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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FF] (Renewal) 푸른 양철 스쿠터 -9-

선넘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11 11: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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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양철 스쿠터_renewal



"오늘 무슨 날인지... 기억해요?" 



가라앉은 채원이의 목소리가 밀폐된 차 안에 먹먹하게 울렸다. 때 마침 하늘에서 한 두 방울씩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 어쩐지 장마인데도 날이 궂은 티 없이 좋더라니, 지금 이렇게 쏟아지려고 잔뜩 기를 모으고 있었나보다. 점점 장대비가 차를 때리는 소리에 귀가 먹먹해질 때 쯤 나는 마침내 채원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떠올릴 수 있었다. 7월 26일. 채원이가 5년 전 처음 우리 회사에 연습생으로 합류한 날.



부릉-


우웅- 우웅-



채원이의 안전벨트를 마저 채운 나는 시동을 걸었고, 쏟아지는 장대비에 와이퍼를 최대로 작동시켰다. 시간을 보니 아직 7시 40분. 나는 익숙한 골목을 빠져나가 큰 길로 나섰다. 비 때문에 차가 조금씩 막히기 시작하여 큰길로 나오기가 무섭게 교통체증이 발생한 상황. 하지만 다행히 목적지까진 바로 두 골목 거리였다. 그리고 여전히 이 좁은 공간엔, 귀가 먹먹하도록 차창을 때려대는 빗소리 말고는 아무 대화도, 소리도 없었다. 굳건히 메어진 안전벨트 끈을 두 손으로 붙잡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녀석의 눈치를 살핀 나는 달래듯 말했다. 



"금방 도착 할거야."


"..."



큰 길을 따라 분 정도를 가다 좁게 난 골목으로 우회전을 하자 얼마 가지 않아 '비올레타 유치원'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일요일 저녁이라 아무도 없는 유치원 앞 주차가능 자리에 차를 세운 후 나는 그 앞에 티 안나게 자리잡은 허름한 분식집을 살폈다. 빗줄기 너머로 희미하게 불이 켜져있는 것이 보였다. 다행이다. 시동을 끈 나는 뒷자석 바닥에 놓여있던 긴 장우산을 집어 차에서 내린 후 조수석 문을 열었다.



"아직 문 안 닫았네. 가자."






"아주머니, 잘 지내셨어요?"


"어이구야. 금방 문 닫으려던 참인데. 마침 딱 왔네."


"네, 저희까진 해주실 수 있죠?"


"그럼. 아무데나 편히 앉아요."



채원이를 먼저 문 안으로 들여보낸 후 우산을 접으며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건네자 반갑다는 듯 우리를 맞아주시는 아주머니. 이 동네에서 연습생 생활을 한 적이 있던 은비의 소개로 단골이 된 이후로 거의 10년을 넘게 다니고 있는 집으로, 바로 옆 동네에 회사를 세운 이후로도 자주 찾았던 이 곳 '예나분식'. 나무로 된 식탁에 채원이와 내가 차례로 마주보고 앉자 아주머니가 물을 건네주시며 물었다.



"그 쪽 예나 처자는 잘 있어? 우리 예나도 요즘 막 가수 된다고 난린데. 주원 총각 쪽으로 보낼까?"


"아, 그래요? 벌써 그렇게 컸나? 이제 몇 살인데요?"


"열두 살. 너무 어린가?"


"... 네, 좀 어리네요. 하하."



내가 머쓱한 웃음을 짓자 농담이라며 손사레를 친 아주머니는 이내 주방으로 들어가시더니 뚝딱 참치김밥 두 줄을 썰어 나오셨다. 라볶이는 곧 나올거라는 말과 함께. 우리를 보시자마자 항상 시키던 메뉴를 자연스럽게 준비하신 아주머니. 평소같았으면 채원에게도 살갑게 말을 걸었을 아주머니지만, 표정이 좋지 않은 것을 알아차리셨는지 고개를 갸웃하신 후 간단한 인사 외에는 더 이상 귀찮게 굴지는 않으시는 모습. 아주머니가 주방으로 들어간 후, 아까부터 말이 없는 녀석에게 나는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미안해, 채원아."


