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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선행공개 액셀 파트

랑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02 23:52:25
조회 1387 추천 20 댓글 6
														

본명 불명, 통칭 일방통행(액셀러레이터).

1만명 이상에 달하는 대량 학살, 실험 용도에 의한 클론 인간의 제조 방조와 같은 조직범죄, 폭행, 상해, 기물 파손, 총도법 위반 등의 총 3만 6천 25건의 죄를 합산하여 징역 1만 2천년의 형에 처한다.

소년법을 참조하고, 피고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이 숫자는 뒤엎을 수 없다.

피고측의 상소 기한은 초과. 여기서 형은 확정되었다.


딱딱하고, 차가운 소리였다.

그건 하나가 아닌, 그렇다고 일정한 리듬이라 부르기에는 약간 불규칙한 소리의 연속이었다.

제 10학구, 특수 범죄자 사회인 교정 교도소.

주민의 80%가 학생인 학원도시에 있어서, 그럼에도 필요 불가결로 여겨진 어른들을 가두는 감옥. 혹은, 보통의 소년원에서는 관리 불능으로 여겨지는 괴물들을 비밀리에 수감하는 거대한 상자......라고는 해도, 마지막 수감 이유는 일방통행(액셀러레이터)를 계기로 은밀히 신설된 제도지만.

그, 도면에 없는 지하 통로의 이야기다.

"......"

"......"

성별 불명의 괴물, 그 인간의 좌우에는 위압감 있는 제복을 입은 교도관 두 사람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대화다운 대화도 없이, 이따금 곁눈질로 시선을 줄 뿐. 규칙적이어야 할 발소리도, 사이에 낀 또 하나의 사람에 의해 흐트러져, 조화가 깨지고,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다.

지팡이를 짚는 소리에, 철커덕거리는 굵은 사슬의 소리가 섞인다.

하얀 머리에 붉은 눈.

괴물.

길고 긴 직선의 통로였다. 사회인 교정, 같은 말로 명명하고는 있지만, 누구에게도 알려져서는 안되는 층을 흉악범에게 보여주고 것 자체가 이미 다시는 밖으로 내보내지 않겠다는 의사표시 같은 것이었다. 평생 내보낼 생각이 없다면, 좌우로 늘어선 두꺼운 철문은 그것 자체가 청결한 묘지와 같을지도 모른다.

'......예정에 있던 대로, 또 몇 명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군. 나만 없으면 바깥의 소년원에서 끝낼 수 있었을 것을'

그런 중에도, 가장 앞쪽. 막다른 곳에 있는 것은 은행의 대형 금고처럼 둥글고 두꺼운 대문이었다.

게다가 반도체 공장 같은 이중 구조로 되어 있다.

"개, 개문을 확인."

"죄수번호 1890호의 입실을 개시. 아, 얀으로 들어가. 빨리!"

차라리 가엾을 정도의 가성이 났다.

찰칵거리는 작은 금속 소리가 불규칙하게 이어진다.

수갑의 열쇠 구멍에 열쇠를 꽂을 때까지 20초나 걸렸다.

극히 일반적인 쇠창살의 방과 다르게, 죄수를 안에 넣고 팔만 밖으로 꺼내 수갑을 벗기는 게 아니다.

오히려 보안상 문제가 있어 보이는 대문이었다.

공간 자체는 학교 교실 하나 분량, 같은 느낌인가.

창문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전원을 끄면 바로 깜깜해지고, 모든 자유가 빼앗길 것이다.

쭉 둘러보고서.

그리고 일방통행(액셀러레이터)는 질린 듯이 숨을 내쉬었다.

"......뭐냐 이건?"

모르는 물건이 있었다.

라기 보다는, 물건으로 넘쳐 있었다.

홈시어터 모양의 큰 TV에 진공관 오디오 시스템, 전자렌지나 냉장고, 가죽제 의자에 거대한 흑단제 책상 위에는 컴퓨터와 태블릿 단말이 놓여있고, 끝 쪽에는 전문 서적이 진열된 책장이나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술품. 벽에는 전화가 있었다. 아무래도 24시간 언제나 룸서비스를 부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모양이다. 섬세한 다기나 세계 각지의 찻잎 등도 얼추 갖추어져 있었다. 옷장에 뭐가 몇벌 들어있는지 따위는 더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아무래도, 이건.

