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포의 화살이 극의 작은 가지를 맞추자 유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뒤이어 여포가 입을 열었다

"자 이제 약속대로 군사를 물리시오"

이에 기령은 여포를 향해 포권을 취하며 입을열었다

"과연 인중여포 마중적토라 하더니 공의 활솜씨는 가히 신궁과도 같소이다. 약속대로 군사는 물리겠소이다. 허나 본인은 물러갈 수 없소이다."

기령의 대답에 여포는 기령을 노려보며 되물었다

"그것이 무슨 의미오?"

여포의 범같은 기세에도 굴하지 않는 기령은 대답을 이어갔다

"본인의 잘못된 판단으로 부득이하게도 주공의 명령을 져버리게 되었소. 사내의 일언은 천금과도 같은 무게이니 약속은 지키겠지만 적어도 본인은 물러 갈 수 없소. 혼자서라도 그대들에게 창을 겨누겠으니 이 점은 양해해주길 바라오."

이를 듣던 기령의 부관은 기령에게 납작 엎드려 간곡하였다.

"장군! 주공곁에 장군이 안계시면 누가 주공을 지킨단 말입니까! 또 우리 3만의 군사들은 누구를 의지하고 돌아간단 말입니까 부디 뜻을 거두시옵소서!"

이에 원술군 3만도 납작 엎드려 기령에게 곡하였다

"장군!"

결국 기령은 의지를 거두고 3만의 군사와 함께 원술군으로 돌아가였다.

기령의 뒷모습을 보며 유비는 생각하였다

'저런 장수가 원술휘하에 있다니 참으로 통곡 할 일이로다. 충성심과 곧됨은 운장아우와도 견주며, 그 기세는 익덕아우와도 같구나. 또 그를 따르는 병졸들은 진정으로 그를 장수로 인정하고 있으니 천하의 명장이로다.'

중나라 최후의 보루 '천하 대장군' - 기령

196년 서주에서

이정도 일러면 이렇게 각색해도 고개 끄덕임 씹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