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은 1966년생으로 지난 1990년 11월 1일 정규 1집 앨범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했다. 그는 깊고 감미로운 목소리와 완벽한 가창력으로 '국민 발라더', '발라드의 황제'라는 수식어를 얻었으며, 데뷔 앨범이 140만 장 이상 판매되는 등 가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현재까지도 신승훈은 3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세대를 아우르는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대중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신승훈은 '보이지 않는 사랑', '처음 그 느낌처럼', '널 위한 이별', '인형', '지금처럼'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시대별로 사랑받아온 이 곡들은 발매 당시 모두 음원과 앨범 차트를 석권하며 발라드 장르 전성기를 이끌었다. 담백하고 서정적인 창법, 과한 기교를 배제한 진솔한 감정 표현은 당시 많은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신승훈을 '믿고 듣는 가수'라는 평가로 이끌었다.
신승훈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I Believe' 역시 한국 발라드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OST 명곡이지만, 그 속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연이 있었는데, 본래 이 곡은 성시경을 위해 만들어졌었다고 한다. 작곡가 김형석이 성시경의 목소리를 염두에 두고 완성했지만, 당시 막 데뷔해 바쁘게 활동하던 성시경은 녹음에 참여할 수 없었고, 그렇게 곡은 작곡가 김형석과 같이 작업에 참여한 신승훈이 부르게 되었다. 김형석은 "만약 신승훈 선배가 아니었다면 이 곡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훈은 'I Believe'를 영화 '엽기적인 그녀' OST로 발표했다. 2001년 개봉한 이 영화는 누적 관객 4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에서 흥행 신화를 썼고, 일본·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도 개봉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영화의 성공은 곡의 인기와 맞물려 큰 시너지를 냈고, 'I Believe'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발라드가 됐다. 일본에서 발매된 싱글은 오리콘 차트 13위에 오르며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영화 속 감정선을 절제된 보컬로 완벽하게 살려낸 그의 노래는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연 많은 명곡 'I Believe'에는 또 하나의 반전이 있다. 신승훈은 해당 곡의 공동 작사, 작곡에 참여했음에도 저작권을 김형석에게 전부 양도했다고 말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저작권료는 한 푼도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인생 최대의 실수"라며 웃었지만, 이내 "그 덕분에 마음이 편했고, 덕분에 나도 한국 발라드를 아시아에 알릴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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