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흔한 더빙빠의 더 퍼스트 슬램덩크 더빙판 후기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16 22:32:33
조회 1165 추천 20 댓글 6
														

(슬램덩크갤 대상으로 쓴거라 여기 애들은 다 아는 사실 짚고 넘어가기도 하는데 양해바람)



보고 온지 좀 됐는데 이제서야 글 올림.

필자는 슬램덩크라는 작품을 제대로 본건 이 영화가 유일하고, 자막판도 아직 보지 않았음. 따라서 거의 순수하게 본작 더빙판 하나만 가지고 감상 쓰는거니까 참고하기 바람.


밑에 3줄 요약 있음




============


1. 송태섭

7fed8275b58368f23fe883e642857069ff8f8b3bb77f380aefe64809a27e2c4ab32dfc88

요약: 무난


엄상현은 십수년 동안 주역 위주에 광역계로 뛰면서도 기량 줄었다는 얘기가 단 한번도 안 나오는 명품 성우지.

다만 얼마전 타 작품에서도 그랬는데 진중한 역으로 나오면 평가가 좀 위태위태하기 때문에 '꼭 이 영화에 엄상현 성우를 불렀어야 했나...?' 하는 의문은 들었음.


결과적으로 사람에 따라(특히 귀가 애니 스타일 톤에 익숙한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그냥 무난했음.

진지할때, 양아치 시절에 까불까불할때, 물음표 띄울때, 기쁠때 등등 분위기와 엇나가지 않는 연기가 짬에 걸맞게 적절히 나와줬고, 샤우팅도 시원시원해서 청량감이 들었음.



7fed8274b4806af23ee783e34482736f0ee076e41181a6f62457c9b66fd2427e5fad3703


단점은 감정이 터져나와야 하는 부분이 좀 약함. 평소 연기에선 날아다니는데 정말 중요한 순간에 제 역할을 못하는 느낌임.

특히 형 보물창고에서 목놓아 울때 슬픔이 충분히 실려있지 않아서 정말 아쉬웠음.





2. 정대만

a65614aa1f06b367923425495e8077747cd2580d7cbfb44279b7456500e8e744

요약: 형아...


귀멸의 칼날 극장판으로 열혈 연기 포텐을 터뜨리고 정대만까지 맡게 된 장민혁 성우는 이번 영화의 흥행을 통해 확실한 중견급 성우로 발돋움할 거라 생각함.


장민혁은 스브스판 더빙에서 정대만 역을 맡았던 구자형 성우와 음색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종종 듣곤 하는데, 막상 비교해보면 아주 다른 편이지만 그만큼 목소리에서 나오는 특유의 믿음직한 형님 느낌을 공유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도 나오는 거라고 생각함.

그렇기 때문에 정대만 역을 매우 잘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지만, 뿐만 아니라 열연의 수준도 북산 5인방 중에서 단연 최고였기 때문에 더더욱 돋보임.

무대인사에서 덕력 어필한 게 결코 립서비스가 아니라고 느꼈음.


전체적으로 매우 잘 뽑혔고 아쉬웠던 부분도 없기 때문에 자세히 얘기하지 않겠음.

극중 정대만 분량이 제한되고 "농구가 하고 싶어요" 장면까지 스킵된 게 이 더빙 때문에라도 매우 아쉬움.





3. 강백호

3d82dd27ecdc07b56fb4c3a717d62d73c4fe69b1d39a0bfa0b1f7e540108

요약: 옼ㅋㅋㅋㅋㅋㅋ


성덕이지만 인망과 별개로 최근 강수진 성우 연기가 튀는 편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음.

그래서 한·일판 가운데 유일하게 유지된 캐스팅이고 강수진의 간만의 극장 출연작이라 기대함과 동시에 걱정이 컸음.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최소한 송태섭 이상으로 만족함.