"... 사장님이 왜 미안해해요."


"올 해는 정말 잊고있었네. 내가 이렇게 정신이 없다."



채원이 쪽에 물컵과 수저를 건네며 사과의 뜻을 전하자 채원이는 힘빠지는 웃음을 지으며 이를 받았다. 



"올 해로 벌써 5년인가? 시간 진짜 빠르다."



머릿 속으로 셈을 해 보니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다. 5년 전 오늘인 7월 26일 처음 회사에 들어온 온더레코드 첫 연습생 김채원. 그때 당시만 해도 매니저 한 명 없던 때라 그나마도 없는 주변 인맥을 총 동원해 강사진을 꾸려 오직 채원이만을 위한 트레이닝을 진행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예나와 채연이가 들어왔기 때문에 혼자만의 외로운 레슨은 금방 끝이 나게 되었지만, 그 때 처음 연습생으로 받은 녀석을 사장 겸 실장 겸 프로듀서 겸 트레이너로서 케어하며 이곳에 참 많이 왔었다.



"여긴 그대로네요."


"그치? 10년 전에 은비랑 처음 왔을 때도 이랬어."


"... 우리는 참 많이 변한 거 같은데."


"... 그런가? 나는 너 아직도 그때 그 교복입고 왔던 꼬맹이 그대로 같은데."



학교가 마치고 난 후 바로 온 것인지 단정한 교복차림으로 오디션장을 찾았던 채원이. 중고등학생들 장래희망 1위가 연예인이라는 것이 거짓말이 아니었는지, 갓 생긴 신생 기획사였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참가자가 있었다. 비공개로 진행했던 오디션임에도 전 중소 기획사 연습생 출신 아이들 및 학원을 통해 소개를 받은 아이들이 거의 20명 가까이 왔으니까. 그 나름 비장했던 1기 오디션의 유일한 합격자, 김채원. 채원이는 학원을 통해 온 케이스였는데, 가르친다고 만들어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 뽑았던 기억이 있다. 얘는 내가 데려갈 수 있다, 확실히 만들 수 있다 하는 확신을 처음 들게 해준 고마운 아이.


그 때만 해도 돈이 없어서, 얘를 어디서 밥 먹여야 할지 감이 안 왔더랬다. 하필이면 채원이 차례까 끝번호 쯤이었던 터라 일정이 끝나니 시간이 좀 늦었는데, 그래도 밥은 먹이면서 뭐 회사에 대해 설명은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무작정 여기로 온 것이 벌써 5년이 넘었다. 그 이후로 이 날을 기념해서 연습생들, 지금으로선 아이즈원 멤버들 개개인과 직접 진행하는 월별 면담 중 채원이와의 7월 면담은 매 년 이 날, 이 곳에서 진행해왔던 것이다.

   


"여기 라볶이. 맛있게 먹어요."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앞으로는 더 자주 올게요."


"에잉, 맨날 말로만. 아무리 바빠도 여자친구 사귀면 좀 데리고 오고 그래."



팔자에도 없는 여자친구라니. 아주머니의 말에 순간 피식하고 웃음이 터졌지만 그저 알았노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수저를 들었다. 



"어쨌든, 늦어서 미안하고 맛있게 먹..."


"민주 언니 데리고 오면 되겠네요?"



김밥 하나를 앞접시에 덜은 후 라볶이의 면을 돌돌 감아 김밥에 올리고 있자니 여전히 수저를 들지 않은 채원이가 퉁명스럽게 물었다. 안 그래도 그녀와 시간을 보내며 오늘 일을 까맣게 잊었단 생각이 들어 미안해하고 있었던 터라 괜히 토는 달지 않을 계획이었으나, 그래도 사실관계는 분명히 할 필요가 있었다.



"어휴, 이 김채원아.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 아니라는데도 자꾸 왜 그러니. 응?"


