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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Remember 가사에 대한 해석앱에서 작성

IvoryRhone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2 12:00:38
조회 337 추천 11 댓글 9
														

이 글을 보고 생각나서 Remember의 I'm scary가 자신이 두렵다는 뜻으로 쓰인 게 맞다는 전제로 이에 대한 해석을 나름대로 해봄

대부분의 범죄자들은 그냥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음
물론 실제로 어떤 능력이 남들보다 훨씬 뛰어난 범죄자들도 있지만 절대적으로 보면 신체적으로 남들보다 특별히 우월한 것도 아니고, 지능적으로 남들보다 특별히 우월한 것도 아니고, 경제적이나 사회적 지위가 남들보다 특별히 높은 것도 아닌 사람들이 대다수일 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그런 나쁜 마음을 가졌다는 것 외에는 특별할 게 없는 사람들은 너무나도 쉽게 반사회적 범죄자가 되었을 거임
길가다 누굴 때리면 폭행범, 누굴 찌르면 살인범, 누굴 성폭행하면 강간범이 되는 거고 지나가던 가게에서 무언가 훔치면 절도범, 돈을 떼먹을 작정으로 돈을 빌려가면 사기꾼, 인터넷으로 마약을 구매하면 마약사범, 아무데나 불을 지르면 방화범이 됨
그 누구나 너무나도 쉽게 이런 반사회적 범죄자들이 될 수 있음
결국 사람들은 나쁜 사람이 아니어서, 혹은 반사회적 행동을 한 뒤에 닥쳐올 후폭풍이 두려워서 반사회적 행동을 안 하는 것 뿐이지 물리적으로 못 하는게 아니라는 거지
그리고 이 사실은 생각해 보면 정말 무섭고 소름돋음
주위의 평범한 사람들이 갑자기 그런 범죄자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것도 무섭지만,
그것보다도 그냥 평범한 사람들 중 한 명일 뿐인 나도 마음만 잘못 먹으면 너무나도 쉽게 그런 범죄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무서움
그리고 이게 포앤서에서 목줄의 심리상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듬
그냥 평범한 사람인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이 약간 두려워지는데, 작중에서 싸이코패스적인 기질과 착한 사람의 면모를 둘 다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묘사되고 심지어 남들보다 능력이 뛰어나기까지 한 목줄은 자기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그런 악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자기 자신이 얼마나 두려워졌을까 라고 생각하면 I'm scary라는 가사가 이해가 되는 것 같음
그리고 remember가 브금으로 깔리는 크레이들 떨구기 미션은 포앤서의 모든 미션을 통틀어서 손꼽히게 쉬운 미션임
즉, 목줄은 너무나도 쉽게 반사회적인 악인이 되어버렸음
그리고 remember가 브금으로 깔리는 또 다른 미션인 라인아크 방어는 오르카 여단 루트의 시발점이 되는 루트이기도 하지만 올드킹 루트의 시발점이 되기도 하지
그러니까 remember는 사실 자신이 반사회적 범죄자가 되어버릴까봐 두려워하는 목줄, 그리고 너무나도 쉽게 반사회적 범죄자가 되어버린 자기 자신을 두려워하는 목줄의 테마곡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scorcher는 이런 그나마 남은 인간적인 모습마저 사라져 버리고 정말 괴물이 되어버린 목줄의 심리를 표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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