강수진 특유의 연기가 강백호의 관종스러우면서(?) 자존감 넘치는 캐릭터에 잘 녹아들었고, 오히려 송태섭 위주로 흘러가는 극 가운데서도 원작 주인공으로서 묻히지 않는 존재감을 발산시키는 역할을 해냈다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비켜 정대만!!", "이리 내놔." 등 예상치 못하게 툭툭 튀어나오는 백호의 대사들이 대다수 게이들이 호평하는 "뚫어 송태섭!!" 이상으로 인상에 깊게 남았음.
(야손은 코들 뿐은 의외로 회상씬에 나와서 그런지 그닥?)


개그장면은 뭐... 굳이 말할것 없이 좋았음.



28b9d932da836ef136e681e741817d6f19978ae286485b54f6896755921021e48e


단점이라면 뭐니뭐니해도 후배들과 비교되는 딕션임. 테크닉보다 감정에 더 무게를 두는 연기성향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경력이 30년인데 발음이 잊을만 하면 뭉게짐.

슬덩갤에서도 얘기 나왔던 "아아악 또 그 이상한(→괴상한→굉장한) 슛을!" 이 대표적임.


그리고 나는 만족하면서도 "아 이런 연기톤 싫어하는 사람들한테는 진짜 안 맞긴 하겠다"라는 생각이 보면서 들긴 했음.

다만 영광의 시대 대사를 "난 지금이라구요오오옷!!" 이런 식으로 처리했다고 까이는데, 솔직히 혼자 개그만화 녹음하네 뭐네 소리 들을 수준은 전혀 아니던데?





4. 서태웅

7dbc8624e0d73df03bec81ed4fd4213feb4a8c037fca65001780bdb74be373877e7d1925513be0367e9a8ee36b035c

요약: 말을 좀 해라 태웅게이야


원판에도 해당하는 문제지만 대사가 눈물나게 없음.

그만큼 대사 하나하나에서 임팩트가 느껴졌으면 좋았겠지만 신용우가 워낙 시니컬한 톤의 성우라 그마저도 없었음.

오디션 본 성우가 혼자 6명씩이나 됐다지만 솔직히 다른 캐릭터들은 기존 성우가 딱히 생각 안나는 와중에도 얘만큼은 위와 같은 이유로 김승준 성우가 마려웠다.


그렇다고 막 연기가 나빴다는 건 아니고 "네가 최고라고?" 대사칠 때나 "하나 잊은 게 있는데..." 하면서 3점슛 넣는 건 꽤 간지났음.

잘생긴 외모에 잘생긴 목소리라 여덕들은 좋아했을 거란 느낌이 듬.





5. 채치수

3d82dd27ecdc07a765bed1bc58db343aef49848a01065382b22e6df3

요약: 치수형 목소리 멋지노... 근데 뭐라고?


뿌뿌뿡의 시영준(본작에서 정성구 역)만한 인지도는 없지만 최낙윤 성우 역시 성덕들은 다 아는 동굴저음의 강자임.

성우 본인은 주역 성우 중 짬순위가 가장 밀림에도 위엄있고 우렁찬 목소리, 그리고 그것을 뒷받쳐주는 양질의 연기로 북산의 캡틴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음.



74e88074da8a76ac7eb8f68b12d21a1da47d65c0755e


다만 최낙윤의 채치수에게 박한 평가를 줄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뭐라고 말하는 건지 통 알아먹을 수가 없다는 거임.

저음 연기의 고질적인 문제가 알아듣기 힘들다는 거긴 한데, 안 그래도 딕션 문제 있는 강수진의 강백호보다 더 안 들리니 보면서 이뭐병스럽지 않을 수 없었음.






이하는 할말 있는 캐릭터만 짧게




6. 정우성

7fee8475b6806c843be7f2e63089026ec3c0e35daad159f8fbab133b0e187566afa4

요약: 혼자 뭐함...


정재헌 성우가 평소 말할 때에도 카제하야 같은 목소리 나와서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긴 한데, 혼자만 톤이 튀어서 깼다는 의견에는 매우 동의함.

