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체스 퍼즐을 하나 가져왔음

퍼즐레이팅 1500점 짜리고 쉬운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체스 짬 좀 있는 사람은 바로 수가 보일 수도 있지만

뭘 해야하는 지 감도 안 잡히는 사람도 있을 거임

이 글은 그런 뉴비들을 위한 글임

일단 위 사진을 보고 백의 최선의 수를 한번 생각해 보자

만약 답을 찾지 못했다면..

혹시 퀸을 움직여볼까..? 퀸이 어딜 갈 수 있지?

비숍을 움직이는 건가?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우리는 더 나은 사고 과정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

퍼즐을 풀기 위해서 어떤 사고 과정을 거쳐야 하는 지를 한번 보자

1. 형세 판단

우선 이 우리는 퍼즐의 테마를 모름

체크메이트 문제인지, 기물 교환 문제인지, 핀 문제인지, 포크 문제인지, 스큐어 문제인지를 전혀 알지 못함

따라서 실제 게임처럼 전체적으로 현재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를 먼저 봐야하는데

일단은 누가 유리한가??를 봐야함

흑은 퀸+룩2+나이트+비숍인데

백은 퀸+룩2+비숍으로 기물 다운 상태임

그렇다고 패스 폰이 있거나, 폰이 더 많지도 않음.

즉 백이 불리한 상황이며 변수를 만들어야하는 입장임

체크메이트 위협이나, 기물을 먹는 전술이 필요하다는 것.

사실 우리는 이미 퍼즐을 푼다는 점에서 이미 이 상황에서 전술이 있다는 힌트를 얻은 셈이긴 함

2. 포지션 판단

전반적인 형세를 판단했다면

이제는 세부적으로 포지션을 판단해야 함

우선적으로 확인 해야 하는 것 1순위는

상대방 기물중에 방어가 안 되고 있는 기물이 있나? 임

이것을 확인한 이후에는 과부하된 기물 (너무 많은 기물을 방어하고 있는 기물)이나

핀에 걸려있는 기물이 있나? 공격할 수 있는 약점이 있나? 퀸이나 킹이 룩-비숍 등과 한 선에 있는가?

등등 많은 것을 판단 해야하지만 일단 이번 글에서는 패스함.

상대방 진형을 보니. 모든 기물들이 서로 연결되어있고 견고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상대방 기물 중에 수비가 안되고 있는 기물이 있으면 뭔가 전술이 있을 거 같은데 이번엔 아니네?

이러한 포지션에서 전술을 찾는게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음.

반대로 내 기물들도 보호 받고 있지 않는 기물이 있는가? 를 확인해야 하는데

왜냐면 퍼즐의 답이 내가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위협에서 벗어나는 것 일수도 있기 때문

3. 전술 찾기

그러면 이제 형세도 봤고 포지션도 봤으니 전술을 찾아야 하는데..

체크메이트, 포크, 핀, 스큐어, X-ray 어택, 교환희생, 디스커버드 공격, 사잇수 등등.. 전술은 엄청나게 다양한데

우리는 어떤 전술이 있는지를 바로바로 확인을 할 수가 없음..

그리고 심지어 실제 게임은 시간 제한이 있으니 이런 것이 있나 하나하나 다 찾아보지도 못할 것임

그러면 어떻게 전술을 찾냐?

우리는 일단 처음에 딱 3가지를 먼저 확인합시다.

A) 체크

B) 포획(기물 잡기)

C) 위협

A) 체크

가장 우선적으로 확인할 것은 체크임

먼저 체크를 확인해서, 체크메이트 위협이 가능한지 확인해야함.

혹은 체크메이트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체크를 한 이후에 포크 등의 전술이 있을 수도 있음.

근데 이 포지션에서는 비숍으로 체크를 하는 것 외에 1수짜리 체크가 없음.

우선 이것으로, 킹을 이동시키거나.

다른 기물의 위치가 변하는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우선 당장은 전술이 보이지 않음

일단 다음 거를 보자

B) 기물 잡기

체크를 확인했다면. 잡을 수 있는 기물이 있는지를 확인해야함.

