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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츠키노 미토 에세이 - 니지산지 극초기 오프 이벤트 썰

루루펀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11 22:14:06
조회 7221 추천 84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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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노 미토는 상자 속에





2018년 6월 1일. 「月ノ美兎の朝まで起立しナイト(仮)」라는 이벤트가 개최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2018년 2월 경에 처음 「니지산지」로서 활동을 개시한 이래 최초의 츠키노 미토 단독 오프 이벤트. 「니지산지」로서의 오프 이벤트도 이것이 처음이었다. 인터넷 중계도 없었으므로 실제로 그 이벤트를 볼 수 있었던 건 극소수의 리스너뿐이었을 것이다.


 이벤트 자체는 순조로웠다. 게스트로 만화가 코바야시 도무 선생님, 나의 마마인 네즈미도시 선생님이 출연하여, 처음의 오프 이벤트였지만 의외로 긴장하지 않고 대화할 수 있었다. 두 분으로부터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유료로 도무시 씨가 만든 카레를 대접하는 등 독특하면서도 즐거운 이벤트였다.


 문제는 이벤트의 직후였다. 그 날로부터 벌써 2년 이상 지나기도 했고, 이 기회에 그 뒷막을 써내려가려고 한다. 당시에는 너무나도 인상적인 사건에 흥분하여 그 날의 일기까지 썼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까지도 몽땅 기억해낼 수 있을 것 같다.


 들어가기 전에, 이것은 2년 이상 지난 사건이고 현재의 니지산지는 후술할 것과 같은 일은 만에 하나라도 일어날 수 없는 체제니까 안심해주길 바랍니다. 정말로 신경써야 하는 건 체제가 갖춰지기 전의 사무소, 또는 개인세 버추얼 유튜버라고 생각합니다. 현장 이벤트 때에는 「회장에 가기 전에」 답사를 하든지 해서, 과할 정도로 신경써주세요.


 



 토크 쇼가 시작되기 전. 회장에 들어갈 시간.

 먼저 현지에 도착한 시점에서 한 가지 사실을 눈치챘다. 토크 쇼 현장인 아사가야 로프트는 회장의 출입구가 단 하나였던 것이다. 그리고 내가 들어갈 방법을 조금이라도 생각해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 어떻게 할 방도도 없어 현지의 출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에서 이치카라 사원과 함께 잠시 앉아 있을 뿐이었다.

 잠시 뒤, 회장 내에 들어가는 뒷문이 있다고 들어 그곳으로 향했다. 밤이라 주변이 어두웠다는 것도 있어서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고 회장에 들어가는 것에 성공했다.


 들어오는 건 그렇게 어떻게든 됐다.


 돌아가는 게 문제였다. 아사가야 로프트 주변에는 나의 리스너로 보이는 인물들이 수 명 대기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인터넷에서 회장 주위를 감시하겠다고 예고한 인물이 있는 것 같았다. 뒷문도 정문과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어서 주위에는 당연히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관계자 중 나의 출입 방법에 대해 생각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어쩌지... 어쩌지... 중얼거리며 좁은 분장실에서 팔짱을 낀채 1시간 동안 서 있는 5, 6명의 어른들. 그걸 바라보는 여고생. 뭐야 이게!?


「어른 몇 명이 둘러싸서 벽을 만들고 나가는 건 어떻습니까?」


「그런 모습의 사람들이 갑자기 나오면 츠키노 미토를 둘러싸고 있다는 게 다 들켜버리지 않나?」


「그럼 차라리, 마스크를 쓰고 사원들이랑 달려서 돌파하는 건...」


「진짜!? 진짜로 그 방법밖에 없는 거예요!?」


 나에게는 '이게 최선의 방법이겠지' 라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골판지 상자에 들어가서 몸을 전부 숨기고, 기재가 들어간 상자와 함께 손수레로 운반하는 계획이다. 수상해 보이겠지만 그걸로 됐다. 조금이라도 몸을 보이는 것보단 낫다.


 그 장소에 있던 모두가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점내에서 골판지 상자를 찾기 시작했다.


 ...있었다. 상당히 작은 사이즈의 상자. 하지만 점내에 있던 상자 중에서는 가장 큰 사이즈. 「아무리 그래도 여기엔 못 들어가겠지!」라고 모두가 입을 모아 말했지만, 나는 체격이 꽤 작았으므로 몸을 접으면 어떻게든 들어갈 수 있었다. 주위에서 「오오」라는 놀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스태프 일동에게, 여러분 서포트 감사했습니다, 이벤트 즐거웠어요, 라며 머리를 숙이고, 그 직후 골판지 상자 속에 들어가는 츠키노 미토... 괴기한 장면이다. 다들 어떤 표정을 지으면 좋을지 모르는 눈치였다.


 당연하지만 밖은 암흑.

 머리가 조금 삐져나와서 목을 최대한 오른쪽으로 기울였다. 자세가 상당히 버겁다. 「하나, 둘!」이라는 사인과 함께 들어올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바닥 안 빠지게 조심해!」 「가벼워! 생각보다 할 수 있겠어!」, 스태프들의 대화. 자신에게 가능한 일은 그들을 믿고 웅크리는 것뿐이다. 아사가야 로프트의 계단을 한 단씩 올라가는 감촉이 전해져온다.


 어떻게든 상자 채로 손수레에 올라가, 그 상태로 옮겨진다. 손수레의 진동이 격렬하다. 떨어질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10% 정도 있었으나, 그것보다 이 상황에 대한 재미가 90%로 뭣하면 소리를 내서 웃을 뻔 했다. 정신이 나가버린 게 아닙니다. 뭐라고 할까, 그 순간의 나는 그 어떤 이벤트보다도, 그 어떤 방송보다도 「지금은 의심할 것 없이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느꼈던 것이다.


 물론, 그때 같은 상황은 그 사람이 아주 바라지 않는 한 별로 다른 이가 맛보지 않았으면 하고, 익명성이 중요한 일에 그런 태세의 이벤트가 있을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나도 두 번 다시 그런 체험을 하고 싶지는 않다. 따라서 구태여 이렇게 그 날의 일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래도 솔직히, 내가 니지산지에 응모한 이유 중 한 가지로, 「여러 가지로 엉성하다고 생각했으니까」라는 게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버추얼 유튜버 같은 되도 않는 일에, 이 「니지산지」라는 수상함이 더해져서 (당시 니자산지 공식 홈페이지는 굉장히 수상쩍었다) 어지간히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두근두근하는 기분이 있었다.


 짓궂게도, 그 기대가 가장 성취될 수 있었던 건 그 때가 아니었을까?


 ...아니, 정말로 성취될 수 있었던 순간은 바로 지금이네요! 노트의 소잿거리로 쓸 수 있어서 겨우 그 때의 사건이 빛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랄까, 감사합니다(?).


 운반되는 시간은, 정말로 짧게 느껴졌다. 실제 거리는 그렇게 가깝지 않은데도. 틀림없이 그 때까지의 활동 중에서 최고의 수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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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제일 재밌었던 거 한 편 번역해봄

이외에도 정신과 상담 가서 약 복용한 썰, 학창시절에 영화 제작한 썰, 염상에 대한 심도깊은 이야기 등등 있으니까 관심있으면 사봐


교보문고에서 팔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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