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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미케 공식 소설 옛날에 번역된거 좀 다듬어옴

공벌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2 19:45:13
조회 1089 추천 13 댓글 2
														

au스마트패스라고 약 6년전에 누가 번역해둔거 일어 - > 중국어 - > 한국어 순으로 번역해 놨길래


너무 불편해서 좀 가다듬었음


1. 비오는 날의 정경 [ 미케 & 게르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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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보슬보슬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짙은 안개가 장막을 이루고, 시야가 가려진다.


"미케, 기상 상태가 이래서야 입체기동이고 뭐고 못해 먹겠는걸."


엘빈이 말하자, 미케가 고개를 끄덕인다.


인류의 적. 거인으로부터 무방비한 벽 바깥에서 조사병단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벽 밖이라도 거대한 나무 숲은 그들을 보호해 줄 수 있다. 거인의 손이 닿지 않는, 땅으로부터 훨씬 높은 고목의 나뭇가지에 두 단원이 서 있다.


"단장님이 잠시 정찰을 멈추라고 하시는군."


미케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옆에 있는 단원에게 말을 건다.


"이봐, 게르거."


"넵?"


"너 군복 오른쪽 주머니랑, 그리고 바지 왼쪽 주머니에 술병을 넣어 왔군."


미케의 말을 듣곤, 게르거가 화들짝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게르거, 이런 작전에 그런 걸 들고 오나?"


"....그렇습니까."


습기와 나무 냄새가 가득 찬 깊은 숲속. 그리고 그 숲을 가로지르는 입체 기동 장치의 강한 금속 냄새가 더해졌다. 이렇게 다양한 냄새가 가득한 곳에서, 미케는 보통 사람들이라면 절대 맡을 수 없을 알코올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게르거는 아직 술병의 뚜껑을 열지도 않았다는 것이었다.


"...금방 갖다 버리고 오겠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돼."


미케의 긍정적인 대답에, 게르거는 자신의 주머니로 손을 가져가 *리큐어가 들어있는 술병을 만지작 거렸다.

(*고급 술의 이름인듯)


확실히, 조사병단으로서 술과 함께 벽외조사를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전쟁터에서, 의욕이라도 끓어 올리려고 그러는 건가?"


미케가 물었다.


"아뇨, 거인을 직면해야하는 잔인한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해서죠."


미케는 '그런 의미가 아닐텐데'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었기에 게르거의 대답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사병단은 거인들이 지배하고 있는 지역을 발판 삼아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앞으로 나아간다. 언제까지 그들의 황금 빛의 이상과 진심 된 신념만으로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지난 몇 년간의 지옥 같은 경험을 겪고 나선, 미케는 더 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가지의 의미로 조사병단 단원들은 자신들의 인간성과 담을 쌓았으나, '이 땅은 인류의 것이다' 라는 신념에는 아직도 동의하는 사람들이었다. 


미케도 그 중 하나였다.


게르거는 침묵하는 미케를 보고 고개를 치켜들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흠."


게르거는 미케에게 조용히 경례를 건넸다. 미케는 얕은 미소를 짓고 코를 킁킁거리며 그를 본다. 사실은, 그가 느끼고 있는 어색함을 숨기기 위해서였다. 그는 평소에 자신의 단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알게 모르게, 안개는 걷히고 시야는 밝아지기 시작했다.


저 멀리서 번쩍하는 빛이 보이고, 안개 속에서 퍼지는 총 소리와 함께 신호탄이 날아오르기 시작한다.


"신호가 왔군. 가자."


"넵! 미케 분대장님!"


분대장의 든든한 거동을 보며 게르거는 다시 한번 믿음을 담았고, 그는 나무에서 내려가 자신의 말 위에 올랐다.


.

.

.

.


2. 잘자, 좋은 꿈 꿔. [미케 & 엘빈]


사람들은 말한다. 꿈이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잠은 오늘의 무자비함을 잊을 수 있는 평온함을 가져다 줄 것인가,

아니면 심연이 현실의 잔혹함을 일깨워 줄 것인가?



"우리는 오늘 조사병단의 단장과 분대장을 초청했습니다. 사양말고 들어주세요."



교외의 부유한 상인이 소유하고있는 대저택에서, 조사병단 멤버들은 유니폼을 착용하고 모였다.


