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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FF] 나의 미래, 너의 현재 Chapter 3 - 끝의 시작 4

nobgalyo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10 10:07:31
조회 135 추천 5 댓글 2
														

" ... 일어나... 빠... 오...! "


- 으음, 누구야...


" 지금이 몇신데 아직도 자고 있어? "


- 아, 좀 놔둬. 밤새 친구들이랑 달려서 죽겠다...


" 그러니까 좀 적당히 마시라고 했잖아. 어후, 방 안에 술냄새 우욱... "


- 좀 더 잘테니까 알아서 놀다 가...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책상위에 내 카드 있으니까 그걸로 시켜 먹고...


" 내가 지금 여기 놀러온줄 알아?! "


- 아 몰라, 나 잔다


" 일어나, 일어나!!! "




(드르렁---)




" 분명 어제 치워주고 갔는데 대체 하루만에 이렇게 난장판을 만들어 버리면 휴... "




(띠리리리---)




" 네, 아줌마. 오빠가 어제도 술마시고 들어와서 지금까지 잔... "


- 야, 너 미쳤어!? 


" 그러니까 진작에 일어나지 그랬어! "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엄마한테 전화를 하면!


" 어머, 며느리가 어머님께 안부전화할 수도 있는 거지 "


- 며느리는 누가 며느리야 이 꼬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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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머그잔에 따뜻한 커피를 채워 들고, 난 아침 햇살을 가득 만끽하고 있었다

그윽한 커피향이 내 코를 간질였고 따뜻한 햇살이 기분 좋은 나른함을 안겨 주었다

정말 오랜만에 가지는 휴일이었다

오빠가 돌아오기 전에도 휴일은 거의 없다시피 하면서 워커홀릭으로 살았던 내가 이렇게나 휴일을 바랄 줄이야...

그만큼 오빠가 돌아온 게 많은 것을 변하게 했다 




사실은 오빠가 돌아온 날부터 일을 아예 쉬면서 오빠가 다 나을 때까지 오빠를 돌보고 싶었지만

망가진 기계를 복구하고 처리하는 쪽도 내가 없으면 안되었기 때문에 내 바람은 그저 희망사항으로만 남겨두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일처리가 마무리 단계로 들어가자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난 이리저리 바빴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오랜만의 휴일을 즐기고 있었다

아침 햇살을 맞으며 한 잔의 커피와 함께 즐기는 여유란...




그런데 오빠는 지금 뭐하고 있으려나?

마시던 커피를 다 마신 후 방을 나섰다







" 오빠, 원영이야. 들어가도 돼? "




몇번이나 불렀지만 오빠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

이상하네... 분명 아까 아침도 같이 먹었는데...

대체 뭐하고 있길래 내 목소리도 못듣는거야!

난 오빠를 놀래켜주려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책상 위에 탑처럼 쌓인 책들 사이에서, 오빠는 곤히 엎드려 자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아침 식사 때 밤을 새었다고 말했지...

아무래도 아침을 먹고 나서 책을 읽다가 식곤증에 그만 잠이 든 게 분명했다

책들은 내가 일을 하러 나가고 없으면 외로울 오빠를 위해 구해다 준 것이었는데

오빠는 엄청 기뻐하면서 거의 매일 같이 밤을 새어가며 이런 저런 책을 탐독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몸이 많이 나았다고는 하지만, 오빠가 이렇게까지 몰두하는 모습을 보니 걱정이 안될 수가 없었다

얼마나 오빠가 독서에 몰두했는지, 내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것도 모르거나

식사시간을 빼먹어서 나한테 잔소리를 듣기가 일쑤였으니까 말이다

그것때문에 오빠가 나한테 신경을 덜 쓰는 것 같아서 약간의 질투심이 생겨서 책을 숨겨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관뒀다

예전부터 주원 오빠는 저렇게 하나에 몰두하면 주변 일은 신경 안쓰는 게 버릇이라

이제 와서 고치기는 어려운 부분이었다




가만히 오빠의 자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지금도 그렇지만 오빠는 어지간히도 독서광이라 오빠의 집에 가면 항상 책을 읽고 있었던 오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때는 그저 가족끼리 친분이 있어 이런 저런 심부름때문에 간 거라

