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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주희] 사랑과 평화를 위하여 (3)

너랑있으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2 05:58:12
조회 381 추천 1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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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틀어주세요! [오른쪽 클릭해서 연속 재생 고고혓]





드르렁-


주희누나 집에서 자고 오려 했지만 자질 못했다.

아니, 누나가 재워주질 않았다.

일출을 보며 누나의 출근과 같이 귀가한 나는 그래도 침대에 늘어졌다.

아 방전이라고 오늘은 일 못해~


빠라밤~


꿈속에서 뒤척이던 나를 깨우는 휴대전화.

누나가 좋아하는 노래라고 해서 벨소리로 했는데 막상 잠을 깨우는 소리로 다가오니 살짝 짜증이 났다.

이 시간에 나한테 전화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


"여보세요?"
"현수야 자?"


주희누나였다.


"아니? 우... 운동! 운동하고 있었어!"

"그래? 힘들거 같은데..."

"어?"

돌겠네.

강아지라 했던 말 취소.

꼬리가 9개 달린 여우였다.


"헤헤 다른게 아니구 혹시 콘서트 갈래?"

살아생전 그런 곳은 간 적이 없었다.

아니 갈 기회가 없었지.


"콘서트?"

"응, 사장님이 티켓 두 장 주셨어. 자기는 갈 사람 없다고 나보고 현수 너랑 갔다오래."


사장님 감사합니다. 충성충성!


"한 번도 안가봤는데 가보고 싶긴해!"

"정확히 콘서트는 아니고 방청권이긴 한데 오히려 이게더 괜찮을 거 같아."


방청권?

복면쓰고 하는 그 프로그램인가?


"어떤 방송인데?"


주희누나의 말을 들은 나는 꽤 놀랐다.

누나가 받은 방청권은 장수 프로그램중 하나인 유환희의 크레파스였다.

다양한 가수들이 나와 노래도 부르고 토크도 하는 유명한 프로그램.

사장님 한 번 더 감사합니다!


"누가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갈래!"

"그래 이번 주 화요일 저녁인데 시간 괜찮아?"
"물론! 없어도 낼거야!"

"헤헤 그래."


화요일.

누나의 퇴근 시간에 맞춰 누나의 차를 운전해 마중을 나갔다.

역시 에어콘은 낭만이 없구만.

평소보다 20분은 빠르게 도착했지만 누나는 이미 스튜디오 앞에 나와있었다.


"사장님이네?"

누나는 사장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나는 차를 세우고 인사를 할 겸 차에서 내린 뒤 사장님께 인사를 건넸다.


"어머! 현수씨 안녕하세요."


오늘도 패셔니스타시네.

무더운 여름 날씨라 그런지 짧은 핫팬츠에 허리가 다 보이는 탱크탑.

그리고 사장님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모습이 눈에 확 들어왔다.


"현수씨는 나한테 고마워 해야해?"

"암요! 감사합니다."


사장님이 능글맞게 이야기 하자 맞장구를 쳐주었다.


"그럼 주희씨 오늘 데이트 잘하고~"

"감사합니다."

"딱딱하게 굴지마~ 나중에 술이나 한 잔 사주던지."

"네 그럴게요. 헤헤."

사장님은 쿨하게 자리를 떠나셨다.


"그럼 갈까?"
"응!"


조수석 문을 열어주며 싱긋 웃어보였다.

누나는 웃으며 그러지 말라고 했지만 이런건 얼마든지 해줄 수 있다.

누나를 태운 후 우리는 방송국의 공개홀로 향했다.

예전에는 자유석 느낌으로 선착순으로 자리를 배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당일 새벽부터 오신 분들도 꽤나 있었다고...

물론 지금은 지정석으로 바뀌었다.


"누나 그런데 우리 자리는 어디쯤이야?"

"제일 앞!"

"대박."

기대하지도 않던 제일 앞자리라니.


"이미 들어가고 있네."


주차를 한 뒤 입구로 향했다.

관객들은 이미 줄지어 입장하고 있었고 주희누나와 나도 줄을 맞춰 입장을 기다렸다.


"와..."


홀에 입장하니 자연스러운 감탄이 터져나왔다.

영화관이랑은 다른 느낌이었다.

몇 백명은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좌석 수와 유튜브에서 보던 것과는 다르게 압도적인 규모의 무대.


"유튜브에서 보던 거보다 훨씬 큰데?"

"그러게? 재밌을거 같아."


누나도 꽤 설레하는 듯했다.

우리는 무대의 제일 앞자리까지 걸어가 지정된 좌석을 찾아 앉았다.

이정도면 가수들 모공도 보이겠는데.


잠시 후 19시 30분.

조명이 어두워지더니 방송이 시작됐다.


"안녕하세요. 유환희입니다. 오늘도 많은 분이 찾아와주셨네요. 잘 오셨습니다. 오늘 엄청난 분들이 찾아와주셨거든요. 날씨도 상당히 더운데 이 시간 만큼은 더위를 잊고 재밌게 즐기다 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 가수 모셔볼게요."


영상으로만 보던 유환희가 등장해 너스레를 떨며 오프닝을 진행했다.

첫 번째 가수는 사실 누군지 몰랐다.

유환희의 소개로는 인디에서는 꽤나 유명한 밴드라고 했다.


"야경! 듣고 오겠습니다."


짧은 숏컷 여성 보컬을 필두로 한 밴드 음악이 시작됐다.

화려한 조명들과 경쾌한 악기들의 하모니.

