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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근조]근육조선으로 간 이성계 - 7(완결)

이서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27 19:53:49
조회 3733 추천 61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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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lternative_history&no=341630

5화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lternative_history&no=349385

6화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lternative_history&no=353591




그렇게 창덕궁으로 돌아왔을 때, 보이는 것은 이방원이었다.

"아바마마! 이제 강녕하시옵니까?!"
"으윽... 여긴 어디냐... 왜 네가 있는걸 보니... 여긴 꿈이 아니라 생시인가..?"
"아주 긴 꿈을 꾸셨사옵니다... 무려 7일정도 정신을 잃었사옵니다."
"그러냐...."

이성계는 자기 아들을 보았다. 이제는 왕이 된 아들. 그 권력을 얻기 위해 자기 동생도 잡아먹고 자기 형도 마다못해 잡아먹고 제 아비까지 끝내 민폐를 부린 놈이지만 그 결말을 알기에, 더이상 미워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아직까지도 나를... 아버지라 불리는게냐.."
"네. 그렇사옵니다. 여기.. 청심환을 드시옵소서."

이방원은 이성계에게 청심환을 바쳤지만, 그동안 쌓아왔던 담이 심했는지, 다 삼키지 못했다.

".... 2년 전. 내가 연회때... 한 말을 잊지 않았느냐?"

내가 젊었을 때에 어찌 오늘날이 있을 줄 알았으랴. 다만 오래 살기를 원하였더니 이제 70이 지났는데도 아직 죽지 않는다는 말.

그 말은, 이방원이 이제까지 권력 때문에 깽판을 부린 것을 끝내 후회하는 말이기도 했다. 그것은 끝내 그에게 상처가 될 이야기였다. 이제까지 제 아비의 환심을 사고자 어궁구와 전어도을 복제하면서 내내 오래오래 사시라고 아부를 떨었더니 되돌아 오는 건 바로 그 말 한마디였다. 그만큼 이방원이 제 아비에게 저지른 짓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이 노구가 오래 살아봤자.... 이 나라에 쓸모는 없다. 앞을 바라보거라. 부디.. 성군이..."
"아버지!!"

영락(永樂) 6년 5월 24일.(1408년 6월 18일)

태조 이성계는 태종 이방원 앞에서 편히 눈을 감고 죽었다.

하지만 그는, 태종에게 그렇게 수모를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편하게 웃음을 지었다는 야사가 전해졌다.





저승.

수많은 영혼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수레바퀴의 행렬은 이성계의 기억속에서 전해지지 않았다. 너무나 길고 끔찍한 광경은 그의 SAN치를 깎아버릴 수 있었기에, 그의 영혼속 초자아가 일치감치 강력하게 위험을 감지하고 회피했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 행렬을 정면으로 마주친다면, 연옥 속으로 빨려들어갔을 것이리라.

연옥 끝에서 멈처선 수레는 뻗어 있는 이성계의 영혼을 다 모셨고 이성계는 천천히 눈을 뜨고 저승사자에게 붙잡혀 어디론가 끌려들어갔다. 커다란 서양식 법정 앞에, 수많은 신들이 배심원으로 나와 있었다. 그들 중에는 이성계도 아는 신들 (천녀, 근육신)도 있었다.

"정숙. 지금부터 재판을 시작하겠소."

딱. 딱. 딱. 재판관인 염라대왕이 법봉을 세번 휘두른 뒤 재판을 시작했다.

"피고. 이단(李旦). 본명 이성계(李成桂), 1335년 10월 11일생. 직업. 전직 군인 및 왕. 이제까지 총 XXXXXX명의 인간들을 도륙했으며, 그 외에 죄는 셀 수 없으나 여기서 가장 큰 죄는 이러하다. 미래로 관광 도중 천기왜곡한 죄다. 맞나?"
"아 저 그게...."

근육신이 경고한 것이 그것이었는가. 함부로 조광조를 돕지 말라는 것이. 이 어떤 죄보다 더 무겁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성계는 고개를 숙여 한숨을 푹 꺼트렸다.

