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고 양치하고 왔으니 마저 적겠음.

1.온도와 난방(하)

방금 전까지 온도 파라미터가 어떤 식으로 작용하고 또 어떻게 떨어지는 기온에 맞춰 온도를 유지할지에 대해 설명했었음. 그러면 이제는 왜 그래야 했느냐를 한 번 짚어볼 거임.

자 여기 쌀쌀함 상태의 취사장이 있음. 저번에 봤던 40도에서 온도가 3단계나 더 떨어졌지만 난방 3단계와 기술 연구를 통한 해당 건물의 단열 업그레이드로 쌀쌀함을 유지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음. 우리는 왜 쌀쌀함을 유지해야 하는지 아직은 모르지만(고인물들 알아도 일단 모른다고 해줘) 어쨌건 쌀쌀함을 유지하고 있음.

그러면 쌀쌀함을 왜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

그걸 알기 위해선 지금 여기 붉은 원으로 표시한 이 친구에 관심을 가져야 함. 특이한 온도계 표시와 붉은 경고 마크. 뭔가 불길하지 않음?

과연 확인해보니 온도는 추움이고 노동자도 배치됐는데 일과 시간에도 일을 못 하고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음. 왜 이런 일이 발생했냐? 사실 프로스트펑크에는 쌀쌀함 이상의 온도에서만 가동 가능한 건물이 존재하기 때문임.

바로 진료소, 병원, 요양원과 같은 의료 시설과 취사장과 온실 같은 특정 식량 시설임. 얘네는 쌀쌀함 이상의 온도가 제공되지 않으면 기능을 잃고 비작동 상태가 됨.

게다가 무서운 건 기능이 정지된 작업장이라도 막상 노동자는 들어가서 일할 대기중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온도가 너무 낮을 때는 노동자가 동상을 입거나 중환자가 될 수 있다는 거.

지금 이 온실은 단열 연구가 따로 적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취사장은 제 기능을 하고 있지만 막상 거기에 식량을 대줘야 할 온실은 작동하지 못 하는 것임.

이 경우 난방기를 켜거나 발전기의 난방 단계를 올려서 온도만 올려주면 다시 정상 작동이 가능함.

난방기는 이 녹색으로 강조된 버튼을 누르면 킬 수 있고 물론 연구를 해야 난방기를 사용 가능함. 지금 화면에는 최종 업글이 된 상태라 화살표 세 개 표시가 보일 거임.

이렇게 해당 버튼을 클릭해 난방기를 켤 수 있음. 노란 불이 아이콘에 들어오면 난방기가 켜진 상태인 거임.

여튼 온도가 떨어졌을 때 난방을 통한 기초적인 온도 유지에 대해 알아봤고 다음은 비상 상황의 대처법을 설명할 거임. 이제부터 과부하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함.

지금 화면은 온도가 20도 떨어지는데 깜빡하고 7시 되기 전에 제대로 온도를 올려놓지 못 해서 온실이 정지해버린 거임. 지금은 그냥 실수로 그랬지만 석탄이 쪼들린다던가 해서 여력이 안 돼거나 아직 연구가 안 되어서 필요한 온도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도 있음. 이럴 때 과부하를 활용해 극복이 가능함.

40도에서 단열 업글이 추가로 되지 않은 채로 온실이 쌀쌀함을 유지하려면 1단계 난방이 있으면 됐음. 하지만 지금은 20도가 더 떨어져서 3단계 난방에 도달하기 전까지 이 온실은 작동되지 않고 따라서 식량 생산이 중단됨.

하지만 노란 바가 3단계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과부하를 통해 +1 난방을 추가해주면 2단계 난방인 상태에서도 미리 온실을 작동시킬 수 있음.

난방 2단계에서 추가로 과부하를 받은 온실이 작동되는 모습. 과부하를 키지 않으면 원래 지금 작동되지 않음.

이제 3단계 도달해서 따뜻함 상태.

이제 과부하를 꺼주면 다시 정상 3단계 난방의 발전기가 더 이상 피로도 쌓이는 일이 없이 돌아감. 아까 말했지만 피로도가 꽉 차면 발전기가 폭주함.