"아니긴 뭐가 아닌데요. 만날 때 마다 서로 눈에 꿀이 떨어지는데."


"꿀은 무슨... 내가 말했잖아. 민주 씨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다고."


"그 사람이 사장님이라고는 생각 안 해봤어요?"


"그럴리가 있냐? 안 그래도 오늘 물어봤다. 그 사람이랑 요즘 어떠냐고."


"... 뭐라는데요?"


"잘 되가는 모양이던데. 그래서 내가 그랬어, 배신자라고. 내 상대는 유부녀됐는데 자기만 잘 되기 있냐고."



언제나 제 눈 앞에 놓인 라볶이를 집을 생각인지 여전히 나를 흘겨보며 물만 들이키는 녀석. 그렇게 서로 대치하고 있을 때였다.



꼬르륵-



"풉."


"... 웃지 마요."


"그니까 되도 않는 심술 그만 부리고 빨리 먹어."



얼굴이 거의 라볶이 국물만큼 빨개진 채원이가 그제서야 수저를 들어 조금씩 음식을 제 앞접시로 옮겼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내게 아직 더 설명이 필요하다는 식의 불건전한(?) 눈빛을 쏘아보낸다. 나는 내가 지은 죄도 있겠다 오늘만큼은 그냥 해 달라는 대로 해 주자 싶어 못이기는 척 말을 꺼냈다.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 마음 가는 곳이 다르다고. 네가 우려하는 그런 일 없을거야."


"그러다가도 어느 순간 홱 서로 마주보고 불타오르는게 남녀관계 아니에요?"


"관계는 무슨. 네가 남녀관계를 그렇게 잘 알아? 꼬맹이가 까불고있어."


"나 이제 20대 중반이거든요."


"아직 1년 남았거든요, 김채원 씨."



내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자 따라서 절레절레, 그리고는 '흥!' 하는 이상한 효과음까지 내며 고개를 홱 돌리는 녀석. 역시 배가 고팠던게 맞는지 입에서 떡을 열심히 우물대는 녀석이 순간 귀여워 웃음이 나왔다.



"봐봐, 아직 그 때 열여덟 꼬맹이 맞다니까."


"아이어은요. 하아, 하... 매워. 사장님은 안 매워요?"


"여기 원래 이 맛에 먹는 거잖아. 어릴 때 부터 자주 와서 익숙... 하, 지금 왔다. 스읍... 하..."




.

.

.




"들어가라. 내일 레코딩 있으니까 너무 늦게 자지 말고"


"... 알겠어요. 사장님도 조심히 들어가요."


"생각해주는 척은. 가라."



상담을 가장한 식사자리를 마친 후 숙소 앞에 채원이를 데려다주는 길. 거의 잊어버릴 뻔 하긴 했지만 겨우 오늘의 일정을 기억해 낸 덕에 채원이는 다시 기분이 풀린 듯 보였다. 비를 피해 후다닥 뛰어들어간 녀석이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엘리베이터에 들어가 아이들이 묵는 12층에 불이 켜지는 것까지 본 후 나는 그제서야 차를 움직였다.



「어느덧 주말도 다 가고 벌써 10시네요. 짧게만 느껴지는 잠시 동안의 휴식을 마치고 내일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여기, 일요일과 월요일의 경계에서 저 채디가 우리 두근둥이 분들을 응원합니다. 여러분, 힘내요. 김채원의 두근두근 10시, 첫 곡과 함께 시작합니다.」



채원이를 데려다주고 나니 어느덧 10시. 주말을 녹음방송으로 진행하는 터라, 방금 숙소로 뛰어들어간 녀석의 목소리가 라디오에서 짧은 시간차를 두고 바로 흘러나올 수 있었다. 원래 라디오를 잘 듣는 편이 아니어서 채원이가 DJ가 된 이후로도 한동안 잊고 듣지 않고 있었는데, 그 사실을 안 녀석이 잔뜩 뿔이 나서 꼭 들으라며 거의 협박식으로 채널고정을 강요했었다. 그렇게 듣다보니 어느덧 습관의 일부로 자리 잡은 라디오. 녀석의 진행도 시간이 흐르며 많이 늘었다.