"...죄를 인정합니다."
"발언할 신이 있으면 나오십시오."

먼저 천녀가 나왔다.

"소녀. 항상 진실을 말할 것을 맹세하며 위증을 말할 시 신위를 내려놓을것을 감수하옵니다."
"천녀는 증언하시오."
"조광조가 이성계의 정체를 안 것이 천기를 왜곡함은 자명한 일이옵니다. 허나, 그는 절대로 이 일을 함부로 입에 담지 않았사오며, 태조부터 수양대군에 성종까지 일대 군왕과 종친의 덕을 칭송하는 시를 바쳐 당시 왕에게 바쳐 용서를 얻었을 뿐이옵니다. 여기 그 증거가 있사옵니다."

천녀는 약 5권에 달하는 책을 염라대왕에게 내놓았다. 제목은 찬사직시집(讚社稷詩集)이라는 낯부끄러운 제목이었다.

"그리고 조광조는 이걸로 용서를 얻은 다음, 무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평생 말단 무관으로 종사를 하여 숨을 거두었다고 하옵니다. 이를 볼 때, 천기 왜곡으로 인한 피해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좋소. 증언을 수락하오. 또 발언할 신이 있소?"

이때,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가 먼저 손을 들었다.

"나는 여말(麗末)에 우리 백성의 진출을 계시했으나, 그는 자기 사병을 이끌고 불쌍한 백성들을 잔혹하게 죽여버렸고 특히 혼자서 수만명에 달하는 살행을 저질렀소. 비록 전쟁으로 인한 정당한 정당방위였다고 할 지언정, 이는 신의 계시를 방해하는 일인지라 영업방해에 해당된다고 할 것이오. 재판관은 이를 잘 판단해주시오."
"이 뭔 개소리야! 비록 그때 고려가 신이 외면했던 땅이라 할 지라도 오직 인간의 힘으로 막아냈다면 그건 니가 병신인거지 인간 탓은 아닌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군신 마르스의 반론에 모든 신이 쳐웃었고 아마테라스는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재판장을 빠져나와버렸다.

"별 말 없으면 그대로 재판을 진행하도록 하겠소."
"저기 염라대왕님. 질문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허락하노라."

이성계는 딱 하나 신경쓰인게 있었다. 신이 외면했던 땅이라니! 시발! 이제까지 전쟁에서 부처님에게 얼마나 좆빠지게 빌었는데. 그도 나름대로 독실한 불자였다.

"왜 여기에 부처님은 없는거요?"
"부처? 아아. 성자와 성인은 신이 아니라네. 비로자나불과 미륵불도 마찬가지지. 저기 제석천(인드라) 무리들을 보면 답 나오지 않나?"

다시 한번 자기의 세계관이 무너지는 소리에 염라대왕 앞에서 SAN치가 왕창 무너지고 말았다. 생각해보니 제석천, 범천(브라흐마), 아수라, 나찰(락샤샤), 가루다, 나가 등와 같이 인도 신화에 나오는 존재는 있어도 불교에 나오는 존재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여기에서 자신을 변호할 수 있는 신은 천녀와 근육신밖에 없었다.

많은 신이 심문을 하고, 또 거기서 끼어드는 신이 반론을 하거나 이성계가 생각하지 못한 죄까지 따지는 등을 듣노라면 그의 SAN치가 바닥을 뚫어 점점 미쳐가고 있는 시점이었다. 그때.

"이몸 아자토스. 한번 증언할게 있소이다."
"말해보시오."
"저 인간 지 후손도 아닌 놈의 업적가지고 감탄한 적 있다던데? 야 이성계. 너 수양대군이 진짜 전주 이씨라고 믿는거 아니지?!"

이 뭔 개소리야! 설마 수양대군이 전주 이씨가 아니라 신돈의 자식이라도 된다는 소리인가? 이성계의 영혼은 아자토스의 기이한 음성에 매료되어, 완전히 SAN치가 마이너스가 되었다. 미쳐버렸다.

"그리고 이성계는 또ㅡ"
"헤헤헤. 헤헤... 헤헤헤헷..."

