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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다혜]커비가 된 박다혜

럽붕이(112.148) 2024.04.08 13:15:16
조회 320 추천 13 댓글 9
														


















어렸을때 부터 다혜의 소원은 짱 강해지는 거였다.


마치 모니터속의 김폭딸 처럼 누군가를 구원해주고 경외의 대상이 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 가혹한 것이어서, 20살 성인이 막 됐을때 쯤 그녀의 키는 150대 중반이라는 충격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


보육원의 밥은 정말 잘 나오는 편이었고, 이는 대표적으로 다른 오빠들이나 주희 언니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잊고 게임이나 했다.


가슴이라도 큰게 어디야?


자기 자신을 속여가며 열심히 살았지만. 거짓말 같이 운명의 상대인 권성현은 무려 185cm나 되는 거구였으며, 근육에 구릿빛 피부까지 더 해져 실제보다 더 커보인다.


옆에 있으면 마치 자신은 곰과 함께 서있는 다람쥐가 된것만 같았다.


"으움, 우물우물.."


그래서 먹는다.


늦은 나이 22살이지만 지금이라도 성장하기 위해.



...



"꼭 그렇게 키가 커야 돼?"



성현은 옆에서 전투적으로 소고기를 씹고있는 다혜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말에 화난 다람쥐는 자신의 남편을 확하고 째려봤다.


동그랗게 부풀려진 양 볼에는 이미 투뿔 한우로 가득 차 있는 상태였다.



"아니, 그럼 유제품이나 생선같은걸 먹어야지 왜 소고기만 주구장창 먹어..."


"흥."


다혜는 무시했다.



"나도 좀 줘, 한우 먹어보고 싶어."


성현이 입맛을 다시며 불판위에 젓가락을 올리자 다혜가 잽싸게 고기를 본인 쪽으로 옮겼다.



"싫어, 성현이 넌 크잖아."


"... 그냥 혼자 맛있는거 독차지 하고 싶어서 그러는거 같은데."



표정은 일관되게 아주 화가난 토끼 상태였다.


성현은 이쯤에서 무언가 불길한 예감을 느꼈다.


물론 9살 연하의 귀여운 아내가 좋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에 불만은 없었지만 뭐랄까...



"나도 먹기 싫은데, 한살이라도 어릴때 키 커야 하니까 먹는거거든!"



박다혜 표 무적의 논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그녀는 아주 야무지게 소고기를 트러플 기름장에다 푹 하고 찍고 흰쌀밥과 함께 입에다 넣었다.


우물우물.



"... 마히허!" (맛있어!)


아주 리액션 까지 100점짜리 먹방 유튜버가 따로없다.



"적어도 숨기려는 노력쯤은 하면 안될까..."


"성현이 너가 나 키 작다고 놀렸잖아, 지금 그 벌 받는다고 생각해!"


"....."



할말이 없다.


잠시후 다혜는 순식간에 최고급 한우 세트를 조금도 남기지 않고 싹싹 비웠다.



"권성현."


"??"


"나 오늘 하겐다즈 먹을래."


"뭣? 하겐다즈?? 그건 특별한 날에만 먹으려고 냉동실에 보관 해놓은거잖아."


"유제품 먹으라며, 하겐다즈에 우유 잔뜩 들어가잖아?"


"...."



자기한테 유리한 부분은 귀신같이 기억해 두는구나. 하지만 본인 입으로 뱉었던 말이었기 때문에 성현은 군말없이 냉동고에서 하겐다즈를 한통 꺼내 주었다.


그런데 다혜의 표정이 또 심상치가 않다.



"난 딸기맛 먹을거야, 녹차맛은 엄청써서 맛 없다구!"


"입맛도 참 까다로우시네요."



딸기 맛으로 바꿔주니 그제서야 반짝이는 눈으로 한가득 푼 아이스크림을 입안에 넣었다.



"마히허..."


"..."



한 여고생의 어록에 따르면 밥배와 디저트배가 따로 있다고 했던가?


그런데 다혜는 그걸 뛰어넘어서 뭔가 미지의 생물체가 된 것 같다.


