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개굴아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929493&page=2

2편- 쌈무 / 월클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929973&exception_mode=recommend&page=1

3편- 광배 / 맏내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931335&exception_mode=recommend&page=1

4편- 나코 / 유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932814&exception_mode=recommend&page=1

5편- 예나 / 유리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net_k&no=937124&exception_mode=recommend&page=1

이미 끝난 판이기에 누군가를 까려고 쓰는 글 아님. 난 철저히 올팬기조임.

1달 정도 지난 시점에서 보니까 합격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보이는 몇 개의 키워드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

1. 비주얼

2. 특성화된 캐릭터

3. 서사

4. 경연 한방

5. 특정 멤버와의 꿀케미

6. 분량

7. 센터 / 메보 등 주요 역할 수행

이렇게 7개의 키워드로 정리가 되던데 이 키워드들로 합격자 분석해보겠음. 이번에는 우리 갤주..꾸라만 분석해볼께. 프듀 48 전체를 관통하는 연습생들이 몇 명 있는데 그 중 하나라 생각해. 꾸라는 다른 편들과 다르게 좀 더 자세하게 볼께. 이번 편엔 움짤이 좀 많다. 사심 조금 반영된 거 맞다.

2위- 벚꽃 소녀, 해피 엔딩의 미야와키상 - '냉미녀'에서 '우리 꾸라'로, 만인의 지지를 받으며 올라서다.

비주얼

비주얼은 이번 시즌에 등장한 모든 연생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이라 생각해. 특히 일연생들 사이에서는 원톱이라 생각. 나코땅땅이 귀요미라는 이미지라면 꾸라는 '존나 이쁘다'라는 이미지지. 꾸라는 프듀48의 주인공이자,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참가자였어. 1화부터 12화까지 악평일지라도, 꾸라가 비중 낮게 나온 화는 한 화도 없었어. 아무래도 꾸라를 따로 다루게 된 이유는 할 이야기도 많고, 분량이 많다 보니까 세세하게 다루어 보려고.

꾸라 이야기를 하려면 역시 초반부 이야기가 안 빠질 수가 없지. 1화 때 사진들 함 보자.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대국민 사기극 수준...

냉정하게 무대의 완성도만 보자면 B~C 정도가 아니었을까 했어. 후에 네이버 캐스트로 풀린 풀버전 영상을 보면 더 괜찮았는데 괜히 편집을 과하게 해서 반발감을 더 산 것도 있었고..

여기서 배센세의 나믿A가 나와. 이 당시 배센세는 배완용, 배윤정 매수설 등 온갖 바판을 듣게 되는데, 이제 와서 보면 결코 틀리지 않은 판단임이 증명되었지. 굳이 A를 받은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역시 압도적 비주얼 / 강력한 인지도 / 스타성 등이 어느 정도 고려되지 않았을까.

참고로 보충하자면, 저 장면을 두고 오해하는게 있는데, 배윤정 센세 혼자 억지부려서 A가 아니라, A 3명, B 3명으로 의견이 나뉘었을 때 A쪽에 힘을 실어 준거지. 저기서 배센세가 B라는 의견을 냈어도 B 클라스 이상은 무조건 가는 거였다. 오해 하지 말기를.

아무튼 이 A판정으로 인해 '사쿠라듀스'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고 이때부터 두터운 팬층과 안티세력이 동시에 붙게 되지. 이후 꾸라는 프듀48 센터결정전에서 이가은 연생을 이기고 센터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데...

5화, 보면서 빵 터졌던 몸으로 말해요 꾸챈 씬. 여기서부터 미야와키상이 아닌 꾸라가 방송에서 나왔던 것 같아. 호~타~루우우... 째욘이 전혀 다른 말을 한 것도 웃겼지만 사쿠라 표정이 정말 압도적이었던 순간.

