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을 썼다곤 해도 황혼은 얼굴에 감정이 너무 드러낸다

본드편이나 테니스편에서 스파이로서 냉철하게 돌발상황에 대처하던 것과 달리 유리를 상대로는 감정적으로 행동하다가 방심하고 꽤 당함

아침에 무심코 유리한테 시끄럽다고 본심을 말하기도 하고 적이라는 거 잊기 쉽다고도 생각하고 은근 유리한테 미운정 들어버려서

지나치게 재현도 좋은 황혼의 변장에 유리도 주변 사람이라는 의심이 생기지만 유리가 로이드를 바로 의심이 할까 싶다

유리 주변에는 이놈도 있다

누나 빼앗아간 미운 놈이 스파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도 그게 현실이 되는 건 다른 문제라서

요르씨의 만행이라고 쓰고 스킨십이라고 읽는다

황혼도 요르가 동생을 저런 미친 맷집으로 키워내는 비정상적인 힘을 가졌다고는 인식하면서도 의심은 못 함

유리도 진심으로는 바라지 않는 상황을 무의식적으로 회피할 거 같음

그렇더라도 유리가 황혼 상대하고도 살아남은 건 SSS에서도 의심스러울 상황

보통 변장한 모습이 앞에 오고 본래 모습이 뒤에 깔리는데 저 컷에서는 변장한 모습이 뒤고 본래 모습이 앞에

처남이라고 살살 팼지 다른 사람이었으면 진작 유리는 죽었고 확인 사살도 당연해서 누나 미안해는 사실상 유언

무모하게 달려들다가 죽게 생긴 20살짜리가 30대 중반은 됐을 황혼한테는 한참 어린애로 보였을 거 같음

어머니 하나 의지하며 살다가 빼앗긴 황혼으로선 하나뿐인 가족을 생각하는 어린애 못 죽이고 요르에게서 유일한 가족을 빼앗을 수도 없고

테니스편에서도 디저트 사가면서 저런 생각하는 옆모습을 그렸고 언젠가 터질 감정을 쌓아올려감

저번에 발자국 남긴 거나 총소리 들린 거 수로에서 대기타던 건 전부 함정이고 이대로 유리 수로에 눕혀놓고 올라가서 유리인 척?

공식팬북에서 유리는 방어력만은 로이드 능가하고 밤장막은 시력이 좋다고 했는데 설정이 이번에 다 쓰임

그런데 전투력으로 밤장막과 유리가 비슷하다고도 해서 꽤 유능하게 묘사되는 윌러를 상대하긴 역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