평소 이런 쪽에 문외한이던 나도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슬쩍 옆을 보니 누나도 이미 나와 같은 상태.


"감사합니다."


노래를 마친 가수는 인사를 하며 자리에 앉았다.


"너무 좋다."

"그러게? 몰랐던 가수인데 노래 너무 좋다."


이름이 뭐랬더라? 더치트?

집에가서 한 번더 찾아봐야지.

밴드의 보컬은 유환희와 토크를 나눈 뒤 노래를 한 곡 더 하고 퇴장했다.

그렇게 여러 가수들의 무대가 지나갔다.

확실히 현장 무대는 달랐다.

유튜브나 티비에서만 듣던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풍부한 사운드와 관중과의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콘서트를 가는 구나...


"다음 가수는 모르시는 분이 없을 거 같은데요? 금장훈씨 모셔보겠습니다."


뭐? 금장훈?

커뮤니티에서 독도 킥, 숲튽훈 등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는 가수였다.

그 사람이 왔다고?

유환희의 소개와 동시에 붉은 장발을 한 중년 남성이 나타났다.

와! 진짜였어!


"안녕하세요. 금장훈입니다. 날이 많이 더운데도 이렇게 와주신 분들을 위해 가열차게 노래하겠습니다."


가수는 가수였다.

전성기는 이미 지나 조롱의 의미가 된 가수였음에도 진지한 모습으로 부르는 노래는 충분히 감미로웠다.


"여긴 남자분들이구나 자 한 번 해봐요. 셋! 넷!"


관객석에 난입한 금장훈은 남성끼리 온 관객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세월잌! 가므여어어언!"

"너는 진짜 안 된다."


갑작스럽게 마이크를 받은 남성은 삑사리를 내며 관객들의 웃음을 터트렸다.

금장훈도 웃음을 참아가며 황급히 다른 관객을 찾았다.


"오케이 셋! 넷!"

"세월이 가면~"


이번 관객은 아주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냈다.


"와!"


누나도 감탄하며 관객의 노래를 감상했다.

나도 예전부터 상상한 장면이다.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를 멋있게 부르는 모습.

물론 친구도 없어서 혼자 코인노래방을 가며 연습했지만.

뭐 보여줄 일이 있어야지.


"이번엔 커플이네? 남자친구 한 번 해보자."


그때 금장훈은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


"네?"

"자~ 셋! 넷!"


준비할 틈도 없이 금장훈은 마이크를 건넸다.

아니 이렇게 할 생각은 없었다고!


"세...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다행히 아는 노래였기에 긴장했지만 침착하게 노래를 불렀다.

적어도 첫 번째 남성처럼 실수는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노래에 관객석에서는 오오같은 감탄사가 들려왔다.

착각인가?


"오늘 오신 남성분들은 전부 노래를 잘하네. 아! 첫 사람 빼고 하하하하!"

금장훈은 마이크를 거둔뒤 다시 무대 위로 올라가 노래를 마무리했다.


"어우 갑자기 와서 너무 긴장됐어."


자리에 털썩 주저 앉으며 누나에게 말했다.

누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누... 누나 왜?"
"어? 아... 아니야!"


누나의 볼이 붉어진건 조명탓일까?

누나는 고개를 휙 돌렸다.

그런데 나 실수 안 했지?

그렇게 금장훈은 세 곡을 더 부르고 퇴장했다.


"오늘의 마지막 무대입니다. 최근 상도 받은 밴드로 이미 아실분은 다 아시는 밴드죠."


그때 등장한 남성 밴드.


"어?"


그들을 본 누나가 놀란 듯 외쳤다.

경쾌하며 너무나 익숙한 도입부.

이 노래는...

누나가 좋아하는 노래였다.

나의 벨소리.


[No Pain No Fail 음악 없는 세상~ Nowhere No Fear 바다 같은 색깔]


완전 다르다.

음원으로 들을 때랑은 차원이 달랐다.

이건 기타소리... 이건 베이스?

독특한 보컬도 라이브로 들으니 더욱 인상적이었다.

누나는 나에게 고백을 받았었던 그때의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럴만도 했다.

제일 좋아하는 가수랬으니.

노래 끝 부분에 예!를 외치며 악기를 연주하는 퍼포먼스가 너무 멋있어 보였다.


"감사합니다. 유환희의 크레파스였습니다."


그렇게 모든 무대가 끝났다.

누나와 나는 여운이 남은 듯 자리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누나 엄청 재밌었어."

"그치? 나도 너무 좋았어."


누나와 나는 텅 빈 무대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가기 싫었다.

이런 무대를 보여줬으면서 돌아가라고?

더 해줘!

그렇지만 우리는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현수 너 노래 엄청 잘한다."
"어? 그런가?"
"응! 아까 또 반해서 설렜잖아. 헤헤."

"엥?"
"나중에 노래방 가는 거다?"


누나는 배시시 웃으며 팔짱을 꼈다.

아... 헛되지 않았어 나의 혼코노 라이프!


누나를 데려다준 뒤 집으로 돌아와 오늘 나왔던 가수들의 노래를 찾아 들으며 스르륵 잠이 들었다.


--------------


터치드 - 야경

실리카겔 - No Pain

들어보세요. 좋아요!

1, 2편과는 다르게 달달한 맛 보다는 콘서트 같은 곳에 갔을때의 감정을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술 먹고 와서 잘려고 했는데 막상 잠이 안와서 그냥 3편 썼어요!

오늘 저녁이나 밤에 4편도 올릴 예정입니다.

다시 달달한거 봐야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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