저 안경돼지는 항상 간식 먹으면서 책만 읽는구나 하고 대화도 제대로 안하고 지나쳤지만...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빠는 잠꼬대 비슷한 웅얼거림과 함께 몸을 움직였고

그 바람에 쌓여있던 책더미 중 하나가 쓰러질 뻔 했지만 내가 잡아서 큰 소리를 내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오빠가 깨지 않게 다시 조용히 책을 정리한 후

이불을 가져와 오빠를 덮어주었다

세상 모르게 아이처럼 자고 있는 오빠를 보고 있으니 그냥 마음이 편안해졌다 

괜히 헝클어진 오빠의 머리도 한 번 가지런히 쓸어주었다




(삐비비비---)




나만의 기분 좋은 추억을 곱씹고 있을 때, 손목단말기에서 나온 달갑지 않은 신호음이 귀를 찔렀다

발신처를 확인해보니 격리실이었다

오랜만의 즐기는 휴일을, 그것도 주원 오빠와의 시간을 방해 받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나빴지만

격리실의 일은 주원 오빠와 관련된 중요한 일이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

소리때문에 오빠가 깰 까봐 방을 나오고 나서 신호를 수신했고

곧 책임자의 얼굴이 주먹만한 크기의 홀로그램으로 떠올랐다




" 네, 저예요 "


" 쉬시는데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국장님 "


" 괜찮아요,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라고 한 건 나니까요. 그래서, 무슨 문제가 생겼나요? "


" 네, 좀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


" 뭐죠? "


" 기계 수리 중 연료탱크의 손실을 발견해서 처리하던 도중에... "


" 도중에...? "


"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


" 폭발이라구요!? "


" 네, 주변에 있던 모든 것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


" 계속... 보고하세요... "


" 그나마 역장때문에, 피해가 커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안쪽에 있던 것들은 전부 사라졌지만요 "


" 피해 정도는 어떤가요? 인명 피해는요? "


"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폭발에 휘말린 수리로봇과 실험장치와 기계가 전부입니다 " 


" 다행이네요 정말... 다른 특이사항은요? "


" 폭발에 휩쓸린 것들은 전부 사라졌는데 딱 하나 남은 게 있습니다

초록빛을 내뿜는 수정같은 물질인데 일단은 건드리지 않고 격리실채로 봉쇄했습니다 "


" 초록빛 수정이라면... 알았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 내가 갈 때까지 격리실은 그대로 두세요 "


" 알겠습니다 "




간략한 보고를 다 듣고 나니 머리가 지끈거렸다

모처럼의 휴일에 쉬지도 못하다니...

안그래도 내일 그 아이를 만날 약속도 신경쓰이는데 이렇게 문제가 생겨버리니 골치가 여간 아픈 게 아니었다

오늘 점심 때 오빠가 요리를 해준다고 한 것도 떠올랐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정말 가고 싶지 않았다

시계를 보니 오전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일의 심각성을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오늘 오빠와 점심을 먹기는 힘들 것 같았다

오랜만에 오빠가 해주는 요리를 먹을 생각에 싱글벙글하고 있었는데...

일단은 오빠에게 메모를 남기고 가기로 했다

괜히 오빠를 기다리게 할 수는 없었으니까







(삐빅삐빅삐빅---)




방을 울리는 시끄러운 알람 소리 덕분에 난 가까스로 눈을 뜰 수 있었다

눈 앞에는 가지런히 정리된 책들이 벽을 만들어 내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아침을 먹고 책을 보다가 그대로 책상에서 잠이 든 것 같았다

목과 어깨가 찌푸둥해 쭈욱 기지개를 폈고, 입에서는 저절로 기분 좋은 신음까지 나왔다

기지개를 펴는 와중에 스르륵하고 무언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웬 이불...?

아직은 비몽사몽한 채로 이불을 집으려다 책상 위에 있는 작은 메모가 눈에 들어왔다

원영이의 글씨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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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나 급한 일이 생겨서 잠시 나갔다 올게. 좀 늦을것 같으니까 오빠 먼저 점심 먹어

오랜만에 오빠가 해준 음식 먹고 싶었는데 아쉽다 히잉ㅠ

그래도 저녁 먹기 전에는 돌아올 거니까 그때는 꼭 같이 먹어, 알겠지? 배고프다고 먼저 먹으면 안돼!

