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처음 써 보는데 왜 이 글을 리뷰하고 있지?하는 자괴감이 들지만 일단 써봄.

미친듯이 꼴리는 떡씬. 개연성 충만한 잘 짜인 스토리. 다음 편을 누를 수밖에 없게 하는 재미.

이 세 가지를 기대하고 있다면, 그대로 뒤로가기를 누르면 된다.

사실 다음 편을 누르게 되기는 함. 어렸을 때 문방구에서 팔던 불량 식품 같은 중독성은 분명히 있거든.

의도된 B급 감성이 취향에 맞으면 그럭저럭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함.

간략하게 줄거리를 설명해보자면.

최근에 특전사 전역한 주인공이 아무런 설명 없이 이세계로 보내졌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존나게 예쁜 미녀(처녀)를 후배위로 따먹고 있었다.

근데 이게 웬걸? 이 여자가 백설공주란다.

알고보니 이 백설공주는 주인공 같은 쥬지가 큰 동정한테 뒤치기로 따먹혀야 풀리는 저주에 걸려 있었다. 저 세 가지의 괴상한 해주 조건이 만족되어야 풀리는 거면 ㄹㅇ 무시무시한 저주일지도?

그런데 이 백설공주가 저주 걸린 독사과를 쳐먹은 빡통인 건 둘째치고, 그 독사과를 준 썅년의 이름은 또 신데렐라다.

이쯤 되면 잔혹동화 세계관이라기엔 조금 장르가 다르니, 굳이 표현을 해보자면 음란동화 세계관이 아닐까?

아무튼, 주인공의 정체는 그리 오래지 않아 밝혀지게 되는데. 사실 이 24세 동정 주인공의 진짜 정체는 자그마치 천 년 전에 중간계의 남자들을 모조리 조루로 만들어버리는 저주를 내렸던 마룡 조루테스와 양패구상을 한 탓에 기억을 잃었던 태초의 용사였다고.

그렇게 천 년이 지나 마룡의 봉인이 풀리고, 다시 저주를 내리려는 마룡을 막을 수 있는 건 천 년 동안 윤회를 거쳤지만, 그 긴 시간 동안 동정으로 살아야만 했던 주인공 뿐.

주인공이 잃어버린 기억과 힘을 되찾으려면 다시 태어난 과거의 배우자 여섯 명, 육봉녀를 찾아야 한다.

어떻게 찾냐고? 당연히 섹스지 시발.

그렇게 주인공은 육봉녀를 찾기 위해 만나는 여자란 여자는 모조리 따먹는 섹협행을 떠나게 되는데...

이 글은 정말로 B급 코미디 감성에 충실한 야설이다.

간간이 어이가 없어서 터지는 웃음을 원동력으로 다음 화를 누르게 되는 그런 글.

가볍게 읽어볼만한 글이라고 생각하지만, 스토리의 진행 속도와 떡씬의 몰입도. 그 어느 쪽도 확실하게 잡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는 느낌의 어중간함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래도 노벨피아니깐?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