그리고 7화. 시즌 최고의 화제의 무대 중 하나인 꾸라의 뚜두뚜두가 방영되었어. 꾸라 입장에서는 동경하던 걸크러시를 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지원한 거였겠지만, 현실은 걸꾸라시였지. '그 리더'의 오판, 거지같은 수준의 편곡, 다시 봐도 매칭이 안되는 솜브라 머리의 꾸라... 주목도에 비해서 완성도는 높진 않았던 것 같아. 몇 마디 안되는 가사를 절어버린 멤버도 있었고...

결국 뚜두뚜두에서도 이렇다 할만한 실력을 보여주는 것에 실패하게 돼. 그 대신 무엇을 얻었냐면...

7화 최고의 예능씬인 치타센세 빙의 장면이 뜨지. '그 리더'의 오판을 보면서 고구마 존나게 먹는 기분이었는데 저 장면 하나가 사이다 같은 청량감을 주더라. 그렇게 꾸라는 초반부의 이미지인 '도도한 냉미녀'가 사라져 가고 어째 점점 예능캐로 캐릭터를 얻어가는 모습이 방송에서 제대로 조명되기 시작해.

이 흐름을 읽었는지, 사쿠라의 팬덤도 영업의 방향을 현명하게 잡았는데, 비주얼적인 매력을 강조한, '도도한 일본 냉미녀'가 아니라, 찐따 기믹을 극대화한 짤,글들을 올리기 시작했지. 찐따 기믹이 제대로 먹힌 이유는 역시 친근함. 비주얼은 최상위권인데 의외로 보여주는 허당기질이 있어.

또한,미야와키 사쿠라 챤네루로 상징되는 겜창기질, 그리고 과거 수없이 많은 예능에서 보여 주었던 찐속성이 강조된 짤들을 채굴하며 '냉미녀'에서 '우리 꾸라'로 프레임을 점차 가져가기 시작했지. 이 과정에서 호감을 느낀 대중들이 상당했을 거라 생각해. 나도 역시 그랬고.

특히 샄튜브로 대표되는 유튜브 금손들이 초고퀄 영상들을 생산해 내면서 대중픽을 끌어 모았지. 이 영상들이 꾸라에게 힘을 실어 준것도 결코 무시할 수 없었을 거야. 사쿠라 팬덤이 방향을 영리하게 잡은거야. 흔한 비주얼픽 / 일본 에이스로 밀다가는 반발감 사기 딱 좋은 상황이었는데, 현명하게 찐따 기믹으로 방향을 틀어 제대로 어필하는 데 성공했지.

9화, 너에게 닿기를 팀에서 방출되며 다시 만나 팀으로 자리를 바꾸고 왕이런과의 센터 경쟁을 했으나, 크게 의미는 없는 수준이었지...특히 멤버간의 밸런스가 매우 좋지 않았어. 비주얼은 한 / 중 / 일 최고 강자들인 광배 / 이런 / 꾸라가 모인 것까지는 좋았는데 보컬적 역량이 있는 멤버가 꼬막여친 단 한명 뿐이었던게 컸지. 결국 이번 경연에서도 한방 터트리지 못했어.

그러나 무대의 의상, 전체적인 구성, 가사까지도 꾸라를 위해 짜여진 것처럼 꾸라의 비주얼적인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거에는 성공했지.

11화. 코어의 영향력이 정점에 달했던 3차 순발식에서 꾸라는 톱을 따내며 본인이 이번 시즌의 주인공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어. 이미 꾸라는 코어에서만 찍는 픽을 넘어 대중들도 선호하는 픽이었지. 그 와중에 11화에서도 미친 듯한 찐따기믹을 보여주며 분량을 뽑아냈고...

파이널. 센터 자리를 따진 못했고, 막판 애국메타 때문에 일연생들에게는 악조건인 상황이었지. 그러나...

갤에서 돌던 대한민국 걸그룹 자존심 짤로 상징되는 이 짤에서 주사위가 터져 버렸고, 상대적으로 소화하기 편한 일본곡이어서 그랬는지 경연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대중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었지.

꿈을 꾸는 동안에서도 감정에 벅찬 듯 살짝 흘린 눈물과 곡의 분위기와 딱 맞는 비주얼 때문에 대호평이었지.

