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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선보랜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8) 2024.02.29 22:20:36
조회 167 추천 9 댓글 1
														

난 결혼 적령기 조금 넘겼고 상대는 한참을 넘었다.
나랑 나이차이가 8살이다.
솔직히 나이차이는 관계없고, 걍 내가 무성애자라서 나이차이 핑계대고 이미 여러번 거절했었다. 무성애자가 결혼하겠다고 선보러 나간다는거 자체가 존나게 상대에 대한 기만같아서.
양쪽 조모가 성화라서, 또 얘기하길래 걍 만나보겠다고 했다.


그냥 처음 본 날 적당히 타이밍 봐서 '결혼' 하고 싶은지 물어보면서
나는 성적인 욕구가 없다.
정도로만 적당히 털어놓고 시간 뺏어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양쪽 어르신들 안 싸우시면서 선보란 말씀도 더 안 꺼내시게 말만 좀 맞춰달라 하고 적당히 끝낼 생각이었는데

부모님이 듣더니 니 대가리 깨졌냐고, 미쳤냰다.
여러번 만나면서 저쪽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만 알면되지
처음 봤을때부터 그딴소리 하는 인간이 어디있냐고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거절부터 하겠단 격이라서
부모님 말씀도 이해는 가는데
어차피 나랑 맞는 사람도 없을텐데
남의 귀한 주말 시간 여러번에 걸쳐서 뺏느니
그냥 첫만남에 점잖게 사과드리는게 낫지 않냐

그렇지 않을까
뭐 이딴 놈을 소개시켰냐는 얘기 안 들으려면
다시보잔 얘기가 없는 시점에서 내가 개새끼가 되는 게임인데
당연히 나나 상대나
찐으로 개새끼 되자고 작정하고 나온게 아닌 이상은
서로 마음에 들게 행동하려 할거고
근데 그게 상대 입장에서 보면
아무리 곱게 표현하더라도
임신과정에 참여하고 싶지 않고 여가로도 싫다고
얘기하는 걸텐데
피곤한데 주말시간 빼가면서 몇번 만났더니 그제서야

그지랄하고 있으면 오히려 더 기만이고 실례인거 아닌가.

그냥 딱한번만 보고 말거나
앞으로도 쭉 거절하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할매들 사이 안좋아지는 미래밖에 떠오르질 않아서
상대를 제대로 보고 사정설명을 하고 양해를 구하고 싶은데

혹시 우린 그냥 존재 자체가 이런거에 맞게 태어나질 않아서
뭔짓을 해도 실례가 되는 걸까.

그리고 만의하나 상대도 무성애자라서 계속 까고 결혼 안하고 있었던 거일수도 있지 않냐
나는 동반자적 욕구가 있고
입양도 하고 싶고
공동양육도 하고 싶다
법적인 안전망도 가지고 싶다
같이 미래를 의논하면서
의지가 되어주고
무거운 선택의 결과를 나눠가지고
그럴수 있는 상대와 함께 생활을 한다는 거에
환상마저 있다
그런데 성적인건 원치 않는다고 하면
이기적인 미친놈이 돼버리는데
뭐가 이기적이란 건지도 모르겠고
섹스가 결혼생활에 있어서도 그렇게까지 대단한 거였나 싶다

진짜 서로 오래 사귀면서 결혼하는거야
나한테는 불가능한 거니까 그냥 접어두고
찐으로 연애나 결혼을 조건, 시장으로 보는 사람들 얘기는
결국 상대가 좋아할만한 외모와 성격을 꾸며서 더 나은 조건의 인간을 고르라는 거던데

성격이야 걍 살면서 사람간에 맞춰가야할 필요가 있는거고 건강한 몸은 그냥 나한테도 중요한 거고 기본적인 청결, 깔끔한 인상도 그냥 챙기고 사는게 좋으니까
그냥 다 맞는 얘기라고 쳐도
그 모든 것의 목적이 섹스어필에 맞춰져있고
결국에는 섹스어필을 위한 노오력을 하라는 거고
노오력을 넘어 백몇,몇백씩 하는 시술,성형 얘기까지 가면
이거 미친놈들인가
무슨 호스트나 업소녀 해보란 얘기처럼 들린다

이게 맞냐

걍 진짜 지들끼리 사랑해서
자연스럽게 함께 살고 싶어져서
결혼하는 애들이 부럽다

여기라면 내가 뭔고민을 하고 있는건지 이해할거 같아서
주절거려봤다
보통은 들으려고도 안하는 내용을

두서없이 투덜대기만 했는데
끝까지 읽어줬다면 정말 고맙다
혹시 선관련해서 조언 있다면 그것도 감사히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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