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이 신에 가장 가까운 종족이라고 불리고

팜킨이 지금의 우주를 '피조물'에게 지배당하고 있다고 표현했는데

원래 에이머의 우주에 지적 생명체는 샬인 뿐이었는데

샬인은 리인포스 테란 기술과 하얀 새의 힘으로 생명체들을 창조했고

(하얀 새의 힘이 필요한 이유는 레테의 리인포스 테란이 생명체의 '숨'을 해결하지 못해서 불완전한데 그걸 해결하려면 더 상위의 법칙인 하얀 새의 힘이 필요한 게 아닐까)

그들이 온 우주로 퍼져나간 게 앙뜨와네트나 미카 연방(그리고 어쩌면 지구)의 이성인들이 된 게 아닐까 함

멜로나가 지구에서 한 일의 끝판왕 같은 버전이라고 할까

(개인적으로 지구인도 샬인의 창조물인지 아닌지는 좀 확신이 안 섬. 개인적으로 리인포스 테란 기술의 불완전성 때 언급됐던 지구인의 유전자에 비해 '우주인의 유전자는 강해서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부분이 지구인과는 달리 이성인은 샬인이 DNA 조작해서 만들어진 거라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그런데 모종의 이유로 샬인의 이러한 역사는 어둠 속에 묻히고

피조물이었던 이성인들이 우주의 패권을 잡고 샬인은 일개 행성 주민들로 격하됨

(아마도 통제가 불가능해지자 이성인들이 창조주인 샬에게 반역을 일으킨 게 아닐까)

류다가 잘못된 신을 섬기고 십자군의 근간을 뒤흔든 반란을 일으켰다는 것도

"우리는 모두 샬인이 피조물이고 샬인은 신이다!"라고 폭로하면서 반역을 일으킨 게 아닐까 함

그리고 팜킨이 레테랑 하려던 '리셋 이론'이란 일종의 자폭 코드?

그러니까 샬인이 만약 피조물인 이성인들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를 대비해 그들일 전부 일소해버리는 장치를 준비해둔 게 아닐까 싶음

(결국 고대 샬인은 못 쓴 듯 하지만)

즉 팜킨은 실패한 피조물인 이성인들을 고대 샬인의 유산으로 한 번 전부 없애버린 뒤

다시 한 번 창조한 새로운 이성인들로 우주를 채워서

자기와 레테가 신으로서 군림하는 새로운 질서의 우주를 구상하려는 게 아닐까 함

말 그대로 '리셋'

물론 리인포스 테란도 어엿한 생명체이고 그들을 능욕하는 걸 죄라고 밝히고 있는 에이머 작품에 있어서 멜로나 이상의 악행이고

그래서 레테가 팜킨을 거부한 거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