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직업대체 전문직 박탈감 이딴 소리 어제오늘 계속 나오길래 답답해서 쓴다

대체 뭔 딴소리를 하고 있냐? 과도기 이야기 언제까지 할 거임

특이점에서 그딴건 부수적 문제에 불과함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복습 차원에서 한번 써본다

여기 앰생 특붕이, 중산층, 상류층이 있다

위의 셋은 각자의 일을 해서 이제 존나 열심히 자원을 생산한다. 대충 피자를 만든다고 치자

지금까지의 사회에서는 각자의 능력, 재산, 집안과 같은 여러 요소들을 기반으로 직업과 노동을 수행하고 자원을 생산해 분배함. 당연히 격차가 발생한다

사실 여기서 나눠 주고 싶어도 더 못줌. 왜? 열심히 만든 전체 자원은 100밖에 안 되거든.

이 자원 분배 방식을 두고 정치적 논의가 발생한다

진보좌파라면 맨 오른쪽의 하얀 양복 부자가 가지고 있는 걸 좀 때다가 맨 왼쪽 불쌍한 앰생 특붕이한테 주자 했을 거고. 자유주의 계통 보수 우파였다면 오른쪽의 부자한테 피자를 몰아줘서 부자가 생산력을 증대시켜 전체 피자를 더 키울 수 있도록 하자고 했을거다



근데 여기서 특이점이 왔다 치자. 기존의 자원분배 논의는 이제 무용해진다.왜?

그야 시발 위대한 AI님이 재귀개선을 통해 성장해서 기존의 자원을 존나게 압도적으로 생산해줄 거거든. 이걸 탈희소성 사회라고 한다

증대된 생산력은 짤의 그래프처럼 전체적인 바닥을 미친듯이 높인다. 그러면 앰생 특붕이도 특이점 이전 상류층의 풍요를 누리는게 가능해진다. 숨쉴때마다 돈 내고 숨쉬냐? 아니지? 물건은 이제 흙이나 공기마냥 훨씬 흔하게 굴러다닐 거다

이게 말이 되냐고? 말이 된다

당장 지금 특붕이가 누리고 있는 통닭, 난방 나오는 집이나 깨끗한 수도, 화장실 같은 것들은 200년 전에는 왕이나 귀족 소수만 누리던 거였다. 스마트폰이랑 인터넷은 당연히 없었으니 더 설명하면 손가락만 아플 뿐이지

이 모든건 근대화로 인한 산업화와 생산력의 증대로 인한 거다. 압도적인 생산력은 압도적인 풍요를 가져다준다.

물론, 짤에서 보다시피 격차 자체가 날아간 건 아님.

*양쪽의 그래프를 비교해보자. 특이점 이후의 앰생 특붕이는 이전 사회의 상류층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 AI가 바닥을 높이 깔아줬기 때문이다

왜냐면 특이점은 뽈갱이들 프롤레타리안 혁명마냥 기존의 가진 애들 대갈빡을 깨부수고 곳간을 열어 나눠주는 혁명이 아니므로. 단지 전체 파이 크기를 미친듯이 키울 뿐이다

과도기를 무사히 통과했다는 가정하에 상류층이나 중산층이 가지고 있을 유형-무형적 자산은 거의 그대로일 거고, 거기서 깔아주는 바닥 높이만 올라간다고 보면 된다

특붕이는 이 과정에서 올라간 바닥의 혜택을 누리면 되는 거임

기억해라. 바닥 전체가 높아지는 거다

직업 사회가 어떻게 될지, 인류 사회가 단체로 완몰가 매트릭스가 될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이거 하나는 분명함. AI는 짤처럼 인류 사회에 아주 크고 거대한 피자를 만들어줄 거임. 아주 크고 넓어서 모두가 처먹고도 남을 피자 말이야

그러니까 직업논쟁좀 작작해 ㅅㅂ

feel the a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