특유의 버터 끼얹은 목소리와 연기 스타일 말고는 흠잡을 곳이 별로 없어서 더 아쉬움. 경기 끝나고 울때 연기도 괜찮게 들었거든.





7. 이한나

20bcc834e0c13ca368bec3b902997574f7f319c5600fe875db353ff0cd551cedf444

요약: 뚫어 원툴...인가?


앞서 내가 슬덩을 처음 봤다고 했는데, 그중에서도 한나는 북산 멤버 중 내가 가장 이해가 덜된 캐릭터라 깊게 파고 들지는 못하겠음.

하지만 이상하게도 같은 성우가 맡은 태섭엄마에 비해 좋게 들리지 않는건 다들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함.


짧게 얘기하자면 내 기준으로는 나쁘지 않았음. 나쁘지 않지만, 캐릭터를 너무 평면적으로 연기했다는 느낌이 강함. 고삐리 감정선이 웬 순진무구한 여자아이 같달까?

좋았던 점은 뭐... 이 더빙 보는 이유라는 격찬까지 있을 정도니 스킵.



============



3줄 요약

1. 북산 5인방은 내 기준 정대만>>>강백호>송태섭>채치수>서태웅

2. 정우성 느끼하긴 함

3. 뚫어!! 송태섭!!!!