어쨌든 게임을 하다보면 석탄이 순간적으로 부족해서 단계를 낮춘 후 과부하로 기존 난방을 유지하거나 혹은 연구가 안 뚫려서 해당 난방을 제공하지 못할 때 빠르게 그 연구를 뚫으면서 과부하로 버티는 경우가 있음.

만약 과부하를 쓸 수 없었다면 리트까지 고려해야 할 심각한 상황을 돌파할 방법을 과부하라는 기능이 제공하는 거임. 이 경우 시간이 더 필요할 때 일부러 발전기 피로도 게이지를 다 채운 뒤에 증기심을 소모해서 더 피로도 게이지를 늘려 쓰는 방도가 있음. 어쨌건 증기심을 소모했더라도 그렇게 도시를 지켰으면 된 거임.

가급적 실력을 늘려서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좋지만 아직 시나리오가 익숙하지 않을 때나 실수했을 때와 같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걸 극복하는 방법으로 과부하를 쓸 수 있음.

그러면 다음에 다룰 건 비상시의 과부하가 아니고 평상시에 계속 쓰는 통상적인 과부하 컨트롤임.

아직 의료쪽 파트가 아니기에 자세히 다루지는 않을 생각이지만 어쨌건 시스템 상으로 '따뜻할수록' 환자가 덜 발생함. 즉 온도 파라미터를 0~+2 사이에 맞춰주기만 하면 된다는 거임.

과부하를 키면 피로도가 올라가지만 끄고 있을 때는 올라갈 때보다 느리더라도 어쨌건 천천히 줄어듬. 그리고 환자는 새벽 12시에서 5시 사이에 발생하는 메커니즘이므로 이 사이에 과부하를 틀어서 난방을 따땃하게 해주면 환자가 줄어들고, 환자가 줄은 만큼 일을 더 많이 하니까 당연히 도시가 더 빨리 발전한다는 뜻임.

어쨌건 매일 밤마다 켜주는 과부하 통상컨에 대해 설명하겠음.

사실 원리는 정말 별 거 없음. 그냥 밤마다 과부하를 틀어서 집을 따뜻하게 해서 환자가 덜 나온다, 그게 끝임.

중요한 건 '지속 가능한' 과부하 컨을 해야 한다는 건데 어쨌건 새벽 12시에서 5시가 사이에 들어가는 시간 동안 과부하를 켜주고 그 다음 과부하가 꺼진 나머지 시간 동안 과부하를 켜기 전에 올랐던 만큼의 피로도가 다시 떨어지기만 하면 되는 거임.

어떤 고인물이 말하길 오후 9시에서 오전 5시(8시간 동안, 21시-5시)까지 딱 맞춰서 키면 피로도 게이지 올라가는 거 내려가는 거 딱 맞춰진다고 하던데 나는 그냥 널널하게 오후 10시에 켜서 오전 5시(7시간 동안, 22시-5시)에 끔.

가끔 실수로 과부하 끄는 거 까먹어도 22시에 켜서 5시에 끄면 날이 지날수록 계속 피로도 게이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웬만해선 발전기가 폭발할 일이 없음.

다음은 난방 범위를 어떻게 늘리느냐에 대해 설명할 건데 고인물들이 수식적 계산을 통해 연구해본 바로는 발전기 자체의 난방 범위를 업그레이드해서 넓히는 것보다 '증기 중계기'를 통해 난방 범위를 늘리는 게 훨씬 석탄 소모가 효율적이라는 걸 밝혀냈음.

난 수학 잘 몰라서; 만약 누가 레퍼런스를 원하면 글 말미에 따로 링크를 따주겠음.

어쨌건 그래서 증기 중계기에 대해 알아보자.

증기 중계기의 자세한 난방 범위나 그 활용법에 대해서는 후술할 심시티, 범위 건물과 건설 파트에서 다룰 예정임. 어쨌건 증기 중계기를 깔아도 해당 부분에 사람이 거주하지 않거나 다른 일을 하느라 작업장이 비는 상황이라면 굳이 그 부분의 증기 중계기를 켜서 석탄을 낭비할 이유가 하등 존재하지 않음.