항상 자금이 부족한 조사병단에게 자금 원조를 돕겠다는 이 상인은 그들에게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다.



"자, 와인을 들어주시죠."



"...엘빈."



미케가 조용히 엘빈에게 몇 마디를 건네고, 엘빈은 '실수로' 유리잔을 떨어트려 버렸다.



"죄송합니다."



엘빈이 사과하며 주위를 살핀다.



"아니,아니 괜찮습니다. 미케분대장도 한잔 들겠습니까?"


상인이 인자한 표정을 지으며 손사래를 치지만, 왜인지 모르게 그의 얼굴엔 언짢음이 섞여있는 것 같았다.



"전 술을 잘 못합니다. 물이라면 괜찮습니다."


미케는 간단히 술잔을 거부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




"고마워 미케, 거기에 마약이 들어가있었나?"



"그래."



"그들은 조사병단이 투자할 가지가 없다고 생각했고, 조사병단을 주둔병단으로 대체하길 원했어.
내가 마약으로인해 침착성을 잃으면 그들은 사고를 일으킬 계획이었겠지. 이번 자금원조에 대한 이야기는 그게 목적이였다."



교외에서 도시로 돌아가던 마차 안에서 엘빈과 미케는 서로의 의견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무리 인류가 서로 함께 투쟁하더라도 벽 밖은 다르다.
거인들과 숨겨진 적들과의 전투에서 미케의 냄새를 맡는 능력은 중요하게 쓰인다.



흔들리는 마차 안에서 엘빈은 쓰게 웃었다.



"역시 너의 후각 능력은 신뢰할 수 있어. 고마워."


후각이 좋다면, 스스로가 알지 않아도 될 것들과 심지어 알고 싶지 않은 것까지 알아챌 수 밖에 없다,
엘빈의 눈에서 미케는 그렇게 느꼈고. 코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



미케는 흔들리는 마차에 맞춰 눈을 감았다. 불현듯, 옛 악몽이 그에게 슬그머니 다가오기 시작했다.



흔들리던 마차소리가 자신의 전우들과 함께 나아가던 말발굽 소리로 바뀌어갔다.


"부,분대장! 우리는 이 길로 가선 안됩니다! 피 냄새가 납니다! 위험합니다!"



"닥쳐라, 미케 자카리아스. 우리는 아직 지휘관으로부터 아무 얘기도 듣지 못했다!"



"하지만... 이 냄새는 확실하게 거인입니다!"


미케가 애원하듯 소리쳤다.



"그만 입 다물어라! 연기 신호도 없다!"



미케가 조사 병단에 처음 들어왔을 당시에는 엘빈이 [장거리수색진형]을 고안하기 전이였고
모든 정보는 신호탄을 필두로 한 연기 신호에만 의지해야 했다.



"어째서야.... 왜 아무도 날 믿어주지 않는 거야?"



어린 시절에도 미케는 피 냄새를 맡고 위험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는 적들의 영역을 감지할 수 있었으나,
이제 갓 신병이 된 그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않았다.



"내 훈련병단 동기들이 우리 진형 앞에 있어. 그럼에도 살아남길 원한다면......"



탐색이 끝날때마다 미케는 전우들을 잃었다. 그의 능력을 인정받고 승진할 때까지 계속.....



---------------------------------------------------------------------------------------------



"미케, 곧 도착하겠어."


엘빈이 그를 깨웠다.



흔들리는 마차는 깨진 바위같은 소리를 냈다.



"내가 잠들었었어?"



"잠시 졸았을 뿐이야. 잠깐이었지."



미케는 주변의 냄새를 맡다가 눈물을 흘렸다. 그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아마도 꿈이 상기 시킨 고통때문이었을것이다.


그는 엘빈에게 자신의 눈믈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대답했다.



"엘빈, 아깐 네가 날 보고 불행하다고 한 줄 알았어."



"불행? 그건, 냄새 맡는 능력에 관한 거 말야?"



미케는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를 지었다.



"이제 나는 이렇게 생각해. 이 능력은, 유용하기 때문에 전투에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거라고."



"나는 다음번에도 널 믿을 거야."



엘빈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래, 내 능력이 다하는 한."



두 사람은 마차가 마을의 문을 통과하자 침묵을 지켰다. 그들은 조사병단의 지휘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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