- 오빠를 이만큼 사랑하는 원영이가 - )




아무래도 이불은 원영이가 덮어준듯 했다

얘도 참...





격리실에 도착하자 책임자가 침울한 표정으로 나를 맞이했다

그는 말없이 나에게 고개를 숙이며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벌을 바라는 눈치였지만

그를 무작정 문책할 수는 없었다

그는 그저 내 명령에 따랐을 뿐, 기계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었고 이건 격리실의 다른 사람들도 똑같았다

사실상 내 부주의로 인한 사고나 마찬가지였다




보안팀과 함께 격리실의 문을 열었다

격리실의 모습은 내가 마지막으로 봤던 모습과 크게 다를 게 없었다

다만, 전에는 역장 내부에 가득했던 연구장치와 수리로봇이 전부 사라졌고

그 바닥이 반구 형태의 역장에 대비되듯 깔끔하게 파였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 저것만 남은 건가요? "


" 네, 폭발이 사그라든 직후에는 빛을 강하게 내뿜더니 시간이 갈수록 약해져서 지금은 아무런 빛도 나지 않습니다 "




폭발에 휩쓸리지 않은 단 하나의 물질

바닥의 정중앙에 홀로 덩그러니 놓여 있는 초록빛 수정, 템퍼사이트가 눈에 들어왔다




기계를 가동하기 위한 핵심 물질이자 연료 그자체

템퍼사이트의 독특한 결정구조를 통과한 빛의 스펙트럼에서 시간왜곡 현상을 처음 발견했을 때

아빠와 주원오빠가 얼마나 기뻐했는지 아직도 눈에 선했다

당시에는 아직 어려서 아빠와 오빠가 아무리 쉽게 설명을 해줘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어째서 템퍼사이트만 폭발의 여파에서 남았는지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지만

폭발의 원인은 아마 기계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템퍼사이트를 잘못 건드려서 생긴 시공간 왜곡 현상 때문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기계에 역장을 둘러 씌운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구소에서 최근에 개발한 저 위상 역장이 아니었다면 폭발의 범위가 어디까지 넓어졌을지 상상도 하기 싫었다

잠시 나만의 가설을 세운 후 다시 현실로 돌아와 사고 현장을 꼼꼼히 살펴 보았다

사실 폭발에 휘말린 연구장비와 기계가 사라진 것 외에는 특별한 것도 없었고 인명 피해도 전무했지만

격리실을 이대로 놔둘 수는 없었다

홀로 남은 템퍼사이트에 대해서도 시간을 들여 알아볼 필요가 생겼다

이번 폭발은 나도 처음 겪는 현상이었다




" 국장님 역장 안에서 이상이 감지 됩니다 "


" 응? "




잠시 고민에 빠져 있던 사이, 보안팀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확실히 그의 말대로 역장 안에서 신기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바닥에 있던 템퍼사이트는 어느새 공중으로 두둥실 떠올라 사방으로 강렬한 빛을 뿌리고 있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템퍼사이트가 뿜어내는 빛이 이전과는 다른 많이 달랐다

은은한 초록빛이 아닌 굉장히 기괴한 빛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그리고 난 빛과 함께 나타난 또다른 현상에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다




" 저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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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장안의 공간이 괴이한 방식으로 비틀리고 있었다

템퍼사이트가 뿜어내는 기괴한 빛은 처음 보는 것이었지만

저 균열은 달랐다

예전에도 본 적이 있었고,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던...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떠올랐다





" 지금 당장 연구소 전체를 봉쇄한다! 단계는 알파급, 격리실은 추가로 델타급 봉쇄를 조치한다! 

시설의 전 인원은 대피하도록! "




내 다급한 외침에 연구소 전체가 빨간 경고등의 빛과 시끄러운 경보음으로 가득 찼다

함께 있던 격리실 사람들도 내 말을 듣고 얼굴이 빠르게 굳었고, 그들은 나에게 아무런 대답도 원하지 않고 빠르게 대피를 시작했다




" 설마하니 여기서... "


" 준비 다 됐습니다. 얼른 가시죠 국장님! "


" 위원회에 가서는 뭐라고 말할까... "


" 저로서는 뭐라고 대답을 드리기가... "




보안팀과 함께 격리실을 빠져 나가는 순간까지 균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왜 지금와서 갑자기 생겨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동 플랫폼에 올라탄 후에도 계속해서 내 머릿속에서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오고 갔다

내가 기계의 불완전함을 너무 간과한 걸까...

