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중구)과 동호대교(성동구)
1. 인구 구조
종로구와 같은 도심지임에도 인구 분포가 좀 제각각인 양상인데 오피스텔 비중이 높은 황학동, 광희동은 2030 인구가 많고 장충동, 필동은 동국대 영향으로 20대 비중이 어느정도 되는 편임. 반대로 아파트 비중이 높은 중림동(서울역 센트럴자이, 한라비발디 등)은 10세 미만과 40대 비중이 높게 나옴.
중구에서 보수표가 많은 곳으로 꼽히는 회현동, 명동은 확실히 다른 동들에 비해 연령대가 높게 나오는데 비슷하게 보수세가 강한 소공동, 을지로동, 광희동은 또 2040 비중이 높은 아이러니를 보여줌. 다만 이 동네들은 그나마 인구 제일 많은 광희동이 5천명 겨우 넘고 나머지는 1,500~4,500명 안팎이라 인구비중 따지기는 좀 애매한 구석도 있음.
반대로 중구에서 민주당세가 강한 곳은 신당5동, 필동, 장충동인데 필동, 장충동은 앞에서 얘기한대로 2030이 많고 신당5동은 아파트와 여타 주거지가 공존하는 지역이라 특별한 인구구조 특징이 잘 안 드러남.
성동구에 속하는 옥수동, 금호동은 확실히 재개발 영향으로 3040 비중이 높아졌는데 최근 3년간 선거에서 성동구 결과가 고전했던 원인이 바로 이 지역들이었음. 즉 여타 3040에 비해 부동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뜻임.
2. 비례 득표율
(동이 다 몇개냐.....)
더불어민주연합 : 도심지의 노년층+부동산 벨트문제가 겹치는 곳이라 쉬운 지역이 아님에도 24.78%로 썩 나쁘진 않은 수치. 옥수동은 확실히 부동산 관련 보수세가 강해진 터라 18%도 넘기지 못했는데 금호동에서는 그래도 나름 괜찮았고 도심에서도 젊은 층 비율이 높은 장충동, 신당5동, 황학동, 다산동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음.
국민의미래 : 중.성동 갑보다 약 1.5% 더 높은 38.81%를 기록했음. 중구/성동구 가릴 것 없이 득표율이 일정했는데 확실히 노년층이 많은 회현동과 부동산이 큰 옥수동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이 나온 것에서 서울 보수층의 양대 축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확인 가능했던 부분. 그리고 동 단위에서 35% 아래로 내려간 지역이 하나도 없었던게 눈에 띄었음.
녹색정의당 & 새로운미래 : 대체로 30대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득표율이 높았는데, 성동구보다는 중구에서 좀 더 강세를 보인 동들이 많았음.
개혁신당 : 4.34%로 중.성동 갑보다 더 낮은 수치를 보였는데, 아무래도 중구가 노년층 비율이 높은 지역이라 개신당으로 갈 보수표 지분이 그리 높지 않았던게 차이를 만들어 냈는데, 그래도 젊은층 비율이 좀 되는 광희동, 을지로동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그리고 옥수동에서는 5%를 넘겼지만 금호동은 전부 4%대에 머물렀음.
자유통일당 : 노년층 비율이 높은 도심지에서 꽤 나올줄 알았는데, 정작 3%를 넘긴 지역들은 도심에서 바깥쪽인 다산동, 약수동, 금호1가동이었다는 아이러니.
조국혁신당 : 22.61%을 기록했는데 중.성동 갑과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었음. 의외로 도심지에서 선전한 곳이 좀 있는데(소공동, 을지로동, 필동) 소공동과 을지로동은 그래도 40대가 좀 많으니 그렇다 치는데 필동이 생각보다 높았음. 중구에서 아파트가 좀 있는 편인 중림동에서도 괜찮았고 금호/옥수는 그냥 무난한 정도.
범진보vs범보수 : 6.58% 차이로 범진보 경합우세. 중.성동 갑보다는 3% 떨어지고 강동 을보다도 1% 더 낮은 수치. 우세 지역의 격차는 그런대로 무난했는데 저기서 인구 2만명이 넘는 옥수동에서 10% 이상 밀리고 회현동, 명동, 광희동을 내주면서 격차 폭이 줄어든게 보임. 그래도 금호동과 약수, 신당에서 쨌든 근소하게라도 이긴게 범진보 우세를 지켜줬다고 볼 수 있음.
범민주vs범보수 : 1.87%차 초접전인데 그래도 열세 전환까지는 가지 않았음.(강동 갑, 양천 갑은 이 구도에서 열세로 전환) 정의, 새미에서 4.7% 정도 빠졌는데 성동구보다는 상대적으로 2030이 더 많은 중구에서 이탈폭이 컸음. 그리고 옥수동은 아예 범민주 합계가 40% 밑으로 떨어지면서 격차가 15%까지 벌어지고 금호4가동도 열세로 전환. 동 단위에서 10% 이상 우세를 보인게 신당5동 뿐이었는데 그래도 접전이나마 우세지역이 더 많고 관외사전에서 15%차 우세한 덕분에 열세로 바뀌진 않았던 것.
3. 지역구 비교
4년전과 비교했을 때 성동구 격차는 2% 늘어난 반면 중구에서 격차가 5% 이상 줄어들면서 더 어려운 선거를 치뤄야 했는데, 그럼에도 2.28% 차이로 수성에 성공. 그 강동 갑보다 딱 0.04% 정도 더 나왔음. 대체로 정의&새미로 간 표가 지역구에서는 반반 나눠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격차는 거의 범민주vs범보수에 수렴하는 양상이 나타났음.
2년전 대선과 비교해 보면 당시에는 금호동에서 8~14%차, 옥수동에서는 29%차로 참패했는데 이번에는 금호동이 접전 우세로 전환되고 옥수동도 격차가 14% 가량 감소한 덕분에 4% 선에서 막아낼 수 있었음. 반면 중구는 변동 폭이 8% 수준에 그치면서 우세를 보이긴 했지만 접전이 뜨는 바람에 자칫하면 성동의 열세를 못 막을뻔 했음. 즉 박성준 입장에서는 중구 민심 관리가 우선과제로 작용할 듯.
참고로 여기 대선때는 10.71% 패배였는데 이번에는 2.28% 승리를 거두면서 2년 전에 비해 12.98%를 뒤집었음. 확실히 서울 민심의 유동성이 컸기도 했거니와 부동산 표심까지도 일부 돌아설 만큼 정부 심판론이 셌다는 쪽으로도 해석 가능한 부분.
한줄 : 성동구는 나름 선방했고 중구 민심을 얼만큼 다시 회복할지가 향후 과제. 근데 선거구가 유지 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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