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즈사 - 유유 님, 들어갈 수 있어 보여요.

유유 - 그러면, 조금 쉬자.

후지노 - 어서오세요~. 2명이신가요?

타즈사 - 네.

후지노 - 이쪽으로 오세요.

유유 - 고마워. …후우, 추웠지.

타즈사 - 네.

유유 - …….

타즈사 - …….

유유 - …………

타즈사 - ………….

후지노 - 두 분이서 외출이신가요?

유유 - 아니, 실은 리리… 다른 지인과 왔는데, 도중에 떨어져버려서….

타즈사 - 저도 똑같아요. 마이 님… 지인과 함께 왔는데 떨어져버려서…. 그래서, 곤란해하고 있었더니 우연히, 같은 처지인 유유 님과 만나서….

후지노 - 그렇군요~. 크리스마스 데이트 중에 떨어지다니.

유유 / 타즈사 - …….

후지노 - 뭐어, 크리스마스라서 밖은 꽤 혼잡하니까요. 떨어져버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에요.

유유 - 기다릴 장서로 이용해도 괜찮을까? 연락은 했으니까, 곧 올 거라고 생각해.

후지노 - 상관없어요. 밖은 추우니까 말이에요.

유유 - 고마워, 살았어.

후지노 - 뭔가 주문 있으세요?

유유 - 그렇네….

후지노 - 추운 날에 딱 맞는, 라멘이라든지 추천이에요!

유유 - 기다리고 있는데 라멘은 이상하잖아?

후지노 - 그렇지도 않아요, 조금 전에 왔던 헤르보르의 분은, 기다리면서 라멘 곱빼기를 드셨어요.

유유 - 그렇구나… 그래도, 나는 됐어.

후지노 - 유감….

타즈사 - 저기, 판타즘 커피… 라는 건?

후지노 - 판타즘한 커피예요.

타즈사 - …그럼, 그거 주세요.

유유 - 나도 똑같은 걸로.

후지노 - 알겠습니다!

유유 - …….

타즈사 - …….

유유 - …….

타즈사 - …….

후지노 - 여기, 판타즘 커피입니다.

타즈사 - 고맙습니다.

유유 - …….

타즈사 - …….

유유 - …….

타즈사 - …….

유유 - (왠지, 좀…)

타즈사 - (어색해…)
(그러고 보니, 프라이베이트하게 유유 님과 둘만 있는 거, 지금까지 거의 없었어. 얘기할 때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마이 님이나 리리가 있었으니까…)

유유 / 타즈사 - (뭔가 이야기 주제는…)

타즈사 - 저기… 유유 님은, 마이 님에 대해 잘 아시죠? 가능하면, 마이 님에 대해, 이것저것 알려주지 않으실래요?

유유 - 마이에 대해…?

타즈사 - 네.

유유 - (타즈사 양, 정말로 마이를…. 왠지 나도 기쁜 마음이 드네)
물론, 좋아.

타즈사 - 감사합니다.

유유 - 그렇네….
도내에 있는 마이가 좋아하는 베트남 음식점은 알고 있니?

타즈사 - 네, 아마 그 가게는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마이 님이 좋아하는 분차가 맛있는 가게죠?
옛날에, 유유 님과 마이 님이 자주 갔다고 들었어요. 유유 님도 매운 면요리가 마음에 드셨다든가.

유유 - 응, 역시 알고 있었던 것 같네.

타즈사 - 네, 최근엔, 그 가까이에 있는 카페에도 자주 가요.

유유 - …카페?
그래, 둘이서 이래저래 즐기고 있는 것 같네.
…그럼, 유리가오카 교내에서 마이가 마음에 들어하는 장소는 알고 있니?

타즈사 - 마음에 들어하는 장소?

유유 - 그래, 마이가 자주 낮잠을 자는 장소야.
마이가 수업이나 훈련을 땡땡이칠 때마다, 나나 마츠리가 자주 찾으러 갔었어. 그래서, 자연스럽게 마이가 마음에 들어하는 곳이라고 기억해버렸거든.

타즈사 - 뭐라고 할까, 마이 님답네요.
저도 자주 마이 님을 찾아서, 7곳 정도 알고 있어요.

유유 - ……그래.
(7곳!? 그렇게나 있었어!? 내가 아는 건, 겨우 4곳…)
(생각해 보면, 최근 나나 마츠리도 마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날이 자주 있었지… 어쩐지…)

타즈사 - (마이페이스인 마이 님은 좀 난처하지만, 그래도 마이 님을 찾는 거, 보물찾기 같아서, 왠지 즐길 수 있죠.

유유 - 응,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힘든 시기도, 마이랑 그런 티격대기를 하는 게, 이상하게 마음 편했어…)

타즈사 - …….

유유 - 그게, 그러면, 마이는, 그림을 그리는 게 서툴다는 건 알고 있니?

타즈사 - 에!? 마이 님, 평범하게 그름을 그려서 보여주셔서, 분명 기름을 그리는 걸 좋아하실 거라고….

유유 - …마이의 그림을 봤어?

타즈사 - 네. 전위적이라고 할가 독창적인 느낌의 그림이었어요. 되돌아 보면, 확실히 조금 부끄러운 듯이 하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유유 - (마이, 전혀 남한테 보여줄 그림이라고 말하면서, 나한텐 보여주지 않았으면서…. 타즈사 양에겐, 그렇게 간단히…)

타즈사 - 그러고 보니, 자주 유유 님 그림을 그리고 있었어요.

유유 - 왜 내 그림을?!

타즈사 - (일났다! 이건 비밀이라고 들었어)
(마이 님, 유유 님이 주눅들어 있었을 때, 기운을 북돋기 위해서 그림을 그리고… 그래도, 결국, 보여줄 수 있는 레벨이 되진 못햇다고…)
죄송해요, 그건 말 못해요….

유유 - 그래, 둘만의 비밀이라는 거구나.
…….

타즈사 - (유유 님, 혹시 화나셨나?)

유유 - …….

타즈사 - (분위기가 무거워…………………좋아!!)
저기, 추가 주문 되나요?

후지노 - 네!

***

마이 - …타즈사! 기다렸지!

타즈사 - 마이 님!

유유 - 늦었네, 마이.

마이 - 크리스마스라 인파가 대단해서 말이야~, 그보다, 귀여운 고양이랑 같이 차라니, 부럽다고!

유유 - 후훗….

타즈사 - 역시, 고양이는 최고….

후지노 - 괜찮으면 어떠세요? 귀여운 아이가 모여 있다구요~.

마이 - 으음, 오늘은 충분하니까 나중에 할게.

후지노 - 어머어머~.

마이 - 그런데, 유유. 리리는 어쨌어?

유유 - …마침 지금, 크리스마스의 인파에 밀려서 미아가 됐다는 연락이 왔어.

마이 - 하하, 리리답네~. 어쩔 수 없지, 그러면 찾으러 갈까~.

타즈사 - 그렇네요, 가요.

마이 - …타즈사, 유유, 고양이는 놓고 가.

이렇게, 릴리들의 밤은 밝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