그래서 저 붉은 표시로 강조된 온/오프 토글을 통해 증기 중계기를 끄거나 킬 수 있음. 일반적으로 증기 중계기는 건설되자 마자 작동하므로 꺼두고 싶으면 바로 꺼줘야 석탄을 덜 쓸 수 있음.

(댓글 제보로 증기 중계기가 건설되기 전에 미리 기능을 꺼두는 법을 알게 됐는데 글 말미에 후술하겠음)

그리고 녹색 부분은 각각 기본 (1)일과시간과 연장 교대 근무가 적용되어 (2)연장된 일과시간, 그리고 주거지나 의료 시설처럼 (3)상시 난방이 필요한 곳의 옵션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각 상황에 따라 적용시켜주면 됨.

주의할 점은 특정 목적 건물(신앙수호대, 경비초소)이나 의료시설(진료소, 병원) 등의 경우 서로 교대 체재로 근무하기 때문에 낮에 다들 일하러 나갔다고 주거지에 난방을 끊어버리면 안 됨.

만약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50도 이상으로 온도가 떨어진 상태라면 당신이 모르고 혹한 상태로 냅둔 진료소와 경비초소의 근무자들이 얼마 못 버티고 장애인이 되거나 비명횡사할 수가 있음.

그리고 특히나 사냥단 건물의 경우 새벽에 일하고 아침, 혹은 낮에 일찍 돌아와서 오후 3시까지 쉬기 때문에 이 때도 난방이 끊기면 새벽 12시~5시 때에 난방을 안 준 것처럼 환자가 대량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함.

보라색은 범위 설정 옵션인데 추후 다른 파트에서 따로 후술하겠음.

40도, -2가 온도 파라미터에 적용된 상태의 천막임. 단열+1에 -2가 더해져서 -1인 추움 상태가 되었음. 이 상태에서는 매우 추움이나 혹한처럼 장애인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중상이나 절단 수술을 통해 확률적으로 장애인이 발생하기에 충분한 환경임.

천막 추움보다는 길 쌀쌀함이 낫기 때문에 보통 집에 혹한 마크가 뜨거나 중앙이 충분히 따시면 일부러 집에서 쫓아내서 발전기 옆에서 재우는 경우도 있음. 의료 파트를 따로 나누고 싶었는데 온도와 환자는 서로 필연적인 관계라 어쩔 수 없이 설명이 섞일 수밖에 없음;

추후 적을 의료 파트는 환자컨이나 좀 더 자세한 내용을 필두로 채워보고 일단은 지금 필요한 설명을 하겠음.

어쨌건 아직 40도고 증기 중계기가 연구되어 있으며, 그걸 설치할 자원인 철이 충분해서 이 주거 지역은 난방을 제공할 수 있음. 따라서 굳이 집밖으로 사람들을 쫓아낼 비상사태는 아닌 거임.

작동하는 증기 중계기. 빗금이 있는 주황색 범위의 원이 난방이 제공되는 범위이며 이 안에 건물이 들어오면 발전기가 제공하는 것과 같은 단계의 난방을 제공받음. 발전기가 3단계면 증기 중계기를 통해서도 +3의 난방이 제공되는 거임.

난방기는 개개의 건물에 난방을 제공할 수 있지만 연구를 통해서만 난방 단계를 올릴 수 있으며 심지어 올린 난방 단계를 낮춰서 석탄 소모를 최적화하는 행위도 불가능함.

게다가 집은 난방기가 존재하지 않기에 결국 난방이 필요 없는 몇몇 건물을 제외한 모든 범위를 가급적 증기 중계기를 통해 난방 범위에 넣게 되는 게 이 게임의 후반부에서 보이는 양상임.

어쨌건 증기 중계기를 통해 +1만큼의 난방을 제공받아 다시 쌀쌀함 상태가 됨. 주거지역에서 쌀쌀함은 장애인이 발생하지 않는 마지노선이자 갑자기 환자가 늘어나지 않는 한 이 상태에서 발생하는 환자만큼을 수용 가능한 의료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도 있음.

