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또 다른 가능성의 이야기.

구원받지 못한 자의 이야기.

악마형 정령으로 매우 강력한 힘을 가진 정령... 하지만 그만큼 힘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한 정령이 있었습니다.

"후에엥 소녀가 또... 소녀가 또"

'그녀'는 불안정한 정령이기 때문에 다른 정령들과 어울리지 못했고 소심하고 실수투성이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힘을 가진 '그녀'이기에 다른 정령들은 '그녀'를 더욱더 고립시켰습니다.

울면서 삼색 당고를 먹고 있을 때 말이 들려왔다.

"어머~ 고생이구나?"

"그러고 보니 운이 좋아지는 부적이 있는데"

바람처럼 나타난 그녀의 말에 의문이 들었지만 다른 정령을 보는 것은 오랜만이기 때문에 '그녀'의 판단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소녀에게 주는 것이 옵니까? 허나 소녀... 소녀는 지금 드릴 수 있는 것이 없사옵니다..."

수상한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어머~ 나에겐 필요 없는데 그쪽한테 필요해 보여서 주는 것이니깐 값을 치르지 않아도 괜찮아~"

"소녀... 그럼 소중히 간직하겠사옵니다."

아야메는 부적을 들고 다닌 그날 밤부터 꿈을 꿨다. 아주 그리운 꿈을

처음엔 무슨 꿈인지... 꿈에 나온 그 남자가 누군지 몰랐지만 그리운 마음과 눈물이 났다.

이후 다음날 꿈에선 그의 이름이 생각났고 그다음 꿈엔 약속이 생각났다.

꿈에서 점점 즐거운 일이 생각났으며 슬픈 일과 헤어진 일도 생각났다.

점차 그의 대한 꿈을 꾸는 도중 '그녀'의 신 님께서는 부적을 멀리하라 얘기했지만... '그녀'는 그럴 수 없었다..

"하아 소녀와의 약조는 잊으신 것이 옵니까..."

'그녀'는 점차 현실보다 꿈을 택했고 결국 그에 대한 그리움에 영원한 꿈을 선택했지만...

'그녀'는 그럴 수 없었다.

'그녀'가 영원한 잠을 선택하자 '그녀'는 영혼석이 되는 대신 '그녀'의 몸에 있던 '그녀'의 신이 깨어났고

'그녀'의 신은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에 매우 분노했다.

'그녀'의 기억을 지워놨음에도 기억을 다시 찾았다는 점과 '그녀'의 기억을 꿈을 통해 봉인을 푼 마녀 그리고 약조를 지키지 않은 그

'그녀' 아니 신이 정령 세계에 나타났을 땐 마을이 전부 피안화 꽃밭으로 변했고 근처에 모든 생명 반응이 사라졌다.

"아야메여... 아야메여... 어째서 그런 멍청한 선택을 한것이냐..."

불러도 대답없는 것을 알면서 그녀의 신은 한탄할 뿐이었다.

'그녀'의 신은 '그녀'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고자 그를 찾기로 생각했다.

그녀는 마을을 초토화 시킨 이유로 다른 정령들에게 적대시되어 충돌을 피하지 못했고

'그녀'의 원수 중 하나인 마녀를 찾았지만 마녀는 웃으며 얘기할 뿐이었다.

"어머 '그녀'의 일은 나도 유감이라고 생각해 직접 목숨 끊을 줄은 몰랐거든~"

"너를 피안 너머로 당장 보내고 싶은데 내 참는 중이니 말을 가리는 편이 좋을 게야..."

" '그녀'가 원하던 그에 위치를 알고있는데 혹시라도 그를 만나면 '그녀'가 살 방법이 생기지 않을까? 그는 구원자니깐"

'그녀'의 신은 마녀가 탐탁지 않았지만 현재 대화가 통하는 정령은 그녀뿐이었고 그녀는 현세를 멸망시키고 있는 정령이었지만 본인 또한 많은 인명피해를 끼쳐

뭐라 할 수 없는 처지였고 '그녀'의 신은 강한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들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녀'의 복수만이라도 할 생각이었다.

"방법을... 말해보거라"

"차원 문으로 그가 있는 세계로 넘어가면 그만이거든~ 하지만 그만큼 힘이 많이 드는 일이라 나는 못하지만 특별한 힘이 있는 악마형이라면 다르지 않을까?"

"그 말은 내 힘을 내놓으라는 뜻인가...?"

"힘을 소비하기만 할 뿐 내놓으라는 건 아니지~ 차원 문의 좌표는 내가 조정할 테니 힘을 보태달라는 말이야."

'그녀'의 신은 어처구니없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녀' 없는 세상은 그녀의 신에게는 멸망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그녀'의 신과 마녀는 결국 힘을 합해 차원 문을 열었고 차원 문을 통해 마녀와 마녀의 동료를 포함해 차원 문을 넘었고 '그녀'의 신도 차원 문을 넘었지만

무리하게 힘을 소비한 탓에 육체가 신의 힘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못해 힘이 밖으로 폭주하기 시작했고 이성이 날아가기 시작했다.

이성이 날아가는 그 순간 그를 감지했고... '그녀'의 신은 빌었다.

"제발 '우리'를 구원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