그것은 아자토스의 의도대로였다. 이성계의 영혼은 점차 흐트러져서 이형의 존재로 변하려는 중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자토스가 또 입을 놀려서 이성계의 영혼을 오염시키려는 수작에, 근육신이 나서서 아자토스의 아가리를 찢어버렸다.

"응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ㅡ 으붸엒!"
"Don`t do that. Motherfucker."

뜻밖에 살신(殺神)행위에 전 배심원들이 시끌벅적했지만 근육신은 단숨에 진각을 밟자 모든 재판장에서 진동이 울려퍼져 좌중을 침묵시켰다. 심지어 SAN가 다 깎여 미쳐버렸던 이성계조차도 그 힘의 거룩함을 느껴 제정신을 차릴 정도였다.

"나는 근육을 통제했습니다. 아자토스는 근육이요. 나는 아자토스를 근육했을 뿐입니다. 이성계는 내 친구요. 아자토스도 친구요. 근데 친구가 친구의 영혼을 형언할 수 없는 음성으로 미치게 만들려 했습니다. 이 신성한 법정에서! 그래서 제재한겁니다. 어차피 아자토스는 죽여도 죽일수 없는거 다 아시잖습니까. 누구 저 친구 죽일수 있는 사람?!"

하데스도 아누비스도 대자재천(시바)도 이자나미도 손을 들까 말까 내렸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쿨하게 손을 들었지만 다들 무시해버렸다.

"그럼 Ladies of Gentlemen. 이 아자토스의 증언은 불행히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두 영혼이 저에게 바치는 고귀한 희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네? 씨발 그게 사실이라구요?"
"응~ 사실이야 Buddy. 지금 증인을 데려와주지."

게이트가 열리고, 한 사람이 나왔으니 뭔가 바이킹식 링메일과 첨주식 투구를 입고 각궁과 애기살, 도끼로 무장한 혼종이 등장했다. 그런데 이성계는 그자가 누군지 단번에 알아보았다.

"아버지! 어쩐 일로 여기에 오셨습니까!"
"어어.. 성계냐?! 성계야!."

환조(桓祖) 이자춘. 이성계의 아버지이자 고려에 투항하여 쌍성총관부를 무너뜨린 주인공.

"아니.. 아버지! 돌아가셨는데도 이렇게... 혈색이 꽤 좋아보십니다? 이렇게 기이한 갑옷을 입고... 게다가 평소에 도끼 같은건 쓰시지 않으셨잖습니까? "
"허허허허! 내 편히 죽은 몸인데도 불구하고 천지신명께서 왈홀(曰惚:발할라)로 데려가셨다네! 수라도(修羅道)와 같은 곳이지만 즐겁게 싸우고! 항상 술과 고기가 끊이질 않고!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천국과 같은 곳이지! 네가 죽으면 여기에 올 줄 알았어! 계백, 김유신, 척준경과 같은 명장뿐만 아니라 관우와 장비같은 신장들도 여기에 있다네!"

이성계는 순간에 부러움에 얼굴이 빨개졌다. 어쩐지 혈색이 좋고 몸이 엄청 좋아졌다 싶었더니 이런 즐거운 저승에 잘먹고 잘 놀고 있었다니.

"음. Big dad. 해후는 이쯤 하고, 증언을 부탁해주길 바랍네다."
"오오. 근육신이시여. 잠시 아들 본다고 정신을 못차렸군. 에... 그러니까. 일이 어떻게 되었냐면... 사실...."

이자춘은 눈을 감고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이어질 말은, 이성계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수양대군은 사실, 반역으로 왕이 될 운명이었다네. 실제로 왕이 되어버렸고."
"그게 무슨 소립니까 아버지? 설마..."
"조카를 죽이고, 왕이 되었고. 게다가 자기 자리를 노릴까봐 군대까지 축소시키고 총통위를 폐쇄하지 않나 자기에게 아부하는 이들에게 온갖 특혜를 주는 등 많은 적폐를 낳았지. 그것이 조선이 삐걱하는 단초가 되었다네."
"아니 지금 수양대군은 공맹과 비견되는 성인... 아니지, 근자(筋子)가 아니옵니까? 뭔가 잘못된거... 아!"