우선적으로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기물이 있는지?

결과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교환이 있는지? 등을 먼저 보고

없으면 그 기물을 먹고 죽는 '교환 희생' 또한 확인해야함.

지금으로써는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기물도 없고.

여러 기물이 공격하고 있는 기물이 없어 마땅한 전술이 보이지 않음

아까 봤듯이, 흑의 기물들은 서로 잘 연결되어있어, 기물을 잡는 것으로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거 같지 않음.

C) 위협

마지막으로는 위협인데 기물을 움직여서 공격하는 것임.

이것은 정말 경우의 수가 많을 수 있는데 보통은

상대의 보호받지 않고 있는 기물이나, 상대의 킹, 상대의 퀸, 상대의 약점 등이 대상이 될 수 있음.

근데 해당 포지션에서는 백의 기물들이 자신의 폰 들에게 둘러쌓여 있어서 활동성이 굉장히 적고

기물을 움직여서 새로 위협을 만들 수 있는 것도 별로 없음

유일한 위협은 폰을 올려서 퀸을 공격하는 c5이나 h3 폰브레이크 등이 있어보임.

그럼 c5를 하면 무슨 변화가 있는가??

나이트가 퀸의 보호를 받고 있었는데

폰이 퀸과 나이트의 연결을 끊어버림으로써 나이트를 잡을 수 있게 되네?

나이트를 공짜로 먹을 수 있을 거 같음!

4. 수 판단 (결론)

우리는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체크, 포획, 위협' 을 판단했으니

이중에서 괜찮아 보이는 수를 둬도 되는지 확인을 해야함

왜냐면 중간에 상대방이 사잇수를 넣을 수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임

따라서 상대방이 할 수 있는 체크나, 더 큰 포획, 위협도 판단해야 함

지금으로써 c5는 나이트와 퀸의 연결을 끊음과 동시에 퀸에게 위협을 가했기 때문에 퀸을 이동할 수 밖에 없어 보임

퀸이 체크를 걸어서 나이트까지 살리는 사잇수가 있는가? 없음

퀸이 움직이면서 체크메이트 위협 같은 다른 더 큰 위협을 만들 수 있는 가? 없음

따라서, c5는 성공할 수 있는 전술로 보임

최종적으로 괜찮다고 결론을 내렸으면 착수를 하자!

실제로 퍼즐 정답은

c5 -> Rxb4

이 맞았다!

백이 게임을 끝내거나 엄청나게 유리해진 것은 아니지만,

기물 다운으로 지고있던 경기를 대등하게 만들었고.

흑의 약점이자 뒤쳐진 폰인 b7 폰과 d5 폰을 공격 하는 활동적인 포지션으로 전환되었음

흑의 b폰이 없으면 백의 c폰이 패스폰이 되고, 흑은 킹앞의 폰을 열심히 밀어놔서 공격에도 노출이 되있기 때문에

폰들이 교환되면서 점점 열리기 시작하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 또한 있음.

이후 경기는 더 다이나믹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임

어쨌든 이 퍼즐의 테마는 간섭(Interference) 이였는데

* 기물 사이의 연결을 끊는 거

단순히 공짜 기물 먹기, 포크 같은 문제만 풀었다면 못 찾을 수 있는 문제처럼 보여서 가져 와봄.

물론 이것보다 더 복잡한 퍼즐이나 포지션도 있고..

이러한 사고 과정으로 찾아낼 수 없는 문제도 있지만

뉴비들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혹시 퍼즐을 잘 풀지 않거나 아직 안 풀어본 뉴비들이 있다면 꼭 꾸준히 퍼즐을 풀기 바래양

그럼 안녕

요약

1. 먼저 전반적인 형세를 판단하자 (누가 유리한지?)

2. 그 다음엔 포지션을 판단하자 (약점이 있는지? 공격할 수 있는 대상이 있는지?)

3. 전술을 찾아보자 (체크 -> 포획 -> 위협 순으로 확인)

4. 괜찮아 보이는 수를 찾았다면 수 읽기를 해 다른 변수가 없는지 확인하자

5. PROF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