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5/3

천황상 봄은 쇼와 천황의 생일이었던 4월 29일에 맞춰 열리던 시대가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그 시절의 흥분을 좋아했습니다.

잊을 수 없는 것은 메지로 맥퀸과 토카이 테이오의 세기의 일전. 매스컴은 크게 보도했고,

맥퀸의 장제사였던 제게도 취재가 있었고, TBS 방송 「브로드 캐스터」에도 출연했습니다.

그런데 시작 전에 사고 발생! 맥퀸의 낙철 안내 방송에,

그 자리에 있던 관계자들이 일제히 내 쪽을 봤으니까 창백해졌습니다.

지난주 주간 갤럽지에 <반으로 구부러진 편자>라는 표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그건 오류고 제 명예를 걸고 정정하겠습니다. 구부러진 것이 아니라, 부러져서 낙철입니다.

당시는 레이스 직전에 승부철이라고 하는 경량의 커튼레일을 U자로 만든 편자로 교체하는 시대.

맥퀸은 뒷다리를 깊게 딛으니 앞다리와 쉽게 충돌했고, 충격완화로 우레탄을 붙였지만 패독에서 워밍업 중 충돌.

편자가 쪼개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야카와 구무원이 충돌벽을 숙지하고 있었고,

워밍업에서 「캉」하며 편자가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으므로

시작 전에 확인하고 눈치채 줬습니다.

시작 시점에서 대처해 준 나의 동문은 「굉장한 파워. 두동강이 나 있었다」면서 놀랐지만,

레이스는 오로지 기도했습니다.

이겼던 순간은 온 몸에 힘이 빠졌습니다. 그런 추억이 있는 천황상 봄에 올해는 담당마가 없습니다.

니시우치 장제사는 맥퀸, 스테고, 딥, 젠틸, 고루시 등등 쟁쟁한 말들 편자를 맡았었고

근래의 말이면 아몬드 아이나 딥 본드도 담당했었는데

본인 칼럼에 가끔 옛날 담당마들 썰을 풀 때가 있음

뒷다리 각력이 너무 강해서 앞다리 상할까봐 보호 조치를 한 말은 신잔이 유명한데

맥퀸도 비슷한 과였다고 한다

참고로 아몬드 아이도 뒷다리가 워낙 세서 앞다리에 보호재로 만든 특수 편자 쓰던 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