그 동안 프로그램의 흐름을 이끌며 얻어 온 압도적인 화제성, 찐꾸라 이미지로 얻은 분량 / 대중의 호감도, 파이널 공연에서 터져 버린 주사위 등의 호재들을 살려 대중픽 / 급식픽 / 애국픽의 영향력이 거대했던 파이널에서 일연생인 사쿠라가 오히려 대중픽 / 급식픽을 흡수하며 최종 2등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지. 데뷔조 합류는 확정이었고, 최종 몇 위를 할 수 있을지가 궁금했는데 예상했던 대로 2등을 하더라.

파이널의 꾸챈 이야기를 살짝 하자면, 프듀48 서사의 완결이자,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낸 순간이었다고 생각해. 중계 뛰던 나도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충격이었지. 그 당시 MC가 생각나는 사람 있으면 말해달라고 하면서 꾸라에게 발언권을 주더라. 방영 이후의 정보를 종합해보니 꾸라의 정신적 지주인 꾸라 할머니가 그 당시 현장에 나와 있었기에 아마 그걸 상정하고 던진 멘트였겠지.

그래서 '사랑하는 부모님 할머니 덕에 어쩌구 저쩌구...' 이런 흔한 멘트 나오겠네라고 생각했는데...뜬금 없이 째욘을 확 언급하니까 당황스럽더라. 그 동안의 방영분에서 꾸챈 케미가 조명 받지 못한 편이어서 더 그랬고. 당황 이후에는 섬뜩한 감정이 들었지. '만일 안되면 레알로 갑분싸 되는거 아니냐...' 이런 생각하며 발표를 기다렸지. 솔직히 방송사고급 발언인건 맞아.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전하고 싶은 진심이었기에 그랬던 게 아니었을까.

이 장면은 째욘 편에서 좀 더 세세하게 분석해볼께. 아이즈원 팬문화 형성과도 직결되는 명장면이어서 꼭 다루고 싶다.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영화 같은 한 장면.

정리해보면

1. 비주얼 O

2. 특성화된 캐릭터 O

3. 서사 O

4. 경연 한방 X

5. 특정 멤버와의 꿀케미 △ (막판에 조명)

6. 분량 O

7. 센터 / 메보 등 주요 역할 수행 O (내꼬야 센터)

꾸라는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이번 시즌을 상징하는 참가자야. 일본에서 에이스로 군림하며 누릴 기득권을 던지고 연습생의 신분으로 승부수를 띄운 야망돌로 시작해서, 찐꾸라로 호감을 얻고 최근에는 미야와키상이 복귀해서 주사위 3개 굴리고 다니고 있지. 돌이켜 보면, 꾸라는 초반 과했던 천사의 편집 때문에 오히려 반발감을 샀던 것 같아.

머중은 오디션이라는 프로그램에 '실력 있는 놈이 올라가야 공정하다.'라는 생각을 하는 경향이 강한데, 머중 입장에서는 애매한 경연을 보여준 꾸라가 A등급에, 방송 상에서 에이스라고 계속 강조하다 보니 반발감을 얻지 않았을까. 그래서 2차 순발에서 7위로 떡락했고. 그러나 꾸라의 찐따미가 초반 잘못 설정된 '냉미녀' 프레임을 극복하고 '조금은 부족할 수 있지만 유쾌한 꾸라게이'로 방향을 전환하는 데 성공하며 데뷔권 최상위권에 당당히 입성하지 않았나 싶어.

본인의 성격 또한 모나지 않아서 경연 과정에서 이렇다 할 만한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았고, 경연의 완성도는 망했을지라도 어떻게든 본인의 캐릭터는 가져가는 매력을 보여주었지. 방영 1화부터 화제의 중심이었던 것만큼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와 안티들의 염병을 겪었을 거라고 예상되는데, 이제는 본인이 3차 순발식에서 말했던 것처럼, 국민 모두의 마음에 벚꽃이 필 수 있게 하는, 멋진 아이돌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 꾸라 힘내라.

PS) 꾸챈 케미는 째욘 편에서 좀 더 세세하게 다룰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