일단은 델타 레벨 봉쇄를 취했으니 잠시나마 시간은 벌었지만

언젠가 균열의 힘이 역장을 뚫고 나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주원 오빠가 위험해지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집에서부터 아팠던 머리가 더욱 아파왔다







" 나 왔어, 오빠... "


- 왔어 원영아? 일이 바빴나봐, 생각보다 늦게 왔네




겨우 연구소의 일을 수습하고 위원회까지 갔다가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오니 주원 오빠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휴일에 주원 오빠와의 약속도 못지키고 힘들게 일만 하다 와서 불만이 가득했지만

늦게까지 자지 않고 날 반겨주는 오빠의 얼굴을 보니 그간의 피로는 전부 싹 풀리는 느낌이었다




" 응, 큰일이라... 좀 늦었네 "


- 고생했어... 예나 지금이나 야근은 여전하구나


" 그렇지 뭐... 그건 그렇고 왜 지금까지 안자고 있어. 좀 있으면 12시야 "


- 요즘 책읽는다고 밤새느라 이 시간에 말똥말똥하거든




오빠는 능글능글한 얼굴로 어깨를 으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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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이, 너무 무리하지마. 아직 몸도 다 안나았잖아. 이제 머리는 안 아퍼? "


- 어,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어. 몸도 가뿐하고, 걱정 안해도 돼


" 그럼 다행이고...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확인은 해봐야지 "


- 너도 참, 내 걱정은 안해도 된다니까. 그 얘기는 나중에 하고, 아직 저녁 안먹었지? 밥부터 먹자


" 나 저녁 안먹은 건 어떻게 알았대? "


- 너 밥 안먹으면 얼굴에 다 티나잖아. 얼굴이 완전 울상이 되서 쓰러지려고 하는데




오빠의 자상함에 괜시리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 고마워 오빠... "


- 사실 나도 저녁 안먹었거든. 배고프다, 얼른 먹자


" 왜 안 먹었어?! "


- 너 혼자 고생하는데 나만 편하게 밥을 먹을 수는 없잖아. 그리고 오늘 너한테 요리해주기로 했는데 약속도 지켜야지


" 미안해, 나 기다릴 필요 없었는데 괜히 내가 기다려달라고 해서... "


- 니가 나 먹여살린다고 열심히 일하고 왔는데 이정도도 못하겠냐 킥킥


" 오빠도 참... "


-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 내가 다 해줄테니까


" 그러면 있잖아... 나 오빠가 끓여준 된장찌개 먹고 싶어 "


- 겨우 그거? 또 다른거는?


" 괜찮아, 그거면 돼. 오빠 음식 먹은지는 거의 몇십년만이니까 "


- 니가 정 그렇다면. 근데 집에 재료는 있어? 아니, 그전에 이 시대에 아직 된장찌개를 먹긴 해?


" 요리법은 이미 사라졌지만 재료는 구하려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아마 여기서는 오빠가 요리법을 아는 유일한 사람일걸? "


- 그래? 뭔가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네. 그러면 가서 쉬고 있어. 준비되면 부를게


" 아니야 오빠, 나도 거들게 "


- 너 힘들잖아. 가서 쉬어. 내가 알아서 다 할테니까


" 간만에 오빠 도와주면서 옛날 생각도 하고 그러고 싶어서 "


- 아휴 우리 원영이가 언제 이렇게 철이 들었을까... 오빠가 감동에 목이 메인다




오빠의 장난스러운 웃음이 나에게 해맑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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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은 진작에 들었다구. 예전부터 오빠 부인 역할은 톡톡히 해왔잖아? "


- 야, 그 소리도 오랜만에 들으니까 완전 반갑다 진짜


" 히힛, 사실 오빠도 기다리고 있었구나? "


- 얘가 또 이상한 방향으로 해석을 하네...




손사래를 치는 오빠의 모습이 귀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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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 끝의 시작 4

Inevitable, 3022년 마지막 행복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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