저 작은 몸에 어떻게 한우 세트랑 아이스크림이 쑥쑥 들어가는 거지.



하겐다즈 파인트(473ml)를 해치운 다음에서야 그녀는 빵빵해진 배를 드러내며 소파에 안착했다.



"진짜 좋다..."


"어때, 이제 키 좀 큰 것 같아 박다혜?"


"..... 으음."


"성현이 너가 머리 쓰다듬어 주면서 노래 불러주면 자랄것 같아."



진짜 까다롭네.


이쯤되면 어떤 결말이 벌어질지 궁금해진 성현은 간단한 음을 흥얼 거리면서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다혜는 마치 주인에게 쓰다듬어지는 강아지처럼 눈을 감고 몸을 양쪽으로 흔들었다


아마 꼬리가 있었으면 헬기 프로펠러 처럼 흔들었을 거다.



30분쯤 지나자 갑자기 그녀가 눈을 번뜩하고 떳다.


"오, 드디어 자랐어?"


"내가 무슨 초능력자야? 키가 자랐는지 느껴지게?"


"그럼 왜 갑자기 뭔가 깨달은듯이 눈을 뜬건데."


"... 내일 뭐 먹을지 떠올라서!"


"?"



다혜는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캘린더 쪽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벽에 걸려있는 캘린더는 크기가 꽤 큰편이라 그다지 가까이 다가가지 않아도 뭐가 쓰여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박다혜 키 크는 식단 2일차!]


- 아침 : 맛있는 닭죽


- 점심 : 소시지랑 치즈 잔뜩 추가한 엽떡 3단계 (디저트 : 마카롱)


- 저녁 : 한우 갈비살 구워먹기 (디저트 : 치즈케이크 1조각)



"..."


"..."



갑자기 집안에 흐르는 미묘한 분위기.




"왜 적어놓고 눈치를 봐, 내일도 너 혼자 저거 다 먹으려고?



다혜가 선을 넘은 틈을 놓치지 않고 성현이 물었다.


그녀는 대답대신 헤헤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대답."


"... 꼭 그런건 아니고! 성현이 너랑 꼭 나누어서 먹을거야, 우린 부부니까..."


"그래, 그렇단 말이지."



끄덕 끄덕.



"그런것 치고는 꽤나 식단이 자세하단 말이야... 취향도 전부 다혜 너 위주로 되어 있고..."


"내 성장을 위해ㅅ... 꺅?!"



"다혜야, 넌 키 안커도 돼. 작고 귀여운게 너의 매력인데 왜 굳이 변하려고 그래."



성현은 다혜의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넣어 마치 아기를 안아 올리듯이 그녀를 위로 들었다.



"..."


추욱 쳐진 다혜의 몸.



"...흠."


성현은 고민 끝에 그녀를 자신의 어깨에 올려 목마 태우기를 시전했다.



"뭐야, 권성현? 왜 갑자기."


"그냥 나 한번 믿고 앞을 봐줄래?"


성현의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 정면을 바라보기 시작한 다혜.


그러자 집안 가구의 윗면부터 베란다 바깥의 풍경까지 시원하게 드러났다.



"...우와."


만년 시야가 150cm 대에 고정되어있는 그녀로서는 보기 힘든 장면에 감탄을 터트렸다.



"우리 부부라고 했지? 나는 다혜 너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이렇게 목마를 태워줄 수 있어. 하지만 키가 컸다면 무거워서 못들었겠지."


"..."


"나는 다혜 너가 작든 크든 그냥 너를 사랑해. 다혜 너는?"


"나도 성현이 너라면 그냥 좋아."


"그럼 앞으로도 키에 집착할거야?"



다혜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그냥 지금에 만족할래."



그러고는 바닥으로 다시 내려오자마자 남편의 넓은 가슴팍에 머리를 기대었다.


성현은 그런 다혜를 바라보면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사실 대부분은 한우 세트를 먹기위한 그녀의 연기였다는 것도 모른채.




...






다혜 나이가 어린만큼 장난기가 많을거라고 생각해 만들어봤습니다.


급하게 써서 결말도 좀 갑작스럽네요.


댓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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