그래도 가급적 방도가 있으면 아까 말했던 과부하 통상컨등을 통해 환자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함.

22시쯤 과부하를 켜주면.

(나중에 5시에 끄면 됨)

살만함 상태가 됨.

일반적으로 노업 천막이 따뜻함 상태면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음.

그리고 작업장의 경우 쌀쌀함보다 떨어져도 매우 추움이나 혹한 상태가 되지 않는다면 일과 시간 중에 장애인은 발생하지 않음.

(만약 매우 추움이나 혹한이라면 눈결정 마크로 경고를 해줌. 빨리 확인해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동상으로 인해 장애인이 발생)

즉 주거시설은 가급적 쌀쌀함을 유지시켜줘야 하고(눈결정이 뜨는 매우 추움과 혹한을 피해야 하고 추움도 위험함) 의료시설과 취사장, 온실은 그 기능 유지를 위해 쌀쌀함 이상을 반드시 보장해야 하며 그 외의 작업장들은 추움 이상만 맞춰주면 기본적인 근무가 가능함.

작업장도 따뜻하게 해줘야 밤에 환자가 덜 발생한다고 고인물이 그러던데 추움 이상만 유지해도 당장 도시가 망하지 않고, 또한 석탄을 아낄 수 있음. 최대한 환자로 인한 손실 없이 도시를 타이트하게 굴리려면 가급적 모든 지역의 온도를 철저히 확인하는 플레이가 매우 중요함.

듣기만 해서는 매우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음. 그래도 다행인 건 일일히 건물을 클릭해서 온도 파라미터를 보지 않아도 되는 획기적인 옵션이 존재하는데 그게 바로 '난방 현황'이라고 적힌 온도 비젼 능력임.

붉은 색으로 표시된 저 온도계 버튼을 누르면 아까 온도 파라미터에서 표시되던 색깔이 그대로 건물에 투영되어서 보이게 됨.

이걸 통해서 쉽게 온도를 확인할 수 있어서 어디 증기 중계기가 실수로 안 켜져서 근처의 근로자들이 횡액을 당하는 일 같은 사태를 피할 수 있음. 또한 위의 상태는 아직 난방기를 연구하지 않았는데 만약 난방기를 연구하면.

이처럼 일일히 건물을 클릭하지 않아도 난방기도 켜거나 끌 수가 있게 됨.

물론 각도에 따라 난방기 버튼이 서로 겹치기도 하고 증기 중계기도 중간에 끼어들고 그래서 다른 컨 실수를 유발할 수가 있긴 한데 어쨌건 난방 현황이라는 온도 비젼을 통해 도시 전체의 난방 상태를 쉽게 확인하고 빠르게 많은 수의 건물에 난방기 옵션을 건드릴 수 있음.

일반 상태에서 난방 현황을 볼 수 있도록 전환하는 단축키는 'O'키임.

또 이 기능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게 한 가지 있는데 증기 중계기를 건설 전에 미리 끌 수가 있음.

저 기능 온/오프 토글은 원래 건설 중인 건물에는 없는 상태라 따로 조작할 수 없음. 근데 온도 비젼을 사용하면 건설 중인 증기 중계기를 다 건설 되기 전에 미리 꺼둘 수가 있는데 아직 다른 건물을 짓지 않은 난방 구획을 계획할 때 사용이 편리함.

앞으로 확장할 주거지역이나 작업장 부지에 증기 중계기 미리 깔아놓은 다음 건설 다 된 다음에 깜빡하고 안 꺼서 계속 석탄 낭비하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음.

건설 중에 계획이 바뀌어도 기능이 정지된 증기 중계기는 건설 전에도 저렇게 온/오프 토글이 뜨니까 그걸 조작해서 기능을 다시 킬 수 있음.

프로스트펑크의 온도에 대한 개념과 기온 하락, 그리고 난방과 단열을 통해 그걸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짚어봤음. 다음 주제는 기술 연구와 연구소인데 아무래도 실제로 기술이 적용되는 건 다른 분야인 만큼 아주 기초적인 부분만 짚고 넘어갈 거 같음.

#장문충 글 봐주느라 고생 많았고 모두 저녁 맛있게 드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