰나에 불과한, 하지만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작열의 시간 체험이 격투 게임입니다.

그건 플레이하는 쪽도 보는 쪽도 다르지 않습니다.

길어졌지만 이걸 계기로 격투 게임의 관전에

흥미를 가져 주셨다면 다행입니다.

……이번엔 마지막에 신규 정보도 있다네요!

◆

또한 격투 게임을 소재로 한 만화도 여럿 있는데

흥미를 가지셨다면 이쪽도 즐겨 주셨으면 좋겠네요.

격투 게임이 가진 드라마성, 시대성을 뜨겁고, 강하게,

그리고 애틋하게 그리는 『우메하라 FIGHTING GAMERS!』.

격투 게임의 how to를 매우 친절하고 매력적으로 그린 『대전 감사합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라인인데 하는 건 우리랑 똑같구나.

최근엔 틈새의 땅에서 도가니의 기사랑 싸울 때도 자주 「안 했어」라고 중얼거리고 있어요)

뭐? 최전선에서 대전하는 A급 플레이어의 정신성도 알고 싶다고?

그쪽은 『게이밍 아가씨』로 깨닫거라―――!

※어디까지나 개인의 소감입니다.

격겜 용어 틀린 거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