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ㅅㅌㅈㅅ]10/14 파시피코 요코하마 개별악수회 -먀오 탄오시의 대모험

울트라김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18 14:07:16
조회 321 추천 19 댓글 11
														

지금 되돌이켜보면 이 모든 것은 사실 하나의 욕심에서 시작됬다고 할 수 있을거야.


히로시마와 기타큐슈 전국 악수회를 다녀온 후 다른 팬들의 후기를 보면서 난 이런 생각을 했지.

전국 악수회는 라이브가 있어서 좋지만 나도 도핑과 한장에 10초라는 혜자를 맛보고 싶다 라고 말야.


그래서 8월에 사스테나블 싱글 발표 직후 악수권 신청이 열렸을때, 가장 적합한 장소와 날짜를 물색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10월 14일 파시피코 요코하마 개별악수회를 택하고 회사에 10월 여름 휴가 신청서를 작성해서 올렸지.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가득찬 2개월.


너무나도 느리게 느껴졌던 8월과 마치 중간에 시간을 한번 되돌린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더디게 흘러간 9월을 떠나보내며...


날 기다리고 있던건 정말 예상도 못했던 소식이었어.


시간을 잠시 되돌려보자구.


[10/10 목]


"아 김과장 그러고보니..."


"네 상무님 말씀하십시오"


점심 시간 전 일처리가 좀 늦게 끝나서 다른 사람 다 보내고 식당에 내려갔더니 상무님이 홀로 드시길래

나도 조용히 옆에 다가가서 먹고 있었는데 상무님이 문득 말씀을 꺼내셨어.


"니네 팀장이 김과장 걱정 많이 하던데, 태풍 그거때문에"


"아 그렇습니까..저한텐 별 말씀 안하시던데..."


"자기가 말해봐야 태풍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괜히 속만 뒤집어놓을까봐 그런거지, 가서 커피 한잔 들고 슬쩍 운이나 띄워보든가"


"예 알겠습니다 그럼 상무님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옹야"


사실 태풍 소식을 듣고 난 뒤로는 입맛이 뚝 떨어져있었기에 점심도 깨작깨작 먹고 있었어.

그걸 보고 상무님도 팀장님 생각이 문득 난게 아닌가 싶었다.


대충 시간은 12시 30분.

이쯤이면 다들 담배 태우고 있는 시간인지라 흡연실로 커피 두잔을 들고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팀장님이 담배를 물고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고 계시더군.


잠시 후 날 눈치챈 팀장님이 손을 휘휘 저은다음 담배를 끄고 밖으로 나오셔서 커피를 받아가셨어.


"김과장 담배 안태우잖아, 그럼 괜히 흡연실로 오지 마 사무실에서 봐도 되는건데"


"아뇨 그냥 답답해서 바람도 쐬려구요"


"태풍때문에? 일본 못갈까봐?"


"아뇨 정확하겐 일본도 일본이지만..."


"아 그 뭐야...애들 못볼까봐?"


여기서 눈치를 챘겠지만 난 그냥 우리 부서를 포함해서 몇몇 부서엔 그냥 AKB48 좋아한다고 오픈했어.

그냥 프로듀스 48로 팬이 됬다고 하니까 아 그런 프로그램이 있었다 맞다 하고 그게 끝이었지.


"태풍이 14일이면 빠진다던데...그 행사가 며칠이라 했지?"


"14일이요"


"아슬아슬하겠네...일단 좀 두고 봐, 태풍이라는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니까"


"옙 알겠습니다"


"이번 휴가때문에 저번주에 제대로 집도 못들어갔잖아, 괜히 걱정만 하다간 될 것도 안된다"


"옙"


"원래 이런건 김과장이 할 거 다 해놓고 두 팔 벌려 기다리고 있으면 다 원래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었어 쫄지 마"


[10/11 금]


사실 이거 후기에 적기도 민망하지만 이번 개별 악수회 도핑 중에 먀오/꼬미가 2S이 있었기에 내 밑에 대리 한명 붙들고 셀카 연습을 좀 했었어.

이런 저런 기능도 시험해보고 그동안 후기를 보면서 모션포토라는 기능도 있다고 들어서 이것 저것 다 시험을 해봤지.


이 친구는 덕후다 뭐다 하긴 좀 그렇고 그냥 내 옆에 있으면서 AKB 멤버 조금 알고 멸갤 눈팅 조금 하고 그러는 수준이야.

그나마 본 영상이라는 것도 유튜브에 있는 프듀48 공식 영상 멤버 별로 조금 찾아보다가 만게 전부지.