이제 끝물인데 다들 재관람 열심히 달리셈

추천 비추천

20

고정닉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8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2870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36536 일반 정재헌 성우 채널에 슬램덩크 오디오드라마 관련 사과문 올라옴 [24] ㅇㅇ(118.235) 23.04.13 1307 18
36510 정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성우진 [13] ㅇㅇ(125.129) 23.04.12 1251 18
36500 일반 헐 이거 뭐임? [4] ㅇㅇ(106.250) 23.04.11 1027 29
36441 일반 자연스럽게 타 커뮤 반응 좀 나르지 마셈 [6] BluePa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0 895 23
36493 일반 여기 완장 죽어도 안구해지는 이유 [9] ㅇㅇ(39.7) 23.04.11 807 29
36468 일반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2 더빙 확정. [9] 붉은치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10 596 18
36464 일반 남도형 성우 입장문 올라옴 (괴식 컨텐츠 중지) [2] ㅇㅇ(118.235) 23.04.10 919 20
36456 일반 그냥 괴식먹는 컨텐츠는 안하는게 맞음 [1] ㅇㅇ(210.123) 23.04.10 769 19
36455 일반 박요한님 김민주님 입장문도 올라옴 [3] ㅇㅇ(223.39) 23.04.10 824 18
36452 일반 임채빈 성우 입장문 올리셨다 [3] ㅇㅇ(39.7) 23.04.10 957 17
36449 일반 남도형 성우 이번 건은 샌드박스랑 함께 법적대응 좀 하셨으면 [17] ㅇㅇ(175.198) 23.04.10 1206 24
36434 일반 남도형 성우 어제 방송 관련으로 사과문 올리셨다 [31] ㅇㅇ(118.235) 23.04.10 5331 21
36424 일반 kbs 1년에 한번식은 더빙 외화 틀어 줬잖아 [3] ㅇㅇ(116.123) 23.04.09 411 54
36407 일반 mcu 더빙은 언젠가 한번 터져버릴것 같긴 했음 [1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8 982 20
36331 일반 믿고 있었다고 미캐! 믿고 있었다고 미캐! 믿고 있었다고 미캐! 믿고 있 [1] 큐슈이케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4 423 17
36329 일반 그래도 볼꺼면 개추ㅋㅋ [2] ㅇㅇ(123.111) 23.04.04 417 19
36300 일반 너의 이름은 재더빙 티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4 607 17
36279 일반 엄상현 성우님 감동먹으신듯 [1] ㅇㅇ(117.111) 23.04.03 889 20
36233 일반 랜챗그 녹음 파일 검수 제대로 안 했나보네 [5] ㅇㅇ(121.167) 23.03.31 622 17
36232 일반 EBS 2차 시험 보러 가는 중이야 [9] ㅇㅇ(39.7) 23.03.31 635 21
36228 일반 모바일게임 카운터사이드 출연성우 정리해봤음 [5] 슈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31 859 18
36142 일반 문유정 장미 성우 팬카페 정모갔었음 [8] 슈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1003 27
36096 일반 챔프 대원방송에 흡수 합병 [7] 강수진러브(1.252) 23.03.23 729 16
36083 일반 김도희 성우도 학폭 피해자셨었나보네 [2] ㅇㅇ(39.7) 23.03.21 1054 23
36066 일반 봇치 더 락 비디오판 [7] Viv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0 802 22
36043 일반 넷플 신작 마술사의 코끼리 성우진 [1] ㅇㅇ(118.235) 23.03.18 801 16
36037 일반 신카이감독 앞에서 연기하는 정재헌성우ㅋㅋ [7] ㅇㅇ(211.234) 23.03.18 1016 20
36022 일반 정부지원작 이제 ott에서도 방영 가능하게 바꿨네 [10] ㅇㅇ(222.116) 23.03.16 817 17
일반 흔한 더빙빠의 더 퍼스트 슬램덩크 더빙판 후기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6 1165 20
36019 일반 나는 오디오북 빌런이다 [6] 주유소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6 717 16
35974 일반 슬램덩크 400만 돌파 [6] ㅇㅇ(106.102) 23.03.12 572 19
35970 일반 헐..검정고무신 작가님 돌아가셨대 [7] 미지인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2 827 23
35927 일반 김혜성 님 근황 [4] 메로네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0 1094 25
35921 일반 옆나라 그 불륜했던 문어성우 근황 [4] 애플파이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09 949 16
35907 일반 남도형 성우 성갤 글 보셨나보네 [6] ㅇㅇ(14.52) 23.03.08 1536 30
35864 일반 대원은 노래더빙은 믹싱 개사능력이 문제야 [3] ㅇㅇ(223.38) 23.03.05 718 19
35857 일반 성호진PD가 특촬물 맡았을 때 좋은 점 [12] 갤럭시아이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05 693 16
35728 일반 또봇 성우진 [4] 메로네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24 784 17
35712 일반 유희왕 버서커 소울 리터칭해봄 ㅇㅇ(27.113) 23.02.23 246 20
35649 일반 이다은 성우님결혼 [8] 강수진러브(1.252) 23.02.20 1105 23
35580 일반 화이트데이2 성우진 [12] ㅇㅇ(211.246) 23.02.16 1137 34
35578 일반 몽키키드4 성우진 [1] ㅇㅇ(116.124) 23.02.16 651 19
35532 일반 제발 좀 설레발좀 그만 떨어라 사건만 터지면 ㅈㄹ이네 [19] ㅇㅇ(175.120) 23.02.14 1023 22
35524 일반 라프텔 독점 애니 노 모어 프린스 제작진 및 성우진 [3] ㅇㅇ(116.124) 23.02.14 726 17
35511 일반 라프텔 독점 애니 우리 베란다에서 만나요 제작진 및 성우진 [2] ㅇㅇ(116.124) 23.02.13 738 16
35471 일반 슬램덩크 성우들 "더빙판에 대한 관심 높아지는 계기 되길" [13] ㅇㅇ(39.7) 23.02.11 1004 20
35448 일반 어린이tv 트라이건 스탬피드 19세로 되어있네? [8] ㅇㅇ(118.235) 23.02.10 1489 18
35421 일반 슬램덩크 250만 돌파 [5] ㅇㅇ(117.111) 23.02.09 548 23
35396 일반 애드원 디즈니 더빙 삽입곡은 항상 보면 느끼는게 [24] ㅇㅇ(113.131) 23.02.08 843 21
35362 정보 넷플릭스 트루 스피릿 성우진 [5] 간-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6 789 1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