신통괄이사장을 모시기 위해, 교도관들이 너무 힘을 많이 준 모양이다.

'참나, 앞으로 산속에 틀어박히겠다는데 커다란 숲을 통째로 개척해서 선수촌이라도 만들어진 기분이다.'

진절머리를 내며 일방통행(액셀러레이터)는 구두도 벗지 않고 킹 사이즈의 침대에 몸을 던졌다.

그리고 천장을 바라본 채로, 손가락으로 딱딱 소리를 낸다.



기깃유와이잉!!!??? 하고.


공간 전체가 크게 삐걱거리는 듯한 이음이 몇겹이고 겹쳐졌다.

벡터 조작.

학원도시 제 1위의 초능력(레벨 5)를 행사하여 음파에 지향성을 부여한 것이지만, 그제서야 일방통행(액셀러레이터)는 만족한 듯이 끄덕인다.

이걸로 벽이나 문이 날아가 버렸다면 눈 뜨고 볼 수 없었겠지만, 어찌 견디긴 하는 듯하다.

"뭐, 최저한의 사양은 만족하고 있나......"

과거, 구통괄이사장 아레이스타는 '창문 없는 빌딩' 깊은 곳에 숨어서 집무를 보고 있었다.

일방통행(액셀러레이터)는 지구의 회전 에너지까지 이용하여 '창문 없는 빌딩'을 공격한 적이 있지만, 그때도 고층 건축물이 쓰러지는 일은 없었다.

즉, 학원도시에는 존재한다.

제 1위의 능력을 힘으로 억누르고, 봉살할 정도의 기술이.

상황에 맞추어서, 예외를 인정해서, 안과 밖을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정도로는 의미가 없다.

최소한, 우리로서의 기능 정도는 확보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360도, 안쪽을 향한 거대한 장갑.

여기가 앞으로의 세계다. 그리고 형이 확정되어 자신의 자유를 버린 일방통행(액셀러레이터)지만, 그걸로 지배자로서의 권한까지 반납한 적은 없다.

그럼 바로, 신통괄이사장으로서의 일에 착수하자.

킹 사이즈 침대에 몸을 던진 채로, 일방통행(액셀러레이터)는 TV의 리모콘을 붙잡고 빙그르 돌린다. 버튼을 누를 것도 없이, 벡터 조작 능력을 사용하면 형광등 불빛에서 적외선으로 파장을 바꾸어 간단한 신호 정도는 보낼 수 있다. 벽가의 TV에서는 이렇게 나왔다.

"뭐 통칭 일방통행(액셀러레이터)가 클론 살해를 스스로 인정해버린 것은 물론, 문서 뿐이고 혈흔 등의 물적 증거는 전무하다 해도 공적인 판결도 나와 버렸으니까요. 이를 계기로, 다감한 학생의 배우는 의욕을 감퇴시킨다 봐도 무리는 아닙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12월 말, 수험생은 막판 스퍼트 시기입니다. 여기서 학원도시의 톱 그룹인 초능력자(레벨 5), 그것도 정점인 제 1위에 대한 불신감이 고조되는 것은 확실히 위험한 상황이겠죠."

"이러한 데모 활동은 연말이라는 시점도 맞추어, '대청소' 라는 태그로 널리 호소되어, 인터넷 전용 커뮤니티가 많이 난립하는 것은 물론, 실제로 학원도시 번화가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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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화로운 걸로.'

코웃음 치지만, 전극의 배터리를 신경쓰지 않고 제 1위의 능력을 낭비하고 있는 자신도 마찬가지일까.

두꺼운 벽에 지켜지는 것도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생각하면서, 하얀 괴물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문은 열렸다. 그렇다면 녀석도 같이 들어왔을 터.


"나와라, 클리파퍼즐 545."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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