퇴근 시간 다 되서 사무실에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빠져나가면 슬쩍 눈치보다가 우리 부서 구석에 가서 요리저리 찍어보는데...


"과장님 이거 과장님이 촬영 누르면 백프로 흔들려요, 그냥 음성 인식으로 하시죠"


"그럼 그냥 김치라고 한번 해보자"


음성 인식으로 하면 5초의 시간을 주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도 하고 여러모로 괜찮을 것 같았지.


팀장님이 퇴근 전에 대표님께 올릴 월요일 결재 사항을 적고 계시던 중 우리를 힐끔 보면서 말씀하셨어.


"김과장 이번에 만나러 가는 친구 이름이 뭐지? 그 한국말 좀 한다고 했잖아"


"아 미야자키 미호입니다 팀장님"


"아 맞아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 물어본건데, 그 옛날에 만화영화 만들던 사람 딸인가?"


"아하 아뇨 미야자키 햐아오와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그치? 슬슬 김과장은 퇴근해, 내일 퇴근하고 나면 짐 챙길 시간 없을테니까"


[10/12 토]


휴가 전날, 그것도 다들 쉬는 토요일인데 일을 하는건 좀 비참해보일 수 있지만 여행이 일주일짜리라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지.


어쨌던간에 선임이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는 것인지라 나와 같이 일하는 대리도 나와서 필수항목 인수 인계를 마쳤어.


"그러고보니 행님 멤버 누구누구 보러 가십니까?"


"몇명 있긴 한데..난 무조건 먀오 탄오시니까 먀오가 제일 중요하지"


"탄오시요? 케모노 프렌즈에서 와-이 타노시! 할때 그거에요?"


"아니...그룹 내에서 딱 한명의 멤버만 놓고 좋아한다는 뜻이야. 지금 보니 발음이 비슷하긴 하네"


"그러고보니 행님 그 행사 목록 하나 뽑아두신 거 있잖아요. 그걸 보여주시면 편하죠"


"아 이거 말하는건가 잠깐만..."


viewimage.php?id=20b4c927ffd333af63b6deba&no=24b0d769e1d32ca73ced84fa11d0283162f18dd5505eb28abfc2607ab6647bd25639e2a341e8006ee8fa8bb10f4f6bd4cf687f9d36b658025bdc2c021cbcef12b40e653acfc060


"........누구 탄오시라고요?"


"저 6이라고 써져있는 맨 위에 10장이 먀오야"


"탄오시는 무슨 타노시 맞구만..."


[10/13 일]


아침 07시 10분 비행기였기 때문에 새벽 3시에 집에서 나와 공항 버스 정거장으로 향한

나는 쉽게 잦아들지 않는 태풍 소식에 밤잠을 설친 것도 모자라 거의 결항이라는 단어에 이러다 발작이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일주일짜리 휴가.

일본 여행.

개별 악수회.


이 세가지 요소를 전부 맞추기 위해 얼마나 많은 기회 비용을 쏟아부었으며, 한주의 휴가를 얻기 위해 몇주나 고생을 했던 것을 떠올려보면

그냥 단순히 일주일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 쳐박혀있기 위해 그 모든 것을 버텨낸 것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었지.


그렇게 공항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도착했을때.


터미널 내로 들어선 내 눈에 LCC 직원이 들고 있던 푯말이 눈에 들어왔어.


07시 10분 나리타행 결항.


난 내가 저 결항이라는 글씨를 눈 앞에서 보면 그냥 주저앉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리는 생각 외로 잘 버티고 있더라.


문득 난 우리 팀장님이 해주신 말씀이 생각 났어.


"여행이 망하더라도 그냥 거기서 끝나는게 아냐. 끊임없이 판단을 내려서 한번 얼마나 더 좋아질지, 얼마나 더 꼬일지 지켜보라고, 그게 다 일에 도움이 되는거니까"


물론 난 그때 속으로 음 그건 좀 꼰대 같은데요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니야.


심호흡을 한번 하고 주변을 돌아보면서 생각했지.


좋아...한번 판단을 내려보자.


--------------------------------------------------------------------------------------------------------------------------


셀털 파트 없앨려고 했더니 다 복선(?)이라서 도저히 없앨 수가 없었어.


갤 가이드에 따라 ㅅㅌㅈㅅ을 달았고 이후엔 셀털이 없을거..야.


팀장님한테 귀국했다고 아침에 카톡 보냈더니 5시까지 뭐 하나 좀 작성해서 보내달라네.

좀 길게 써서 2부로 마무리 지으려고 했더니 일단 여기서 1부로 끊을게.


밤에 봐!