이성계는 순간, 근육신을 바라보았다. 근육신은 그의 눈빛을 외면하면서 콧등을 긁적였다.

"그 Shitbag는.. 지옥에서 고통을 받다. 하필이면 나에게 기도가 닿았지. 한 100년동안 수억번의 참회를 했고, 기도를 했었어. 결국 나와 계약을 맺었고. 나에게 영(靈)을 바치는걸 대가로 훌륭한 젊은이를 과거의, 효성스럽던 수양대군인 시절로 바꾸는 걸로 고쳤었어."

그것이 아자토스가 말한, '수양대군이 진짜 전주 이씨가 아니다'라는 진실이었다. 백(魄). 영혼의 육신은 수양대군일지라도 영(靈). 영혼의 이성 자체는 수양대군이 아니라는 것. 그렇다면 진짜 그 정체는 뭐란 말인가?

"Buddy. 보여주지. 진짜 '수양자'의 원래 세계를."

근육신은 프런트 렛 스프레드로 강조된 복근으로 빛을 비추어 일종의 화면을 켰다.

사람보다 훨씬 높은 건물이 제각기 다닥다닥 붙어있고, 검고 단단한 흙들이 길을 덮고 있었다. 거기엔 말이 없는 수레들이 빨리 달리고 있으며 어떤 다리에선 쇠 두개 달린 길에다 철수레들을 붙여서 빛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아니, 배만 다닐 수 있는 한강에 거대한 다리가 생긴 것도 신기한 일이었다.

"선경인가... 한양이 아닌 건 분명하오.."
"응~ 아니야. 한양이야~. 600년 후의 한양이지만."
"실화요?!"
"watch to end."

거기에서 딱 삼대 1500근 찍을 듯한 입신체비사가 한강을 따라 유산소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거기에 대한 정보는 근육신의 암시에 따라 이성계의 영혼에 전달되었다.

최영직. 사학과에 들어와서 보디빌딩이 좋아 졸업하고도 보디빌더 및 코치가 된 사나이. 이성계는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누누히 살펴보았다.

"자. 체스트 프레스 15회 갑시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열하나, 열둘, 열셋, 열넷, 조금만 더, 열넷, 네 조금만 더 더, 열넷. 네. 마지막. 열다섯. 예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쉬시고 무게 더 올릴게요."
"벤치는 무게지만 완전한 자극이 필요해요. 정확한 자세로. 자. 허리를 뜬 상태로. 그립을 편하게 잡고. 팔을 비스듬히 잡고. 가슴을 당기고. 바벨 봅빠. 어깨 위로. 프레스."
"약 친다구요? 어휴 씨바. 그런건 안 쳐요. 프로 보디빌더로 간다면 약은 필수라 해도 그건 걔네들 인생이고 나는 내 몸 망가지는 꼴 보기 싫어하는 인종이라구요. 스테로이드가 냉전기때 빨갱이들부터 자주 쓰는거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당신 약 파는거 보니 빨갱이야?"

여기서 이성계는 최영직이라는 청년이 무엇인지 잘 보았다.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나이
맡은 바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사나이
비록 학문(성리학)은 일천할지 몰라도, 사(史)와 식(食)에 대해서는 잘 아는 사나이.
그리고 그 행동에 앞서서 절대 사술을 부리지 않는 사나이.

한마디로 대계(大計)를 맡기기에 최적의 인간이었다.

"최영직을 조선시대로 보낸 건... Me였다네."
"근육신이시여. 이 일로 인과율이라고 해야하나.. 그게 얼마나 비틀어진 것이오?"
"많이. 아주 많이 비틀어졌다네. 원래대로라면 조선은 일본에 의해 멸망해야 하는 운명이었지."

이성계는 눈물이 났다. 그때서야 그는 여기서 무엇을 해야 할지, 자신밖에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는 조선의 창시자요, 전주 이가의 대표자였으니까.