「1029님, '오늘도 채디 목소리 들으면서 힘내요. 활동기간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무대에 선 채디 모습이 보고싶네요' 라고 보내주셨습니다. 후훗, 제가 말 했잖아요. 우리 금방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모르죠? 그 금방이 정말 생각보다 아주 금방일지도.」



이미 오늘 기사를 통해 리패키지 발매 소식이 공개됐을텐데, 녹음을 하던 시점만 해도 비밀이었던 사실이라 최대한 알듯 말듯하게 힌트를 주려는 채원의 멘트. 그러고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고 있을 녀석을 생각하니 웃음이 났다. 궁예질 할 떡밥을 이렇게 손수 멤버가 입에다 던져주니, 우리 팬들은 얼마나 행복해. 대놓고 스포해도 혼내지도 않는 나같은 대인배 사장을 맨날 나가 죽으라고 하는 불경스러운 앚뚜기들.



「오늘은 또 반가운 사연도 도착해있네요? 마포구 사시는 김땡땡님, '지난 번 10년 짝사랑한 고등학교 첫사랑이 결혼했다고 사연 보냈던 김땡땡입니다. 저도 오늘 연애를 시작하게 되어 이렇게 다시 사연을 보내요. 채디가 조언해 준 대로 주변을 잘 살펴보니 오랜시간 제 옆을 지켜주었던 사람이 있었던 것을 깨달았고, 결국 대화 끝에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이 되었습니다. 채디, 고마워요. 그리고 축하해주세요' 라고 사연 보내주셨네요. 우와,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짝짝짝~ 우후~」



뭐야, 이 마포구 김땡땡이 진짜 실존인물이었어? 나는 내 저격사연인 줄로만 알았던, 채원이 녀석의 장난질인 줄만 알았던 가상인물 '김땡땡'이 실존 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충격에 빠졌다. 아, 하긴 초장기 짝사랑이 꼭 내 이야기라는 법은 없지. 그래, 없을 법한 얘기도 아니고 사실 생각해보면 굉장히 흔한 얘기다.



「그래요. 가끔은 굳이 새로운 인연을 찾아 나서기 보다는 주변에서 찾는 것이 더 좋을 때가 있죠. 유명한 말 중에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는 이야기도 있잖아요? 다행히 김땡땡님은 그 소중한 분을 잘 찾으신 것 같네요. 부디 두 분의 사랑을 응원하겠습니다. 선물로 아이스크림 상품권 보내드릴게요. 두 분이서 달달한 민트초코라도 같이 드시는 건 어떠세요? 아, 아니라구요? 저기 부스 밖에서... 피디님이랑 작가님들이 손을 휘휘 저으시는데. 왜요, 민초가 얼마나 맛있는데.」



다행히도 김땡땡이란 작자는 해피엔딩을 이룬 모양이다. 물론 해피엔딩의 시즌1 이후, 세상에 둘 밖에 없다는 듯 연애를 하다 결국 헤어진다는 새드엔딩이 시즌2에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인생이란게 원래 그런 것들의 반복이니까.  그렇게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을 반복하다 보면 어딘가에는 닿겠지. 그래서 결국 끝에 다다를거다. 한낱 인간이 절대적인 관성에 저항할 순 없는 거니까. 그럼에도 그 한낱 인간이 한낱 인간때문에 울고, 웃고, 행복하고, 슬프고, 서로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또 빼앗고 하는게 인생인거지. 



「맛을 정해서 드리는 건 아니니까, 부디 두 분 다 좋아하시는 맛으로 사이좋게 드시길 바랄게요. 아, 근데 솔직히 두근둥이 분들이면 민초 해야하는 거 아니에요? 농담이구요, 사실 농담 아니긴 하지만, 뭐. 어쨌든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아이즈원의 '앞으로 잘 부탁해' 듣고 오시겠습니다.」






///



기념일(?)을 잊다니...

안 될 녀석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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