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대는 근대임. 이제 황제 혼자 잘나서 국가가 번창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님.

대한마저도 3대에 걸처 쌓아온 선대 재석이들의 유산 + 유능한 대소신료들의 충정으로 패권을 누리는거지, 4대 재석이 혼자 잘나서 국가가 번창하는게 아님. 4대 재석이가 군주로서는 더 이상 바랄 수 없을만큼 유능한 명군임에도 그럼.

수백년에 걸쳐 뒤틀리고 부패하고 쇠락한 후송이, 이제 와서 명군 황제가 즉위해 혼자 각잡고 부흥시킨다고 크게 달라질까? 나는 아니라고 봄

나는 오히려 반대라고 봄. 후송은 다들 근대에 접어든 가운데 혼자 전근대에 사는 나라지. 후송에서 가르칠 수 있는 제왕학 시스템이라고 해봐야 대부분 전근대고.... 전근대 제왕학 시스템 하에서 유교 경전이나 외우며 배양된 군주가 근대에 얼마나 성공하려고?

그렇다고 황제가 표트르 대제마냥 해외 유학을 갈 것도 아니잖아.

지금 현황제가 급사한다고 해봐야, 뒤이을 황제 능력치는 뻔함. 제대로 된 근대교육 받은것도 아니고 나이도 기껏해야 약관 안되었을텐데 ㅇㅇ

괜히 나라 살린다고 뭐 하다가 고종처럼 말아먹을 가능성만 높을껄?

그냥 임칙서나 헌왕처럼 유능한 대소신료들한테 국정 맡겨두고 근대화 드라이브 밟게 하는게 최적인데.... 생각해보면 지금 상황하고 별 다를것도 없음

내궁에 처박혀서 쓸데없는 권력욕 안부리고 섹스에나 매진하는게 답일수도 있어. 괜히 리세마라 시도했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