"조선 왕실의 창립자이자, 전주 이가의 중시조로서 천지신명에게 맹세하나니 모든 천지신명과 우주의 신들은 들으오. 이 최영직을 전주 이가의 양자(養子)가 아닌 친자(親子)로 명할 것이며, 최영직의 자손 뿐만 아니라 그 조상까지도 전주 이가의 모든 영령과 후손들의 가호를 받을 것임을 여기 있는 고명하신 분들 말고도 전 신들에게 맹세하오리다!"

흔들어진 인과율을 그대로 고정시키는 단 한마디의 맹세였다. 그 맹세가 너무 강했을까. 그 간절함이 너무 강했을까. 먼저 번개의 신 토르부터 입을 열었다.

"나는 그 맹세를 받아들이겠다."

그다음엔 나라연천(비슈뉴)이 이를 받아들였다.

"본좌는 이 맹세를 자비롭게 받아들이마."

그 다음에 예수, 그 다음에 대자재천, 그 다음에 제우스, 그 다음에 크툴루, 그 다음에 엔키, 심지어 이성계를 엿먹이려 했던 아자토스까지도 이 맹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 외 수많은 신들이 이성계에 대해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천녀와 근육신도 응답했고, 판결이 따랐다.

"모든 신의 보증이 따랐으므로 판결을 내리겠소. 피고 이성계. 운 좋은줄 알아라. 원래 천기왜곡죄 및 인과율 오염죄가 없었으면 강제노동형 1000년으로 극락에서 연꽃이나 심어 연근만 처먹을 신세가 되었을 것이지만... 그대의 용기와 신의 가호로 보았을 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겠다. 피고를 환생형으로 처한다."

딱. 딱. 딱.

이성계는 완전히 환호할 뻔했다. 물론 왈홀이라는 곳에서 보내지 않은건 한스럽지만 이 신난 이승에 또 한번 환생이라니!

"잠시 질문할게 있습니다."
"무엇인가?"
"제 아들 방원이는 어찌 되었습니까?"
"연옥에서 대기발령중이네."
"혹시... 제 아들놈도 같이 데려갈 수... 있습니까?"

염라대왕 옆에 에이키(映姫) 검사가 '연자(緣子)가 있는 이상 같이 데려갈 수 있습니다.'고 법률 조문을 외자, 염라대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게이트가 열리고 이방원이 재판장 안으로 나왔다.

"아... 아버지!"
"나왔구나 방원아!"
"연옥인가 뭔가 하는 곳은 무지무지 덥습니다! 미치겠어요! 아버지, 설마 저를 천당으로 보내기 위해 부른 것입니까!?"
"천당? 이 모지리 간나새끼. 너. 나와 같이 환생 좀 하자."
"네?! 설마...."

또 다른 게이트가 열리고, 그곳엔 조선의 모습이 보였으며, 조선 안 멀리서 온갖 선비가 쇠질한 모습이 보였다. 이방원도 저승 멀리서 이승의 모습을 봐서 알았다. 조선이 얼마나 헬창지옥이 되었는지! 등에서 식은땀이 흘렸다. 아니, 원래 튕겨났던 게이트로 뒷걸음질했다.

"안돼... 안돼!!! 쇠질로 고통받으니 나 차라리 연옥에 쪄 죽겠습니다! 안돼! 저렇게 마소처럼 갈리긴 싫습니다!"
"이리 와 이 불효자 간나새끼야!"
"그/아/아/아/앗!!!!!!!! 나 가기 싫어! 이방원 살려어어어어어어!"


이성계는 제 아들의 멱살을 잡고 게이트에 집어 던져버렸고, 이성계도 따라 도약을 하여 들어가버렸다. 원래 입장은 점프가 개념인 법이다.


"히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쓰으으으으으으으ㅡ!!!"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렇게 두 부자는 조선으로 다시 환생하게 되었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환생하게 되었을까?

더이상은 뇌절이니 생략하도록 하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지막은 반드시 이성계 저승행으로 쓰기로 결심해서 이렇게 썼음.


그리고 나당없이 진정한 메세지이자 원동력인 근조인 만큼 이것도 기승전나당없으로 끝을 맺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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