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펨코에 적은 글 그대로 가져옴.


김종인이 왜 대구 출마를 권유하는지 속내는 모르겠음. 아마 내가 못 보는 또 다른 혜안이 있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대구는 그닥 안 좋아 보임. 대구에 출마한다는 건 보수의 적장자로서 한동훈과 이준석 누가 적합한지 심판 받는게 가장 크다고 보거든.


그런데 아주 솔직하게 말하겠음. 이미 지난 합당 사태 이후로 보수의 적장자는 한동훈으로 결정됐음. 물론 내게 적장자는 이준석이지. 헌데 핵심 지지층이나 기존 라이트 보수 지지자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할 거임. 어쩌면 이번 총선에서 국힘이 괜찮은 성적표를 얻는다면, 이들은 한동훈을 보수 대권 주자로 적극 밀거임.


때문에 이준석은 대구 보다는 다른 지역구, 그중에서 젊은 층 유입이 많고 새롭게 건설된 수도권 신도시 출마가 적합하다고 생각함. 당선 가능성은 어느 곳이든 낮으니 이건 논외로 둘게. 내가 보는 지점은 중도보수로서 개혁신당 그리고 진정한 제3의 정치 세력을 부각 시키기 위해서임. 기존 정치 지형에서 벗어난 새로운 지점에서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 했음을 알리기 아주 적절하다고 보거든. 그런 만큼 신선한 어젠다를 앞세우기도 용이하고. 상징성도 챙길 수 있다고 본다. 개혁신당이 수십년 미래를 본다면 이념정당으로서 거점을 마련하는데도 중요하다고 생각함.






+) 추가하면 김종인 합류 이후로 개혁신당은 완전한 제3지대 세력으로서 독립했다고 생각함. 조국 신당이나 새미래도 있지만, 이들은 친문 대피소 그리고 이낙연 구조선에 가깝지. 이념 정당은 아님.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아니 우여곡절이 많아서 국힘과 차별되는 보수 이념 정당 그리고 민주당과도 선이 그이는 독자적인 세력이 구축됐다고 생각함.


이제부터 과제는 이 정당을 장기플랜에 따라 수권 정당으로서 어떻게 발전 시킬 것이냐가 될 거임. 정당의 이념 역시 구체적으로 발전 시켜야 하고. 그렇다면 우선 이번 총선에서 살아 남아야겠지..? 다음 대선과 지선 모두 힘을 발휘해야 할테고.


따라서 수도권 출마 주장은 당선 가능성을 보고 말한 게 아님. (물론 가능성은 다른 곳에 비해서 높기는 함) 위에 언급한 이유 때문에 개혁신당이라는 새로운 세력을 기존 정치 지형에 완전히 뿌리 박기 위한 게 큼. 죽더라도 명분은 챙기고 죽어야 하지 않겠음? 그래야 길게 보고, 길게 필드에서 뛸 수 있지.



아마 여기서는 보수 이념 정당이라는 주장에 동의 안 하는 사람도 많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