추천 비추천

19

고정닉 8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81085 먀오 트위터 [8] kait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26 426 17
81084 먀오 인스타 [8] kait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26 374 18
81077 먀오 인스타스토리 [2] ㅇㅇ(211.200) 19.10.25 358 17
81076 이게 더 좋은데 안올라와 있어서 올린다 [2] ㅇㅇ(211.200) 19.10.25 499 18
80971 먀오 인스타 [4] kait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24 537 30
80970 먀오 리트윗 kait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24 352 23
80145 [대형프로젝트 예고] 2019년 먀오당은 해야 할 일이 많다. [12] 마이먀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08 1408 45
80868 인스타문답 [4] ㅇㅇ(39.7) 19.10.22 378 13
80853 후기 [10] ㅇㅇ(39.7) 19.10.22 338 20
80850 레.이.냥 트윗에 먀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22 344 16
80826 오랜만에 움짤~!! [14] Britz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21 311 15
80821 10/20 나고야 악수회 후기 [17] 리트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21 516 26
80782 여기도 올려야지 [4] ㅇㅇ(126.255) 19.10.20 244 12
80780 방금 트윗에 올라온 먀쵸! [6] 치요리품으로갈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20 435 18
80777 10/20 먀오 투샷 [4] 리트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20 340 14
80771 일단 오늘 이쁜 먀오 보고가 [5] 리트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20 293 18
80700 10/14 요코하마 개별악수회 -먀오 탄오시의 대모험- 3부(완) [14] 울트라김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19 540 32
80698 시짱 인스에 올라온 먀오 [4] S.E.N.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19 444 18
80696 먀오 인스타스토리 - 불닭 & 메일 오류 엔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19 295 14
80665 10/14 파시피코 요코하마 개별악수회 -먀오 탄오시의 대모험- 2부. [7] 울트라김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18 273 20
80643 먀오 리트윗 [1] 내혼에불을놓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18 234 15
80625 김먀오가 격하게 부끄러울때.mp4 [7] 먀오먀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18 388 28
[ㅅㅌㅈㅅ]10/14 파시피코 요코하마 개별악수회 -먀오 탄오시의 대모험 [11] 울트라김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18 321 19
80566 13기+치.요.리 온파치 + 먀오의 방 출연 정리 [2] ㅇㅇ(211.250) 19.10.16 547 15
80520 먀오 인스타스토리 [3] kait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16 451 15
80519 겔주 기사 [2] 덩손타누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16 413 20
80489 먀오 트윗 [4] 리트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15 355 14
80471 먀오 인스타그램 [7] kait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15 421 27
80459 10/14 개별 악수회 생사 좌판 후기 [5] 울트라김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15 377 25
80458 10/14 요코하마 개별악수회 미야자키 미호 2S 후기(체험판) [16] 울트라김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14 534 21
80431 먀오스타그램 - 인스타스토리 [2] 마이먀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14 324 17
80420 왜 나는 내 오시랑 찍으면 개판이 나고... [16] 피둥피둥(126.149) 19.10.14 457 14
80415 10/14 악수회 6부 종료 [11] 울트라김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14 373 21
80414 오랜만에 움짤 살짤 만들어봄!! [7] Britz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14 169 13
80345 먀오 트윗 덩손타누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12 307 13
80325 오늘자 먀오방~ [4] 꽃길만날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11 586 25
80297 먀오 인스타 [5] 리트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11 406 18
80128 먀오 리퀘아워 폭풍우의 밤에 오디오코멘터리 한글자막 영상 보고가실께요 [5] ㅇㅇ(175.201) 19.10.08 517 18
80111 먀오 트윗 [3] 리트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07 417 16
80063 먀오 인스타 [1] 리트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07 276 14
79957 어제 인스 문답 캡처본 (댓에 해석 달림) [12] 먀갤총공총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05 618 19
79909 시월 할로윈 생사래 + 추가 [4] 먀먀먀먀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04 394 19
79824 먀오 트윗 업 [8] 해보리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02 534 20
79818 먀오 인스타스토리 상태 나쁨 [6] 엔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02 664 12
79626 먀오 트윗 [5] 리트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9.29 611 22
79619 9/29 먀오 트윗 - 증세 [5] 엔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9.29 609 16
79618 시.짱 인스&트윗 먀오 [6] 엔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9.29 689 20
78411 ❤ 생축보은 떡공장 공지 ❤ [28] 먀갤총공총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8.31 1086 22
79545 우리같이 일모행 디시콘 쓰지 않을래? [21] Myao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9.26 408 17
79484 9/25 먀오 트윗💖 [4] Britz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9.25 522 2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